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도 살인사건
1. 개요
2007년 4월 12일에 개봉했다. 고립된 섬, 극락도에 사는 17명의 섬주민들의 끔찍한 살인 사건을 다룬 김한민 감독의 데뷔작. 최종 누적 관객수 225만 9511명.
2. 예고편
3. 시놉시스
4. 등장인물
만민제약의 강 회장이 상업적 이득을 위해서라면 검증되지 않은 신약도 시판을 강행할만큼 이익우선적인 인물이라면, 보건소장 제우성은 신약의 연구적 완전성 따위의 과학적 가치에 목을 매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에 가까운 캐릭터이다. 그 차이 때문에 우성은 강 회장을 천박한 장사치라며 경멸하고, 강 회장에게 반대하는 연구원인 귀남을 보호하려 극락도로 부른 것이다. 때문에 춘배의 폭주로 극락도 사람들이 전부 죽어나가며 실험 또한 파행으로 치닫자, 연구일지를 귀남에게 맡기고 스스로에게 신약을 투약하며 연구를 계속하려 든 것.
결국 보건소장에 의해 기절한 채로 억지로 배에 태워져 실험일지와 함께 육지로 보내진다. 마지막에 일본으로 표류하여 치료를 받은 후 한국으로 돌아간 뒤 실험일지를 경찰에 보내 만민제약의 불법을 알린다.
- 이장 (최주봉)
만악의 근원 1. 젊은 시절 용봉대사와 함께 날리던 타짜로 소문난 인물로, 극락도의 주인이던 김노인이 실성한 틈을 타 실권을 거머쥐었다. 제우성과 결탁하여 임상실험을 묵인한다.[1] 살인사건이 계속 벌어지자 신약 실험을 묵인한 대신 받은 뇌물을 들고 섬에서 도망가려했으나 폭주한 춘배에 의해 아들들을 잃고 극락전에서 전기 기사들과 태기엄마의 추궁에 마지못해 뇌물에 대해 실토하려던 와중 폭주한 춘배의 총에 맞고 사망한다.
- 김 노인 (김인문)
두 명의 아들이 있었지만 뱃사고로 사망한 후 실성하여 실권을 이장에게 모조리 빼앗긴 극락도의 주인. 예전에 며느리를 뒷간에 굶겨죽여서 열녀문을 세우고, 그 보상으로 정부에게 극락도를 하사받았다고 한다. 신약에 의해 어느 정도 인지능력이 돌아오게 됐지만 "이장이 들여놓지 말아야 할 것을 들여놨다"라는 말만을 읊조린다. 이를 본 제우성이 화투판 살인사건을 목격 후 춘배를 자극하기 위해 김 노인의 이 말버릇을 이용한다. 최후반부 극락전을 싸그리 불태운 후 돈가방을 챙겨 조각배를 타고 극락도를 떠나려 했지만 의문의 쪽지와 같은 말을 하는 김노인을 보고 폭주한 춘배에 의해 폭행당한 후 익사한다.
- 용봉거사(김병춘)
극락전을 관리하는 자. 젊은 시절 이장과는 타짜 파트너 사이였던 모양으로 용봉의 실수로 이장의 손가락 두 개가 잘린 모양. 신약 투여로 인해 극락전의 열녀귀신을 보던 다른 한 명으로 이장의 집을 습격한 춘배를 잡기 일보직전 열녀귀신 환상으로 보게 되어 춘배를 놓쳐서 쫒아가다 결국 사망한다.
- 판수(박길수)
봉순의 아버지. 극중에서 자주 태기 엄마에게 추파를 던지는 모양으로 봐선 싱글인 모양. 극락도 주민들이 이장집에 쳐들어간 상황에서 총으로 주민들을 위협하던 상구와 주민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자 총을 낚아채려다 얼떨결에 총이 격발, 복부에 맞아 사망한다.
- 상구 (박원상)
이장의 아들이자 성질머리 더러운 극락도의 동대장. 외부인인 전기기사들이 민방위 훈련에 참가하지 않자 시비를 터는 모습을 보면 전형적인 권력을 등에 업고 설치는 인물이다. 강압적이면서도 성질이 더러워서 마을 주민들에게 평판이 매우 좋지않지만 귀남에게만큼은 한없이 부끄러워하는 숫총각의 모습을 보여준다. 돈다발을 발견하고 성난 마을 주민들을 용봉거사의 총을 들고 협박하다 몸싸움 중 오발로 쏜 탄으로 인해 판수가 사망하고 이후 총을 쥔 춘배가 얼떨결에 쏜 총에 맞고 사망한다.
- 이 기사 (안내상)
외부인이자 전기기사들의 리더.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어쩔 수 없이 극락도에 묶인 몸이 되어버려서 사건 해결을 위해 협력하다가 극락전에 묻어둔 화투판의 돈가방을 챙겨 달아나기로 하고 극락전에서 돈가방을 꺼내자 마자 춘배[2] 에게 살해당한다.
- 태기 母 (유혜정)
태기의 엄마. 출연진 명단을 보면 남편도 있지만 작중에서 화투판에서 재산을 탕진한 후 사망했다는 설정이 있어서 태기 식구는 태기 엄마와 태기 단 둘만 등장한다. 태기가 일련의 사건으로 실족사한 뒤 슬퍼하며 제사용 음식을 준비하다 태기의 환영을 보고 따라가다 실종.
- 덕수(권명환)
판수네 집에서 봉순과의 결혼을 대가로 몸종살이를 하는 거구의 청년. 살짝 모자라고, 인상도 험악하고 덩치도 크지만 개미 새끼 하나 죽이지 못하는 착한 성격이라고 한다. 전기기사들의 화투판 봉줄로 자주 화투를 쳤고, 화투판 살인사건에서 전기기사들만 발견되자 주범으로 꼽혔지만 머리만 없는[3] 온몸이 토막난 시체로 발견된다.
- 태기(이다윗)
섬에서 단 둘뿐인 아이 중 하나인 남자아이. 화투판 살인 사건 이후 살인범을 쫒다가 살해된 용봉거사를 본 이후 실성하여 절벽에서 실족사한다.
- 봉순(정예린)
섬에서 단 둘뿐인 아이 중 하나인 여자아이. 제우성을 좋아하는 묘사가 있으며, 귀남과 친밀한 사이이다. 화투판 살인사건 이후 태기와 집에서 비닐을 덮고 숨어있다가 태기를 덮쳐 뽀뽀를 시도하려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태기는 이에 너는 의사선생님 좋아하는데 이러면 안 된다고 질겁을 한다. 극 후반부 고열증상으로 인해 보건소로 실려오지만 섬의 미쳐가는 상황 속에서 제대로 간호받지 못해서 사망한다.
- 김경일(이대연)
진안경찰서 수사1반 반장. 극락도 실종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이형사를 대동하고 섬을 찾는다. 이후 섬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만민제약의 불법임상실험을 폭로한 장귀남을 항구에서 배웅하여 병원으로 대려다준다.
- 종구(구본진)
춘배의 칼에 찔려 사망하는 이장의 둘째 아들. 동대장인 상구의 동생이다. 해당 배우는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되던 포토툰 독버섯 필름에서 잉여인간 봉구 역할로 출연하며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던 배우로, 이 영화를 시작으로 영화 배우로 활동 중.
5. 기타
고립된 섬 안에서 사람들이 하나씩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는 소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등장인물들이 약의 부작용으로 섬의 전설인 열녀귀신을 보는 장면이 몇번 나오는데 공포영화가 아님에도 제법 섬뜩하다.
개봉 당시 실제 있었던 사건을 소재로 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실제 있었던 사건이 아니다. 이와 비슷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적은 없다. 배급사에서 옛날 신문기사처럼 만든 홍보물을 돌리기도 했지만 한눈에 페이크임을 알 수 있다. 블레어 위치 같은 예를 보듯 실화인 척 가장하는 것도 마케팅의 기법이 될 수 있지만, 논란이 커지자 감독은 나중에 "학창 시절에 들은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실제로 영화 촬영도중 의문의 시신이 발견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다.#
사실 우성(배우: 박해일)이 배후에 있다라는 건 포스터에서도 복선이 있는데 멀리서보면 우성의 눈이 검은눈으로 보이며 묘하게 광기를 감춘 얼굴이다.
흑산도 집단 성폭행 사건 때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과 함께 화제가 되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쓰르라미 울적에 표절 논란이 있었다. 지상파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도 이를 소개하기도 했다.
고립된 섬의 이미지를 잘 살리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실제 촬영지는 가거도다.
[1] 작중에서는 최우수 낙도 선정이라하여 정부에서 하사했다는 설탕에 신약을 섞은 걸로 나오는데 우성이 귀남을 이장집에 묵게 한 이유가 눈치빠른 이장이 자기 가족들에게는 설탕을 먹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황상 예방주사를 핑계로 임상실험을 하던걸로 알고있던 걸로 보이며 극 초반부에 꼭 주사한대씩 맞고 가라는 언급이 나온다.[2] 돈가방의 위치를 춘배가 알려주었다. 설정을 모르면 돈가방이 왜 두 개인지 무진장 헷갈린다. 이장의 집에서 나온 가방은 제우성의 신약 실험을 묵인한 대가로 받은 뇌물이고, 극락전에 묻힌 가방이 화투판 살인사건 때 사라진 돈가방이다. 잘 보면 돈이 피범벅이다.[3] 시작부 낚시꾼들이 낚은 머리가 덕수의 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