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1. 마더 구스에 실린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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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c6gx7BwjmM그가 목을 매어 아무도 없게 되었다.}}}
흑인 비하단어인 Nigger가 있어 자칫 오해하기 쉬운데 '''이 노래의 니거는 흑인 비하 문구가 아니다.''' 애초에 이 시가 쓰일 당시 북미에서는 nigger가 black같은 단순하고 직접적인 단어에 비해 돌려말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 당시엔 흑인을 격식있게 부르는 표현이었다. 애초에 어원 자체가 라틴어에서 검은 것을 의미하는 형용사 'niger'라서 원문 자체도 흑인 비하적인 표현이 아니라 오히려 고상한 표현으로 여겨졌고 실제로도 현재 북미에서도 Negroid가 흑인종을 지칭하는 학술적 용어로서 쓰임을 보면 알 수있다. 더 나가서 아메리카의 남북대립시기만 해도 노예 매매와 인종 차별에 반대하던 사람들중에선 자녀들에게 흑인을 지칭하는 용어에 대해 'Negro' 또는 'Nigger'라고 지칭하도록 가르치기도 했다.[1] 그러다가 현대에 와서 갑작스레 이 칭호가 영미권 한정으로 흑인을 모멸적으로 여기는 단어로 뜻이 변질된 것으로, 남미에선 이런 변질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이 단어에 대해 모멸적인 느낌을 받지 않는다. 이런 의미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것은 스티븐 킹의 다크타워 시리즈의 등장인물인 오데타의 대사다. 한국어로 비유하자면 원래 아이를 뜻하는 용어인 '새끼'가 그 뜻 자체는 현대에도 그대로 통용됨에도 불구하고 현대에와서는 뜻과는 무관하게 단지 욕설로서의 의미가 강해진 것과 유사한 셈이다.
아래의 크리스티 작품에 나오는 판본에서는 흑인 소년을 인디언(아메리카 원주민) 소년으로, 그리고 마지막 결말의 '결혼을 해서'를 '목을 매어서'로 바꾸어 실렸다. 황금가지판에서는 인디언 대신 꼬마 병정, 인디언 섬 대신 병정 섬으로 번역했다.
1.1. 원전
위의 시는 영국인 프랭크 그린이 1869년에 발표한 시로, 엄밀하게 따지면 작자가 밝혀져 있어서 작자미상의 노래를 모은 마더 구스에 속하지 않는다는 견해가 있다. 더구나 이 시도 원전이 있어서, 1868년 미국인 셉티머스 위너가 지은 노래 "Ten little Injuns"와 내용이 거의 흡사하다.
[image]
Ten little Injuns standing in a line,
One toddled home and then there were nine.
Nine little Injuns swinging on a gate,
One tumbled off and then there were eight.
열 명의 인디언이 선에 서 있다, 한명이 집으로 걸어가 아홉이 되었다. 아홉의 인디언이 문을 잡아 흔들다가, '''한명이 떨어져''' 여덟이 되었다.[2]
One little, two little, three little,
four little, five little Injun boys,
six little, seven little, eight little,
nine little ,ten little Injun boys.
한꼬마 두꼬마 세꼬마 네꼬마 다섯꼬마 인디언 소년들
Eight little Injuns gayest under heaven,
One went to sleep and then there were seven.
Seven little Injuns cutting up their tricks,
One broke his neck and then there were six.
여덟 인디언이 천국에서 놀다가, 하나가 잠들어 일곱이 되었다. 일곱 인디언이 트릭을 자르다가, 하나가 '''자기 목을 잘라''' 여섯이 되었다.
Six little Injuns kicking all alive,
One kicked the bucket and then there were five.
Five little Injuns on a cellar door,
One tumbled in and then there were four.
여섯 인디언이 살아 있다가, '''하나가 죽어'''[3]
다섯이 되었다. 다섯 인디언이 지하실 문 위에 있다가, '''하나가 넘어져''' 넷이 되었다.[4]Four little Injuns up on the spree,
One he got fuddled and then there were three.
Three little Injuns out in a canoe,
One tumbled overboard and then there were two.
네 인디언이 주연 위에 있다가, 하나가 당황해 셋이 되었다. 세 인디언이 카누 위에 탔다가, '''하나가 떨어져'''[5]
둘이 되었다.[6]Two little Injuns fooling with a gun,
One shot to other and then there was one.
One little Injuns livin' all alone,
He got married and then there were none.
두 인디언이 총을 가지고 놀다가, '''하나가 다른 하나를 쏴서''' 하나가 되었다.[7]
한 인디언이 혼자 살다가. '''목을 매었다 '''[8]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이 노래의 간략 버전이 있는데, 그것이 우리가 잘 아는 숫자로 세는 "Ten little Indians"이라는 노래다. 어두운 분위기의 영상은 이 쪽을 참조.
2.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a difficult technique which was a challenge and so I enjoyed it, and I think dealt with it satisfactorily.
어려운 기법에 도전하면서 즐겼고, 만족스럽게 다뤘다고 생각하고 있다.
1972년, 애거서 크리스티가 자신의 10대 작품 중 하나로 선정한 이유.
2.1. 제목
영국에서의 원제는 《열 명의 흑인 소년(Ten Little Niggers)》이지만 세간에는 미국 출판명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And Then There Were None)》란 제목으로 더 알려져 있고 이 제목이 굉장히 분위기 있어서 원제를 아는 사람들도 선호하고 있다. 마더구스에 수록된 원제목 '열 명의 흑인 소년'을 '열 명의 인디언 소년'으로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흑인을 들먹이면 인종차별 소지가 있어서 바꾸었다는 설, 미국에는 본래 '한 꼬마 두 꼬마 세 꼬마 인디언(One little two little three little indian)'이라는 동요가 있기 때문에 그것에 맞추었다는 설 등이 있다. '흑인 소년(niggers)'은 '인디언 소년(indians)' 외에도 '병정 소년(soldiers)'으로 바뀌기도 하였는데, 황금가지에서 번역한 최신판은 병정 소년, 병정 섬으로 표기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인종 차별 이슈를 피하기 위해 최근 발매된 판본일수록 병정을 선호한다.
써니힐의 노래인 'Midnight Circus'의 가사이기도 하다.
2.2. 줄거리
'얼릭 노먼 오언'이라는 갑부가 얼마 전 구매한 작은 섬인 '인디언 섬(니거 섬, 병정 섬)'에 8명의 남녀가 각각의 사연으로 초대를 받는다. 하지만 손님들이 도착한 인디언 섬에는 얼릭 노먼 오언도 그 부인도 없었고, 오직 그들에게 고용된 하인 부부 두 명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인들은 주인이 사정이 있어 늦어지니 손님들을 접대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곧 이상한 사실이 밝혀지는데, 초대받은 손님들은 물론이고 하인 부부까지 합쳐서 섬에 있는 열 명의 남녀들 중 누구도 주인 부부를 알거나 직접 만나본 사람이 없었다. 손님들은 제각기 알고 있는 다른 이름으로 초청을 받았고, 하인들도 편지로 고용되어 고작 이틀 전에 섬에 도착한 것이다. 그리고 저녁 식사가 끝난 뒤 모두가 모인 응접실에 정체 불명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그 목소리는 열 사람이 각각 과거에 저지른, 법으로 심판받지 않은 범죄들을 하나씩 열거한다.'''
폭풍우 때문에 아무도 섬을 떠나지 못하고, 사람들은 동요 '열 명의 인디언 소년'의 내용을 연상시키는 죽음을 하나둘씩 맞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누가 범인인지 수수께끼가 깊어져만 가는 가운데, 응접실에 놓여 있던 열 개의 인디언 소년 인형들이 사람들의 죽음에 맞춰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한다.
2.3. 인기
인기 측면에선 다른 추리 소설과 비교할 수 없다. 단일 추리소설로서의 인기는 독보적인 수준으로 《Y의 비극》과 《환상의 여인》조차도 다소 밀린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중 하나로 꼽히며 그 부수가 무려 '''1억 부'''를 넘는다. 판매 부수에서만큼은 추리 소설 중 가히 최고봉이다. 인기 면에서는 미스터리 소설의 범주를 뛰어넘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공식적인 순위나 언급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역사상 최고의 추리 소설이라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셜록 홈즈가 세계 최고의 탐정이라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세계 최고의 추리 소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4. 평가
고립된 공간적 장소에, 과거에 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모여들고, '''수수께끼의 범인이 차례대로 살해하기 시작하는 이 설정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바로 이 작품이 이 설정의 원조다.''' 열 명의 사람들이 차례대로 죽어나가면서 범인의 가능성도 좁혀지고, 독자들은 대체 남은 이들 중 누가 범인인지, 누가 살해당할지를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게 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필력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걸작.
일본 몇몇 언론 선정 세계 3대 추리소설 중 하나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Y의 비극》과 《환상의 여인》이 있다. 물론 '타임지 선정', '포브스지 선정'과 비슷한 맥락으로 일본 언론에서 선정한 것이므로 어느 문화권에서나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세계적인 소설이라는 점에선 알아주는 건 마찬가지.
여타 다른 추리 장르와는 다르게 논리적인 추리보단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자가 섬에 모인 사람들을 점점 죽여나가면서 남은 사람들의 심리적 공포와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긴장감을 묘사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있으며, 트릭을 풀어내는 서술이 추리 장르의 기본 구성이라 할 수 있는 절정부에 위치한게 아니라 후일담, 즉 결말부에 적혀 있다. 이로 인해 사람에 따라선 추리 소설보단 스릴러 소설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다 보면 소름끼칠 장면이 많다. 이 소설의 트릭은 다른 작품들에서 수없이 오마주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신선하다고 평가받는다. 물론 쓰는 사람 나름이겠지만... 사실 트릭은 그렇게까지 유명하진 않지만, 위에서 언급되었듯 배경, 분위기 등 설정이 무척 유명해서 백 년가량 아주 널리 쓰여오고 있어서 김전일 코난 등을 보다가 뒤늦게 이 소설을 본 사람들은 이거 진부한 거 아니냐는 소리를 할 수도 있다. 원본 보고 표절이라고 하는 웃기는 모습이지만 그럴 만한 게, 사실 많은 명작 고전 작품들을 뒤늦게 읽으면 그런 느낌을 받기 쉽다. 그 작품에서 따온 것들을 먼저 많이 봤으니까. 실제로 영미권 사람들은 자기들 교과서에서나 배우던 셰익스피어 연극을 실제로 보러 가면 대사가 굉장히 진부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거기서 따온 표현들을 자주 들었으니까 말이다.
'''심지어 범인을 포함해 어느정도 알고 소설을 본다고 해도, 읽는 내내 서늘한 긴장감을 느낄수 있다.''' 그간, 특히 크리스티 본인 작품에서 약점인 '트릭을 밝히는 한페이지를 위해 나머지 99페이지를 할애하는 서술'에 비해, 이 작품은 크리스티 작품이 맞나 싶을정도로 기승전결과 서스펜스가 제대로 가미된 정말 잘 쓴 명작 소설이고 왜 다들 이 소설에서 하나 둘 따라했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 애초에 작품의 초점이 '그래서 범인이 누구냐?'가 아니라, '이 다음페이지에는 도대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거야!'이기 때문이다. 혹시 반전을 들었다고 해서, 아쉬워하지말고 꼭 읽어보도록 하자.
미국에서 출판된 이 소설을 읽어 본 엘러리 퀸은 한숨을 쉬면서 자신들이 쓰던 원고를 박박 찢어서 난로에 던져버렸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그들도 비슷한 줄거리로 소설을 쓰고 있었는데, 내봐야 표절이라고 매도당할 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들은 누구에게도 언급하지 않았기에 크리스티 여사가 베낀 게 아닌 우연이었다. 맨프레드 리의 회고를 보면 이렇게 찢어버린 소설이 여럿 된다고 한다. 먼저 나와서 비슷한 줄거리였기에. 그리고 퀸의 《Y의 비극》과 크리스티의 《비뚤어진 집》의 관계는 정반대이다. 두 작품의 플롯, 스토리, 및 분위기는 굉장히 흡사하다. 게다가 이쪽은 《비뚤어진 집》이 실제로 출간된 작품이라는 점, 그것도 《Y의 비극》보다 17년이나 늦게 발표되었다는 점 때문에 표절이라는 비난을 꽤 받은 편이다.
2.5. 등장인물과 피살 과정
- 얼릭 노먼 오언
- 유나 낸시 오언
- 아이작 모리스
- 로렌스 존 워그레이브 판사
- 베라 엘리자베스 클레이슨
- 필립 롬바드
- 에밀리 캐롤라인 브렌트
- 존 고든 맥아더(매카서) 장군
- 에드워드 조지 암스트롱
- 앤서니 제임스 "토니" 매스턴
- 윌리엄 헨리 블로어
- 토머스 로저스, 에델 로저스 부부
워그레이브 판사가 초반부에 언급한 대로, 부부인 얼릭 노먼 오언과 유나 낸시 오언의 공통점을 따면 U.N.오언(U.N.Owen)이 되며, 이것은 Unknown을 가지고 장난을 친 이름으로 즉 '''둘 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리고 아이덴티티라는 영화가 이걸 참고하게 된다.
◎희생자들의 죄/피살 방법(차례는 희생된 순서)
- 앤서니 매스턴
(목이 막혀 죽은 첫 번째 인디언 소년)
- 로저스 부인
(늦잠을 잔 2번째 인디언 소년)
- 맥아더 장군
(데번에 여행 갔다가 혼자 남은 3번째 인디언 소년)
- 로저스
(장작을 패다 자신을 둘로 가른 4번째 인디언 소년)
- 에밀리 브렌트
(벌에 쏘여 죽은 5번째 인디언 소년)
- 워그레이브 판사
(대법원으로 들어간 6번째 인디언 소년)
- 에드워드 조지 암스트롱 의사
(바닷가에서 놀다 훈제된 청어에 먹힌 7번째 인디언 소년)
- 블로어 탐정
(동물원에서 놀다 곰에게 잡아 먹힌 8번째 인디언 소년)
- 필립 롬바드
(햇볕에 홀랑 탄 9번째 인디언 소년)
- 베라 클레이슨
(목을 맨 마지막 10번째 인디언 소년)
- 아이작 모리스
이런 상황이었으므로 사건을 전해듣은 부국장은 경악할 뿐이었고, 그에게 사건을 보고한 반장도 누가 범인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보고했다. 더욱이 상술했듯이 마지막 생존자였던 베라 클레이슨은 목을 매 자살했는데, 정황상 그녀가 목을 매기 위해 반드시 사용했어야 할 의자는 시신의 곁에 있기는커녕 발이 닿지 않는 곳에 멀쩡하게 세워져 있었다.
2.5.1. 범인의 정체
진범의 정체는 바로 여섯 번째 희생자(로 위장한 자)이자 '''대법원에 들어간 워그레이브 판사.'''
'''실은 죽은 게 아니라 죽은 척 위장한 것이다.''' (작가가 확실히 죽었다고 밝힌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면 더욱 소름이 돋을 것이다.) 의사인 암스트롱을 자기 편으로 만든 다음 머리에 붉은 진흙을 발라 총상으로 위장하고 이후 암스트롱이 맥을 짚어 사망했다고 사람들을 속인 것이었다.[15] 마더 구스의 시 중 암스트롱의 부분 '훈제된 청어에 먹힌 소년'이 바로 이 힌트. 훈제 청어는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리다'''는 (속임수의) 의미가 있다. 암스트롱은 워그레이브가 이 섬에 모인 인물 중 가장 사회적 저명성이 높은 사람이었기에 그가 살인자일 리 없다고 생각해서 워그레이브에게 적극 협력했고, 암스트롱이 의사라서 시체 검시를 도맡았던 만큼 그걸 이용해서 워그레이브가 죽은 척해서 범인을 속이자는 계획이었다. 물론 그 다음 암스트롱은 워그레이브에게 제거당했다. 그 뒤 워그레이브는 몰래 숨어다니며 살인을 하고, 마지막 2명은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유도했다.[16][17]
사실 워그레이브 판사는 일종의 소시오패스로 자신이 가진 사악한 본능을 합법적으로 쓰기 위해 판사일을 해왔다. 판사의 말에 의하면 어릴 때부터 폭력적인 본능을 강하게 느껴왔지만 그 반대로 정의감 또한 있었기에 죄없는 사람이나 동물을 괴롭히고 싶지는 않았고 그래서 판사가 되었다고. 여태껏 용의자들에게 내린 무자비한 판결들은 워그레이브 판사가 가진 잔인함이 그 정반대의 정의감에 더해진 결과였던 것.
물론 그것으로 충분히 살인 충동이 잠재워질 리 없어 워그레이브 판사는 계속 살인 충동에 시달렸다. 그러나 워그레이브 판사에게는 악한 본성과 동시에 정의감도 있어서,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죽여선 안된다는 정의감과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악의가 일으키는 내면의 모순 때문에 갈등 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로저스 부부가 저지른 사건에 대해 듣고[18] '죄가 있는 사람만 죽이기, 그것도 법으로 처리할 수 없는 죄를 저지른 사람만 심판하기'라는 범죄를 생각해내기에 이른다. 이후 판사는 조건에 해당하는 타깃을 모으기 위해 이런저런 사건 이야기들을 수집하여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나 살인을 저지른 아홉 명을 찾아낸다.[19] 그리고 은퇴 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워그레이브 판사는 자신의 생애 마지막에 억눌러온 악한 본성을 터뜨리기로 결심, 그간 구상해왔던 범죄를 실행에 옮긴다.
판사가 죽인 순서는 다른 아홉 명의 죄의 무게를 그 나름대로 판단해 가장 가볍다고 생각한 순서이다. 예를 들어 가장 먼저 즉사한 앤서니 매스턴은 부주의에 의한 사고였으며, 선천적으로 죄책감이 결여된 사람이라 보고 제일 먼저 고통없는 죽음을 주었고[20][21] 로저스 부인은 남편의 설득에 등 떠밀려 저질렀을 것이라 보고[22] 비교적 죄가 가볍다는 판단으로 수면제로 조용히 살해했다. 즉, 죄가 무겁다고 생각되는 사람일수록 '주변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간다'+'다음엔 나일지도 몰라'+'내 옆의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의 3중 공포를 제대로 맛보다가 죽는 것이다...
워그레이브가 판사 시절에 심판한 범죄자들은 전부 유죄였다. 본인이 말하길, '한두 번은 죄가 확실히 없다는 것을 안 사람을 배심원들이 무죄로 판단하도록 다소 유도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죄가 없는 사람을 심판하는 건 전혀 즐겁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마도 교수형 판사라는 악명 때문에 워그레이브의 이런 행적들은 묻혀서 잘 안 알려진 듯하다.
즉, 바꿔 생각하면 열 명 중의 한 명만은 어떻게 봐도 죄인이 아니고, 역설적으로 죄가 없는 한 명만이 이곳에 올 필요가 없는 사람, 즉 살인범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사실 워그레이브 판사가 사형선고를 내린 에드워드 시턴이 사형당하고 나서, 시턴의 범죄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즉, 아이러니하게도 워그레이브 판사는 섬에 불려 온 사람들 중 '''본인은, 그리고 당시의 타인들까지 워그레이브는 악행을 저질렀다고 생각했지만, 이후에 결백이 증명된 사람이었다.''' 즉, 다른 사람과 이질적으로 다르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은 뻔뻔스레 후회도 하지 않고 살고 있지만 본인은 어떻게든 자신까지 처벌의 대상에 놓는 위악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홉 범죄자(희생자)들의 범죄 사실은 타깃을 모으려던 판사가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며 사연을 수집하여 알아낸 것이지만[23] 우연히 알아낸 것도 일부는 있다. 상술한 로저스 부부의 행적이나 베라 클레이슨의 행적 등.[24] 아무리 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죄인들이라 해도 물증이 없을 뿐 심증과 증언은 존재했던 것이다.[25] 워그레이브 판사는 정식 재판으로 가면 분명히 무죄로 풀려날 것이 분명한 이 범죄자들을 자기 생애 마지막에 직접 심판하기로 했던 것이다. 그래서 U.N.오언 부부라는 가공의 인물 명의로 편지를 보내 해당 사람들을 인디언 섬에 모이게 하고, 이들이 다 모인 뒤에는 매일 섬과 육지를 왕래하며 섬에서 쓰이는 물자를 나르고 연락 임무를 맡고 있는 프레드 내러코트가 섬에 오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다. 그리고 사전에 오언 부부의 이름으로 로저스에게 명령해 정해진 때에 축음기를 틀게 했고, 그 레코드에 녹음했던 그들의 죄명을 지목하는 섬뜩한 목소리를 들려줬다. 그리고 그들의 반응을 보며 모두 유죄임을 파악했다고 한다.
이후 아홉 명을 모두 다 죽인 워그레이브 판사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글을 적어 병에 넣어 바다에 띄운 뒤, 앞에서 자신이 죽은 척한 그 방법으로 이번엔 진짜로 자살한다. 어차피 시한부 인생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완벽한 미스테리"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예술가가 자신의 예술을 누군가 봐주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심정도 있었기 때문에 진상이 밝혀질지 아닐지를 운명에 맡기기 위해 병에 담은 것이다.
나중에 수사를 지휘한 반장이 부국장에게 드러난 사실을 보고하고 나서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이들을 죽인 걸까요?"'''라고 말하며 내용이 끝난다. 이 부분은 독자들이 이미 다 아는 사항만을 재확인시키는 것으로 보이기 쉽지만, 사실 중요한 단서들이 나온다. 바로 베라 클레이슨이 죽은 뒤에도 누군가가 살아 있었다는 점, 권총이 워그레이브 판사의 시신이 있는 방에서 발견되었다는 점과 워그레이브 판사가 죽음으로 인도한 에드워드 시턴이 실제로 유죄라는 증거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워그레이브가 바다에 던졌던 자백서를 지나가던 트롤선 선장이 건져서 런던 경시청에 보냈다는 설정을 통해 마지막으로 수록되면서 마무리된다. 그러니까 자기의 범행동기와 살해 방법, 그리고 자신도 자살하도록 짠 트릭을 친절히 설명해준 편지를 보낸 것. 워그레이브 판사는 이것도 운에 맡기려고 직접 보내거나 바로 찾을 수 있게 해놓지 않고 병에 넣어서 바다에 던졌다. 그런데 가끔 보면 이 편지 부분이 무슨 작가 후기인 줄 알고 안 읽는 사람이 있는 모양이다(...) 당연히 '결말 어딨어 결말 내놔'하고 불평하다가 다 읽은 사람이 알려줘서 그제야 읽고 안다고.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롬바드, 베라, 블로어의 경우는 속마음 묘사를 통해 범인이 아닐 수밖에 없다는 것이 드러나므로[26] 사실 독자들이 범인을 좁힐 수는 있었...으나, 초반의 묘사를 읽고서 이 세 사람을 일찌감치 용의자에서 제외시킨 독자들은 마지막에 이 세 명만 남은 탓에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했다고 한다. 얘도 아니고 걔도 아니고 쟤도 아닌데 얘네들 셋 외엔 생존자가 없고, 산 사람이 저지른 살인이라면 범인은 얘들 중에 있어야 할텐데 아무도 범인이 아닌 상황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공포다. 이 소설이 추리 소설이면서 동시에 호러나 오컬트 등지에 수많은 팬을 갖고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제작된 흑백영화판은, 원작대로 마지막에 당혹해하는 경시청 간부와 트롤선 이야기 장면 대신, 결말을 약간 다르게 했다.(결말은 밑에) 전체적으로 폐쇄된 공간 내에서의 긴장을 중요시하는 극의 흐름을 끊을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크리스티의 또 다른 작품 '테이블 위의 카드'에서는 셰이터나라는 사람이 이 작품의 워그레이브 판사처럼 '살인을 저질렀으나 심판받지 않은 자'들을 모아서 개인 살인자 컬렉션을 만들려고 하는데, 제3자의 증언만 믿고 모으다 보니 실제로는 결백한 사람까지 모아 버렸다. 워그레이브 판사가 죽인 사람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두 진짜 범죄자였지만(…)[27][28]
심증은 분명하지만 물증이 없어서 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범죄자를 개인적으로 처단하고 자살한다는 컨셉은 후에 에르퀼 푸아로가 등장하는 마지막 작품인 커튼에게 계승된다. 물론 동기는 다르지만...
작품 초반에 작가가 진범을 숨기기 위한 서술 트릭을 몇 가지 써뒀는데, 워그레이브 판사가 정체불명의 오언 부부에 대한 소문들을 떠올리는 것, 지인이 보낸 것으로 된 편지를 보며 '그 지인이라면 이런 편지를 보낼 만도 하지'라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니거 섬이라? 수수께끼 같은 섬이로군'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중에 보면 이게 앞뒤가 안 맞아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각각 따져보면 단순히 자기가 만든 가상인물에 대해 퍼진 소문들을 생각하는 것, 이 편지를 이 지인 이름으로 받았다고 둘러대는 게 설득력이 있는지 생각하는 것, 단순히 니거 섬의 특징이나 분위기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기에 오류가 아니다.
2.6. 미디어 믹스
2.6.1. 영화
영화에서는 베라 클레이슨은 죄가 없었고 롬바드는 이미 자살하고 난 뒤 그의 친구인 찰스 몰리가 롬바드에게 온 오웬의 편지를 받고 섬으로 온다. 암스트롱[29] 의 시신을 발견한 후 베라는 찰스를 의심하고, 찰스는 총을 겨누는 베라에게 총을 쏘라고 말하고 베라는 총을 쏜다. 저택으로 돌아온 베라의 눈 앞에 교수대와, 죽은 척하던 워그레이브 판사[30] 가 나타난다. 그리고 워그레이브 판사는 베라에게 범행 동기와 수법을 다 설명해주고, 자신도 곧 자살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마지막 생존자인 베라를 범인으로 지목할 것이므로 목을 매어 자살할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베라는 자살을 하지 않고 워그레이브 판사가 죽기 직전 찰스 몰리가 나타난다. 베라는 찰스에게 총을 쏘지 않았던 것이다. 워그레이브는 둘을 쳐다보며 여자를 역시 믿을 수 없다고 말하며 숨을 거두고, 찰스는 오웬이 우리 두 사람이 사랑하는 사이가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잘못이라고 말하고 베라와 포옹한다. 레터코트가 섬에 도착하여 나머지 사람들은 어디 있느냐며 묻고, 베라와 찰스는 레터코트를 남기고 문 밖으로 나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또한 차이점으로,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조금씩 바뀐다. 특히나, 다른 캐릭터들은 이름만 조금 다를 뿐이지만 안소니 제임스 매스턴의 경우는 아예 러시아의 부유한 왕자로 캐릭터 자체가 바뀌어서 나온다. 물론 교통사고로 아이들을 치어 죽였고, 술을 마시고 제일 처음 죽는 것은 똑같다. 또한 에밀리 브랜트 여사는 하녀가 아닌 조카를 죽게 만든 것으로 변형되었고, 내용도 조카가 맘에 안 든다고 재활원에 보냈다가 조카가 자살했다는 것으로 바뀌었다.
20세기 스튜디오가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2.6.2.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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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탄생 125주년을 기념하여 BBC One에서 3부작 미니 시리즈 드라마로 제작, 2015년 12월 26~28일 방영되었다.## 아래의 포스터는 한국의 영드빠가 개인적으로 만든 것이다. 자세한 캐스팅은 포스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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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을 의식해서인지 1.의 시는 "Ten Little Soldiers"로 바뀌었다. 그래서 열 개의 조각상도 이 모양으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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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영상미와 충실한 원작 고증이 버무려진 수작. 하지만 위험한 모험을 하지 않고 원작의 틀을 그대로 지켰기 때문에 새로운 해석을 원했던 사람들에겐 실망을 줄 수도 있다. 다만 스토리만 같을 뿐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원작의 다른 면을 조명한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똑같다고 하는 것도 무리가 있는 편. 또한 원작 역시 모르는 사람들 기준으로는 다소 임팩트 없는 결말 때문에[31] 다소 평작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 흠이다. 확실한 것은 원작이 워낙에 걸출하기에 함부로 각색하기엔 리스크[32] 가 컸던지라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진행했고, 상기했듯이 워낙 유명한지라 시청자들이 원작을 알고 본다고 가정하고 만든 것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2.6.2.1. 원작과의 차이점
기본적으로 원작에 충실하지만, 꽤 많은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다.
- 등장인물들이 원작에 비하면 훨씬 신경질적이고 서로 날을 세우는 편이다. 로저스는 아내에게 대놓고 손찌검을 휘두르며, 롬바드는 블로어를 뚱보라고 부르며 계속 티격거린다. 매스턴은 대놓고 암스트롱을 조롱하며 시비를 걸고, 암스트롱은 히스테리를 부려대면서 매우 심하게 찌질거리는 등, 인물 간 갈등의 골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편이다. 갈등이 깊어진 만큼 인물상도 더 문제가 많아졌는데, 매스턴은 마약을 하고, 암스트롱은 아예 알콜 중독 증세가 있는 것이 암시되었다.[33]
- Unknown 떡밥은 일찍 밝히는 원작과는 달리 중반부에 가서야 밝혀진다.
- 에밀리 브렌트는 골수 기독교지만 역설적으로 하녀와의 관계에서 동성애적 코드가 짙은 편이다. 원작에서는 하녀를 내치는 데에 기독교 기질과 나이 들면서 다져진 아집이 강하게 작용했다. 반면 BBC판은 혼전임신에 대한 혐오와 함께 질투가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독신으로 살았다는 점에서 동성애적인 느낌이 강하게 작용하는 편이다.
- 살해방법들이 미묘하게 다르다. 로저스는 머리 대신 배에 도끼를 맞아 내장까지 흘러 나왔다. 에밀리 브랜트는 원작에서는 독살당한 다음 벌에게 쏘인 것처럼 위장됐지만 본작에서는 평소에 뜨개질하던 바늘[34] 을 목 인근에 찔린 채 사망한다. 블로어는 배에 칼을 맞고 북극곰 가죽 카펫에 덮힌다.
- 블로어의 과거가 다르다. 피해자인 제임스 란더는 원작에선 블로어 때문에 강도라는 누명을 쓰고 자살했다. BBC판에서는 화장실에서 은밀한 손장난(...)을 하다가 걸리는 점에서 게이로 추정된다. "공중화장실에서 무슨 짓이냐." 따위의 대사가 나오고 블로어는 처음엔 훈방을 시켜줄 것처럼 제임스를 달래주다가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여 제임스의 얼굴이 함몰될 만큼 죽도록 팼다. 그리고선 남들에게는 제임스가 술 때문에 토하다가 그만 질식해서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블로어가 제임스 란더를 피떡으로 만든 것은 정황상 게이 혐오일 가능성이 크다.
- 워그레이브가 사망한 후, 단체로 맛이 가서 앤소니가 소지하던 마약과 남은 술로 뽕파티(...)를 벌인다. 원작에서는 암스트롱을 제외하면 다들 새파랗게 겁에 질려 문을 잠그고 가구로 문을 막아놓기까지 한 뒤 잠을 이루지 못한다.
- 사라진 권총은 원래 위장된 통조림 통 안에 보관했지만, 드라마에서는 북극곰 가죽 카펫의 입 안에 숨겨놓은 것으로 묘사되었다. 그 가죽 카펫은 이후 블로어의 시신을 덮게 된다.
- 베라와 필립은 후반부에 그렇고 그런 관계가 된다. 물론 원작에서 역시 암스트롱의 시체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베라가 필립만을 믿으며 엮이는 듯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다만 필립이 베라에게 연정을 느낀 건 사실로 보이지만, 베라가 그러했는지는 의문이 많은 축이다. 사실 후술되는 것처럼 살기 위해서 필립을 이용해 먹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 후반부 묘사는 다소 차이가 있다. 원작에서는 베라가 목을 매달아 자살하기 직전 워그레이브가 장롱 옆에 숨어 있었는데, 베라는 워그레이브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자신의 옛 애인인 휴고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느끼며 의자를 발로 차 자살한다. 반면 BBC판에서 워그레이브를 보고 놀란 베라는 의자를 밀쳐버리고, 간신히 매달린 채 워그레이브에게 목숨을 구걸한다. 워그레이브 판사는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베라가 간신히 딛고 있던 의자를 무심하게 치우고, 본인은 자신의 방에서 죽은 원작과 다르게 부억에서 와인을 마신 후 권총 자살을 한다. 워그레이브 판사가 극 중 내내 힘 없는 노인의 모습을 보이다가 후반부에 등장하여 태도가 돌변할 때는 타이윈 라니스터가 연상되는 카리스마를 뽐내는 것이 압권. 몇몇 인물들이 일기를 썼다고 묘사되는 원작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일기가 묘사되지 않아 사망 장소를 옮기는 것이 가능했다. 또한 원작에서는 자살한 권총을 약간의 트릭을 활용해 멀리 던져버리는데, 드라마판에서는 그저 총의 반동으로 식탁 반대편으로 총을 미끄러지게 한 것으로 묘사되었다.
- 원작에선 가장 마지막에 나오던 워그레이브의 편지와 경시청 부분은 나오지 않고 드라마가 끝난다. 워그레이브가 베라에게 바깥 사람들은 이 사건의 진상을 알 방법이 없다면서 "아마 몇 년은 골치 아파할걸?" 하며 비웃는 것이 백미.
- 아이작 모리스의 최후가 묘사되지 않는다. 유태인이며, 굉장히 의심스러운 인물상이라는 점 자체는 묘사되었지만 거기에서 끝. 아마 경시청과 편지 부분이 잘려나가면서 삭제된 듯 하다.
- 등장인물들의 "원죄"를 집중해서 그려냈다. 원작 역시 이 부분이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원죄보다는 스릴러/미스터리 추리물 쪽이 중심인 반면, BBC판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얼마나 "가증스러운가"에 좀 더 집중했다. 예를 들어 1화 후반부에 축음기에서 각 인물들의 죄가 흘러나올 때 서로 결백한 척 변명하다가 앤소니와 필립이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를 진솔하게 털어놓자 역겹다고 몰아세우는 부분이 원작과 다르다. 원작에서는 다들 필립 롬바드의 과거를 담담히 듣고[35] 앤소니 이야기로 넘어간다. 하지만 BBC판에서는 다들 롬바드의 행위를 역겨워하며 한 마디씩 하지만[36] 중후반부로 진행될수록 정작 그들도 별 다를 바가 없단 것이 드러난다. 원작에 비해서 등장인물들은 작중 내내 과거의 범죄 행각으로 인한 죄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잘 묘사되어 있고[37] 3부작으로 편성된 만큼 이들의 심리적 고뇌와 회상이 차지하고 있다.
- 블로어는 란더는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하면서도 자신의 농장의 작물들을 걱정하는, 매우 이중적이면서도 소시민적인 복합적인 모습을 보인다. 특히 주인공격인 베라 클레이튼이 가장 세심하게 묘사되었는데, 자살하려던 찰나 워그레이브가 등장하자 당황한 베라가 자신과 연인 비슷한 관계였던 롬바드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둘이 살아 나가자며 비굴하게 태도를 바꾸는 것은 아까까지 죄의식에 사로잡혀 자살하려던 사람과 동일인물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덕분에 상술된 베라와 롬바드의 로맨스도 베라 쪽에서 살기 위해 롬바드를 유혹했다고 암시된다. 팔에 총을 맞아 거진 무력화된 롬바드를 잔탄을 죄다 쏟아부으며 확인사살을 해버린 것은 물론이고, 자살을 시도하기 전까지 롬바드는 안중에도 없고 계속 생각하던 대상이 휴고이며, 결정적으로 살아나가자고 필사적으로 롬바드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모습을 보면(...) 거의 확실하다. 이에 워그레이브는 사랑놀음에 죽어나간 롬바드에 대해 '우리 중 가장 정상'이라고 미묘한 촌평을 날리고, 베라는 '진심으로 마음에 든다'고 평한다. 워그레이브의 성향을 생각하면 작중 인물 중 베라가 가장 추악한 인물이었다는 것. 이런 부분들 때문인지 원작에서는 시릴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눈치만 챘다고 묘사되는 베라의 전연인 휴고는 뻔뻔하게 거짓말을 늘어놓는 베라를 증거만 있다면 자기손으로 직접 교수대에 매달겠다고 말할 정도로 증오하고 환멸한다.
- 워그레이브에 대한 묘사는 경시청 파트가 잘려나간 대신, 시튼과의 관계를 재해석하면서 다시 그려냈다. 본작에서 시튼은 워그레이브와 같은 소시오패스형 살인마로 묘사되며, 결정적인 근거가 그의 사후 발견된 원작과 달리 대중에게 공표하기는 너무나 끔찍해서 공표되지 않았고, 워그레이브가 오해를 산 것으로 설정되었다. 또한 항상 사형 집행에 참관한 워그레이브의 앞에서 두건을 쓰지 않고 교수형을 당했다는 것이 추가로 나온다. 이는 결말부에서 서술되는데, 사실 시튼은 워그레이브가 자신과 동류로 살인에 쾌감을 느낀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리고 이를 자신이 직접 보기 위해 두건을 벗고 사형당한 것. 그 기대대로 워그레이브는 시튼의 처형을 진심으로 즐거워하며, 그리고 시튼은 그런 워그레이브의 모습을 보고 만족하며 죽었다. 하지만 시튼은 무고한 이들만 죽였다면, 자신은 죄가 있는 이들만 죽였다는 것이 부연으로 설명되며 워그레이브의 성격을 추가로 설명한다.
- 정리하자면 BBC판에선 원작보다 등장인물의 피해망상 묘사가 비중이 큰 편이고, 등장인물들이 얼마나 뻔뻔하고 소시민적인지 부각되었다.
2.6.3. 연극
1943년 원작자인 크리스티가 쓴 대본으로 초연이 이루어졌다. 베라 클레이슨은 죄가 없었으며, 필립 롬바드는 사실 원주민 동료들을 구하기 위하여 짐을 그들에게 맡겨놓고 구조를 요청하러 혼자 떠났으나 조난당한 후 간신히 살아남았다는 설정이다. 롬바드는 죄를 짓지 않았으나 사람들의 표정을 지켜보는 것이 재미있어서 죄를 지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를 믿지 않은 베라가 롬바드를 쏜 후 죄책감에 시달리다 워그레이브가 베라 앞에 나타나 베라를 목졸라 죽이려고 하는 순간 총에 제대로 맞지 않았던 롬바드가 워그레이브를 권총으로 사살한 후 베라를 안심시키며 키스하고, 한 명의 병정 소년이 목을 매서 아무도 없게 되었다는 가사를 결혼해서 섬을 떠나 아무도 없게 되었다는 가사로 바꾼다.
2.6.4. 한국판
2.6.4.1. TV 드라마
1987년 KBS 2TV에서 밤 10시 10분에 방영하던 일요추리극장에서 6월 20일부터 7월 5일까지 3부작으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이걸 배경인 제웅도를 제목으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이 무렵 방영했던 일요추리극장 드라마 중에서 이 드라마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는 이야기가 많다. 참고로 이러한 드라마 시리즈에서 성우 이정구가 형사로 나오던 적(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아님)도 있다.
극본은 박구홍, 연출은 전세권 PD가 각각 맡았으며 당시 한국은 국제저작권협약 및 베른 협약 가입국이 아니라서 원작자의 승낙 없이 임의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정확한 판권 여부 사항은 알려진 게 없다. 로컬판에선 워그레이브 판사는 '최형섭', 블로어는 '조귀남' 등으로 개명됐다.
한국판에서도 역시 같은 인물이 범인이지만, 결정적으로 이 사람은 자살을 하지 않는다. 즉 모두 죽어버린 별장을 비추고 시체를 하나 하나 비춘 다음에 범인이 옷을 툭툭 털고 일어나서 숨겨놓은 보트를 타고 육지로 나간다. 그리고 다음 날 범인을 찾을 수 없는 의문의 대형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신문기사를 보면서 소름끼치게 웃는다. 이 부분은 원작 재현이 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과 마무리가 분위기에 맞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그런데 당시에 배경음으로 흘러나왔던 동요는 지금까지 이 드라마를 봤던 블로거들과 커뮤니티 사이트 사람들 사이에서 최고의 공포 BGM으로 꼽히며, 30년이 지난 지금도 멜로디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정도로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주제가는 연출자 전세권의 동생인 가수 전인권이 불렀으며, 주요 배역으로는 워그레이브 판사 역에 윤주상, 블로어 역에 김시원[38] , 매카서 장군역에 박웅[39] 이 각각 출연했고, 그 외에 한성옥, 조한희, 이두섭, 여무영, 김해권, 하대경, 조은덕, 전병무 등이 나왔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안타깝게도 3부작 중에 방송국에는 마지막 3편만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40] 이라고 한다. 운좋게 누군가 녹화한 영상을 다시 풀어놓지 않는 한은 그저 기억 속에나 남아있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 되어버렸다.'열명의 제웅들이 밥먹으러 갔었네, 한명이 목이 막혀 아홉명이 되었다네~'
'아홉명의 제웅들이 밤늦도록 놀았네, 한명이 늦잠을 자 여덟명이 되었다네~'
'여덟명의 제웅들이 제웅도를 탐험했네, 한명이 돌아오지 않아 일곱명이 되었다네~'
'일곱명의 제웅들이 장작을 패고 있네, 한명이 장작이 되어 여섯명이 되었다네~'
'여섯명의 제웅들이 벌집을 건드렸네, 한명이 벌에게 쏘여 다섯명이 되었다네~'
'다섯명의 제웅들이 법률을 공부했네, 한명이 대법원으로 가 네명이 되었다네~'
'네명의 제웅들이 바다로 나갔었네, 한명이 청어에게 먹혀 세명이 되었다네~'
'세명의 제웅들이 동물원을 걷고 있네, 한명이 곰에게 잡혀 두명이 되었다네~'
'두명의 제웅들이 햇빛을 쬐고 있네, 한명이 햇빛에 타 한명이 되었다네~'
'한명의 제웅이 홀로남아 놀았네, 목을 매고 죽어서 아무도 없게 되었다네~'
혹시라도 이 드라마의 테이프를 소유하고 있다면 여기서 기증하자.
2.6.4.2. 라디오 드라마
애거서 크리스티의 정식 번역본을 출간하고 있는 황금가지에서 오디오북으로 제작하였다. 말이 오디오북이지 실제 성우가 연기하고 효과음이나 배경 음악을 깐 라디오드라마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오디오클립 에서 서비스 중이며, 프롤로그가 되는 10인의 인물을 소개하는 30분 가량을 미리 들어볼 수 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디오북
2.6.5. 일본판
2.6.5.1. TV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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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밤 연속 드라마 스페셜 애거사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二夜連続ドラマスペシャル アガサ・クリスティ そして誰もいなくなった)
2017년 3월 25일, 26일 2부 구성으로 방송됐다. 공식 홈 페이지
나카마 유키에, 쿠니무라 준 등이 출연했다. 인형은 구일본군 병사로 바뀌었다.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진범이 저택 내에 설치한 몰래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범행임을 밝힌다'''는 것이다. 섬에 도착한 경찰을 위해 자살하기 전부터 힌트를 몇 개 남겨두었고, 경시청에서 파견된 형사는 이 힌트들을 정확히 캐치하여 몰래카메라까지 찾아내고 최종적으로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낸다.
경시청 수사1과 9계에서 카노 린타로 역으로 개근 중이던 와타세 쓰네히코의 실질적 유작이다.
2.6.5.1.1. 극중 동요
小さな兵隊さんの唄
작은 병정의 노래
小さな兵隊さんが10人
작은 병정이 열 명
あわてん坊がごはんたべて
덤벙대는 아이가 밥을 먹다가
のどを詰まらせ 9人になった
목이 메어 9명이 되었네
9人の小さな兵隊さん
작은 병정이 아홉 명
ねぼすけ小僧がねぼうして
잠꾸러기 아이가 늦잠을 자다가
ねむったままで8人になった
그대로 잠들어 8명이 되었네
8人の小さな兵隊さん
작은 병정이 여덟 명
舟出ししようと浜に来て
배를 띄우려고 해변가에 왔다가
ひっくり返って 7人になった
배가 뒤집혀 7명이 되었네
7人の小さな兵隊さん
작은 병정이 일곱 명
働き者がまき割をして
부지런한 아이가 장작을 쪼개다가
自分が割って 6人になった
자신을 쪼개서 6명이 되었네
6人の小さな兵隊さん
작은 병정이 여섯 명
食いしん坊がハチミツなめて
먹보가 벌꿀을 핥다가
ハチに刺されて 5人になった
벌에게 쏘여 5명이 되었네
5人の小さな兵隊さん
작은 병정이 다섯 명
しっかり者がお白洲に出て
착실한 아이가 법정에 나가
お裁き下して 4人になった
판결을 내려 4명이 되었네
4人の小さな兵隊さん
작은 병정이 네 명
魚釣り好きが海へ出て
낚시를 좋아하는 아이가 바다에 나가
波にどんぶら 3人になった
파도에 철썩 3명이 되었네
3人の小さな兵隊さん
작은 병정이 세 명
力自慢はっけよい
힘자랑을 좋아하는 아이가
クマさんに負けて 2人になった
곰에게 져서 2명이 되었네
2人の小さな兵隊さん
작은 병정이 두 명
いたずら坊主が焚火して
장난꾸러기 아이가 불장난을 하다가
火種がはぜて 1人になった
불씨가 튀어서 1명이 되었네
1人の小さな兵隊さん
작은 병정이 한 명
さいごの1人が首つって
마지막 한 명은 목을 매달아
とうとうお山は だあれもいない
드디어 산에는 아아무도 없었네
2.7. 영향을 받은 것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컨셉과 설정이 너무나 보편적으로 인기있게 되었기 때문에 일일이 이 작품의 영향을 받은 것들을 거론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단, 원작이 고전명작이라 의도적으로 원작을 반영하려 하지 않아도 않아도 영향을 받은 작품들의 재차, 삼차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사실 원작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과거에 죄를 지은 사람들이 지리적으로 단절된 곳에 초대받아 와 보니, 범인이 죽음으로 속죄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오고, 매일 한명씩 사람이 죽어나가기 때문에 주인공은 생존을 위해 범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추리를 해야 한다" 같은 식으로 설명하면, "아 그거!" 하고 알아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이와 비슷한 창작물들을 접하기 쉽기에 더더욱 그렇다.
또한 설정 자체가 복잡한 것은 아니다. 사실 인류 보편의 원형에 가깝고 실제로 생존을 위해 투쟁하다 보면 겪기도 쉬운 상황이라서, 전혀 원작이나 유사한 작품들을 접하지 못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우연히 비슷한 작품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
2.7.1. 유사한 작품
클로즈드 서클에서 알 수 없는 범인에 의해 한명, 한명씩 죽어 나가며 몰살을 피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은 거의 모든 유사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나, 그 클로즈드 서클이 지리적으로도 단절되었는지, 그 장소까지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범인을 알아내는지, 알아낸 이후에 어떻게 전개되는지, 몰살엔딩인지, 그리고 특히 '과거의 죄라는 요소가 존재하는지' 등은 빠지는 경우도 많다.
추리 소설이나 추리 만화, 스릴러 영화 등을 비롯한 범 추리물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특히 일본 추리물에서 원작처럼 클로즈드 서클을 활용하여 서스펜스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를 자주 한다는 인식이 있는 편이나, 아이덴티티(영화) 등 서구 쪽 작품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유명 추리 만화인 명탐정 코난과 소년탐정 김전일에 유사한 에피소드가 많다. (특히 김전일에 많은 편이다.)[41]
1982년의 공포영화 더 씽(1982)도 다분히 영향을 받았다. 고립된 환경에서 학살극이 일어나고 인물들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난다는 점에서 진행이 유사하다. 다만 이 영화는 살인마가 아닌 감염을 통해 수를 늘리는 외계인이라서 이쪽이 분위기상 훨씬 더 위태로우면서 신경질적이고 갈등이 더 심하지만 외계인이 명확한 약점이 있어서 정체를 빨리 밝혀낼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그리고 여기서 악역의 정체가 밝혀질때 “아무도 없었다”는 인물의 독백으로 그 인물의 사악하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입체적인 본성을 드러내지만 “더 씽”은 그 인물(로 변장한 외계인)의 잔인한 진짜 모습을 드러내면서 비인간적인 순수악에 가까운 평면적인 본성을 드러낸다는 차이점을 준다.
마피아(게임) 및 그의 파생 작품들도 원작에서 서사를 배제하고 룰이 있는 게임으로 단순화시켰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마피아 게임이 다시 서사화된 단간론파 시리즈 등의 작품에서는 원작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마피아(게임) 및 타뷸라의 늑대 항목도 참조할 것.
검은방 시리즈는 원작의 기본 컨셉 및 '죄'를 현대 한국에 맞게 바꾸고, 방탈출적인 진행요소를 가미한 게임이다.
비주얼 노벨 게임 괭이갈매기 울 적에가 이 소설의 구도로 시작해서 중간에 장르가 판타지 배틀로 바뀐다.
롤플레잉 게임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다크 브라더후드 퀘스트 중 '추리극?(Whodunit?)' 퀘스트도 이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42]
1959년작 윌리엄 캐슬 감독 빈센트 프라이스 주연의 공포 영화 헌티드 힐이 이 소설의 구도로 시작해서 중간에 장르가 호러로 반전한다.[43]
2.7.2. 오마주, 패러디
MOTHER 3에서 모든 주민들이 뉴 포크 시티로 끌려간 다음에 타츠마이리에 오면 들리는 노래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중국판 크라임씬인 명성대정탐의 시즌 2의 7~8화에서 이 소설의 컨셉을 차용하였다. 저택에서 울려퍼지는 의문의 동요도 이 소설에서 쓰인 노래도 가사만 바꾼 채 그대로 차용하였다.
동방홍마향의 엑스트라 보스 플랑드르 스칼렛의 9번째 스펠카드의 이름이 '비탄「그리고 아무도 없게 되는가?」' 이다. 또한 테마곡의 이름은 'U. N. 오웬은 그녀인가'.
세븐틴의 컨텐츠 고잉세븐틴2020 #34~#35 BAD CLUE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라고 멤버가 밝혔다.
명탐정 코난에 「그리고 인어는 사라져 버렸다」라는 제목의 회차가 있다.
무한도전의 세븐 특집의 소재로도 사용된다. 파티에 초대된 멤버들이 겨우 파티장에 도착하여 금지어 게임으로 서로 탈락시키고, 결국 마지막까지 남은 하하는 스스로 자신의 금지어를 찾아내 탈락을 하는 내용이다.
3. 잠뜰의 방송 컨텐츠
상세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