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만화)
1. 개요
허영만 화백의 만화. 2008년 1월 1일자부터 2010년 3월 31일자까지 동아일보 '동아경제' 섹션에서 연재했고, 다음 만화속세상에서도 병행 연재했다. 단행본은 2008년부터 위즈덤하우스에서 냈다.
관상을 주제로 한 웹툰으로, 썬캡을 매일 쓰고 다니며 정체를 숨기는 만화가 '마수걸'이 출판사 직원 '고정란'과 함께 관상명인에게 찾아가 관상을 배우는 내용이다. 허영만의 다른 만화 "부자사전"처럼 원작격의 작품 또는 인터뷰, 자문 등으로 내용을 제공해준 사람들이 있고 허영만은 그 작품을 만화로 옮기는 방식.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애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탄생 비화
허영만이 2005년경 위즈덤하우스 측에서 관상에 관한 만화를 한 번 그리자는 제의를 받았을 때 가족들에게 "그렇게 소재가 없냐"고 면박을 듣고 빈정상해서 출판사의 제의를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다 산악인 박영석과 함께 히말라야 등반을 갔다 베이스캠프에서 크게 고생을 하고 관상에 대한 만화를 그리기로 했다고 한다.
1권 비하인드 스토리에 따르면 창작 초기부터 자문을 얻기 위해 1년 3개월간 관상가 신기원에게 관상을 배웠다고 한다. "마의상법" 등에 나오는 얼굴 예시가 천년 전 그림이라 이해가 어려웠다고 한다. 범인 몽타주 자료를 구해서 배우려 했으나 경찰청의 비협조로 무산됐고, 일본까지 가서 서적을 찾기도 하고 국내에서 발간된 관상책이란 관상책은 다 독파했는데 신기원이 가르친 관상과 다른 부분이 많아 헷갈렸다고.
3. 등장인물
- 마수걸
만화 작가. 끝까지 진짜 얼굴이 안 나온다. 결국 만화 끝에야 얼굴을 공개하는데 그 얼굴이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 고정란
마수걸을 감시하기 위해 출판사에서 파견된 여직원. 작중 딴지걸기 담당. 실제 위즈덤하우스 편집장인 동명의 인물을 모티브로 했다.
- 신기원
실제 동명의 관상가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마수걸과 고정란의 스승.
4. 내용과 비판
감수 겸 저자 신기원이란 사람이 따로 있는 작품이다. 이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해 유명해진 관상가이다.[1] 그런데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리라는 것은 속된 말로 지나가던 개도 알고있었다는 점에서 별 신빙성은 없다.[2] *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매일경제에서 신기원을 취재한 내용
자기 노력에 따라 운명은 바뀔 수 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좋은 관상 외에 나쁜 관상까지도 여과없이 다루는지라 호오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처음 이 항목에는 '내용'이 없고 '비판'만 잔뜩 있었을 정도. 하지만, 읽어보면, 관상은 얼굴의 조화를 봐야하기 때문에 하나가 좋다고 다 좋은 건 아니며, 노력을 통해, 그리고 선행을 통해 "바뀔 수 있다"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허영만 작가는 독자들의 수준에 맞추고자 창작 시 예/복습을 하진 않았고, 충격적 표현은 최대한 피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다루면서 수재의연금으로 (겨우) 5천만원을 낸 짠돌이라 비판한 인터뷰도 여과없이 실었는데, 이 연재가 나가고 "그럼 댁은 얼마나 내셨수?"하고 비아냥거리는 악플들이 상당했다.
연재 도중 미국 대선이 있었는데, 오바마를 대놓고 관상학적으로 디스하고 대통령 감이 아니라고 단언했는데, 오바마가 美 대통령에 덜컥 당선되어버렸다. 사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관상학적으로 보면 명민하기는 해도, 그리 후덕한 지도자 관상은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본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내 인생의 멘토"라는 요지의 발언을 야당 후보 시절 자주 했음에도, 만나는 사람의 성향, 당적에 따라 "OOO은 내 인생에 중요한 지침을 알려준 멘토같은 인물"이라며 상대방의 마음을 사려는 듯한 언행을 한 사례가 있기 때문.
코를 산에 비유해 "(깎아지르는 듯 거칠고) 높은 산악지대가 있는 나라는 불리하듯이 코가 높은 사람은 관상학적으로 좋지 않다."고 다룬 부분 등, 요즘 사람들의 미적 기준과 다르거나, '내 얼굴', '성형' 등 해석 여하에 따라 민감한 대목에는, 유독 "어림없는 소리"라는 식의 비판댓글이 많았다. 몇몇 에피소드에선 강간이라든가 여주인공을 통해 성희롱을 개그 소재로 다뤘던 것 또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
또한 초반부에 꼴이 못난 사람은 노력을 해도 안 된다는 내용이 있는데, 사실 이 부분은 역술인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생각을 신중히 해봐야 한다. 사실, 작중에서 신기원도 "30% 정도는 자신의 힘으로 바뀔 수 있다"고 언급한 적은 있다. * 원저자 신기원의 관상론 취재(조선일보) 허영만 작가도 1권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자신이 꼴 만화 때문에 운명이 결정됐다는 성급한 생각을 삼가자"고 당부했다.
2권에서 아이가 물에 빠졌을 때 뛰어가는 모습과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뛰어가는 사람을 귀부인이 아닌 사람으로, 걸어가는 사람을 귀부인으로 서술했다.
단행본에선 신문에 관상을 다룬 첫번째 만화라는 말을 후기로 넣었는데, 이전에 일간스포츠에서 전세훈이 신의 가면이라는 관상 만화를 그린 바 있다.
인디언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사례로 들어 서양인은 광대뼈가 튀어나오지 않고 코만 높은, 자기 밖에 모르는 상이라는 개드립을 쳤다.
이 외에도 다른 작품에 대한 디스(미스터 초밥왕 등), 성격 못 박기, 섣부른 추측 등 논란이 될 거리가 많다.
작품 연재 당시에 산악인 박영석 대장의 수명이 짧다고 이야기를 했는데,[3] 실제로 작품이 완결되고 몇년이 지나지 않아 박영석 대장이 사고로 사망하면서 잠시 동안 이 작품에 이목이 다시 집중되기도 하였다.
[1] 다만 이 전 대통령의 관상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명박 후보가 전례를 찾기 힘든 압승을 거둔 것은, 얼굴 전반에 흐르는 강한 기세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2] 애초에 정치판을 예측한다는 점술가는 대부분 이런 수준을 지나지 않는다. 뉴스를 보고 분석해서 가장 가능성 높은 후보를 둘로 압축한 다음 모호한 화법으로 대충 얼버무려 선거 끝난 다음에 "봐라 내가 맞지 않느냐" 하는 식.[3] 다만 다른 부분이 좋아 제 명대로 살 것이라는 멘트도 같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