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마경찰
한자: 騎馬警察
영어: mounted police officer, the mounted police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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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 대처 정권기의 시위 진압
말을 타고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을 이른다. 대한민국처럼 치안이 안정된 곳은 주로 관광용으로 사용하지만 그건 부수적인 목적이며, 본래 기마경찰이 유용하게 쓰이는 분야는 바로 집회 통제인데 말 자체가 위압감을 주기 좋고 말의 전진만으로도 시위대에게 상당한 물리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위대 = 보병, 기마경찰 = 기병의 모양새가 된다. 시위대에게 차량을 타고 들이박았다간 학살이 되어버리는 윤리적 문제가 있기에 한국의 경찰버스처럼 매우 방어적으로밖에 쓸 수가 없어 말을 사용하는 편이 현실적인 제약이 적은 것이다. 말 위에 탄 경찰관의 시야가 넓어져서 시위를 관측하기 좋고 말 위에서 아래로 휘두르는 경찰봉의 위력이 더 강력한 것은 덤. 기병 자체는 전장의 변화[1]로 사라졌지만, 경찰 조직으로서는 아직 남아있게 되었다고 보면 된다.
경찰들이 시위대에게 자동소총을 쓰는 대신 경찰봉 쓰듯, 탱크 대신 말을 쓴다고 보면 될 것이다. "시위대가 경찰차량에게 짓밟혔습니다!"는 국제 이슈가 되겠지만, "시위대가 기마경찰에게 짓밟혔습니다!"는 그런갑다 하니까.
구미권쪽 기마경찰들에선 경찰봉을 쓰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목검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위협 목적도 있지만 경찰봉은 말 위에서 쓰기엔 불편하기 때문.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에서 유인원들을 몰아내기 위해 달려가는 기마경찰을 볼 수 있다.
2. 국가별 현황
2.1. 유럽 및 북미
영국을 필두로 캐나다 같은 영연방 국가들,[2] 그리고 역시 영국의 문화가 남아있는 미국이 기마경찰을 널리 보유하고 있다. 거의 절멸한 기병 병과와는 달리 없는 나라가 거의 없다.
2.2. 아시아
2.2.1. 대한민국
대한민국도 광화문 일대를 관할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소속의 서울경찰기마대, 전주 한옥마을 일대를 순회하는 전북지방경찰청 완산경찰서에 소속되어 있는 전북경찰기마대, 제주특별자치도를 순회하는 제주자치경찰단 자치경찰기마대의 3개 기마대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한국에서는 철저히 관광객 응대 및 순찰용, 의전용으로만 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집회 진압용 기마대를 운영하기에는 예산상으로나 행정수행 편의적으로나 국민 정서상으로나 실익이 없다. 애초 과하마가 주 품종인 우리나라에서 문화적 맥락과 상관없이 굳이 해외 종 경주마들을 시위 때려잡기 좋다는 이유로 정책 집행차 구매하고 갑작스레 기수들을 양성하게 된다면 예산 낭비에 인권 탄압이라는 말 듣기에 딱 좋을 것이다.
상술한 바와 같이, 구미쪽 경찰마와 국내 경찰마는 종이 다르다. 전자의 경우 참을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임무에 투입하기 적절하지만 후자는 그렇지 못하다.
광화문 일대랑 전주 한옥마을은 전통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장소다 보니 역사적 의의를 두기 위해 기마경찰을 설치한 듯 하며, 제주도는 애초에 조랑말로 유명한 동네이니. 제주경찰 소속 말의 경우 은퇴한 경주마들을 도입하고 있다. 대부분의 은퇴한 경주마들이 안락사당하는 것을 감안하면 운이 좋은 편.
서울경찰기마대와 전북경찰기마대는 흰색 제복을, 제주경찰기마대는 레드 코트를 입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와 관련해서는 제주 4.3 사건 때 어린이를 친 것이 발단이 되었던 악연이 있다. 야인시대 등의 시대극을 보면 알겠지만 제1공화국 때까지만 해도 시위 진압용으로 꺼리낌 없이 쓰였으나 군사정권 쯤 와서는 진압 목적의 기마경찰이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되었다.
2.2.2. 일본
한국으로 치면 경주시나 서울 종로구 정도 되는 일본의 역사수도 교토 역시 기마경찰대를 보유하고 있다. 교토 기마경찰은 흰색 제복을 입고 말의 발목에 색깔 띠를 감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시위 진압용으로는 일체 운용하지 않는다.
[1] 대신 기병의 개념은 기갑 병과와 공격헬기로 이어졌다.[2] 특히 캐나다는 아예 연방경찰이 기마경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