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대학교수)
1. 개요
대한민국의 교육자. 제10-11대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이자 제25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2. 초기 생애
1957년 경상남도 마산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져 가세가 매우 기울었고, 결국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임종을 맞았지만 학업을 놓지 않았고 1976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정학부 행정학과에 입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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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생계를 책임질 어른이 없는 상황 속에서 학업을 잇기 어렵다고 판단해 학비를 벌면서 학업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ROTC로 입대한다. [1] 1980년 외대를 졸업하고 장교 복무를 마친 1982년부터 동 대학원에서 수학하기 시작해 1984년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석사 학위를 취득한 직후 미국 델라웨어 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1988년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곧바로 귀국한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임용되었다.
3. 제10대 총장 임기
2013년 한국외대 총장 선거에 출마했다. 그동안 외대의 자교 출신 학장 및 총장은 죄다 대형 언어과(영어과, 프랑스어과, 스페인어과 등) 출신이었던 터라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분분했는데, 개표해 보니 교수협의회 2차 투표에서 64.76%의 압도적인 득표로 1위를 차지하였고 법인이사회의 결정으로 차기 총장에 공식 선임되었다. [2] 선거 당시 서울캠퍼스 교세 확장 및 기숙사 신축, 글로벌캠퍼스 시설 리모델링, 양 캠퍼스 도서관 리모델링, 학교 재정 확충, '''의대 유치''' 등의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워 중장기적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1. 긍정적 평가
- 대학 브랜딩 개선의 노력 : 촌스럽다는 평을 들었던 기존의 상징색인 HUFS GREEN보다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HUFS NAVY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또 미네르바 여신과 부엉이 캐릭터의 개발 등 대학 브랜딩에 힘썼다, 학교 마스코트인 Boo 등 학교 홍보에 관해 학생들의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즉시 대폭 반영했다.
- 외국어대학 아이덴티티 강조와 특수외국어의 홍보 시작 : 전임자인 박철 총장 역시 외대의 외국어교육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해 왔으나, 본격적으로 인터뷰 등에서 특수외국어를 강조하기 시작한 것은 김인철 총장 재임 기간이다. 김 총장은 '한중일 3개국을 대표하는 한국외대, 베이징외대, 동경외대 중 국립이 아닌 곳은 한국외대밖에 없다'는 말을 남기는 등 인터뷰 자리에서 강렬한 발언을 즐겨 하곤 했다. 타 외국어 교육기관들과도 활발히 교류한 덕에 국회에서 '특수외국어법'의 발의되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 졸업학점 간소화 : 전임자 박철 총장이 만들어낸 이중전공 제도는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장려하고 졸업 시 다전공의 성취를 유도한다는 긍정적인 평이 대다수이긴 했지만, 학생들이 들어야 할 총 학점이 지나치게 늘어난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김인철 총장 체제에서는 학년별 수료학점이 보다 체계화되고 간소화되었다.
- 각종 융합전공 개발 : 학내 인프라와 교수진들을 활용해 EU, BRICS, 국가리더 전공 등 다양한 융합전공을 설치한 점이 학내에서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 L 시리즈의 성공적인 안착 : LD-LT 일명 L시리즈 학과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처음 만들 때는 '낚시 학과'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전신인 외대 법대와 외대 자유전공학부의 위상을 뛰어넘는 특성화 학과로 학내외에 자리잡았다.
- 학생들과의 소통 노력 : 외대 논술고사 시험장에서 학용품을 나누어 주거나, 학교 행사에 잠깐씩 모습을 드러내는 등 탈권위적인 모습을 여러 번 보인 바 있다. 또 매 학기 '총장과의 대화'를 개최하여 학내외 문제에 대해 재학생들과 문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러한 이벤트성 소통 뒤에 후술할 독선 행정과 처장급 교수들의 실언이 이어지면서 쇼통을 한다, 여전히 권위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3.2. 부정적 평가
김인철 총장 못지 않게 독선 행정으로 유명했던 전임자 박'''철''' 총장과 함께 이른바 '''2철, 쌍철'''로 묶여 불리곤 한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현실성 없는 공약 남발과 미이행, 그리고 비민주적인 독선 행정으로 위의 긍정적 평가를 모두 상쇄하다 못해 뛰어넘는다는 평이 대다수이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오며 학생들을 내려다 보는듯한 언행을 자주 보인다
3.2.1. 현실성 없는 공약 남발 및 미이행
김인철 총장은 본교 첫 연임 총장인 전임자 박철 총장의 그림자를 뛰어넘기 위해서인지 공격적인 공약들을 다수 내걸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적지 않은 수의 공약들이 허울뿐인 공약이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서울캠퍼스 교세 확장 및 기숙사 신축 : 글로벌 홀이 신축되기는 했으나 이는 2019년의 일이었고, 결정적으로 우리은행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 글로벌캠퍼스 시설 리모델링 : 확실하게 이뤄낸 공약 중 하나. 10대 총장 임기 중 어문관, 인문경상관, 학생회관[3] 이 리모델링 되었다.
- 양 캠퍼스 도서관 리모델링 : 두 캠퍼스 모두 도서관 시설이 상당히 열악한 상황인데, 서울캠퍼스의 경우 당선 이후 말만 계속 나오다가 2018년이 되어서야 리모델링에 들어갔고, 글로벌캠퍼스는 2019년 현재도 감감무소식이다.
- 학교 재정 확충 : 재단과 학교의 보유재산이 대폭 상승하긴 했지만 그 중 대부분이 자곡동 부지의 그린벨트 해제 후 보상 금액이다. 총장이나 법인의 공이라기보다는 호박이 넝쿨째 굴러온 셈.
- 의대 유치 : 의대 유치를 위한 포석이라고 여겨졌던 바이오메디컬공학부 신설등을 통해 기대를 모았으나, 현실은 시궁창. 서남대 의대 인수전에 조차 참여하지 못했다. 사실 애초에 현실성 자체가 의심되는 것이, 수도권 내 의대 신설은 철저하게 막힌 지 오래됐으며, 유일한 예외가 삼성의 머니 파워로 밀어붙인 성균관대학교일뿐더러 이 일도 어언 20년이 지난 일이다. 애초에 말이 안되는 공약이었으며 낚시성 공약이라는게 중론. 한편 한국경제신문 기사에 따르면 경남지방에 위치한 대학교가 의과대학을 포함한 학교 전체를 인수해 달라는 요청을 외대 측에 해 왔으나, 외대 측이 학교 전체의 인수는 어렵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제11대 총장 임기 중에도 외대병원이 종종 언급되는 것을 보면 아직 밑그림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은 듯 하다.
3.2.2. 불통과 독선 행정
친일파인 학교 설립자 동상의 일방적 설립, 상대평가 소급 적용 통보, 박철 전 총장 명예교수 임명 논란, 학교 축제 개최 시 주점 개시 금지 등 재임 기간 내내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라 독선적인 대응 방식에도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박철 전 총장의 명예교수 임명에 반대하며 총장실 점거 시위를 벌인 학생들의 징계 처리였다. 이렇듯 여러 가지 쟁점에서 학생들과 반목하며 신뢰를 바닥까지 떨어뜨렸다.
3.2.3. 학점특혜 의혹
2017년 김인경 선수에 대한 학점특혜 의혹 당사자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학생들의 사퇴 요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4. 제11대 총장 임기
제11대 선거에 출마해 교수협의회 결선 투표에서 55.7%를 득표해 40.7%를 득표한 프랑스어과 유기환 교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였고 12월 8일 법인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연임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학생들의 사퇴 요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시작부터 순탄치 않은 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0년 초 교육부 감사에서 학교의 5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회계부정이 지적되는 사건까지 터지며 풍전등화의 상황을 맞나 했지만... 코로나19가 기막힌 타이밍에 터지며 한숨 돌렸다. 그러나 총학생회를 비롯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의 실정에 대해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
4.1. 제11대 총장선거 공약
- 균형발전위원회 신설로 서울-글로벌캠퍼스 간 균형 추구
- 글로벌캠퍼스 인프라 개선
- 글로벌캠퍼스 도서관 증축 및 세계민속도서관(외대 박물관) 건설 : 2019년 3월 착공 및 2020년 3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2020년 시점에도 미완공 상태.
- 글로벌캠퍼스 공과대 교수연구동 신설과 스마트 리모델링 : 2020년 현재 아무 소식이 없다.
- 글로벌캠퍼스 BME & SW 밸리 조성 : 2020년 현재 아무 소식이 없다.
- 글로벌캠퍼스 교문 리모델링 : 2020년 리모델링이 확정되었다. 여름 중에 공사에 들어갈 듯 하다. 다만 학생들로부터는 이럴 돈으로 시설 개선이 시급한 공대와 자연대 건물 리모델링부터 시켜 주라는 소리도 나온다.
- 글로벌캠퍼스 중장기 발전계획 : 오피스텔형 연구 아파트 건립, 국제사회교육원 숙박시설 업그레이드, 복합실내체육관 신축, 녹지공원 조성. 2020년 현재로서는 아직 소식이 없다.
- 양 캠퍼스 신입생 봄-가을학기 레지덴셜 칼리지 체제 기반 조성 : 2019년 현재 가장 논란이 되고있는 부분. 기존 공약의 계획은 양 캠퍼스 신입생이 글로벌캠퍼스에서 합숙하며 언어몰입형 교육을 진행한다는 것이었으나, 2020년부터 글로벌캠퍼스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우선시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재학생들은 현재도 모자란 기숙사 수용 공간, 통번역대학이 제외되는 부당함등에 대해 항의하며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중. 다만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나 한동대학교의 사례처럼 RC가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 또한 존재한다.
- 글로벌캠퍼스 접근성 강화 및 체류시간 확대
- 수서-광주-에버랜드 전철 건설 추진 중 에버랜드역-광주역 간 건설예상되는 2개 역 중 하나를 "모현-외대입구역"으로 유치 추진
- 분당과 글로벌캠퍼스 간 직행 광역버스 노선 신설 경기도에 요구
- 2017년 착공된 오포 경유 구리-세종간 고속도로와 외대를 연결하는 지선도로 건설 용인시에 요청
- 저녁 9시-11시 캠퍼스->광주->서현->판교 경로 셔틀 운행
- 글로벌캠퍼스 대학원생에게 양 캠퍼스 간 셔틀 탑승권리 부여 및 운행 확대
- 서울캠퍼스 시설 리노베이션 및 외연 확장
- 우리은행-외대앞역-회기역-서울캠퍼스 연계한 도심형 캠퍼스 네트워크 구축
- 글로벌홀-본관-스마트도서관-사이버관 지하캠퍼스 연결
- 학교 주변 거점시설과 건물을 확보하여 외연 지속적 확장
- 우리은행-외대앞역-회기역-서울캠퍼스 연계한 도심형 캠퍼스 네트워크 구축
- 강남 미니캠퍼스 개발 : 사실 이 공약은 말이 안되는 것이, 현재 남아있는 자곡동과 세곡동 외대 부지는 너무나 협소해서 도저히 교육용 시설을 올릴만한 여건이 안된다. 김인철 총장이 10대 총장으로써 이 사항을 모를리 없는데, 그냥 당선을 위해 던져본 공약인듯.
5. 경력
5.1. 교내경력
1988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2018 ~현재 제11대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2014 ~2017 제10대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2014 ~2017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2010 ~2011 한국외국어대학교 대외부총장
2008 ~2010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교무처장
2007 ~2008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행정언론대학원 대학원장, (구)정책과학대학원
2002 ~2004 한국외국어대학교 기획조정처장
5.2. 학회/학술활동
2010 한국정책학회 학회장
1996 Fulbright Research Fellow (미국 존스홉킨스대 초빙교수)
1995,96,05 미국 델라웨어대학교 계절학기 강의교수
1994 호주 켄베라대학교 단기초빙교수
5.3. 공직경력 및 정부활동
2020~현재 제25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2018~2020 제21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2016~현재 한국사학진흥재단 비상근이사
2011~2013 감사원 감사위원
2008~2010 대검찰청 감찰위원회 감찰위원
2006 재정경제부 혁신지원위원회 위원장
2010~2011 국가 교육개혁협의회 위원
2010~2011 정부업무평가위원회 위원
5.4. 기타 전문가활동
2014~2015 한국-아랍소사이어티 이사장
2013~2016 한국풀브라이트 총동문회장
2010~2011 서울예술학원(서울예고,예원학교) 재단이사
2009~2011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
5.5. 수상경력
2018 러시아 푸시킨 메달
2018 중앙일보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대상 인재부문
2015 제24회 대한민국 무궁화 대상 교육부문
5.6. 저서 및 논문
- 연구논문
- 2008. “Redesigning Performance Management Systems of Korean Government: Distinguished Features and Questions of Long Standing, ASPA 2008 69th Annual Conference DALLAS TEXAS
- 2007. “정책분야 연구사업 및 자문활동의 3자 연합 현상” 「한국정책학회보」16권 2호
- 2005. "A Sense of Alienation Towards Government: An Analytic Framework",
IRPA Vol.9 No.2
- 저서 및 역서
- 2007. 「정부평가의 이해와 실제」(공저) 대영문화사
- 2006. 「한국정부와 민주행정」(공저) 다산출판사
- 2006. 「조직론」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교재 교과용 저서)
- 2006. 「행정학조사방법론」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교재 교과용 저서)
- 2006. 「행정학세미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교재 교과용 저서)
6. 여담
- 고려대학교 염재호 前 총장과 함께 대표적인 대학 자율화를 주장하는 교수로 유명하다. 사립대학교총장협의회의 대표를 역임하던 시절부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현재까지 대학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면서 간섭은 너무 많은 것이 대한민국 특성이라며 대학교 등록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자주 펼친다.
- 행정학과 출신이기에 언어에 약할 거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의외로 절륜한 외국어 실력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영어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입학식 등 학교 행사에서 독일어나 불어 등의 외국어 글귀를 원어로 한두 마디씩 인용하기도 한다. 학생들에게도 외대생이면 자신처럼 비 외국어 전공이어도 외국어를 한두 개쯤은 해야 한다며 외국어 실력을 강조하곤 한다.
7. 사진
[1] 이러한 이력에 대해 자부심이 매우 강한지 대학 교수와 총장이 되고 난 뒤에도 종종 언급하곤 한다. 또한 만나는 학생들에게도 ROTC 입대를 추천하고 있다. 다만 요즘 젊은이들이 ROTC를 기피하는 데에는 긴 복무기간에 비해 봉급이나 국가의 지원은 부족하다는 점이 한 몫을 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잊지 않고 있다.[2] 외대 내에서 비주류에 속하는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출신이 총장에까지 당선될 수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김 총장이 교수들에게 적지 않은 양의 연봉 인상 및 연구비 지원을 공약으로 내건 점이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3] 학생회관의 경우 1층 시설만 리모델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