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달팽이
1. 민달팽이과의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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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요
민달팽이과의 생물. 보통 달팽이와 다르게 집이 없는 것이 특징. 환경오염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중요한 생물이다. 서양난 등을 사면 뿌리속에 숨어있다가 밤에 기어나온다. 건드리거나 공격을 받으면 양쪽 더듬이를 집어 넣고 동그랗게 웅크리는데 처음 보면 대체 이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2. 상세
육지민달팽이는 자웅동체. 커다란 놈은 몸길이가 15cm이다. 더욱 무서운 사실은 바나나 민달팽이라는 종은[1] 짝짓기를 위해 서로 만나면 서로의 '''성기를 물어뜯고''' 한쪽의 성기가 뜯기면 다른 한쪽에게 암컷 역할을 강요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전한다.
다만, 저게 고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웅동체로 관계를 맺다보면 생식돌기가 꼬이거나 다른 쪽의 몸안에 걸려서 안 빠지는데 이걸 풀지를 못해서 치설로 잘라낸 다음에 먹는 것이다. 생식돌기의 주인이 먹을 수도 있고, 상대가 먹을 수도 있고, 둘이 같이 먹을 수도 있다. 이것을 Apophallation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행동은 '''성행위가 끝난 다음에''' 일어난다. 왜냐하면 이게 불가피하게 꼬이는 것을 제외하면, 상대가 정자를 다른 개체에게 뿌리지 못하게 하고, 생식돌기가 뜯어진 개체끼리는 관계를 맺을 수 없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야산에서 가끔 발견되며, 여름철 연식이 좀 된 가정집의 화장실 근처에 자주 출몰한다. 다행히도(?) 아파트 같은 곳에선 이런 경우는 드문 편. 그러나 아파트 등지에서도 비 오면 1층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화단이나 입구의 벽면 쪽에서 크고 작은 민달팽이들이 보이기도 한다. 더 운이 나쁘면 아파트에 있는 가정의 실내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 경우 화분 같은 것에서 따라들어왔거나 아니면 채소를 샀는데 우연히 그 안에 있는 경우.[2] 재수없으면 싱크대 속에 버려진 채소 찌꺼기 사이에 숨어있다가 기어나오기도 하는데, 명줄이 생각보다 질긴 놈은 퐁퐁이 물을 맞고도 쉬이 죽지 않는다. 어짜피 느려터진 놈들이니 발견된 자리에서 빨리 못 벗어나므로 집을 수 있는 도구로 자연으로 보내주자.
천적으로는 새, 개구리, 두꺼비, 길앞잡이, 딱정벌레, 개미, 반딧불이의 유충이 있다.
농작물을 갉아먹고 화초도 해치기 때문에 인간의 관점에선 해충으로 분류한다. 2019년 5월에는 큐슈 신칸센이 민달팽이 때문에 단전되어 열차 26편이 취소되었다. 민달팽이는 즉사.
작은 놈도 왠지 거무죽죽하고 꾸물꾸물 기어다녀서 애벌레 비슷한 인상을 줘서 징그러운데,[3] 크고 두꺼운 놈이라면 비위 약한 사람들에게는 충공깽.
보통 초식성이나, 동물의 사체나 탈피 중인 곤충을 먹기도 한다.
2.1. 구제법
- 소금을 뿌리면 몸의 수분이 삼투압 현상으로 소금 쪽으로 빨려나가면서 쪼그라들면서 죽는다. 꼭 소금이 아니더라도 설탕이나 소다같은 농도가 진한 물질을 뿌려줘도 그대로 녹는다. 누런 체액을 머금은 소금덩어리들로 인해 뒷처리가 꽤 난감하므로 가급적 집 안에서는 추천하지 않는 구제법. 사람으로 치자면 염산에 빠트려 죽이는 것과 대동소이해서 그 잔인성 때문에 꺼리는 사람도 있는 듯. 싱크대에서 하면 그나마 좀 편한데 바로바로 물을 부어 치워버리는게 가능하다.
- 화장실 등에서 하수구를 통해 밖으로 나와 발견되기도 하는데 락스를 좀 뿌려주면 죽는다. 불쌍해서 밖에다 방생하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징그러운건 둘째치고 당연히 하수구를 통과했을테니 세균이나 더러운게 드글드글할 것은 감안하자.
- 효모 성분에 환장하며 달려들기 때문에 독일 사람들은 먹다 남은 맥주를 그릇에 담아 하룻밤 동안 놓아둔다고 한다. 다음날 가보면 맥주에 익사한 민달팽이도 있다고 한다.
- 민달팽이는 구리 이온을 싫어한다. 이를 이용하여 일부 미국 남부 농가에서는 탄피 혹은 동전따위를 이용하여 민달팽이를 쫒아낸다. 실제로 10원 짜리 동전으로 주변을 포위해 놓으면 꼼짝도 못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살생을 원하지 않는 위키러들은 10원짜리 동전이나 구리선 뭉치를 민달팽이가 출몰하는 곳 주변에 던져두면 된다. 다만 황동으로 된 10원은 효과를 확인했으나 알루미늄에 구리 코팅만 한 새 10원 주화로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지는 불명.
- 카페인도 싫어한다고 한다. 카페인이 달팽이과의 점막과 섞이면 달팽이의 입맛을 떨어뜨린다고 해서, 농가에서 주로 쓰는 방법이다. 자세한 것은 달팽이 항목 참고. 집에서 민달팽이가 싱크대 같은 곳에서 출몰했을땐 뜨거운 커피를 타다 부어주자. 카페인 + 열탕 공격까지 동시에 해줄 수 있다. 집에서 기르는 식물 주변에서 나타날 경우 온수는 식물을 해칠 수 있으니 뜨거운 커피를 쓰지는 말자.
- 뜨거운 물도 효과가 있다. 팔팔 끓인 물을 대량으로 + 지속적으로 부어주면 고열로 인해 익어서 죽는다. 싱크대에 출몰할 경우 한정으로 과탄산소다 + 뜨거운 물 조합을 해주면 확인사살과 동시에 싱크대 안쪽 청소도 할 수 있다.[4] 대신 주변 환기를 잘 해주는게 필수.
- 생존왕. 민달팽이는 아주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기생충 때문에 그냥 먹기는 곤란하고, 칼로 잘라 내장을 빼낸 다음에 물에 끓여 먹는다.[5]
- 대개의 야생동물이 그렇듯 기생충이 존재할 수 있다. 링크의 사연은 술자리에서 취한 김에 호기를 부리며 민달팽이를 생으로 삼켰다가 '광동주혈선충'[6] 에 감염되고 만 사례다. 무려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겨우 깨어났지만 하반신이 마비되고 음식물 섭취가 불가능하며 체온조절이 되지 않아 일상생활이 극히 힘든 상태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깨어난 이후 7년 가까이를 생존했지만 결국 2018년 11월 사망했다. 굳이 이거 아니어도 균이 많은 생물일 위험도가 높으니 조심해야한다. 거기에 더해 한국의 쌈 문화 특성상 생채소(그것도 잎채소)를 그대로 먹을 가능성이 많고 특히 농약이 제대로 안 쳐졌거나 무농약 + 유기농으로 기른 쌈채소라면 민달팽이 등이 이미 따라붙어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대충 씻었다가 채소에 아직 붙어있던 민달팽이까지 흡입할 위험도 있으므로 쌈채소를 씻을 땐 여러 번 꼼꼼히 씻자.
- 두꺼비는 민달팽이를 매우 잘 먹는다. 연못이 조성되어 있는 정원에서는 두꺼비나 개구리 대형종으로 자연적 구제를 할 수 있다.
3. 던전 크롤의 가장 강력한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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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고전게임 갤러리'''의 꾸준글 중 하나. 갤러리 내에서 조홍, 적마도사, 왈도와 더불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재평가 받아야될 몬스터'''의 지침이 되고있다. 민달팽이가 분노할 시 큰 소리로 울부짖는데, 그 소리를 들은 자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당신은 멀리서 분노한 민달팽이가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당신은 민달팽이를 공격했다. 그러나 손상을 입히지 못했다.
민달팽이는 당신을 공격했다!
' ' ' 경고! 생명력이 낮음 ' ' '
당신은 민달팽이를 공격하는데 실패했다.
민달팽이는 당신을 공격했다!
'''악! 이건 정말로 아프다!'''
죽었다...
- 다음장 -[7]
꾸준글에서 제시되는 "당신은 멀리서 분노한 민달팽이가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메시지는 사실 민달팽이의 행동 패턴이 아니라 두루마리 아이템 중 하나인 랜덤 효과의 두루마리에 의해 나오는 몇가지 랜덤 메시지 중 하나로, 본래 랜덤한 동물 이름이 제시되면서 "당신은 멀리서 분노한 (동물 이름)이/가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는 식인데 제시되는 동물 이름 중 민달팽이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즉, 스크린샷의 최초 게시자는 민달팽이를 예상보다 일찍 만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감정되지 않은 두루마리 하나를 사용했는데 '''그게 하필이면 랜덤 효과의 두루마리였고''', 직후 민달팽이에게 끔살당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던전 크롤에서 '민달팽이'라 하면 주로 지목되는 몬스터는 '코끼리 민달팽이'(Elephant Slug)라는 몬스터로, 이동속도는 매우 느리지만 HD가 20이나 돼서 체력이 매우 많고 근접 공격도 강한 몬스터였다. 물론 꾸준글에서 과장된 것처럼 만나면 답도 안 나올 정도로 강력한 몬스터는 아니고, 첫등장하는 시점 기준으로는 체력도 많고 굉장히 아프게 때리긴 하지만 이동 속도가 나가[8] 보다 더 느려서 뒤로 도망가면서 창으로 쿡쿡 찔러대면 끔살, 정 안 되면 그냥 도망쳐버리면 그만인 별 볼일 없는 몬스터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위의 코끼리 민달팽이는 0.15버전에서 삭제되었다. 그러나 나중에 '''다트 민달팽이'''란 이름으로 부활, '''원거리 공격'''을 초반부터 하는 다소 위협적인 몬스터로 돌아왔다. 이외에 유니크 몬스터인 '''마법사 민달팽이''' 가스트로녹은 코끼리 민달팽이의 삭제와는 별개로 계속 남아있었는데, 소형 포유류를 소환해 길을 막은 뒤 스마이트 형식 마법인 에어 스트라이크로 플레이어를 요격하려하는 꽤나 위협적인 적이다.
그리고 현재 돌죽에서 이 몬스터의 위상을 이어받은 최강의 몬스터로는 '''나방'''과 '''까치'''가 있다.[9]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기는 한데, 중세 채색 삽화들을 보면 기사와 싸우는 달팽이의 그림이 유독 많이 등장한다. 포스팅 물론 던전크롤에서 그걸 참조해 저게 나온 건 아닐테지만...
4. 메트로 유니버스의 돌연변이
소설 메트로 2033에서 언급되는 돌연변이.
아르티옴은 도서관에서 스몰렌스크로 지상 루트를 따라 이동 중, 워처 무리에게 쫓기게 되는데 이때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한 건물 2층에 있는 주택에 들어가게 된다.[10] 이후 계속 스몰렌스크로 가기 위해 다시 집에서 나오는데, 방문을 열자 그 앞에 무언가 지나간 듯한 점액질 흔적이 남아 있다.
이후 스몰렌스크에서 이 이야기를 들은 멜니크 대령은 그 점액질을 밟지는 않았는지, 여기까지 묻혀 오진 않았는지 추궁한다.
한편, 메트로 2033 유니버스: 어두운 터널에서 주인공 아나톨리 일행이 지상으로 나왔을 때, 거대 달팽이 괴물 두마리를 목격한다. 덩치는 집채만하고, 길 위에 있는 폐차들을 마구 밀어내고 뒤집으며 천천히 이동하는데, 지나간 자리마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강산성의 점액이 아스팔트를 녹이고 있었다나.
5. 바이오쇼크 시리즈
바이오쇼크1, 2의 해저도시 랩처에서 플라스미드의 원료, 아담을 바다 민달팽이에서 추출해 사용한다. 바이오쇼크 2에서는 바다속에서 직접 바다 민달팽이를 채취해서 아담을 얻을 수도 있다.
[1] 노랗기도 하고, 크기가 바나나만큼 크기 때문이다.[2] 사이즈가 아담한 명주달팽이 등도 가끔 채소 사이에 딸려오긴 한다.[3] 우리나라 토종 달팽이같은 경우엔 껍데기가 있고 작아서 그런지 귀엽다며 기르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민달팽이는 아무리 작아도 징그럽다고 꺼려하는 경우가 더 많은 편이다.[4] 과탄산소다가 뜨거운 물과 만나면 거품을 일으키다가 씻겨 내려가면서 주변을 어느 정도 청소해주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자체로도 민달팽이에겐 독한 물질이고 뜨거운 물과 만나면 독성을 품은 열탕 효과를 그대로 민달팽이에게 체험시켜줄 수 있다.[5]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사이즈의 민달팽이가 아니다. 대략 휴대폰만한 사이즈. [6] 달팽이류, 왕우렁이류, 플라나리아 등을 중간숙주로 삼고 새우 등을 운반숙주로 삼는 선충류의 일종이다. 인체 내 잠복기는 감염 후 12일에서 28일까지 다양하며 (다른 곳에선 잠복기가 1~30일까지라 서술되기도 함) 감염증은 주 임상증상에 따라 호산구성 수막뇌염(eosinophilic meningoencephalitis), 호산구성 척수뇌염(myeloencephalitis), 호산구성 신경근척수뇌염(radiculomyeloencephalitis), 눈 주혈선충증(ocular angiostrongyliasis) 등의 증후군으로 분류된다. 호산구성 수막뇌염의 주 증상으로 두통, 목덜미 경직(nuchal rigidity), 광선공포증(photophobia), 시력손상, 안면 감각이상과 마비 등이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들은 현기증, 균형감각 상실과 수막자극증 등과 같은 신경 이상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토착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미국이나 중국, 타이 등에선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다.[7] 위의 "악! 이건 정말로 아프다!(Ouch! It really hurts!)" 메시지는 일격에 총 체력의 절반이 넘는 피해를 입었을 때 나오는 메시지, '- 다음장 -'은 하나의 이벤트로 메시지 로그가 가득 찼을 때 다음 줄로 넘어가기 위한 확인 메시지. 이 상황과 같이 죽어서 게임이 끝났을 경우에는 해당 플레이의 총 결산 페이지로 넘어가기 위해 메시지 로그의 길이와 무관하게 다음장이 나타나게 된다.[8] 동등한 조건에서 플레이어 종족 중 가장 느리다.[9] 정식 명칭은 각각 유령 나방(Ghost Moth)와 부식 까치(Caustic Shrike). 전자는 '''투명해서 안 보이는 와중에''' MP를 빨아먹고 후자는 떼로 몰려와서 광속으로 공격력과 AC(방어력)을 대량으로 떨구는 부식을 끼얹는다.[10] 참고로 이 집은 '''아르티옴이 아기였을 때 거주했을지도 모르는 곳'''이라는 떡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