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터키
1. 개요
터키 공화국의 공휴일은 총 15일이다.
터키의 공휴일은 크게 국민공휴일(Milli bayramı)과 종교공휴일(Dini bayramı)으로 구분된다. 국민공휴일은 국가기념일, 절기를 축하하는 의미로 그레고리력에 맞춰 쇠며, 종교공휴일은 이슬람력에 맞춰 쇠기 때문에 날짜가 변한다.
2016년 터키 쿠데타 미수 사건 이후 본래 14일이었던 공휴일에 1일 추가되어 7월 15일을 공휴일로 쇠고 있다.
2. 한국과의 비교
대한민국의 공휴일과 비교했을때 동일하지만 대체 휴일 제도 그런거 없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경우 1/2일을 쇠는 특이한 휴일이 있는데, 휴일 전일(Bayram arifesi)이라고 부르며 이 날은 공공기관이나 일부 개인업체들은 오전출근만 하고 점심 땡 하고 퇴근하는 날이다. 터키는 공공기관을 제외하고는 아직 주5일제도 완전히 정착되지 않아 토요일도 오전근무를 하는 곳이 많다.
한국에 11월 한 달만이 공휴일이 없는 달이지만 터키의 경우 공휴일이 없는 달이 꽤 많다. 특히 종교공휴일이 특정 달에 오면 그 달에 공휴일이 몽땅 몰려버리는 경우도 있다.
3. 터키의 공휴일 목록
3.1. 국민공휴일
- 새해 첫 날(Yeniyıl bayramı): 1월 1일. 새해 첫날. 그레고리력의 새해 첫 날을 축하하는 날로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닌 터키에서는 이 날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려는 사람들이 많다.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신경을 자극하는 날이기도 해서 산타클로스복을 입고 호객행위하는 알바생을 습격하거나(...), 무슬림은 새해를 축하하지 않는다며 시위하는 사람들도 간혹가다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세속주의성향의 터키인들은 "저 또라이들이 연초부터 할 일 더럽게 없나보네" 하고 쌩깐다. 이 날 하루만이 공휴일이다.
- 국가주권기념일 및 어린이날(Ulusal Egemenlik ve Çocuk Bayramı): 4월 23일, 현재의 터키 의회인 터키대국민회의(Türkiye Büyük Millet Meclisi)가 수립된 날을 기념하며, 동시에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열리는 날이다.
- 노동절(Emek günü): 5월 1일, 유럽권 공통 공휴일이다. 터키 공화국을 세운 아타튀르크과 공화인민당은 현재도 세속주의+사회민주주의 성향이라 노동절의 도입시기도 꽤 빠르다. 터키의 경우 노동절에 공무원을 포함해 모두 의무공휴일로 업무 전체가 쉰다. 의외로 소련과 아제르바이잔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국제 여성의 날도 공휴일은 아니지만 기념일로써 기념되고 있다.
- 아타튀르크기념일 및 청소년 및 체육의 날(Atatürk’ü Anma, Gençlik ve Spor Bayramı): 5월 19일, 아타튀르크가 1919년 삼순에 상륙하여 술탄정부 및 열강에 대한 저항을 시작한 날이자, 아타튀르크의 생일이기도 하다. 여기에 청소년과 체육의 날의 의미를 붙여 기념하고 있다.
- 민주주의 기념일(Demokrasi Bayramı): 7월 15일, 2016년 터키 쿠데타 미수 사건 당시 군인들과 맞서 싸운 국민들을 기억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로 2017년부터 기념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7월에는 국경일이 없었는데 터키인들은 정부지지 성향과는 상관없이 좋아하는 중(...)
- 공화국기념일(Cumhuriyet Bayramı): 10월 29일, 1923년 터키 공화국 수립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10월 28일을 '전날'(Arife günü)이라고 하여 1/2일짜리 공휴일로 친다.
- 연말(Yılbaşı gecesi): 12월 31일, 특이하게 연말을 공휴일로 쇤다. 다음 날인 새해 첫 날과 이어져 2일짜리 공휴일이 되는데, 터키인들은 이 날 망년회를 하며 직장 회식도 한다. 술 마시는 터키인들은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밤새 술마시며 송년회를 하기도 한다.
3.2. 종교공휴일
- 라마단 축일(Ramazan bayramı): 3일짜리 휴일과 1/2일짜리 휴일이 합쳐진 3.5일짜리 휴일로 라마단 금식이 끝나는 날부터 시작된다. 매년 년도가 바뀌는데 2021년에는 5월 12일 수요일 오후부터 15일 토요일까지 3.5일 이고, 2022년에는 5월 1일 일요일 오후부터 4일 수요일까지이다. 이슬람력 특성상 매년 대략 10일정도 앞으로 당겨진다.
- 희생절(Kurban Bayramı): 라마단 금식 종료 이후 오는 명절로 4일짜리 휴일과 1/2일짜리 휴일이 합쳐진 4.5일짜리 휴일이다. 가정 형편이 되는 사람들은 이때 소나 양을 잡으며, 동네 이웃들, 친척들과 함께 나눈다. 한국의 추석, 설날과 마찬가지로 이 두 종교공휴일에는 민족대이동도 일어난다. 2018년에는 8월 20일부터 8월 24일까지라 25, 26일 토일요일과 합쳐지고, 직장 연차까지 쓰면 8월 30일 전승기념일까지도 내리 쉴 수 있는 10일이나 되는 슈퍼연휴였다. 때문에 평일인 8월 27일부터 29일도 그냥 쉬는 직장도 많았으며, 공무원들은 아예 대통령령으로 임시공휴일을 받아 진짜로 10일 쉬었다. 2021년에는 7월 19일 월요일부터 23일 금요일(+토, 일)까지이며, 2022년에는 7월 8일 금요일 오후부터 12일 화요일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