공화인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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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터키의 정당. 1923년 9월 9일 인민당으로 출발해 1924년 10월에 공화인민당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터키 공화국 역사와 함께한 정당이다. 현재는 터키 대국민회의의 제1야당이다. 본부는 앙카라의 찬카야 구에 있다.
2. 역사
창립자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로, 1920년대 대국민회의군의 후예가 로잔 조약 이후 인민당이 되었고, 아타튀르크가 공화인민당으로 바꾼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아타튀르크와 함께 초기 터키 공화국을 이끈 이스메트 이뇌뉘도 당연히 공화인민당 소속. 그렇게 터키 공화국 초기에는 사실상 유일무이한 집권당이었으나, 1946년 이후 다당제가 시행되기 시작하고 1950년 5월에 이뇌뉘가 대통령직에서 사임한 이후부턴 절대 다수당 지위에서 내려왔다.
1990년대 이후부턴 다수당이 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권을 잡은 것은 1999년 CHP-DSP연정 때이다.[3] 2001년이 터키에서 세속주의 정당이 연립정권으로나마 집권한 마지막 해이고, 세속주의 세력의 방어자로 불린 세제르는 2000년에 대통령이 되어 2007년까지 터키를 이슬람화의 물결에서 보호하였다. 허나 2007년 이후부턴 세속주의 세력이 야당 신세이다. 참고로 세제르는 세속주의자였지만 무소속 대통령이였고 간선제로 선출되었다.
2.1. 2010년대 이후
2010년대 기준으로 당 지도자는 알레비교도이자 자자인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Kemal Kılıçdaroğlu)이다.[4] 전 당수는 데니즈 바이칼이었으나, 부패 스캔들이 있었다. 사실 터키에서 알레비 교도는 대우가 그닥 좋지 못해 제1야당의 총재가 알레비라고 논쟁이 일기도 했는데, 그는 "터키에서 알레비를 믿는 것이 죄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터키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2016년 7월 15일,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트윗을 통해 "민주주의의 주인이 되자"라고 말하면서 당시 터키 쿠데타에 반대했다. 허나 쿠데타가 실패한 후 에르도안 대통령의 숙청 작업에 대해서도 공화인민당은 반대의 입장을 보이며 쿠데타 과잉 숙청 피해 접수 창구를 만들기도 했다.
2018년 4월, 공화인민당 의원 15명이 집단으로 탈당하여 같은 야당인 좋은당에 입당했다. 이는 '''당 지도부가 지시한 것'''으로, 터키 정부와 선관위가 '창당 후 6개월이 지나고 전당대회를 개최한 정당만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선거법을 근거로 창당 6개월이 안된 좋은당의 선거 참여를 막으려 하자[5] 해당 조항을 무력화할 수 있는 조항인 '20석 이상 의석의 정당은 해당되지 않는다'를 이용하기 위해 자당 의원들을 좋은당에 꿔준 것이다. 당 지도부는 이를 '터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하였고, 이를 통해 공화인민당과 좋은당의 야권연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선 후보 등록이 끝난 6월 현재 해당 의원 15명은 공화인민당으로 복당, 다시 131석으로 복귀했다.
2018년 6월 24일에 터키 대선에서 에르도안이 승리했지만, 무하렘 인제 후보는 30% 이상의 득표를 얻었다.#
2019년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을 기존의 6석에서 11석까지 늘리는 등 크게 선전했다. 터키에 외환위기 경고가 나오는 등 에르도안 체제하에서 경제 문제가 불거지자 대도시 중심으로 공화인민당이 꽤 지지를 받는 데 성공했다. 특히, 앙카라를 25년만에 되찾아왔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
터키 병사의 장례식에 참여했던 공화인민당 대표가 폭행당한 일이 발생되자 공화인민당을 포함한 터키 야당은 반발했다.#
2019년 5월 6일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를 치름에 따라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항의시위가 발생되었다.## 2019년 6월 23일에 있었던 재선거에서 에크렘 이마모을루(Ekrem İmamoğlu) 후보가 다시 승리했다.## 3월 선거보다 오히려 더 큰 격차로 공화인민당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이 결과로 정의개발당은 터키의 주요 도시인 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 3곳을 모두를 잃었으며 정권심판론에 봉착하게 되었다.
이스탄불 지방법원이 공화인민당의 이스탄불 지부장 자난 카프탄즈오을루(Canan Kaftancıoğlu)에게 징역형을 선고하자 공화인민당은 항소하겠다고 밝혔고 지지자들도 반발했다.#
2019년 9월 8일에 에크렘 이마오을루 이스탄불 시장은 전임자의 흥청망청 행정을 고발할 목적으로 호화 브랜드를 포함한 수백대의 자동차를 전시했고 당연히 이는 전임 시장에 대한 대중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터키 정부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시리아 북동부에서 군사작전을 결정하자 공화인민당은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를 비판했다.#
3. 성향
유럽 국제 사회주의 연맹에 소속되어있으며 사회민주주의, 사회자유주의, 케말리즘이 강령이다. 당령은 케말리즘의 6대원칙인 공화주의, 민족주의, 인민주의, 국가주의, 세속주의, 혁명주의이다. 이는 터키 헌법에 포함된 것이기도 하다.[6]
주된 지지층은 알레비파, 세속주의자, 케말리스트이다. 직업으로 보면 군인을 비롯한 공무원, 노조, 지역으로 보면 터키 서부, 연령층으로 보면 고령층, 학력에선 고학력층, 그리고 소득에서는 고소득층 쪽에서 지지율이 높은 편이다. [7]
4. 기타
슬로건은 "터키 통합의 힘"(Türkiye'nin Birleştirici Gücü)이였지만, 최근(?) 바뀐 듯 하다. "Önce Türkiye""(터키어)가 슬로건[8] 이며, 우리말로는 "터키 먼저"라는 뜻이다. 2015년에는 "아나톨리아의 케말"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은근히 케말 아타튀르크를 팔아먹으며 선거유세를 하기도 했다.
건국의 주도 세력들이 세워 초기 정치사를 주도했고, 헌법에 당의 이념(6개의 화살, 삼민주의)이 들어갔으며 창당 초기에는 당의 이념이 명확하게 정의되어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국 국민당과 유사점이 있다. 또 건국의 주도 세력들이 세워 초기 정치사를 주도했고, 2020년대 시점에서는 종교 근본주의 성격을 가진 소위 '스트롱맨' 정권(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나렌드라 모디)에 맞서는 세속주의 중도좌파 제1야당이라는 점에선 인도 국민 회의와도 유사점이 있다.
한국과 다르게 선거음악을 민중가요 비슷하게 만들기도 한다. 2014년 선거 송이던 Ak dediler kara çıktı(밝다고들 하던데 어둠이 왔네)[9] 물론 케바케라 일반적인 흥겨운 곡도 있는 듯. 역시 동일하게 2014년 선거 송인 Güldür Yüzümüzü(우리의 얼굴을 웃게 하라).
[1] 6개의 화살(Altı Ok): 각각 공화주의(Cumhuriyetçilik), 민족주의(Milliyetçilik), 인민주의(Halkçılık), 국가주의(Devletçilik), 세속주의(Laiklik), 혁명주의(İnkılapçılık)를 상징한다.[2] 발음은 '줌후리옛 할크 팔티시' [3] DSP는 1980년 케난 에브렌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당 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해산되었을 때, 당시 당수이던 뷜렌트 에제비트가 공화인민당의 일부를 이끌고 만든 정당이다. 우리말로는 민주좌파당이다. 다만 이때와 달리 최근 들어서는 서로간 협력을 잘 하지 않는 것 같다. 특히 케말 클르츠다로을루(Kemal Kılıçdaroğlu) 공화인민당 대표가 취임한 이후로 더하다. 클르츠다로을루는 자자족이고 알레비 교도이기 때문에 아무리 세속주의여도 민주좌파당 입장에서는 좀 어색한 면도 있기 때문인듯 하다.[4] 여담으로 케말의 아들이 한국에 유학 비슷하게 간 것이 뉴스로 나온 바 있었다.[5] 사실 터키 정부, 선관위가 좋은당의 선거 참여를 막으려고 일부러 창당 6개월이 되기 전 시점으로 선거일을 잡은 게 크다.[6] 참고로 1960년대까지는 반공주의, 권위주의 우익 성향도 있던 일종의 빅텐트 정당이었으나, 1965년 전후해 초대 총리 겸 2대 대통령 이뇌뉘 등 공산당에 유화적인 당내 좌파 사회주의자들이 당권을 잡으며 뷜렌트 에제비트 당수 체제에서 사민주의 노선이 확립되어 현재는 중도좌파에서 좌파 성향 정당으로 분류된다.[7] 중도좌파, 세속주의 정당임에도 청년층보다는 고령층의 지지를 더 많이 받는 이유가 있다. 정의개발당은 청년 친화적 노선을 걸으며 공화인민당보다 유능한 경제정책을 펴고 있으며, 터키의 청년층은 공화인민당을 정의개발당보다 더 낡은 기성정당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 점은 기성세대보다 자민당 지지자가 더 많은 일본의 청년세대와 유사한 면이 있다.[8] 발음은 "왼:제 퉐:키예"[9] AK는 터키어로 '하얗다', '밝다'라는 뜻. 한편으론 정의개발당(Adalet ve Kalkınma Partisi)의 약자가 AKP 혹은 AK Parti이기도 하다. 그래서 정의개발당이 상징으로 빛나는 전구를 쓰고 있기도 하다. 다시 말하자면 AKP를 언어유희해서 돌려 까는(?) 선거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