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펜싱)
1. 소개
대한민국의 前 펜싱 사브르 선수이다. 2004년부터 국가대표에 선발되었으며 꾸준히 대표팀에서 활약을 하면서 '''2012 런던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가 되었으며, 30대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만개하여 32살에 '''2016 리우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을 따고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34세의 나이로 참가한 '''2018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개인전 단체전 2관왕을 달성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은퇴하였다.
2. 선수 경력
2.1. 어린 시절~2010년
신동중학교 2학년 때 김정환의 체격과 운동신경을 눈여겨 본 체육교사의 권유로 펜싱을 시작한다. 주니어 시절에는 동년배 오은석, 원우영과 함께 유망주로 펜싱계의 기대를 받았다. 2004-05 시즌 22살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선발되고, 2005년 2월 시즌 SK 텔레콤 서울 그랑프리에서 오은석을 누르고 깜짝 우승을 하며 펜싱계의 신성이 되는 듯 했으나 '''경기 후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되면서 메달과 선수자격이 1년간 정지되었다. 김정환은 "미래가 불안하여 수면제를 처방받았고 수면제에 이뇨제 성분이 들어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였다.
이뇨제는 경기력 향상 약물(PED)은 아니나 소변을 통해 PED를 배출해 도핑검사를 통과하기 위하여 사용된다. 다만 펜싱자체가 근력을 키운다고 만사해결되는 종목도 아니고 오히려 약물로 몸을 키우는 경우에 펜싱에 불리한 효과가 꽤 있어 실제 도핑은 아닐거라는 주장이 많다. 만약 김정환의 주장이 사실이라 해도 국가대표 선수가 기본적인 도핑 방지 규칙을 지키지 않은 것은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 잘못이고 커리어의 오점은 지울 수 없다.'''
좌절한 김정환은 펜싱을 포기하려고 했으나, 돌아가신 아버지와 서범석 감독[1] 의 지지와 격려로 포기하지 않았고 2006년 복귀하여 다시 대표팀에 선발된다. 이후 꾸준히 대표팀의 일원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였고 간간히 입상하였으나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보이지는 못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선발전에서 탈락한다. 2009년 정신적 지주였던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으나,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단체전 멤버로 선발되고 은메달을 따면서 다시 일어섰다.
2.2. 2012년
2012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며 무려 5년 만의 국제대회 입상을 하였고 올림픽 직전 시카고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며 개인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2.2.1. 2012 런던 올림픽
개인전 32강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종만을 상대로 2-8에서 14-14까지 따라가며 분전하였으나 14-15로 탈락하였다. 그러나 단체전은 달랐다. 8강에서 독일을 상대로 3바우트, 6바우트, 8바우트에 출전하여 쟁쟁한 선수들을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하며 승리에 기여했고, 준결승에서도 이탈리아를 상대로 선봉에 나서 기선을 잡았다. 루마니아와의 결승전에서도 1바우트에 출전하여 개인전 4위의 라레슈 두미트레스쿠를 5-2로 요리했고, 4바우트에서 티베류 돌니체아누한테 연달아 실점하며 점수차가 1점차로 줄어들기도 하였으나 이후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을 뿌리쳤다. 8바우트에서는 오은석과 교체되었고 오은석과 원우영이 마무리를 하며 '''아시아 펜싱 최초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3. 2013년~2015년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김정환은 만족하지 않았다. 체력과 순발력이 떨어지는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원숙한 기량이 만개하며 오히려 전성기에 들어섰다. 덤으로 2013-14 시즌 중 사브르의 투명 마스크가 사용할 수 없도록 FIE 규정이 바뀌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투명 마스크를 쓰던 선수들이 철망 마스크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했지만, 김정환은 규정 개정 전에도 철망 마스크를 고수하였기에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2013-14 시즌 그랑프리와 월드컵에서 5개의 메달(금2/은2/동1)을 획득하며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섰고, 생애 첫 아시안 게임 개인전 멤버로 선발되어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사브르 개인전 경기에서 구본길에 이어 은메달을 딴다. 2014-15, 2015-16 시즌에도 정상의 실력을 유지했다.
2.4. 2016년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마드리드 월드컵 동메달과 모스크바 그랑프리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직전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2.4.1.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브르 남자 단체전이 열리지 않아 후배 구본길과 함께 개인전에만 출전하였다. 32강에서 쿠바 선수를 15-7로 가볍게 꺾었으나 16강 조지아 바자드제와의 경기에서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하였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비디오 판독으로 14-14 동점이 되었다. 김정환은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관중들도 야유를 하며 김정환을 응원했다. 이후 침착하게 득점하여 15-14로 8강에 진출하였으나, 경기 후 김정환은 인터뷰에서 “심판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8강에서는 러시아의 니콜라이 코발레프를 15-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2008년 이후 세계펜싱연맹(FIE) 회장이 러시아의 재벌 우스마노프이기에 적극적으로 심판에게 어필을 하였고, 브라질 관중들도 김정환에게 환호를 보냈다.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3위 헝가리 아론 실라지에게 10-15로 패배를 하였다. 동메달 결정전의 상대는 이란의 이란 모이타바 아베디니. 모이타바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15-8로 승리해 '''동메달을 획득하며 본인의 첫 올림픽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 남자 사브르 최초의 개인전 메달'''이기도 하다.
2.5. 2018년
2018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64강부터 순조롭게 8강까지 올라온 뒤, 구본길을 15-10으로 이기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준결승에 러시아의 카밀 이브라기모프를 상대로 초반에는 약간 밀렸지만 역전에 성공하며 접전 끝에 15-13으로 이기고 결승에 갔고, 미국의 엘리 더슈위츠 선수를 상대로 스피디한 공격과 적절한 카운터로 15-11로 이기며 커리어 '''최초로'''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펜싱 최초로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2]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는 단체전만 출전하여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서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대회가 끝난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3. 수상 기록
4. 시즌별 세계랭킹
5. 기타
-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는 선수인지라, 일부 뭉쳐야 찬다 팬들에게 보고 싶은 용병으로 거론되고 있다.
[1] 2014년 대한체육회의 훈련비를 횡령했다는 혐의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를 받다가 억울함을 호소한 뒤 자살하였다. 그러나 횡령 제보가 펜싱계 파벌 반대파의 거짓말로 서범석 감독은 표적수사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는 목소리가 있다. 체육계의 파벌과 비리로 인한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2] 그는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후보로 대기하다가 김준호와 교체로 투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