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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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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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고생대에 나타나 중생대에 번성했던 동물. 연체동물문 두족강 국석아강 암모나이트목에 속한다. 당시 굉장히 번성했기에 고생대의 삼엽충과 같이 중생대의 표준화석이다. 간단히 말해서 삼엽충이 발견되면 고생대의 지층, 암모나이트가 발견되면 중생대의 지층인 것이다.[1]
이름은 이집트 신화의 신인 아문에서 따왔다. 화석이 아문의 신전 인근에서 처음 발견되었던 것이 유래.[2]
친척뻘인 벨렘나이트와 함께 중생대 내내 번성하며 1만 종 이상의 형태로 진화하였기에 삼엽충처럼 지층에서 발견된 암모나이트 화석의 종류를 통해 해당 지층이 중생대 중에서도 어느 시기에 속하는 지층인지 알 수 있다. 1억 5천만 년 이상에 걸쳐 번성하였지만, 중생대의 마지막인 백악기 말 K-Pg 멸종을 이겨내지 못하고 새를 제외한 공룡 등과 함께 멸종하였다.
네팔의 카트만두에서도 암모나이트 화석이 관광상품으로 팔렸으며, 한국에서는 최저 500 원부터 최고 5억 원 이상의 암모나이트 화석이 있다.[3] 그리고 20세기 말 KBS TV쇼 진품명품에서 중생대 쥐라기 후기의 암모나이트 무리 화석의 감정 가격이 당시 2,8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선 1988년 NHK 스페셜 '지구대기행' 제작팀이 히말라야를 방문했을 때는 냇가의 웬 바위(직경 30cm 가량)를 뒤집어봤더니 그게 암모나이트 화석 1/4짜리였다. 전체 크기가 60cm에 달하는 대형종이었던 셈. 중생대 당시 테티스 해가 자리잡은 곳이었던 히말라야는 과장 조금 붙여서 냇가에 돌멩이 주워서 대충 깨 보면 암모나이트 화석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곳이다. 당장 위에 링크된 지구대기행에서도 냇가에서 돌멩이를 주우니 벨렘나이트고 암모나이트인 장면이 나온다.
1.1. 계통
달팽이와 비슷한 껍데기를 지니고 있지만, 계통상으로는 달팽이와 같인 복족류가 아닌 두족류이다. 이 두족류에 속하는 동물로는 문어, 오징어, 갑오징어, 낙지, 앵무조개 등이 있는데, 오징어 낙지 등은 이새아강에 속하며 형태가 매우 다르지만 앵무조개[4] 와 매우 닮았다.
과학자들은 암모나이트가 앵무조개와 비슷한 생태를 보였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앵무조개와 마찬가지로 수염 모양의 촉수 등을 이용해 육식을 하고, 껍데기 속에 공기를 저장하고 배출해서 부력을 조절하며 바다를 부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암모나이트의 껍데기는 쥐의 이빨처럼 매일 자라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그때그때 껍데기를 성장시키기 때문에 특유의 줄무늬를 남긴다. 그리고 진화를 거듭할수록 이 문양은 더욱 복잡해진다. 200과 1,800속 1만 종에 이르는 만큼 껍데기의 형태도 보편적인 달팽이 모양에서 소라 모양 등으로 다양하고, 크기 또한 동전 만한 것에서부터 최대 2m에 달하는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하물며 무늬는 크기보다도 더 다양하므로 암모나이트 화석 수집에 끝은 없다고 하며, 이에 열을 올리는 사람도 많다.
다만, 앵무조개만이 암모나이트를 닮은 유일한 생물로 알기 쉬운데, 비슷한, 오히려 두족류에 속한다는 점에서 더 가까운 생물체들이 존재한다. 끝 지느러미 부위에 암모나이트와 비슷하게 생긴, 하지만 아주 자그마한 껍데기가 내장되어 있는 오징어인 스피룰라(Spirula spirula - Ram's horn squid)라는 생물이 있는데, 이 종의 경우에는 수심 100-200m의 깊은 물 속에 살다가 수명이 다해 죽으면 머리의 껍데기만 수면으로 떠올라 해안에 밀려와 오래전부터 껍데기만 알려져 있었고 어떤 생물체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가, 1910년에 대서양의 카나리아제도 근해에서 온전한 개체를 잡아 비로소 어떤 생물체인지 알려지게 되었다. 이 생물이 발견되고 나서, 유사한 형태 때문에 암모나이트 화석 일부는 기존에 알려진 앵무조개 형태가 아니라 스피룰라와 같은 형태를 한 거대한 개체가 아니었는가 하는 추측도 나왔다.
또한 집낙지(Paper Nautilus/Argonauta argo)라는 종 역시 암모나이트와 비슷한 형태의 껍데기를 가진 낙지이다. 생태를 보면 학자들이 추측한 암모나이트와 같이 물속을 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껍데기는 태어나면서 지니고 태어나는 물건은 아니고, 알을 보호하기 위해서 암컷이 임시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역시나 유사한 형태 때문에 암모나이트 화석 일부, 특히나 껍데기 입구 부분에 두족류 특유의 촉수의 흔적이 있어 스피룰라 부류가 될 수 없는 개체들 중 일부가 알껍데기를 만드는 집낙지와 같은 후천적 껍데기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온 바 있다.
1.2. 고대의 인식
고대 인류 문명 시기에 발견되었을 때 이집트인들은 숫양의 머리를 한 아문신의 뿔로 여겼으며 이 용어가 현재까지 그대로 전해지면서 암모나이트라는 이름으로 확정되었다. 중세 유럽에서는 이 화석을 머리가 잘린 똬리를 튼 뱀이라고 생각했는데 영국 횟비의 한 전설에서는 성녀 힐다에게 목이 잘린 뱀들이 돌이 된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그때 당시의 골동품을 보면 암모나이트 화석에 뱀머리를 조각한 것이 있다.
1.3. 대중매체의 암모나이트
- 공룡세계에서 살아남기에선 백악기로 시간여행한 주인공 일행이 죽은 녀석을 발견하는데 주노가 얼마나 단단한지 시험해 보겠다며 돌맹이로 껍질을 부순다. 실러캔스는 회 뜨고, 매운탕 끓였다.[5]
- 은밀한 귀환! - 암모나이트 화석이 두 남녀 주인공의 연을 맺어준 중요한 아이템으로 나온다.
- 일본 국회의사당 벽면 어딘가에 암모나이트가 박혀있다고 한다. 국회의원을 소재로 한 후지TV 드라마 '체인지'에서 언급.
-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는 전시가능한 고생물로 나온다.
- ABZÛ에서는 암모나이트 껍데기 12개를 모으면 암모나이트 문양이 새겨진 흰색 잠수복을 주는데, 이걸 착용하면 본래의 잠수복보다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헤엄칠 수 있다. 암모나이트 자체도 챕터 6에서 등장.
1.3.1. 암모나이트가 모티브인 것
특이한 모습 때문인지 일본에서는 컬트적 인기를 끌고 있어 종종 함선이나 로봇의 모티브로 삼는다.
- 강철전기 C21 - 암모니테
- 기사룡전대 류소우저 - 암모너클즈
- 다라이어스 시리즈 - MYSTIC POWER
- 대해원과 와다노하라 - 시프
- 비스트 워즈 네오 - 데드엔드
- 빅토리 구슬동자 - 데블 포세이돈[6]
- 요괴워치 - 뽀로롱족의 난모나이트(암것도없나이트)
- 울트라맨 티가 - 사악신 가타노조아
- 유희왕 ZEXAL - No.101 사일런트 아너즈 아크 나이트
- 포켓몬스터 - 암나이트, 암스타
- 몬스터 헌터 시리즈 - 오스트가로아[7]
- [수전전대 쿄류저] - 구루모나이트
1.4. 암모나이트에서 유래한 은어
한 집단 내에서 굉장히 오래 있었던 사람을 칭하는 말.
보통 게임이나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말이며, 때때로 사교육 학원같은곳에서도 초기 멤버 이후 영입된 사람들이 초기 멤버들을 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대학교에서는 보통 혼자서 학번 앞자리가 다른 나이 많은 복학생을 칭한다.
[1] 다만 암모나이트류 자체는 고생대 데본기에 출현하였다. 본격적으로 번성한 건 중생대 때부터이다.[2] 같은 유래를 갖는 단어로 암모니아가 있다.[3] 국내에서 거래되는 화석들은 주로 모로코나 마다가스카르등지에서 산출되는 것들을 수입한 것이다.[4] 앵무조개 역시 고생대 출현하여 중생대에 걸쳐 번성하였으나, 암모나이트와 달리 K-Pg 멸종을 견뎌낸다. 물론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종이 멸종하였다.[5] 단 실러캔스는 살에 기름이 많고, 그 기름마저도 사람이 소화시킬 수 없는 왁스 성분이라 먹을 수 없다. 실러캔스 항목 참조.[6] 평소에는 라이드 모드에선 암모나이트 형태지만, 로봇 모드에선 특유의 껍질은 날개처럼 펼친다. 국내에는 그린 포세이돈으로 번안되었다.[7] 원래 컨셉이 드래곤 좀비였던 걸 암모나이트를 참고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정작 작중 내에서는 암모나이트가 아니라 오징어로 취급 받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