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환(프로듀서)
1. 소개
드라마 PD로 1997년 KBS 24기 공채로 입사했다. 2005년에 이 죽일놈의 사랑을 통해 김규태 PD와 공동연출자로서 입봉하였으나, 사실상 본인의 이름을 걸고 제대로 만든 단막극이 아닌 드라마는 한성별곡. 드라마의 완성도는 극찬을 받았고 정조역으로 나온 안내상의 호연은 매니아 층을 만들었으나 시청률은 참패. 이유는 다름아닌 상대작 커피프린스 1호점이 너무 막강했기 때문. 하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8부작이라는 초미니시리즈의 질을 대대적으로 높혔다. 비록 시청률에서는 재미를 못봤지만 작품성이나 매니아층에게는 열렬히 지지를 받았다.
한성별곡의 좋은 평가를 힙입어 3년뒤 엄청난 후속작을 만드는데.. 다름아닌 작정하고 준비한 추노. 2010년 KBS 최대의 화제작으로 무협활극과 정치사극을 적절히 버무려 굉장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작품으로 주연인 장혁은 심지어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추노의 성공 요인은 스토리의 완성도나 화려한 연출 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극사상 거의 최초로 제대로 고증을 한것들이 많다. 자세한 사항은 추노항목 참조. 이후 커리어에 있어서 사극에 굉장히 강한데 본인 스스로는 어쩐 일인지 추노 이후로 사극에 관심이 사라졌다. 추노 프리퀄을 만들법도 한데 전혀 관심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본인은 생각이 있다고 했지만 2010년대가 끝자락까지 지나도 전혀 생각이 없는 모습.
이후 야심차게 비와 했던 도망자 플랜B가 참패를 겪으며 부진에 빠졌다. 후술하기로는 절대적인 시간 부족에도 불구하고 편성이 강행되어 -3월 말에 추노 막판 생방 제작이 끝났는데 6월부터 해외촬영을 시작해 9월에 도망자 첫 방송! 대본도 없는 상태에서 일본, 중국, 마카오, 필리핀 4개 국가 해외 로케를 준비해서 7,8월 두 달동안 드라마 7회 분량을 찍어냈다고 하니 이건 정말 그야말로 역대급 노동강도였다고. 해낸 게 대단- 배우들이나 감독이 너무 급하게 제작에 내몰린게 독이 되었다고 한다. 배우면면이나 연출자, 작가진은 화려한데 비해 작품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부족하면 역시 어쩔 수 없는 듯. 비(연예인)나 이정진같은 배우들의 생각들도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듯.
하지만 오히려 커리어에는 탄력을 받아 CJ E&M으로 옮기게 된다. 이후 만든 빠스켓볼은 나름 당시 케이블 치고 많은 광고를 했으나 역시나 별다른 화제를 끌지 못하고 망했다. 이후 절치부심하여 만든 2016년 OCN 동네의 영웅과 그 해의 또 다른 연출작인 The K2가 그래도 나름 화제를 끌었다. 특히 두 작품 모두 드라마 액션씬 연출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본인의 장기를 톡톡히 발휘했던 걸로 보인다.
이후 스튜디오앤뉴로 자리를 옮겼고 JTBC에서 미스 함무라비와 보좌관 시즌 1~2를 연출했다. 두 작품 모두 흥행과 작품성 면에서 상대프로인 CJ E&M 드라마들을 누르며 JTBC 드라마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특이하게도 액션 연출로 인정받았으나 마치 액션에 관심이 없어진 듯 액션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 작품들을 연달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