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후
'''グフー''' / ''Vaati''
1. 개요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캐릭터. 바람의 마신이다.
가논 다음으로 많이 등장한 주요 악역이며, 타임라인에도 여러 번 언급되는 이름. 그러나 등장한 작품들이 하나같이 외전 작품에 가까운 것들인데다[1] 인지도도 비교적 적은 편이라, 사람들은 젤다의 전설 악역 하면 가논돌프 정도만 떠올리고 구후의 존재는 아는 이가 적다. 쉽게 말해 '''외전 시리즈 전용 악당.'''
1.1. 이름 표기 문제
구후라는 이름은 풍속 29m/s 이상의 강풍인 구풍(颶風)을 뜻하는 일본어 구후(ぐふう)에서 왔다. 일반적으로, 구후의 이름을 서양식 이름 같은 걸로 착각했는지 '''구프'''라고 흔히 불리지만, 이러한 어원을 생각하면 사실 구후 쪽이 더 올바르다. 아니면 아예 한국식으로 읽어서 '구풍'이라고 하거나.
북미에선 난데없이 바아티(Vaati)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가논도'''로'''후 → 가논도르프(Ganondorf)나 에제로 → 에즐로(Ezlo)처럼 철자나 발음이라도 비슷했던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이쪽은 완전히 개명되었다.
2. 작중 행적
시간의 용사 패배 루트와 시간의 용사 승리 7년 후 루트에서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다.
2.1. 젤다의 전설 이상한 모자
발매 순으로는 가장 나중에 나온 작품이지만 스토리 순서로는 첫 등장.
본래 피콜족으로서 에제로라는 피콜족 현인의 제자였다. 촉망받는 인물이었으나 사람의 어두운 마음에 관심을 두고 있던 그는 어느 날 에제로가 가지고 있던 소원을 들어주는 모자를 훔치고 모자의 힘으로 마인이 되고 에제로에게 모자로 변하는 저주를 내려버린다.
구후는 무한한 힘을 준다고 일컬어지는 포스[2] 를 찾기 위해 인간들의 세계로 가서, 마침 100년만의 피콜 축제의 검술 대회에서 우승한다. 우승자에게는 하이랄에 대대로 전해오는 피콜의 검을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를 이용해 피콜의 검을 두 동강 내고 봉인된 마물들을 풀어줘 버린다. 하지만 정작 봉인되있던 상자에는 자신이 원하던 포스가 없었으니 마물만 풀어놓은 셈.
한편 그의 마법을 막아낸 젤다를 돌로 변하게 해서 주인공 링크를 빡치게 하기도. 나중에 가면 젤다로부터 포스의 힘을 빨아내 진정한 바람 마신으로 각성하지만, 포 소드의 힘을 이용해 4명이 된 링크에 손에 당해 봉인되고 만다.
여담으로 웃음소리가 젤다의 전설 무쥬라의 가면에 나오는 행복의 가면 상인 음성 재탕이라 좀 깬다.
히메카와 아키라의 만화판에서는 소멸하지 않고 피콜족 모습으로 돌아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 고백한 바에 따르면 인간들의 세상을 보고 강한 자가 마음대로 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그러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으며 동시에 에제로에게 인정받고 싶었다고.
2.2. 젤다의 전설 4개의 검
[image]
발매순으로 첫 등장. 이상한 모자에서 세상을 어지럽히다 봉인된 바람 마법사라는 설정은 4개의 검에서도 유지된다.
어느 날 봉인에서 풀려나 젤다를 '''신부로 삼고자 납치'''해 간다. 또한 이상한 모자 시점 이후에 한 번 더 봉인이 풀린 적이라도 있는 건지, 과거에 소개에서 좋아하는 여자를 마음대로 납치하다가 결국 봉인당했다고 한다.[3]
아무래도 이 시점의 구후는 봉인의 영향으로 이미 자신의 픽콜 시절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폭주하는 상태인 듯 하다. 성격도 이상한 모자에서의 오만하고 잔인한 성격이라기 보다는 무슨 3류 악당 스럽게 호탕하게 웃거나 여자를 납치하거나 하는 정도가 되었다. 완전히 정신이 이상해진 듯.
이후 포 소드를 들고 쳐들어온 링크한테 패배하면서 다시 검 속으로 봉인되고 만다.
2.3. 젤다의 전설 4개의 검+
[image]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가논이 무기 트라이던트를 얻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4개의 검에서 봉인된 구후를 다시 풀어준다.
이 때는 이미 봉인되고 기나긴 시간이 흐른 탓인지 이성이 없다. 사실 무리도 아닌 게, 4개의 검과 4개의 검 + 사이에는 시간의 오카리나와 뮤주라의 가면, 그리고 황혼의 공주가 있다 보니 두작품 사이에는 최소 '''몇 세기''' 이상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세월이 있기 때문. 이 정도로 오랜 시간 봉인되어 있으면 이성을 잃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링크에게 또다시 패배해 마침내 최후를 맞는다.
3. 기타
출연 횟수가 3번이나 되는 최종보스 캐릭터인데도,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의 젠트 시리즈에서 1회만 등장한 악역들도 다수 참여한 젤다무쌍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2D 도트 시절 캐릭터들은 마린을 제외하고는 한 명도 나오지 못했고, 2D 젤다(정확히는 탑뷰 젤다) 캐릭터까지 확장해도 젤다무쌍에 등장한 캐릭터는 마린, 라비오, 유가 셋뿐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당장 구후 외에도 2D 젤다 시리즈의 악역들인 아그님, 악몽의 그림자[4], 고르곤, 베란, 베라무, 콜 총리, 바이런, 말라더스가 참전하지 못했고, 트윈노파는 3D인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에 등장했는데도 나오지 못했다.
4. 관련 문서
[1] 사실 젤다 공주, 하이랄, 트라이포스 등과 더불어서 가논이 등장하지 않는 작품은 보통 팬덤에서 메인으로 안 쳐준다. 예외는 무쥬라의 가면.[2] 트라이포스와는 별개로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일종의 "생명력"의 개념. 몽환의 모래시계에서도 언급된다. 구후가 원하던 것은 아무래도 젤다 공주의 환생에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고유의 포스인 듯.[3] 물론 젤다의 전설 시리즈 특성상 그냥 젤다 공주 납치 사건이 와전 된 것일 수도 있다. 이 때 구후를 봉인한 사람은 훗날 '4개의 검(포 소드)의 용사'라고 불리며, 이상한 모자의 링크나 4개의 검의 링크와는 별개의 인물.[4] 코홀린트 섬 맵에서 장애물로 등장하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