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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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Aplysia kurodai''[1]
영어: Sea hare
일본어: アメフラシ
연체동물문 복족강 군소목 군소과에 속하는 연체동물.
복족류이지만 단단한 껍질은 없어 민달팽이나 갯민숭달팽이와 비슷하게 생겼다. 지방에 따라 '군수'라고도 한다. 빛깔은 지역과 환경에 따라 다른데, 우리나라의 군소는 대부분 진한 갈색에 흰 점이 따닥따닥 있다. 덩치는 제법 있는 편으로, 길이는 20cm 전후에 성인이 두 손으로 들어올려도 제법 묵직한 감이 있어보일 정도로 제법 통통하다.
영어로는 Sea hare, '바다의 산토끼'이다.[2] 이는 군소의 머리에 있는 더듬이가 토끼의 귀와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 이 더듬이는 촉각과 후각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정말 토끼처럼 보인다. 이 때문인지 어촌에서 구전되는 별주부전 중에는 토끼가 바다에 눌러 앉았다는 이야기가 들어가기도 한다.
바위나 암초지역을 천천히 기어 다니며 주로 해초류를 뜯어먹으면서 산다. 수심이 얕은 해안에 사니 지상에도 나타난다. 일부종은 등에 있는 돌기가 지느러미처럼 크고 넓게 발달되어서 헤엄치는 것이 가능하다.
자웅동체로, 암수가 한 몸에 있다. 물속에서 짝짓기를 하고 여러 마리가 함께 연쇄교미도 한다. 1년 내내 번식활동을 하지만, 6~7월이 가장 활발하다. 1마리가 한 달 사이 약 1억 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막이 있는 주황색 구형으로 해초류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위협을 받으면 보라색 독을 내뿜는다. 서양에서는 군소의 색소로 옷을 보라색으로 염색하기 위해 염료로 썼다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먹지는 않는 듯.
몇몇 지방에서는 군소를 요리해서 먹기도 한다. 즐겨먹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문어보다 쫄깃한 식감이 맛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맛에 안 맞는 듯. 수산시장에 가면 군소를 취급하는 곳이 드물다.
자극했을 때 군청색, 보라색 색소를 내뿜는 군소가 식용이다. 반면 묽은 흰 색소를 내뿜는 군소는 못 먹는다고. 점의 색깔이 황금색에 가까울수록 더욱 맛있다고 한다.
요리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1. 군소의 배를 갈라 내장과 색소를 빼낸다. 내장과 알에 독성이 있어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2. 밀가루, 소금 등을 써서 박박 문지르고 주물러 점액질을 제거한다. 이 점액질이 이물감을 주기 때문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3. 물에 삶는다. 이때, 물을 손이 잠길 정도로 조금만 넣어준다. 끓이면 군소가 물을 내뿜으니 많은 물이 필요없다. 물을 안 넣으면 식감이 거칠다.
4. 줄어든 군소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5. 초장혹은 기름장에 찍어 먹는다.
요리하기 전에는 약 20~30cm 만큼의 길이이나, 요리하면 4cm 내외로 쪼그라든다. 맛은 쫄깃쫄깃하나 식감이 거칠다. 잘 안 씹힌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하다. 끝맛은 쌉싸름하며 바다 특유의 비린내가 난다. 조금이라도 잘못 요리하면 질기기만 한 타이어 맛이 나는 수가 있다. 요리 전에 식초를 뿌려주면 어느 정도 수월하게 맛을 낼 수 있다. 다만 제대로 요리해도 식감말고는 별 맛이 있는 게 아니라서 대부분 1회성으로 먹고 그칠 맛이다. 일부 해안에 사는 집안이라면 제사상에도 올린다는 듯.
내장과 알에는 인간에게 독성인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과 '아플리시아닌'이라는 성분이 있다.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은 군소 알의 지방 성분으로 섭취 시 구토와 설사를 유발한다고 알려졌으며, 아플리시아닌은 알과 내장에 있는 성분으로 촉매 반응의 결과로 과산화수소가 생성되어 세포손상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 성분들은 가열해도 남기 때문에 요리하기 전에 반드시 내장과 알을 완전히 빼야 한다.
내장과 알을 잘 제거하더라도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드물게 급성 알레르기 반응과 혈관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군소 섭취 후 발생한 급성 두드러기 및 혈관부종 1예
신경망이 단순하고 신경세포가 매우 커서 신경 회로의 연구에 많이 쓴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에릭 캔덜(Eric R. Kendel) 교수는 군소를 써 학습과 기억의 메카니즘을 밝혀 2000년에 노벨생리의학상을 탔다.#
삼시세끼/어촌편 시즌 1에서는 유해진과 차승원이 잔뜩 기대하면서 군소를 삶았다가 익은 뒤 쭈그러든 모습을 보고 '이거 다 어디갔냐, 누가 이랬냐'며 경악했다.
맛에 대한 악명(?)이 자자하다 보니 가끔 이색음식으로 소개되거나 먹방의 도전과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유튜버 헌터퐝은 군소 관련 컨텐츠를 자주 진행하여 아예 군소 유튜버가 되었다. 스스로를 군소라고 칭하기도.
학명: ''Aplysia kurodai''[1]
영어: Sea hare
일본어: アメフラシ
1. 개요
연체동물문 복족강 군소목 군소과에 속하는 연체동물.
2. 상세
복족류이지만 단단한 껍질은 없어 민달팽이나 갯민숭달팽이와 비슷하게 생겼다. 지방에 따라 '군수'라고도 한다. 빛깔은 지역과 환경에 따라 다른데, 우리나라의 군소는 대부분 진한 갈색에 흰 점이 따닥따닥 있다. 덩치는 제법 있는 편으로, 길이는 20cm 전후에 성인이 두 손으로 들어올려도 제법 묵직한 감이 있어보일 정도로 제법 통통하다.
영어로는 Sea hare, '바다의 산토끼'이다.[2] 이는 군소의 머리에 있는 더듬이가 토끼의 귀와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 이 더듬이는 촉각과 후각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정말 토끼처럼 보인다. 이 때문인지 어촌에서 구전되는 별주부전 중에는 토끼가 바다에 눌러 앉았다는 이야기가 들어가기도 한다.
바위나 암초지역을 천천히 기어 다니며 주로 해초류를 뜯어먹으면서 산다. 수심이 얕은 해안에 사니 지상에도 나타난다. 일부종은 등에 있는 돌기가 지느러미처럼 크고 넓게 발달되어서 헤엄치는 것이 가능하다.
자웅동체로, 암수가 한 몸에 있다. 물속에서 짝짓기를 하고 여러 마리가 함께 연쇄교미도 한다. 1년 내내 번식활동을 하지만, 6~7월이 가장 활발하다. 1마리가 한 달 사이 약 1억 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막이 있는 주황색 구형으로 해초류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위협을 받으면 보라색 독을 내뿜는다. 서양에서는 군소의 색소로 옷을 보라색으로 염색하기 위해 염료로 썼다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먹지는 않는 듯.
3. 요리법
몇몇 지방에서는 군소를 요리해서 먹기도 한다. 즐겨먹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문어보다 쫄깃한 식감이 맛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맛에 안 맞는 듯. 수산시장에 가면 군소를 취급하는 곳이 드물다.
자극했을 때 군청색, 보라색 색소를 내뿜는 군소가 식용이다. 반면 묽은 흰 색소를 내뿜는 군소는 못 먹는다고. 점의 색깔이 황금색에 가까울수록 더욱 맛있다고 한다.
요리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1. 군소의 배를 갈라 내장과 색소를 빼낸다. 내장과 알에 독성이 있어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2. 밀가루, 소금 등을 써서 박박 문지르고 주물러 점액질을 제거한다. 이 점액질이 이물감을 주기 때문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3. 물에 삶는다. 이때, 물을 손이 잠길 정도로 조금만 넣어준다. 끓이면 군소가 물을 내뿜으니 많은 물이 필요없다. 물을 안 넣으면 식감이 거칠다.
4. 줄어든 군소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5. 초장혹은 기름장에 찍어 먹는다.
요리하기 전에는 약 20~30cm 만큼의 길이이나, 요리하면 4cm 내외로 쪼그라든다. 맛은 쫄깃쫄깃하나 식감이 거칠다. 잘 안 씹힌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하다. 끝맛은 쌉싸름하며 바다 특유의 비린내가 난다. 조금이라도 잘못 요리하면 질기기만 한 타이어 맛이 나는 수가 있다. 요리 전에 식초를 뿌려주면 어느 정도 수월하게 맛을 낼 수 있다. 다만 제대로 요리해도 식감말고는 별 맛이 있는 게 아니라서 대부분 1회성으로 먹고 그칠 맛이다. 일부 해안에 사는 집안이라면 제사상에도 올린다는 듯.
내장과 알에는 인간에게 독성인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과 '아플리시아닌'이라는 성분이 있다.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은 군소 알의 지방 성분으로 섭취 시 구토와 설사를 유발한다고 알려졌으며, 아플리시아닌은 알과 내장에 있는 성분으로 촉매 반응의 결과로 과산화수소가 생성되어 세포손상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 성분들은 가열해도 남기 때문에 요리하기 전에 반드시 내장과 알을 완전히 빼야 한다.
내장과 알을 잘 제거하더라도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드물게 급성 알레르기 반응과 혈관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군소 섭취 후 발생한 급성 두드러기 및 혈관부종 1예
4. 기타
신경망이 단순하고 신경세포가 매우 커서 신경 회로의 연구에 많이 쓴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에릭 캔덜(Eric R. Kendel) 교수는 군소를 써 학습과 기억의 메카니즘을 밝혀 2000년에 노벨생리의학상을 탔다.#
삼시세끼/어촌편 시즌 1에서는 유해진과 차승원이 잔뜩 기대하면서 군소를 삶았다가 익은 뒤 쭈그러든 모습을 보고 '이거 다 어디갔냐, 누가 이랬냐'며 경악했다.
맛에 대한 악명(?)이 자자하다 보니 가끔 이색음식으로 소개되거나 먹방의 도전과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유튜버 헌터퐝은 군소 관련 컨텐츠를 자주 진행하여 아예 군소 유튜버가 되었다. 스스로를 군소라고 칭하기도.
[1] 한국에 이 종이 서식한다.[2] 꼬마비로드갯민숭달팽이는 귀여운 집토끼를 닮았다는 점에서 시 버니(Sea bunny)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