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비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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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식종의 상악골 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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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텐시스종(''G. dakotensis'')의 복원도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북아메리카와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살았던 모사사우루스과 해양 파충류의 일종. 속명은 특유의 이빨 모양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공 모양의 이빨'이라는 뜻이다.
이 녀석은 미국 앨라배마 주의 무어빌 백악층(Mooreville Chalk Formation)에서 발견된 이빨이 달린 두개골 일부와 경추골 한 점 등의 부분적인 골격 화석으로 구성된 모식종의 모식표본을 토대로 1912년 처음 학계에 소개되었다. 당시 생태계에서 꽤나 번성했던 녀석인지 모식종이 발견된 미국 외에도 이집트나 모로코 같은 북아프리카 일대나 서아시아의 요르단과 유럽의 벨기에, 동남아시아의 티모르 섬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세계 각지에서 이 녀석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되었다.
현 시점에서는 모식종을 제외하더라도 산하에 거느린 종이 5종 가량이나 될 정도로 종의 다양성도 꽤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모식종과 사우스다코타 주의 피에르셰일층(Pierre Shale Formation)에서 발견된 다코텐시스종을 제외한 나머지 종들은 대부분 이빨 화석만 발견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구체적인 연구에 다소 한계가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 몸통 부분에 해당하는 화석 표본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보니 전체적인 생김새는 대충 다른 모사사우루스류와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상황이며, 두개골 화석 등을 근거로 근연종들의 사례를 참고해 몸길이를 추정했더니 대략 6m 가량 되었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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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덴스의 이빨 화석 표본
이 녀석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속명에도 언급된 둥글넓적한 형태의 이빨로, 이는 대부분의 모사사우루스류들이 오징어나 물고기처럼 비교적 부드럽고 미끌거리는 먹잇감을 잡아채거나 살점을 찢어내기에 적합한 뾰족하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처음에는 두개골 구조의 유사성 때문에 플라테카르푸스나 현재는 프로그나토돈의 동물이명으로 취급되는 브라키사우루스(''Brachysaurus'')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 특유의 이빨 형태가 주목받으면서 현재는 비슷한 이빨을 가진 카리노덴스나 하라나사우루스(''Harranasaurus'') 등의 몇몇 모사사우루스과 해양 파충류들을 포괄하는 글로비덴스족이라는 분류군의 대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3]
치관 표면에 자잘한 주름이 잡힌 이 반구형의 이빨은 학자들에 따르면 충격에 대한 저항성이 강했기 때문에 암모나이트나 조개, 바다거북처럼 단단한 껍데기를 가진 해양 생물들의 방어수단을 무력화시키는데 훨씬 적합했을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이 녀석의 뱃속에서 이노케라무스과(Inoceramidae)에 속하는 원시 쌍각류의 부서진 껍질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4] 이처럼 특정한 먹잇감에 특화된 이빨 덕분에 다른 모사사우루스류와의 먹이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세계 각지에서 화석 자료가 발견될 정도로 널리 번성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인 아기공룡 버디 시즌 4의 18번째 에피소드에서 출연했는데, 프테라노돈 할아버지가 주인공 일행이 탄 유람선이 지나고 있는 바로 그 강에 산다고 알려져있긴 하지만 아무도 목격한 바가 없다고 하는 "글로비덴스 제독(Admiral Globidens)"의 전설을 언급하면서 등장 떡밥이 깔린다. 이후 어떻게든 이 전설적인 거대 글로비덴스를 직접 보고 싶어서 안달이 난 주인공들이 나름대로 동분서주한 끝에 정말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 그림에 묘사된 것처럼 머리 크기만 해도 유람선 후면의 외륜 크기와 맞먹을 정도로 엄청난 덩치를 자랑한다. 다만 실제 글로비덴스는 몸길이 최대 추정치가 6m에 그치는데다, 서식지가 바다뿐만 아니라 강까지 뻗어있었음을 입증할 화석상의 근거도 아직 발견된 바 없다.
모식종의 상악골 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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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텐시스종(''G. dakotensis'')의 복원도
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북아메리카와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살았던 모사사우루스과 해양 파충류의 일종. 속명은 특유의 이빨 모양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공 모양의 이빨'이라는 뜻이다.
2. 상세
이 녀석은 미국 앨라배마 주의 무어빌 백악층(Mooreville Chalk Formation)에서 발견된 이빨이 달린 두개골 일부와 경추골 한 점 등의 부분적인 골격 화석으로 구성된 모식종의 모식표본을 토대로 1912년 처음 학계에 소개되었다. 당시 생태계에서 꽤나 번성했던 녀석인지 모식종이 발견된 미국 외에도 이집트나 모로코 같은 북아프리카 일대나 서아시아의 요르단과 유럽의 벨기에, 동남아시아의 티모르 섬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세계 각지에서 이 녀석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되었다.
현 시점에서는 모식종을 제외하더라도 산하에 거느린 종이 5종 가량이나 될 정도로 종의 다양성도 꽤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모식종과 사우스다코타 주의 피에르셰일층(Pierre Shale Formation)에서 발견된 다코텐시스종을 제외한 나머지 종들은 대부분 이빨 화석만 발견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구체적인 연구에 다소 한계가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 몸통 부분에 해당하는 화석 표본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보니 전체적인 생김새는 대충 다른 모사사우루스류와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상황이며, 두개골 화석 등을 근거로 근연종들의 사례를 참고해 몸길이를 추정했더니 대략 6m 가량 되었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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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덴스의 이빨 화석 표본
이 녀석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속명에도 언급된 둥글넓적한 형태의 이빨로, 이는 대부분의 모사사우루스류들이 오징어나 물고기처럼 비교적 부드럽고 미끌거리는 먹잇감을 잡아채거나 살점을 찢어내기에 적합한 뾰족하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처음에는 두개골 구조의 유사성 때문에 플라테카르푸스나 현재는 프로그나토돈의 동물이명으로 취급되는 브라키사우루스(''Brachysaurus'')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 특유의 이빨 형태가 주목받으면서 현재는 비슷한 이빨을 가진 카리노덴스나 하라나사우루스(''Harranasaurus'') 등의 몇몇 모사사우루스과 해양 파충류들을 포괄하는 글로비덴스족이라는 분류군의 대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3]
치관 표면에 자잘한 주름이 잡힌 이 반구형의 이빨은 학자들에 따르면 충격에 대한 저항성이 강했기 때문에 암모나이트나 조개, 바다거북처럼 단단한 껍데기를 가진 해양 생물들의 방어수단을 무력화시키는데 훨씬 적합했을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이 녀석의 뱃속에서 이노케라무스과(Inoceramidae)에 속하는 원시 쌍각류의 부서진 껍질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4] 이처럼 특정한 먹잇감에 특화된 이빨 덕분에 다른 모사사우루스류와의 먹이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세계 각지에서 화석 자료가 발견될 정도로 널리 번성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3. 등장 매체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인 아기공룡 버디 시즌 4의 18번째 에피소드에서 출연했는데, 프테라노돈 할아버지가 주인공 일행이 탄 유람선이 지나고 있는 바로 그 강에 산다고 알려져있긴 하지만 아무도 목격한 바가 없다고 하는 "글로비덴스 제독(Admiral Globidens)"의 전설을 언급하면서 등장 떡밥이 깔린다. 이후 어떻게든 이 전설적인 거대 글로비덴스를 직접 보고 싶어서 안달이 난 주인공들이 나름대로 동분서주한 끝에 정말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 그림에 묘사된 것처럼 머리 크기만 해도 유람선 후면의 외륜 크기와 맞먹을 정도로 엄청난 덩치를 자랑한다. 다만 실제 글로비덴스는 몸길이 최대 추정치가 6m에 그치는데다, 서식지가 바다뿐만 아니라 강까지 뻗어있었음을 입증할 화석상의 근거도 아직 발견된 바 없다.
[1] 이집트에서 발견된 이빨 화석을 토대로 1935년에 명명된 종인데, 현재는 이그다마노사우루스(''Igdamanosaurus'')라는 별개의 속으로 독립해나갔다.[2] 벨기에에서 발견된 이빨 화석을 토대로 1913년 명명된 종으로, 현재는 카리노덴스(''Carinodens'')라는 별도의 속의 모식종인 벨기쿠스종(''C. belgicus'')의 동물이명으로 흡수된 상태다.[3] 프로그나토돈의 경우 한때 글로비덴스족의 일원으로 분류된 적도 있었으나, 2013년 모사사우루스아과의 계통학적 분류에 대한 논문에서 글로비덴스족의 일원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면서 현재는 글로비덴스족에서 떨어져나간 상태다. 아무래도 프로그나토돈의 경우 껍질이나 뼈를 부수는데 특화된 뭉툭한 형태의 이빨 외에도 근육이나 내장을 찢어내기에 적합한 날카로운 이빨을 동시에 갖고 있었다는 점이 결정적인 차이점으로 작용한 듯.[4] 일각에서는 이러한 식성과 이빨 형태의 유사성에 주목하여 과거 트라이아스기 무렵에 살았던 기룡상목(Sauropterygia) 해양 파충류인 플라코두스(''Placodus'')와 비슷한 방향으로 수렴 진화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