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상어

 

'''그린란드상어
Greenland shark
'''
[image]
'''학명'''
''' ''Somniosus microcephalus'' '''
(Bloch & J. G. Schneider, 1801)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Chordata)
'''강'''
연골어강(Chondrichthyes)
'''아강'''
판새아강(Elasmobranchii)
'''목'''
돔발상어목(Squaliformes)
'''과'''
잠상어과(Somniosidae)
'''속'''
잠상어속(''Somniosus'')
''''''종''''''
'''그린란드상어'''(''S. microcephalus'')
[image]
1. 개요
2. 육체적 특징
3. 생태계에서의 지위
4. 기타


1. 개요


돔발상어목 잠상어과의 상어캐나다, 그린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연안을 비롯한 북대서양에 서식한다.[1] 기름 때문에 남획되다가 2차대전 이후 합성유 개발로 멸종을 피했다.

2. 육체적 특징


한류성 바다에 600 m의 얕은 심해에 서식하는 상어이며, 몸길이는 6m에 몸무게는 1톤 가까이 나가는 거대한 상어다. 그린란드 상어는 상어 중 가장 추운 지역에 서식하는 상어로, 거의 유일한 아한대 서식 상어이다.
신진대사 속도가 매우 느려서 1년에 불과 1cm 정도밖에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준성어가 되는데만 100년이, 초산이 가능한 성어가 되는데는 150여년이 걸린다. 대사체학적으로 수명이 신진대사 속도에 반비례하기 때문에, 그린란드상어는 무척 오래 사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최대 수명을 약 20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었지만, 최근 포획된 개체의 눈 수정체를 이용해 방사성 동위원소 측정을 한 결과, 나이가 최소 272살에서 최대 '''512살(!)'''이 나와서[2] 최소 나이와 최대 나이의 평균 값인 392살로 평균 수명이 200살 가까이 늘어났다. 최소치로 잡아도 기존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셈.
이 정도면 최소치로 잡아도 북극고래의 최고 기록인 211살을 60살 가까이 뛰어넘으며, 최대치로 보자면 북극고래의 나이에 2배를 하고도 한참 남는 엄청난 수명을 자랑한다. 2차 세계대전 때 태어난 개체조차 대부분 사람으로 치면 초중학생 정도에 불과하다. 이를 보아 번식도 굉장히 지지부진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추측되며, 개체수를 복구하는 데만 최소한 100년은 걸릴 것이라고 한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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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그린란드상어는 시력이 없는데, 그 이유는 그린란드상어의 눈에 기생하는 요각류(橈脚類, 굽을 요, 다리각, 무리 류) 기생충 때문이다. 이 기생충은 오로지 그린란드상어의 눈에만 기생하며 그린란드상어의 시력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안구 표면을 갉아먹는다. 3분 47초 참조(영어) 이렇게만 보면 이 기생충은 그린란드상어 입장에서는 해롭기만 한 것 같지만, 놀랍게도 그린란드상어와 이 기생충은 공생, 그것도 상리 공생 관계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기생충은 몸에서 빛을 발산하는데, 이 빛에 모여든 먹이를 그린란드상어가 잡아먹는다는 것. 어차피 그린란드상어가 사는 심해는 굉장히 어두워서 일반적인 시력이 무의미한 수준이라 상어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다. 더 자세한 설명은 여기를 참고하자. (최근에는 이 기생충이 그린란드상어의 먹어사냥에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존재하니 교차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빨은 위아래 50개씩 100개 정도를 가지고 있는데, 뾰족한 윗니로 사냥감을 고정하고 사각형의 아랫니로 자른다고 한다. #

3. 생태계에서의 지위


성장 속도만큼이나 헤엄치는 속도도 느려서 순항 속도는 1.22 km/h 정도고 최대 속도 역시 2.6 km/h에 그친다. 순항 속도로 헤엄칠 때는 꼬리지느러미가 좌우로 움직이는데 무려 '''7초'''가 걸린다. 이래서야 어떻게 사냥을 하겠나 싶지만 먹이를 사냥하는 짧은 순간에는 악어처럼 빨라지기도 한다고 한다. # 시력이 없지만 이 상어는 워낙 후각이 뛰어나 별 문제는 없으며, 칙칙한 몸 색깔이 먹이에게 들키지 않고 접근하는 것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몇몇 그린란드상어를 해부하면서 밝혀진 먹잇감을 나열하자면 갑각류, 두족류, 해파리, 어류, 물개, 바다표범, 순록, 말코손바닥사슴, 흰돌고래 등이 있으며 심지어 '''북극곰'''까지 그린란드상어의 뱃속에서 발견되었다. 흰돌고래와 북극곰은 덩치가 너무 커서 위장 내용물만으로 사냥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북대서양 생태계의 정점이라고 말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3]
특히 그린란드상어가 물개나 바다표범 등을 사냥할 때에는 느린 속도로 접근하다가 먹잇감이 방심한 사이 덮치는, 일종의 매복 사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빠른 속도를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 동물들이 즐기는 사냥방법으로, 이걸로 평상시의 느린 속도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4]
2015년에 밝혀진 사실로는 그린란드상어가 어쩌면 바다 생태계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분해자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상어 전문가 딘 그럽스 박사에 따르면 그린란드상어는 도저히 차가운 물에서는 살 수가 없는 노랑가오리를 먹은 기록도 있으며 기존에 알려진 북대서양 지역 외에도 멕시코와 같은 카리브해에 위치한 심해에서 발견된 기록까지 있을 정도이니 미스터리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4. 기타


그린란드상어로 식품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린란드상어의 어육에는 트리메틸아민 N산화물이라는 독소[5]가 축적되기에 그냥 먹을 수는 없고 몇 개월 동안 말리고 발효시켜 독소를 제거한 뒤 하우카르틀이라는 전통 음식을 만든다고 한다.

[1] 같은 속의 잿빛잠상어(''Somniosus pacificus'')는 2008년 강릉에서 잡힌 바 있다. 근연 관계에 있기 때문에 비슷한 외모와 체격을 지니고 있다. 이쪽은 일본에서 소형 개체가 생포되어 누마즈 심해수족관에서 짧게나마 전시된 적이 있다.[2] 만약 최댓값일 경우 이 개체는 '''조선 중종 치세에 태어났다는 소리가 된다.'''[3] 특히 북극곰은 수영을 잘하기는 하나 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상어까지 감당하기에는 무리기 때문에 불가능한 얘기도 아니다.[4] CSI 프레데터라는 다큐멘터리에서 나온 내용으로 대서양의 외딴 섬에서 기이하게 훼손된 물개 시체가 계속 해변에 떠밀려 와서 조사해봤더니 그린란드상어의 소행이었다. 더불어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던 이유는 대서양을 오가던 선박들에서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따라다니며 먹던 개체들이 섬 근처로 흘러들어왔기 때문이라고.[5] 참고로 이 독소는 상어에게 축적되는 독소 중 가장 강력한 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