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찬
1. 소개
대한민국의 배구인.
2. 선수 시절
성지고 - 성균관대 출신이며 194cm라는 신장에 비해 블로킹 센스가 좋았으며 발이 빠르고 배구 이해도가 높아서 세터를 제외하고 모든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었다. 당대 공격과 수비 모두 최고의 실력을 지닌 선배였던 신진식보다도 포지션 커버능력이 앞섰기 때문에 국대에도 자주 뽑혔으며. 그 다재다능한 재능은 천하의 신치용 감독도 인정할 정도였다.신진식, 석진욱, 최태웅, 권순찬은 배구를 참 잘했다. 배구 이해도가 높은 선수들이다. 때문에, 성균관대학교 남자배구 2번째 리즈시절인 96년 슈퍼리그 4강때 주전 센터로 활약했다.[4]
94학번으로 졸업 후에는 LG화재에 입단할 예정이었으나 한참 무리한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던 삼성화재의 꼼수로 선배였던 신진식과 같은 방식으로 동갑내기인 김기중과 삼성화재에 입단한다, 하지만 신치용의 립서비스와 달리 삼성화재의 막강한 팀 스쿼드 때문에 권순찬은 주전경쟁도 불가능했고, 애초에 대학시절 무리한 여파로 부상을 달고 살았기 때문에 군입대를 선택, 1999년 상무에 입단한 후 2001 슈퍼리그에서는 상무를 4강에 올려놓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상무 제대 후 삼성화재에 복귀하여 선수생활 연장을 노렸지만 2002년에 방출을 당한다.
2.1. 은퇴 논란
삼성화재의 창단 과정 및 선수 수급과정에서 일어난 부조리와 꼼수의 가장 대표적인 피해자이자, 한국 배구계의 고질적 관행이었던 선수 강제은퇴 관행의 대표적 피해자중 1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당시 권순찬은 삼성화재로부터 사실상 강제적으로 은퇴를 당한것이나 진배없었다.[5] 급기야 배구협회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6]
이걸 직접 경험한 피해자들이 한둘이 아니기에, 권순찬과 삼성화재와의 사이는 굉장히 좋지 못하다. 오히려 선수 시절보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여러 팀에서 코치로 오랜 기간 동안 경력을 쌓아왔기에, "삼성화재 출신"이라는 말을 듣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삼성화재 배구단 권순찬 선수는 2002년 11월 19일자로 퇴사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타 선수 혹은 여타 배구 팬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은퇴가 아니라 삼성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해고 통보였음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삼성화재가 "버릴 선수는 상무로 보내고 거둘 선수는 공익으로 뺀다"하는 통설이 과히 틀린 말은 아닌 듯 싶습니다.
물론 100퍼센트의 확률로 양분되는 선수 가르기는 아니겠습니다만, 권순찬 선수의 경우는 전자의 논리에 속한 예라고 봅니다.
제대 후 삼성으로 복귀한 권순찬 선수는 발목 부상으로 인한 치료와 재활 훈련에 몰입하였고 그 결과 코트 복귀는 희망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복귀가 아니라 은퇴라는 통보를 내렸습니다.
지독하게 재활 훈련을 하는 선수에게 코치는 비아냥을 일삼았습니다.
선수나 감독, 코치 모두 사람인지라 사제 관계를 떠나 개인적인 감정의 좋고 싫음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신치용 감독과 신영철 코치는 권순찬 선수에 대해 지도자로서의 애정조차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재기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를 일어서지 못하도록 만든 장본인이 되지는 못했을 테니까 말입니다.
신영철 코치는 권순찬 선수의 의지를 꺾어 놓는 언행을 일삼았습니다.
비단 그 일 뿐만이 아닌 지속적인 갈등으로 인해 그런 상태로는 더 이상 배구를 할 수 없다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독에게 먼저 은퇴 의사를 밝힌 것은 권순찬 선수입니다.
운동을 그만둔 후 삼성화재의 일반 사원으로 남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감독은 시간을 주겠다며 은퇴를 말렸습니다.
하지만 신치용 감독이 준다던 그 시간은, 권순찬 선수를 배구단은 물론 모기업에서조차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드는 구실에 불과했습니다.
선수가 운동을 그만두고 본인이 원한다면 모기업 사원으로의 전환은 문제될 것이 없는 사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순찬 선수는 해고처리 되었습니다.
신치용 감독은 권순찬 선수를 정신이상자로 둔갑시켰습니다.
숙소생활을 너무도 엉망으로 하며 외출을 일삼고 정신에 이상이 있어 더 이상 숙소에 둘 수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 두는 것 또한 위험하니 나가야 될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사람들은 감독이 선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여 감독의 말은 전적으로 신뢰하며 때로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극히 위험하기 짝이 없는 판단입니다만 구단의 절대 권력자가 감독인 삼성화재 배구단의 논리로 보면 그리 무리도 아닌 일입니다.
회사에서 해고 처리를 한 것은 11월 19일이지만 권순찬 선수는 10월경부터 이미 숙소를 떠나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숙소를 떠나라는 지시는 이미 10월이 되기 전에 통보 받은 것입니다.
그렇지만 해고 처리 이후 구단은 홈페이지나 공식적인 경로를 통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고 알음 알음으로 나돌던 무성한 소문에 대한 답 또한 들을 수 없었습니다.
11월 29일 연합뉴스 김재현 기자의 기사를 통해 우리는 권순찬 선수의 은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 시달리다 최근 은퇴를 결심하고 팀을 떠났다고 29일 삼성화재가 밝혔다.]
과연 그 기사를 본 후 권순찬 선수의 은퇴에 고개 끄덕이며 납득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배구 팬은 제쳐두고라도 같은 삼성 팀 선수들조차 왜 그만뒀는지 의아해한다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겠습니까.
감독은 선수들에게 권순찬 선수 본인이 원해서 사표를 썼으며 자신 또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은 은퇴를 종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타 구단으로의 이적을 알아봐 준다던 모 감독이나 스포츠 기자들, 출신 학교의 감독은 물론 권순찬 선수와 관계된 모든 이들에게 그를 매도하는 말을 퍼뜨렸습니다.
감독은 권순찬 선수 부모님의 전화를 가차 없이 끊어버렸고 회사는 상대조차 해주지 않았습니다
삼성에 고성호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 선수는 고된 훈련을 견디지 못해 숙소를 무단이탈했습니다.
하지만 신치용 감독은 일이 시끄러워질까봐 회사에는 도망갔다는 소리도 없이 해고 처리했습니다.
명중재 선수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은 사정인걸로 압니다.
삼성화재는 그 탁월한 스카웃 능력을 발휘해 좋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습니다.
그러한 행태는 앞으로도 여전할 걸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좋은 선수를 데리고 가서 발전시킨 경우는 얼마나 되는지요.
한참은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아까운 선수들이 소리 없이 사라져버리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다음번은 누구 차례인지 궁금증을 가지는 것이 차라리 서글픕니다.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가서 그 재능을 쓸모없게 만든 후 그때는 나 몰라라 버리는 삼성화재 배구단.
더 이상 삼성의 독주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는 그럴 일이 없다고 자신하지 마십시오.
모두 냉정한 눈으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삼성화재의 진실을...
3. 지도자 생활
은퇴 후 권순찬은 성대 시절 은사인 김남성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08년 창단된 신생 팀 우리캐피탈의 코치가 되었고 그 후 대한항공의 코치로 부임하다가 2016 시즌을 앞두고 KB손해보험의 코치가 되었다.
3.1.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 감독 시절
2017년 4월 17일, 강성형 前 감독의 사임으로 인한 공석이 길어지고 있어 수석코치인 권순찬이 감독대행이나 내부 승격으로 2017 - 2018 시즌을 치를 수도 있을 가능성이 올라가고 있는 중이었다.[7] 그리고 2017년 4월 20일, 계약 기간이 만료된 후 사임하고 팀을 떠난 강성형 前 감독의 후임으로 KB손해보험의 새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그래서 언론에는 현역 시절 소속팀 때문에 삼성화재 출신 감독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현역 때는 전술한 대로 삼성화재 팀에 억지로 묶여있다시피 했고 지도자 생활은 삼성화재가 아닌 타 팀에서 경력을 쌓았기 때문에, 삼성화재 출신 감독이라고 하면 아마 달려와서 멱살을 잡힐지도 모른다(...). 당연히 삼성화재와 사이가 나쁠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8]
감독으로서의 출발은 한때 선두 싸움까지 할 정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산뜻한 돌풍을 일으키며 KB 팬들로부터 찬사를 받다가 2라운드 들어서면서 3연패를 당하는 등 잠시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과 우리카드를 나란히 꺾으며 나쁘지 않은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 몇 시즌과는 다르게 초반에 크게 부진하지도 않았고, 후반기에도 크게 문제가 될 만한 경기는 없었다. 하지만 결국 봄배구 진출에는 안타깝게도 실패했다. 그러나, 무려 09-10시즌 이후 7시즌만에 5할을 초과한 승률을 보여주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하늘을 찌르는 상황. 그리고 황택의, 황두연, 이강원 등을 위시한 강한 서브로 리시브라인을 흔들며 현대캐피탈에게 "천안 공포"와 대비되는 "의정부 공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었으며. 장차 우승에 도전할 큰 토대를 마련하였다는 업적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4위를 하긴 했으나,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나온 치명적인 오심[9] 이 아니었으면 그 오심 경기 이후 4경기에 끼친 영향을 고려했을때 준플레이오프를 넘어 3위 싸움까지 노려볼 만 했을 정도였다.[10]
강성형 감독이 황두연, 황택의라는 장차 KB를 이끌어갈 재목을 뽑고 반짝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이강원 등의 선수들을, 자신이 욕을 먹더라도최대한 기용하여 KB가 부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경우라면, 권순찬 감독은 17-18시즌을 통해 이 선수들을 어떻게 쓰고 활용하며, 그것을 성적으로 어느 정도 보여주었기에, 18~19시즌 충분히 포스트시즌을 도전할 만한 팀 구성을 갖췄다.[11] 아쉽게도 봄 배구는 또 좌절되었지만.
그러나 2019-20 시즌에는 비판의 중심에 놓여 있다. KB손해보험은 시즌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에게 3:2로 승리한 후 내리 9연패에 빠진 상태다. 그나마 9번의 패배 중 0:3 셧아웃 패배가 1번 뿐이고 풀세트 접전이 5번이지만 현저히 뒷심이 달리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당초 트라이아웃에서 뽑았던 마이클 산체스가 시즌 전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2017-18 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다가 중도하차했던 브람 반 덴 드라이스를 영입했지만 그마저도 들쭉날쭉한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윙스파이커인 김정호와 정동근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원 클럽 맨이었던 하현용을 내보내면서 데려 온 두 미들블로커 중 구도현은 거의 기용하지 않고 우리카드에서 방출당한 뒤 데려 온 우상조를 끈질기게 중용하는 것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리고 2019년 11월 23일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12] 에서 0:3으로 완패하며 10연패로 팀 타이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 날은 비디오 판독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3세트 8-10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정동근의 공격이 아웃으로 판정되었으나 선수들은 터치 아웃을 확신하고 벤치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러나 엉뚱하게도 권순찬 감독은 네트 터치 여부에 대한 판독을 요청했다. 화면상으로는 정동근의 공격이 정지석의 손을 맞고 아웃된 게 명백히 보였으나 잘못된 요청으로 인해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패하고 11월 26일 한국전력전에서 패하며 연패가 11연패로 늘어나자 구단에 사표를 제출했지만 구단에서는 이를 반려했다.
2019년 12월 3일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드디어 연패를 끊었다!! 연패를 끊고 인터뷰에서 밝혀진 내용인데 구단주에게 사표를 제출하러 갔을 때 구단주가 여기서 나가서도 지도자를 할 생각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그럼 왜 여기서 잘 할 생각을 안하냐"''' 라고 했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고 정신을 차렸다고...
19-20 시즌은 코로나19 때문에 시즌 조기 종료가 선언되었는데, 최종 결과 10승 23패에 승점 31점, 순위는 6위로 마쳐졌다. 이후 결국 시즌 종료 후 팀에서 경기대학교 감독 이상렬을 새 감독으로 선임하게 되면서 계약 1년을 남기고 팀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네티즌들은 하필 박철우 폭행으로 말이 많은 사람을 선임하냐면서 비난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