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명우
1. 개요
OK저축은행의 세터. 등번호는 2번이다.
이민규, 정지석 등을 배출한 부천 소사초등학교, 소사중학교 출신으로 영생고, 성균관대를 우승으로 이끈 세터이다. 2012 대학배구 추계리그에서는 세터상을 수상했다.
자신이 이끈 고교팀, 대학팀을 모두 우승의 자리에 올려놓았고, 대학리그 세터상까지 수상했으니 주목받을 법도 한데 1년 후배 이민규에 가려 큰 관심이 쏠리지 않던 선수였다.
2. 프로
프로입단 후에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천재세터로 불리던 이민규의 백업세터로 두시즌하고도 반을 보냈는데, 2015~2016시즌 이민규가 어깨부상으로 빠지게 되고 곽명우가 그 자리를 메꾸게 되었다. 프로 데뷔 후 실전 경험의 공백이 크고 큰 무대 경험도 부족해 걱정 어린 시선을 많이 받았던 곽명우는 염려대로 흔들려 기복이 큰 경기운영을 보여주었고, 업템포 스피드 배구를 내세우며 3,4,5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에게 밀리며 2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곽명우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성장해 나갔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성균관대 1년 후배인 노재욱과의 세터싸움에서 승리하며 보란듯이 OK저축은행을 V2에 올려놓아 아마추어 시절부터 프로 입단 이후까지 오랜 시간 이민규에 가려져온 설움을 씻어냈다.
시몬을 향한 토스 의존도가 큰 편이었지만 봄 배구를 경험하면서 송명근과의 호흡도 좋아져 시몬의 부담을 줄여나갔다. 물론 승부처에서는 시몬에게 점유율을 몰아주는 특유의 스타일을 유지했고,[2] 이 전략은 결국 우승을 가져왔다.
2016-2017시즌을 마친 후 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 배구단에 입대하였다. 아마 이민규와 바통터치 할 듯. 이민규의 아시안게임을 통한 병역특례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 입대 시기를 결정한 듯 하다. 곽명우를 이 시기에 입대시키지 않았다면 곽명우는 17-18시즌을 마친 후 이민규와 함께 FA 자격을 부여받게 될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이민규는 남더라도 곽명우는 타팀으로 이적해버릴 가능성이 높았다. 세터 문제를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몇 팀들에서는 충분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데, OK저축은행에서는 이민규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을 수 없어 남을 가능성이 희박했다. 이민규가 병역특례에 실패한다면 입대 기간 동안 곽명우가 그 자리를 메꿔야 하기 때문에 OK는 곽명우를 잃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고 이런 이유로 FA 자격을 뒤로 미루는 차원에서 먼저 입대시켜버린 듯 하다. 실제로 이민규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며 병역특례에 실패했기 때문에 OK저축은행의 이 계산은 맞아 떨어졌다. 2018-2019시즌 도중인 2019년 1월 15일에 전역해 팀에 복귀했다.
전역 3일만에 투입된 2019년 1월 18일 한전과의 원정경기에서는 1세트부터 선발 출장했으나 두 차례 서브 범실 및 한 차례 세트 범실, 오랜만의 실전이라 그런지 요스바니를 비롯한 팀 공격수들과 전혀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1세트 충격적인 역전패의 원흉으로 지목되었다.[3] 팀은 1세트 역전패의 여파를 떨치지 못한채 세트 스코어 3:1로 격파당하며 한전의 18-19 시즌 2승째와 첫 승점 3점을 헌납해 삼성화재의 4위 자리를 탈환하는데 실패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였던 1월 26일 대전 원정에서는 선발로 나선 이민규가 부상 여파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자 교체 출전, 지난 경기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서브에이스까지 곁들여가며 안정적인 세트 능력을 보여줘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4위 삼성화재와 승점 차이를 0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얻게 되면서 세터 문제로 고민인 팀들의 팬들에게는 영입 대상 1순위로 꼽힌다. 특히 이승원, 이원중으로 성에 차지 않는(게다가 둘 다 미필) 현대캐피탈 팬들이 영입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OK저축은행 역시 곽명우를 놓치려고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민규가 병역 특례를 받지 못한데다가 시즌 후 무릎 수술을 받았고 이효동은 건강 문제가 있기에.
결과는 연봉 3억원에 원소속팀인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에 잔류하였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주전 세터인 이민규가 2018-19시즌 끝난 후 수술 및 재활을 함에 따라 석진욱 감독이 주전세터로 낙점하였다. 이민규가 미필인 만큼 향후 몇 시즌동안은 주전 세터로 나올듯 싶다.
2019-2020시즌 앞두고 주전세터로 낙점받았으나,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으면서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이민규과 더블 세터 체제로 시즌을 이끌어갔다. 2020-2021시즌 종료후 이민규의 군입대가 예정되있어, 2020-2021시즌에 얼마나 좋은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 되었다.
3. 국가대표
2016 월드리그에서 국가대표로 뽑혔다. 국가대표 붙박이 세터인 한선수와 함께 차출 되었어야 할 이민규가 어깨 수술 후 회복 단계로 차출 불가능한 상태였기때문에 그 자리를 채울 세터가 필요했다. 시즌 내내 경쟁했던 현대캐피탈의 노재욱과 함께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는데, 결국 곽명우가 선발되었다.
그러나 차출 후 갑작스레 도진 허리 부상 때문에 몇 경기 뛰지 못했다.(스타팅으로 뛴 건 마지막 경기인 네덜란드전 뿐이었다.)[4] 하지만 네덜란드전의 경기 내용이 좋았기 때문에 발전하는 선수라는 평을 받고 있다.
4. 기타
- 같은 팀에서 주전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터 이민규와 초, 중교 1년 선후배 관계이다. 오랜 시간 경쟁해왔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만큼 가깝게 지내는 편이다. 실제로 이민규의 부상으로 곽명우가 주전으로 뛴 2015-16 시즌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가장 먼저 이민규에게 달려가 짙은 포옹을 보여주었다.
- OK저축은행에서 가장 팬서비스가 좋은 선수이다. 팬들의 사진 또는 싸인 요청에 하나하나 응답해준다.[5]
- 팀에서 동갑내기인 정성현, 한살 선후배 관계인 박원빈과 가장 친한 관계라고 밝혔다.
- '망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무슨 의미이며 왜 생겼는지는 본인도 모른다.
- 조던을 수집한다. 스페셜V에서도 언급했고 sns에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편이다. 발사이즈는 290mm.
- 키 193cm로, 현존하는 국내 최장신 세터였지만... 현대캐피탈 한정훈이 197cm으로 기록을 깼다.[6][7] 하지만 2017-2018시즌을 끝으로 한정훈이 실업리그로 가면서 최장신 세터가 되었다. 아마도 2019-2020시즌 신인드래프트에 나올 경기대학교의 김명관(196cm)이 프로에 데뷔하게 된다면 깨질지도 모른다.[8] 한정훈은 우리카드에 레프트로 영입되었고, 예상대로 신장 194.5cm의 김명관이 2019-2020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의 지명을 받으면서 국내 최장신 세터자리는 내주었다.
- 낮은 저음의 목소리를 가졌다.
- 약간의 사오정끼가 있다. 말을 잘 못 알아들어 반문하거나 이상하게 알아들어 동문서답을 하는 경우가 꽤 있다.
- 주로 앞머리를 내린 상태로 경기에 임하지만 가끔 머리띠를 착용하거나, 5대5 가르마를 타거나, 깔끔하게 올리는 등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 팀 내 벤치 리베로 조국기와 닮아 헷갈려하는 팬들이 의외로 많다(...).
- 전병선과 함께 2019년 1월 15일에 전역했다.
5. 관련 문서
[1] 전체 8순위...이긴 하지만 창단혜택으로 전광인을 제외한 최상위 신인 8명을 쓸어담아서 순위가 가진 의미가 크지 않다. 물론 연봉 차이는 있겠지만...[2] 어려운 순간에는 에이스에게 공을 올리는것이 자신의 배구 철학이라고 한다.[3] 물론 직접적인 비판은 제대로 적응도 안된 갓 전역한 선수를 바로 실전 투입한 김세진 감독에게 몰렸으며, 요스바니를 아끼려다 흐름을 내주고 나서야 뒤늦게 요스바니 몰빵을 시전한 부분도 비판받았다. 그러나 김세진 감독에 대한 비판 못지않게 플레이 당사자인 곽명우에게 돌아가는 비판의 화살도 상당했다.[4] 덕분에 한선수는 3주간 9경기를 거의 풀로 소화해야 했다.(...) 결국 한선수는 지친 나머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세 경기에는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출퇴근했다고 한다. [5] 다른 선수들은 들어갔는데도 혼자 끝까지 남아 싸인해주다 결국 감독님의 부름을 받고 급하게 뛰쳐들어가는것이 일상이다.[6] 196cm인 송병일이 은퇴하고 1시즌동안 최장신세터였다. 그리고 그 시즌에 한정훈이 데뷔를 했지만 세터가 아닌 레프트였으므로 해당이 되지 않는다.[7] 16-17시즌 신인인 대한항공의 수련선수 추도빈도 195cm로 곽명우보다 크다.[8] 현재까지 김명관의 지명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