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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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각국에서의 모습


1. 개요


노동자의 권익과 복지를 향상하고 안정된 삶을 도모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 메이데이(May Day) 또는 워커스데이(Workers' Day)라고도 한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레이버 데이 (Labor Day) 라고 한다. 노동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노동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휴일로서, 전세계적으로 매년 5월 1일이다.메이데이(May-Day), 125년간 이어온 노동자 권익수호의 역사
다만 정작 계기가 된 1886년 5월 1일 헤이마켓 사건이 일어난 미국(그리고 캐나다)은 9월 첫째 월요일이 노동자의 날이다.
노동절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가톨릭(천주교)에서도 비슷한 날이 있다. 나자렛의 성 요셉 대축일은 3월 19일이지만, 1955년 교황 비오 12세는 5월 1일을 "노동자 성 요셉 기념일"로 지정하였다. 성 요셉이 노동자수호성인이므로 의도적으로 노동절에 맞추어 (원래의 대축일과 별도로) 기념일을 새로 지정한 것이다.

2. 역사


1886년 헤이마켓 사건 이후 1889년 7월에 세계 여러나라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모여 결성한 제2인터내셔날의 창립대회에서 결정되었다. 이를 계기로 1890년 5월 1일 첫 메이데이 대회가 개최되었고 이후 전세계 여러나라에서 5월 1일 메이데이를 기념해오고 있다.

3. 각국에서의 모습


  • 한국의 노동절은 근로자의 날 참조.
  • 유럽·중국·러시아 등 세계 전반적으로 5월 1일을 노동절로 기념하고 있다. 냉전 시절에는 10월 혁명기념일과 함께 소련군크고 아름다운 열병식이 열리는 날이었다. 현재는 벨라루스 정도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1] 중국에서는 5월 1일을 기점으로 5일간 연휴를 가진다.
  • 북한에서는 국제 로동절이라고 부르며 사회주의 7대 명절 중 하나다.
  • 미국에서는 9월 첫째 월요일을 Labor Day로 기념한다. 노동절인 5월 1일인 기원 자체가 미국에서 터진 헤이마켓 사건인데, 미국에서는 의도적으로 나머지 국제 노동운동과 미국 내 노동 문화의 연결고리를 자른다고 일부러 날짜를 옮겼다. 대신 5월 1일은 준법의 날(???)로 제정했는데, 정치적 의도가 뻔히 보였고 준법의 날이라고 쉬는 것도 아니니 이를 알고 있는 미국인들은 거의 없다. 미국에서도 이게 매우 찔리긴 하는지 1886년에 9월 5일에 일어난 대규모 노동자들이 집회를 연 것을 시초로 삼았다고 주장하며 최초로 노동절을 공휴일로 만든 것도 오리건 주라고 주장하는데 이 주장은 사실이다. 하지만 더 자세히 파보면 1894년에 일어난 대규모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인 풀먼 파업에 충격받은 미국 정부에서 일종의 완화책이랍시고 내놓은게 노동절을 연방 공휴일로 만드는 것이며, 그때 영향이 커지던 인터내셔널 계통과 연계를 피하기 위해 기원을 끼워 맞춘 것이다. 심지어 당시 대통령인 그로버 클리블랜드가 노동절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쓴 첨언의 뉘앙스가 "하루 조용히 쉬고, 파업 같은 건 하지마!"라는 식이어서 빼도박도 못한다.[2]
  • 영미권에서는 5월 1일이 아닌 다른 날을 노동자의 날로 지정한 경우가 많다. 이름은 대체로 Labor(Labour) Day. 캐나다는 미국과 같고, 호주는 주마다 다르지만 3월이나 10월 중 하루를 노동자의 날로 지정했으며, 뉴질랜드는 10월 넷째 주 월요일이다. 그나마 영국은 5월 첫째 주 월요일을 노동자의 날로 지정해 쉰다.
  • 터키에서는 노동절에 공무원들도 쉰다. 아예 공식 국경일로 지정된 날이라 자영업자들을 제외하곤 거의 다 쉬는 날. 그리고 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 정도의 대도시에 한정되어 있지만 노동조합의 힘도 상당히 강한 편이라 이 날에 일어나는 노동조합의 집회는 대부분의 경우 경찰도 건드리지 못한다.
  • 일본에서는 노동절이 휴일이 아니다. 4월 말과 5월 초가 골든 위크라 휴일이 많아 이 날도 휴일로 지정하면 기업 입장에서 손해가 크다는 이유인데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 또한 있다.[3] 그리고 기업 입장에서도 연달아 쉬는데 하루 나오게 하면 생산성 안 나오니까 그냥 특별휴가를 주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일본은 노동절이 휴일이 아닌 대신, 근로감사의 날(勤労感謝の日)이 11월 23일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 날은 휴일이다. 그렇다고 일본 노동계가 노동절을 기리지 않는 것은 아니며, 5월 1일에는 항상 거대 노조의 집회가 열린다.
  • 에콰도르에서는 노동절에 공휴일 이월제를 적용하는데, 5월 1일이 화, 수, 목요일인 경우에 한해 해당 날짜에서 가장 가까운 월요일이나 금요일로 옮기는 방식으로 적용한다. 5월 1일이 화요일이면 4월 30일 월요일, 수요일이면 5월 3일 금요일, 목요일이면 5월 2일 금요일로 공휴일이 이월된다.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이면 그대로 5월 1일.
  • 베트남에서는 이틀 연속으로 쉴 수 있다. 5월 1일 하루 전날인 4월 30일이 통일기념일이기 때문이다.
[1] 참고로 벨라루스는 10월 혁명기념일이 아직도 국경일이며, 벨라루스군의 열병식이 펼쳐진다.[2] 북미지역에서 노동절을 9월로 옮기는 주작을 벌인 것에 의외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대학생들. 5월에 봄학기의 기말고사가 시작되는데 노동절이 정상적으로 5월 1일이었으면 잠시 숨돌리고 기말고사에 돌입할 수 있는대 문제의 노동절을 미국 정부가 9월로 주작해버렸으니... 더 골치아픈 점은 미국의 대학들은 연방 휴일을 지킬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노동절은 차마 안 쉴 수가 없어 쉬는 날이긴 하지만 가을학기가 시작하기 한참 전이다...[3] 예외로 2019년에는 나루히토 천황이 5월 1일에 즉위해서 휴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