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료
요괴소년 호야의 등장 인물. 성우는 미야노 마모루[1]
토라, 하쿠멘노모노(=백면인)와 함께 작품의 최대 스포일러가 담긴 3대 캐릭터 중 한 명. 누설을 원치 않을 경우 이 문서를 닫을 것을 권장한다.
작중에서 처음 등장한 것은 중반부 주인공이 짐승의 창의 기원을 찾아서 과거로 되돌아 갔을 때.
기료는 아오츠키 우시오의 시대로부터 2290년 전의 고대 중국에서 대장장이 일을 하는 부모님과 여동생 지에메이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백면인때문에 자신이 죽을것이라는 공포에 휩싸인 왕이 백면인을 처치할 신검을 만들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에 아버지와 합심해 검을 만드나 만족할만한 신검이 나오지 않아 초조한 중에 기료 자신이 오나라 유학중 들은 암흑의 제련법을 귀뜸, 이를 들은 어머니가 잘라낸 머리칼을 쇳물에 첨가해 신검을 완성하게 된다.[2]
그러나 신검들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낸 백면인[3] 에게 신검은 상처하나 주지 못하고 부러져 버렸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백면인에게 처참하게 죽고 만다.
기료의 가족들은 여러모로 봐도 수상하고 근본도 모를 이방인인 우시오를 "하늘에서 떨어졌는데 요괴를 돌로 퇴치하고 자신을 구했다.[4] 아무래도 신선같다" 라는 지에메이의 말만 듣고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넉넉친 않아도 화기애애함이 가득한 기료의 가족은 그동안 험하게 구른 우시오를 감동시킬만치 행복한 이들이었다. 그런 가족의 두 부부가 눈 앞에서 백면인에게 처참히 살해당할때의 순간은 토라의 분투에도 소용없었던 백면인의 힘과 짐승의 창이 없던 우시오의 무력감이 더해져 기료의 비극을 한층 강화한다.
이후 토라와 우시오 덕에 살아남은 기료였지만 자신이 아무런 도움도 못되었다는 자책감에 스스로 손을 돌덩어리에 치며 자해한다.이미 피범벅인 기료의 손을 보고 경악한 우시오가 막으려고 했지만 이깟 손! 부모님이 죽을때도 도움도 못되고! 이라고 아예 손을 뭉개려듯이 힘을 다해 내리치는데 우시오가 자기 손으로 막았다...피투성이 우시오 손을 보고 이성을 찾았는지 멈춰서 몸져누운 지에메이를 간호한 후 공방에서 우시오에게 자신이 미숙했기 때문에 부모님이 죽은 것이라며 자책감을 털어놓는다. 그러다 자신의 친족을 쇳물에 넣어서 물건을 만들면 이 세상에 다시없는 기보(奇寶)가 탄생한다는 것이 암흑술의 실체였음을 고백한다. 검을 만들어주는 기술을 가르치던 스승이 말해주던 궁극의 검제조법이지만 그렇게 하는 건 사람이 아닌 요괴나 하는 짓이라며 스승도 절대로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는 것. [5][6]
복수심이 불타는 와중에도 남아있는 가족이라곤 여동생 지에메이가 유일했기에 포기하려 하지만 여동생은 하필 기료가 타임슬립해 온 아오츠키 우시오에게 한 그 이야기를 엿들은 후였고 결국 기료와 우시오가 보는 앞에서 스스로를 용광로에 던지고 만다.
이 때 기료는 울면서 지에메이에게 다 잊고 도망치자 하소연 하지만 결국 막을순 없었다.[7] 그 직후 얼마간 우시오와 함께 넋놓고 있던 기료는 정말로 자신이 백면인에 대한 복수를 버리고 지에메이와 도망칠 생각이었을까? 어쩌면 복수를 위해서 지에메이가 제물이 되기를 속으로 바라고 있었던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며 만약에 그렇다면 자신은 이미 사람이 아니니 복수의 업화에 몸을 불태우는 악마가 되겠다고 맹세한다.[8] 이 맹세의 순간 기료의 눈에서 피눈물이 쏟아지며 표정이 귀신처럼 일그러지는 연출이 압권. 당시의 분위기가 너무나 무거워 그 토라조차 조용히 있을정도. 오히려 토라는 눈물을 흘리며 기료에게 뭔가를 말하려던 우시오를 붙잡고 지금은 가만히 지켜보는게 네 일이란 연장자 다운 충고를 한다.
이후 지에메이가 녹아든 쇳물을 이용해 검을 만드는데, 부집게없이 맨손으로 뜨거운 쇠를 잡고 검을 만드는 동안 스스로의 몸이 창대로 변해 한자루의 창이 되었다. 그것이 바로 짐승의 창.[9][10]
창이 완성된 순간 스스로의 창대에 '''"우리는 백면인을 죽일 때까지, 우시오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 라는 글귀를 새긴다. 그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날아올라 바로 백면인을 추적한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로 만악의 근원을 따라 잡아 그 생애 최초로, 또한 평생 이어질 공포를 각인시켜준다.
그러나 백면인은 스스로 창이 박힌 꼬리를 끊어 도주하는 수치스런 전법으로 '''기료'''를 따돌리는데 성공한다. 이에 분기탱천한 짐승의 창은 백면인을 찾다 못해 꿩 대신 닭 삼아 대륙의 모든 요괴의 씨를 말릴 기세로 날뛰게 된다. 이렇게 사태가 막장으로 치닫자 유래없는 요괴들의 합심이 현실로 구현된다. 바로 실 한올, 한올로 변한 무수한 요괴들이 모여 만든 '''붉은 천'''으로 짐승의 창을 묶어 봉인 한 것.[11] 천하의 백면인도 '''꽁지 빠지게''' 달아나게 한 희대의 요기물 짐승의 창이었지만 단 하나의 목적으로 모인 수많은 요괴들의 의지에는 꺾일 수 밖엔 없었다.[12] 이후 한 남자가 오기 전 까지 오랜시간 잠들어 있게 된다. 이 붉은 천은 작중에서도 요긴한 아티팩트로 악용되기도 하며 창대에 끝까지 붙어있던 천조각은 본디 도저히 사람이 쓸게 못되었던 짐승의 창을 조절할 고삐이자 리미터로서 쓰인다.
봉인에서 겨우 풀려난 뒤 짐승의 창은 소유주들의 영혼을 자신의 증오로 먹어치워 무명요괴로 바꾸는 짓을 대륙에서만 1000년 가까운 세월 반복하게 된다.[13] 그리고 "당唐"시대 때 백면인을 쫒아 일본땅에 들어오게 된다.[14] 그 후, 주인공 선조의 손을 통해 한 토라와 함께 500년간 봉인된 뒤 1990년대에 깨어나 2290년 전 만났던 아오츠키 우시오와 재회하게 된다.
이후 창속에서 그 의지를 드러내 우시오를 백면인에 대한 증오로 지배 하기도 하고 우시오의 의지를 따르기도 하기도 하는데 아직 미숙할 때의 우시오를 스스로 창을 움직여 보호한걸 보면 2000여년이 넘는 특별한 인연이었음은 분명하다.[15] 특히, 지에메이 항목에서 보이듯 아오츠키 우시오와는 기료 자신의 피는 아닐지언정 환생한 여동생의 영혼과 피가 이어진 후손이기에 더더욱 특별한 관계다.
작중의 사기템인 짐승의 창도 키리오를 앞세운 토와코의 음모로 위기를 겪은적이 있다. 유일한 약점인 "붉은 천"에 묶인체 특수제작된 15m 깊이의 초강력 부식 쇳물이 부어진 콘크리트 우물에 담궈졌던 때가 그렇다. 동양의 법술과 서양의 마도학에 정통한 토와코가 그 지식을 총 동원해 만든 물건으로 짐승의 창을 단순히 봉인 하는게 아닌 부식시켜 파괴하는게 목적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될 뻔했다. 아오츠키 우시오가 자신을 포기하면 그대로 사라지는 선택을 하리라 기료가 직접 식은 쇳물 표면에 얼굴을 형상화 하면서 까지 자신의 전승자에게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이때 우시오의 "널 따르겠어!"란 외침에 답한 기료의 말 속에 짐승의 창이 가진 정체성이 잘 축약되어 있다.
그리고 약속된 주인공의 콜. 여기에 응한 짐승의 창은 토와코가 심혈을 기울인 부식 쇳물의 디버프와 콘크리트 벽을 부수며 부활한다.[16]
두 번째 위기는 백면인이 부활한 직후, 기료의 뜻대로 우시오가 원한과 분노에 자신을 잃은 체, 창을 들고 돌진했을 때이다. [17]
최종전에서 붉은 천을 떼어내고 리미터 해제된 짐승의 창은 숙원이었던 하쿠멘노모노를 쓰러뜨리기에 이른다 . 그리고 창을 오랜 시간 사용해 무명요괴화 하려는 위기에 처한 우시오를 위해 지에메이와 기료는 함께 그의 몸에 깃들어 인간으로 돌아오도록 해주었고, 임무를 마친 짐승의 창은 파편으로 화해 사라진다. 백면인을 죽이고 원한이 풀렸는지 미치기 이전 멀쩡했던 청년으로 다시 되돌아왔다.
하쿠멘노모노의 가장 질긴 악연은 토라이지만 최악의 악연은 이 기료가 아닌가 싶다. 지에메이는 짐승의 창에 육신을 바친 후, 그녀의 영혼은 기료가 깃든 짐승의 창과 하쿠멘노모노를 쫒아 일본으로 건너오고 '유키'라는 이름의 수호자들의 시조가 되는 음양사로 환생했으며, 그 환생의 자손을 통해 마유코는 물론, 스마코와 그 아들 우시오에게 까지 그 피가 면면히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18] 전투의 끝에서, 기료 자신 마저도 증오를 버린 뒤에야 가족의 복수가 완성되었으니 그야말로 2290여년이나 날을 갈아온 희대의 복수귀인 동시에 마지막엔 궁극적 의미의 해탈을 이룬 인물.
이런 부분은 토라하고 꽤 닮은 구석인데 실제로 키리오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만난 제1대 짐승의 창 전승자는 짐승의 창을 보고 "저 창은 나와 똑같은 냄새가 난다" 라고 했다.
토라, 하쿠멘노모노(=백면인)와 함께 작품의 최대 스포일러가 담긴 3대 캐릭터 중 한 명. 누설을 원치 않을 경우 이 문서를 닫을 것을 권장한다.
작중에서 처음 등장한 것은 중반부 주인공이 짐승의 창의 기원을 찾아서 과거로 되돌아 갔을 때.
기료는 아오츠키 우시오의 시대로부터 2290년 전의 고대 중국에서 대장장이 일을 하는 부모님과 여동생 지에메이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백면인때문에 자신이 죽을것이라는 공포에 휩싸인 왕이 백면인을 처치할 신검을 만들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에 아버지와 합심해 검을 만드나 만족할만한 신검이 나오지 않아 초조한 중에 기료 자신이 오나라 유학중 들은 암흑의 제련법을 귀뜸, 이를 들은 어머니가 잘라낸 머리칼을 쇳물에 첨가해 신검을 완성하게 된다.[2]
그러나 신검들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낸 백면인[3] 에게 신검은 상처하나 주지 못하고 부러져 버렸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백면인에게 처참하게 죽고 만다.
기료의 가족들은 여러모로 봐도 수상하고 근본도 모를 이방인인 우시오를 "하늘에서 떨어졌는데 요괴를 돌로 퇴치하고 자신을 구했다.[4] 아무래도 신선같다" 라는 지에메이의 말만 듣고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넉넉친 않아도 화기애애함이 가득한 기료의 가족은 그동안 험하게 구른 우시오를 감동시킬만치 행복한 이들이었다. 그런 가족의 두 부부가 눈 앞에서 백면인에게 처참히 살해당할때의 순간은 토라의 분투에도 소용없었던 백면인의 힘과 짐승의 창이 없던 우시오의 무력감이 더해져 기료의 비극을 한층 강화한다.
이후 토라와 우시오 덕에 살아남은 기료였지만 자신이 아무런 도움도 못되었다는 자책감에 스스로 손을 돌덩어리에 치며 자해한다.이미 피범벅인 기료의 손을 보고 경악한 우시오가 막으려고 했지만 이깟 손! 부모님이 죽을때도 도움도 못되고! 이라고 아예 손을 뭉개려듯이 힘을 다해 내리치는데 우시오가 자기 손으로 막았다...피투성이 우시오 손을 보고 이성을 찾았는지 멈춰서 몸져누운 지에메이를 간호한 후 공방에서 우시오에게 자신이 미숙했기 때문에 부모님이 죽은 것이라며 자책감을 털어놓는다. 그러다 자신의 친족을 쇳물에 넣어서 물건을 만들면 이 세상에 다시없는 기보(奇寶)가 탄생한다는 것이 암흑술의 실체였음을 고백한다. 검을 만들어주는 기술을 가르치던 스승이 말해주던 궁극의 검제조법이지만 그렇게 하는 건 사람이 아닌 요괴나 하는 짓이라며 스승도 절대로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는 것. [5][6]
복수심이 불타는 와중에도 남아있는 가족이라곤 여동생 지에메이가 유일했기에 포기하려 하지만 여동생은 하필 기료가 타임슬립해 온 아오츠키 우시오에게 한 그 이야기를 엿들은 후였고 결국 기료와 우시오가 보는 앞에서 스스로를 용광로에 던지고 만다.
이 때 기료는 울면서 지에메이에게 다 잊고 도망치자 하소연 하지만 결국 막을순 없었다.[7] 그 직후 얼마간 우시오와 함께 넋놓고 있던 기료는 정말로 자신이 백면인에 대한 복수를 버리고 지에메이와 도망칠 생각이었을까? 어쩌면 복수를 위해서 지에메이가 제물이 되기를 속으로 바라고 있었던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며 만약에 그렇다면 자신은 이미 사람이 아니니 복수의 업화에 몸을 불태우는 악마가 되겠다고 맹세한다.[8] 이 맹세의 순간 기료의 눈에서 피눈물이 쏟아지며 표정이 귀신처럼 일그러지는 연출이 압권. 당시의 분위기가 너무나 무거워 그 토라조차 조용히 있을정도. 오히려 토라는 눈물을 흘리며 기료에게 뭔가를 말하려던 우시오를 붙잡고 지금은 가만히 지켜보는게 네 일이란 연장자 다운 충고를 한다.
이후 지에메이가 녹아든 쇳물을 이용해 검을 만드는데, 부집게없이 맨손으로 뜨거운 쇠를 잡고 검을 만드는 동안 스스로의 몸이 창대로 변해 한자루의 창이 되었다. 그것이 바로 짐승의 창.[9][10]
창이 완성된 순간 스스로의 창대에 '''"우리는 백면인을 죽일 때까지, 우시오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 라는 글귀를 새긴다. 그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날아올라 바로 백면인을 추적한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로 만악의 근원을 따라 잡아 그 생애 최초로, 또한 평생 이어질 공포를 각인시켜준다.
그러나 백면인은 스스로 창이 박힌 꼬리를 끊어 도주하는 수치스런 전법으로 '''기료'''를 따돌리는데 성공한다. 이에 분기탱천한 짐승의 창은 백면인을 찾다 못해 꿩 대신 닭 삼아 대륙의 모든 요괴의 씨를 말릴 기세로 날뛰게 된다. 이렇게 사태가 막장으로 치닫자 유래없는 요괴들의 합심이 현실로 구현된다. 바로 실 한올, 한올로 변한 무수한 요괴들이 모여 만든 '''붉은 천'''으로 짐승의 창을 묶어 봉인 한 것.[11] 천하의 백면인도 '''꽁지 빠지게''' 달아나게 한 희대의 요기물 짐승의 창이었지만 단 하나의 목적으로 모인 수많은 요괴들의 의지에는 꺾일 수 밖엔 없었다.[12] 이후 한 남자가 오기 전 까지 오랜시간 잠들어 있게 된다. 이 붉은 천은 작중에서도 요긴한 아티팩트로 악용되기도 하며 창대에 끝까지 붙어있던 천조각은 본디 도저히 사람이 쓸게 못되었던 짐승의 창을 조절할 고삐이자 리미터로서 쓰인다.
봉인에서 겨우 풀려난 뒤 짐승의 창은 소유주들의 영혼을 자신의 증오로 먹어치워 무명요괴로 바꾸는 짓을 대륙에서만 1000년 가까운 세월 반복하게 된다.[13] 그리고 "당唐"시대 때 백면인을 쫒아 일본땅에 들어오게 된다.[14] 그 후, 주인공 선조의 손을 통해 한 토라와 함께 500년간 봉인된 뒤 1990년대에 깨어나 2290년 전 만났던 아오츠키 우시오와 재회하게 된다.
이후 창속에서 그 의지를 드러내 우시오를 백면인에 대한 증오로 지배 하기도 하고 우시오의 의지를 따르기도 하기도 하는데 아직 미숙할 때의 우시오를 스스로 창을 움직여 보호한걸 보면 2000여년이 넘는 특별한 인연이었음은 분명하다.[15] 특히, 지에메이 항목에서 보이듯 아오츠키 우시오와는 기료 자신의 피는 아닐지언정 환생한 여동생의 영혼과 피가 이어진 후손이기에 더더욱 특별한 관계다.
작중의 사기템인 짐승의 창도 키리오를 앞세운 토와코의 음모로 위기를 겪은적이 있다. 유일한 약점인 "붉은 천"에 묶인체 특수제작된 15m 깊이의 초강력 부식 쇳물이 부어진 콘크리트 우물에 담궈졌던 때가 그렇다. 동양의 법술과 서양의 마도학에 정통한 토와코가 그 지식을 총 동원해 만든 물건으로 짐승의 창을 단순히 봉인 하는게 아닌 부식시켜 파괴하는게 목적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될 뻔했다. 아오츠키 우시오가 자신을 포기하면 그대로 사라지는 선택을 하리라 기료가 직접 식은 쇳물 표면에 얼굴을 형상화 하면서 까지 자신의 전승자에게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이때 우시오의 "널 따르겠어!"란 외침에 답한 기료의 말 속에 짐승의 창이 가진 정체성이 잘 축약되어 있다.
그리고 약속된 주인공의 콜. 여기에 응한 짐승의 창은 토와코가 심혈을 기울인 부식 쇳물의 디버프와 콘크리트 벽을 부수며 부활한다.[16]
두 번째 위기는 백면인이 부활한 직후, 기료의 뜻대로 우시오가 원한과 분노에 자신을 잃은 체, 창을 들고 돌진했을 때이다. [17]
최종전에서 붉은 천을 떼어내고 리미터 해제된 짐승의 창은 숙원이었던 하쿠멘노모노를 쓰러뜨리기에 이른다 . 그리고 창을 오랜 시간 사용해 무명요괴화 하려는 위기에 처한 우시오를 위해 지에메이와 기료는 함께 그의 몸에 깃들어 인간으로 돌아오도록 해주었고, 임무를 마친 짐승의 창은 파편으로 화해 사라진다. 백면인을 죽이고 원한이 풀렸는지 미치기 이전 멀쩡했던 청년으로 다시 되돌아왔다.
하쿠멘노모노의 가장 질긴 악연은 토라이지만 최악의 악연은 이 기료가 아닌가 싶다. 지에메이는 짐승의 창에 육신을 바친 후, 그녀의 영혼은 기료가 깃든 짐승의 창과 하쿠멘노모노를 쫒아 일본으로 건너오고 '유키'라는 이름의 수호자들의 시조가 되는 음양사로 환생했으며, 그 환생의 자손을 통해 마유코는 물론, 스마코와 그 아들 우시오에게 까지 그 피가 면면히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18] 전투의 끝에서, 기료 자신 마저도 증오를 버린 뒤에야 가족의 복수가 완성되었으니 그야말로 2290여년이나 날을 갈아온 희대의 복수귀인 동시에 마지막엔 궁극적 의미의 해탈을 이룬 인물.
이런 부분은 토라하고 꽤 닮은 구석인데 실제로 키리오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만난 제1대 짐승의 창 전승자는 짐승의 창을 보고 "저 창은 나와 똑같은 냄새가 난다" 라고 했다.
[1] 광(狂)연기에서는 독보적인 실력을 보유한 성우이니만큼 증오심에 불타 미쳐버린 기료의 연기를 매우 잘 살렸다. 특히 짐승의 창 제작 장면에서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2] 간장막야 모티브가 분명한 부분. 월나라의 명검 3세트에 자극받은 오왕 합려가 명해 만든 한쌍의 명검으로 대장장이 '''간장'''이 아내 '''막야'''의 손톱과 머리카락을 첨가해 완성했다 한다. 다른 버전에선 아예 막야가 목숨을 바쳤다고도 한다. 어느 쪽이건 고대 명검의 대명사이자 월왕구천검과 같이 오나라와 월나라의 이야기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검이다.[3] 왕과 고관대작들이 모인 행사에서 여보란듯 모습을 드러낸 점, 일찌감치 공포에 질려 전국에 신검 제조령을 내린 왕의 모습등을 보면 이는 처음부터 백면인의 계획이었음이 분명하다. 애니판 기준으로는 본래 왕이 광증을 일으키는것까진 계획대로였지만, 단순히 나라를 망치는게 아니라 신검을 만들어 자신에게 대항하려 하자 판을 엎기로 결정했다.[4] 사실 토라가 구해준것[5] 이때 기료는 사람을 바쳐서 만든 '''범종'''을 말하는데 에밀레종이 연상되는 부분. 헌데 이 전설은 일제강점기에 처음 나타난 것이며 중국 감숙성에도 비슷한 설화가 전해진단 의견과 설들이 분분해 원작가가 참고한 자료가 무엇인진 확실치 않다.[6] 사실 간장·막야처럼 인신공양으로 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료가 만들려고 했던 신검에 더 가까운 물건이 있기도 하다.[7] 뛰어드는 순간 우시오가 잡으려 했지만 실패하는데 이 경험은 나중에 새로운 짐승의 창 재료로 몸을 던지는 나카무라 아사코를 구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8] 곁을 지켜보던 우시오는 기료가 결코 사랑하는 여동생 지에메이를 제물로 바칠 인물이 아님을 알고 위로하려고 했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모두 잃어버린 상실감과 그로인해 생긴 백면인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기료의 모습을 보고는 차마 말을 잇지 못한다.[9] 이 때 챕터의 제목이 의미심장한데, '''요괴의 창의 요괴'''이다.[10] 기료가 짐승의 창의 자루로 변한 건 요괴변화의 일종이었을 것이다. 1권에서 토라가 우시오한테 돌요괴로 변한 지네를 가리켜 "요괴변화다, 잘 기억해두라"라는 말을 하는데 복선으로 추정된다.[11] 북구신화의 글레이프니르가 생각나는 부분.[12] 마치 훗날 백면인이 모두의 하나된 마음에 패퇴하고 소멸했듯... 이 붉은천에 힌트를 얻어 동, 서 합체요괴 히노에가 만들어진다.[13] 무명요괴들의 비극은 훗날 시간여행을 통해 모든걸 보게된 키리오를 통해 밝혀진다. 기료와 마찬가지로 창에 깃들어 2000년 넘게 이를 보아온 지에메이는 키리오, 이노우에 마유코와 함께 그들의 운명을 진심으로 슬퍼한다. 그야말로 증오의 악순환.[14] 일본에서도 거의 1000년 동안 있었는데 무명요괴는 커녕 전승자는 외전까지 합해 우시오와 그 조상 코타로 둘만 나온다. 그나마도 이 둘은 무명요괴의 운명에서 벗어났다. 800년 전의 백면인과 인, 요 연합 전쟁에서도 짐승의 창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코타로가 짐승의 창에 대해 꽤나 잘 알고 있던 걸 보면 사실은 더 많은 전승자가 있었으나 작가가 분량상 대강 넘긴듯 하다. 연합 전쟁에서 나오지 않은 것도 당대 전승자가 아자후세로 변하고 새 전승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15] 이는 창의 계승자들이 받는 공통된 버프이지만 창대에 이름이 새겨진 주인공의 경우는 역시 특별하다.[16] 끓는 쇳물에 담궈지면서 붉은천도 다 녹은 모양인데 창대에 감긴 천 만큼은 끝까지 남아있다. 짐승의 창 만큼이나 끈질기다.[17] 결과는 공격개시 4분 27초만에 짐승의 창이 '''작살'''나버렸다. 파편이 된 상태로도 바다에 빠진 우시오를 보호하며 그의 의식을 꿈을 통해 먼 과거로 보내 토라의 잃어버린 기억을 보게 하였으니. 이러한 기료 = 짐승의 창의 신통력을 통해 우시오는 백면인을 없애야 할 이유가 증오가 아닌,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임을 깨닫게 된다. 이 의지에 공명한 짐승의 창 파편들은 전국으로 흩어져 비요를 없애고 사람들의 "희망의 힘"을 흡수해 새로운 짐승의 창으로 재탄생 하게 된다. 마지막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이룬 주인공과 새로운 짐승의 창, 그리고 모두가 함께 증오를 버리고 싸울 때에 우시오가 느낀 바로는, 기료 역시 '희미하게 웃었다'고 한다.[18] 즉 백면인은 인간(의 집념)을 너무 우습게 본 나머지 자기 자신을 '''파멸'''시킬 존재를 만들어낸 셈이 된다. 자업자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