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니엘 블레이크
1. 개요
2016년에 개봉한 켄 로치 감독의 영화이다. 영국 뉴캐슬을 배경으로 현대의 복지제도에 대한 비판을 담은 영화이다.
'''201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 시놉시스
평생을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가던 다니엘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다니엘은 질병수당을 받기 위해 찾아간 관공서에서 복잡하고 관료적인 절차 때문에 번번히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니엘은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 도움을 주게되고,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데...
3. 등장인물
- 다니엘 블레이크(데이브 존스[1] )
40년 목수경력의 노인. 하지만 아내 몰리가 치매로 오래간 고생하느라 그 간병이나 병원비로 쓴 돈이 많은 모양이다. 영화 시작 시점에선 몰리는 세상을 떠났고 심장병이 악화되어 더 이상 일을 하기 어려운 상태. 의사의 견해를 따라 질병수당을 신청했지만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대신 실업수당을 신청했으나 컴맹 계층을 배려하지 않는 공무 체계 때문에[2] 신청은 지지부진하기만 했다. 간신히 신청 후 구직 활동을 시작했으나 건강 때문에 일은 할 수 없었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사용해서 체계적으로 활동하라는 정부의 지침에 비협조적이라는 판단으로 결국 실업수당마저 잘렸다. 각종 요금은 이미 여러 번 연체되어 지불 기한을 넘겼고, 가구들마저 최소한의 것을 남기고 팔아버렸다. 그 동안의 부당한 대우에 질병 복지 수당 신청자 명단에서 자신을 제외해줄 것을 요구한 뒤 그래피티를 이용해 1인 시위를 하다 검거되어 초범으로 훈방조치됐다. 이후 대외활동을 포기한 채 모포를 덮고 집 안에서 생활하다 데이지의 방문으로 삶에 대한 의지를 얻었다.
>데이지 : 우릴 도와주셨죠?
>다니엘 : 그랬지.
>데이지 : 저도 돕고 싶어요.
시간이 흘러 질병수당 자격심사 항고일. 관련자는 이 상황에 대해 모두가 분노했으며,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다니엘은 잠시 화장실에 갔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3]
>데이지 : 우릴 도와주셨죠?
>다니엘 : 그랬지.
>데이지 : 저도 돕고 싶어요.
시간이 흘러 질병수당 자격심사 항고일. 관련자는 이 상황에 대해 모두가 분노했으며,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다니엘은 잠시 화장실에 갔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3]
- 케이티(헤일리 스콰이어스)
혼자서 딸 데이지와 아들 딜런을 키우는 미혼모. 런던에서 세를 들어 살다가 노후된 집에 대해 집주인에게 얘기하자 쫓겨났다. 이후 노숙자 쉼터 단칸방에서 생활하다 딜런이 스트레스로 인해 이상행동을 하자 뉴캐슬로 이사오게 됐다. 없는 돈으로 간신히 얻은 집은 노후가 심각하게 진행되어있고 각종 요금도 연체되어 촛불로 난방을 해야 하는 수준이다. 지리를 몰라 구직센터 상담 시간에 늦어 복지 제재 대상이 됐다. 센터에서 자신을 도와주려던 다니엘을 만나 친해지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식료품 지원소에서 너무 굶주려서 아이들에게 먹일 통조림을 무심코 먹고는[4] 자괴감에 빠져 오열했다. 마트에서 생리대를 훔치다 들키는 일도 있었다. 데이지의 신발 밑창이 떨어져 친구들이 놀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춘부 일을 시작했지만 그것을 안 다니엘의 강력한 반대로 그만뒀다. 후에 데이지의 노력으로 다시 다니엘과 교류를 시작했고, 질병수당 심사 항고에 동행했다. 다니엘의 장례식에 참석하여 그가 심사에서 낭독할 예정이었던 입장서를 읽었다.
>나는 의뢰인도 고객도 사용자도 아닙니다.
나는 게으름뱅이도 사기꾼도 거지도 도둑도 아닙니다.
나는 보험 번호 숫자도 화면 속 점도 아닙니다.
난 묵묵히 책임을 다해 떳떳하게 살았습니다.
난 굽실대지 않았고 이웃이 어려우면 그들을 도왔습니다.
자선을 구걸하거나 기대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다니엘 블레이크, 개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이에 나는 내 권리를 요구합니다.
인간적 존중을 요구합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한 사람의 시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나는 의뢰인도 고객도 사용자도 아닙니다.
나는 게으름뱅이도 사기꾼도 거지도 도둑도 아닙니다.
나는 보험 번호 숫자도 화면 속 점도 아닙니다.
난 묵묵히 책임을 다해 떳떳하게 살았습니다.
난 굽실대지 않았고 이웃이 어려우면 그들을 도왔습니다.
자선을 구걸하거나 기대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다니엘 블레이크, 개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이에 나는 내 권리를 요구합니다.
인간적 존중을 요구합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한 사람의 시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4. 읽을거리
- 한국 내 흥행 성적도 이런 장르의 영화 치고는 괜찮은 편이다. 1월 1일 기준으로 5만 5천명을 돌파했다.
- 켄 로치는 이 영화로 황금종려상 2회[5] 수상자가 되었다.
- 축구 없이 못사는 잉글랜드답게 축구 이야기가 나오는데 진지한 영화 중 몇 안되는 개그씬으로 등장한다.[6]
- 안철수는 JTBC 뉴스룸 엔딩곡으로 이 영화 OST를 선택했다.
[1] 영국의 코미디언, 배우, 작가이다.[2] 다니엘을 도와주려던 공무원은 오히려 불려가서 혼난다![3] 따로 언급은 없으나, 이 항고조차 "원고의 사망으로 소의 이익이 없음"을 들어 기각되었을 것이 100% 확실하다.[4] 실제 배우 헤일리 스콰이어스는 이 장면을 찍으려고 촬영 당일 하루 정도 굶고 찍어 사실적으로 연기를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5]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6] 2015년 기준 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FC빠인 주인공과 젊은 친구들이 지역 라이벌인 2부리그팀 미들즈브러 FC를 비웃는데 영화가 개봉된 2016년에는 뉴캐슬은 강등, 미들즈브러는 승급해서 위치가 바뀐 상태다. 그리고 2017/2018 시즌에는 한 시즌만에 다시 뉴캐슬이 프리미어 리그로 올라오고 미들즈브러가 강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