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난전차

 

1. 개요
2. 구난전차가 없으면?
3. 전차 견인 외의 용도
4. 실제로 쓰인 구난전차
5. 대중매체에서의 구난전차

한자 : 救難戰車
영어 : Armoured Recovery Vehicle; ARV

1. 개요



고장난 전차나 장갑차를 후방으로 끌고 가서 수리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용도의 전차다. 포탑은 보통 존재하지 않으며, 대신 유압 크레인 등이 달려있어 이걸로 고장난 전차를 들어올리거나 끌 수 있다. 물론 이것이 투입되는 곳이 위험하니 중기관총과 연막탄 발사기 등이 추가로 달려있기도 하다.
사실 전투용이 아님에도 전차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전장에서는 생존을 위해 일정 이상 장갑을 갖춰야 하고, 전차를 끌고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있어야 하며, 전차가 기동하는 험지에서도 기동력을 잃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구조대상이 되는 전차와 동일한 수준의 차체를 갖출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생산이나 정비의 용이성 등의 이유로, 대부분의 구난전차는 운용중인 전차의 차체를 그대로 쓴다.
그래서 전투와는 거리가 있어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전차다. 구난전차나 그에 준하는 기능을 갖춘 전투공병전차의 출력이 없으면 고장난 전차를 전선에서 후송시키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2. 구난전차가 없으면?


전차는 40~70톤 정도로 무겁기 때문에 절대로 일반적인 차량이나 인력으로는 견인할 수가 없다. 만약 구난전차가 없다면 전장에 방치된 전차들을 살리지 못하고 그냥 버릴 수밖에 없다. 전차는 매우 비싼 차량이므로, 조금 수리하면 충분히 전력으로 쓸 수 있는 전차를 그냥 버린다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다.
2차 대전 당시의 나치 독일군은 구난전차가 부족했다. 6호 전차 티거와 같은 강력한 전차를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때 구난전차가 도착하지 못해서 아까운 전차를 자폭시키거나 적에게 노획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당시 독일군 사정을 생각하면 구난전차를 생산하는 것은 고사하고 일반용 전차를 생산하기도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독일 육군과 SS는 대부분 동급 동료 전차가 직접 퍼진 아군 전차를 견인했다.
민간차량은 차가 이상해지는 걸 사용자가 느끼고 나서 카센터에 보내도 별로 상관이 없다. 하지만 군용차량은 '''매일매일''' 정비를 해줘야 한다. 군용 차량은 장갑과 생존성을 위해서 너무 많은 걸 포기한 구조이기 때문에, 전차/장갑차는 고장이 잘 나는 병기다. 따라서 전차/장갑차 부대가 작전을 펼치려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만약 구난전차가 없으면 장갑차가 아무리 많은 부대라도 얼마 못 가서 순식간에 전투불능이 된다.
여기다가 전장에서 파괴된 전차나 군용차량들은 아군 것이든 적군 것이든 매우 무거워 그 자체만으로도 장애물이 되기에 신속하게 치워주지 않으면 아군의 통행에 큰 방해가 된다.

3. 전차 견인 외의 용도


정비 및 수리에 효과적이다.
크레인이 무거운 부품을 들어올릴 수 있다. 구난전차가 없으면 손으로 들어야 하는 대참사가 난다. 예를 들어 '''K1A1 전차의 1200마력 짜리 엔진은 5톤이다.''' 따라서 차체를 해체하지 않고 장비없이 사람만으로 상부 교환식 파워팩을 교환하려면 답이 안 나온다. 만약 구난전차가 없으면 공병을 불러서 철주를 올려 거기에 체인블럭과 유압장비 등을 가설해서 파워팩등을 교환해야 하고, 스윙암과 레일을 설치해서 체인블럭등의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수 있다면 전차는 움직일 필요없이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전시 등에 이런 자재가 보급이 안 되었다면 다른 전차로 후방으로 견인해서 작업을 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럴 전차도 없다면 멀리 이동할 수 없겠지만 장갑차로라도 억지로 견인하는 수밖에 없다.
야지에서 장갑차량이 퍼졌는데 구난전차가 없으면 하체정비를 위해 땅을 파야 한다. 대대 정비고에는 땅이 미리 파여있는 피트가 있긴 하지만, 야지에서 퍼졌다면 그저 정비병에게 애도를 표할 뿐이다.
기갑부대에서는 연병장이나 주둔지에 평탄화작업을 할 상황이라면 구난전차를 이용한다. 그 시간에 다른 작업을 시키거나 주특기 교육을 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장갑은 발라 놨지만 엄연히 중장비로 이용할 수 있으니, 공병대에서도 더러 사용하고 가끔씩 지진이나 산사태, 건물 붕괴 등의 재난 현장 복구에 투입되기도 한다.

4. 실제로 쓰인 구난전차


  • 베르게판터 - 독일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사용한 구난전차로, 5호 전차 판터의 차체를 개조했다. 그러나 판터는 소련군과 싸워야 했기 때문에 베르게판터로 개조하기에는 수가 넉넉하지 않았고, 독일군은 언제나 구난전차 부족으로 고생했다.
  • 베르게티거 - 각각 파괴된 티거를 활용한 전차
  • 베르게티거(P) - 포르쉐티거,람타거,페르디난트,엘리펀트를 활용한 구난전차
  • 베르게판저 1~4호 각각 형식별로 존재
  • 베르게셔먼 - 독일군에 노획당한 셔먼 2대가 주포를 뜯긴뒤 구난전차 임무를 수행한것(...). 자세한사항은 중전차대대 문서의 부대일람 참고.
  • 퍼니전차 - 영국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사용한 이상한 전차 시리즈로, 구난전차도 이 시리즈 중에 포함되어 있다.
  • K1 구난전차 - K1 전차의 파생형
  • K288/A1 구난장갑차 - K200 장갑차의 파생형
  • 70식 전차회수차 - 61식 전차의 파생형
  • 78식 전차회수차 - 74식 전차의 파생형
  • 90식 전차회수차 - 90식 전차의 파생형
  • 11식 전차회수차 - 10식 전차의 파생형

5. 대중매체에서의 구난전차


  • 전차가 플레이의 중심을 이루는 메탈 맥스 시리즈에서 시스템으로 구현된 바 있다. 싸우다 전차가 대파되면 견인해가는 방식. 없다면 구난전차를 렌탈해 써야한다.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의 판엘 진영에 베르게티거 구난전차가 있다. 엔지니어처럼 장비를 수리하는 기능이 있지만, 특수기술로 터진 장비를 수리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 있다.
  • 월드 인 컨플릭트에서 지원병과를 한다면 굴릴 수 있다. 게임에서 유이한 수리차량으로(하나는 정찰차량) 하나를 대량 수리하는 기술과 일정범위내 차량을 일시에 수리하는 기능이 있다.
  •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에서 등장하는 건탱크의 경우 제 13 독립유격대인 화이트 베이스 부대에 배치된 후기형 기체 중 주포 대신 유압 크레인을 장착한 파생형 기체를 이용해 건담과 건캐논 등을 견인하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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