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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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Lemming
쥣과에 속한 포유류. 한마디로 쥐의 일종이다. "'''레밍'''"이라는 이름으로도 친숙하다. 핀란드,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지의 툰드라 지역에 분포한다. 몸길이는 13~15cm, 꼬리 길이는 0.5~1.9cm이다. 추운 지방에 사는 쥐라서 그런지 좀 덩치가 있는 편.
다른 쥐들과 마찬가지로 밤을 좋아하는 야행성에 땅이나 눈 밑에 굴을 파고 산다. 한 해에 1~2회씩, 한배에 5~6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나그네쥐의 특이한 점은 한 지역에서 쥐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불어나다가 어느 순간 순식간에 사라지고는 소수만 남는다는 점이다. 나그네쥐는 수년마다 한 번씩 크게 불어나면 무리지어 다른 땅을 찾아 떠나는데, 항상 직선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이 와중에 바다에 뛰어들어 단체로 익사하는 것 때문에 연구 초기에는 나그네쥐가 인간과 함께 '''자살하는 동물로 잘못 알려지게 되었다.''' 한정된 먹이를 두고 개체 수를 알아서 조절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다고 알려지기도 했으나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오해로 인해 군중심리를 논할 때 등장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레밍의 '집단적 자살'을 설명하는 여러 가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먹이가 되는 사초속 식물이 만드는 독, 정확히는 소화액을 중화시키는 물질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 풀은 뜯기면 중화액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뜯기는 양이 적으면 30시간 후에는 중화액을 만들기를 중단하지만 나그네쥐의 개체수가 늘어나 많은 양이 뜯기면 더 많이 만들어낸다. 이것은 나그네쥐에게는 엄청난 고통인데 소화가 안 되는 것을 떠나 더 많은 소화액을 분비하느라 체력을 많이 소모하고 탈진 직전에 시달리며 이 풀을 먹으면 먹을수록 허기가 진다. 결국 그 지대의 풀을 전멸시키고 나면 호수나 바닷가의 가장자리에 이르게 되며 허기에 미쳐가는 나그네쥐는 혹시나 물 건너편에 먹이가 있을까 싶어 바다나 호수 안으로 마구 뛰어드는 것이다.[1]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은 2분부터.
얼핏 햄스터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실제로 둘 다 쥐상과 비단털쥐과로 가까운 친척 관계며, 이를 소재로 한 게임과 그림책도 있다.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매우 포악하지만 쓰다듬어주면 얌전해진다.
2.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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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나그네쥐(Norway lemming, ''Lemmus lem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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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갈색나그네쥐(North American brown lemming, ''Lemmus trimucronatus'')
3. 생물계통
- 레밍쥐족(Lemmini)
- Dicrostonyx속
- Northern collared lemming (D. groenlandicus)
- Ungava collared lemming (D. hudsonius)
- Victoria collared lemming (D. kilangmiutak)
- Nelson's collared lemming (D. nelsoni) or St. Lawrence Island collared lemming (D. exsul)
- Ogilvie Mountains collared lemming (D. nunatakensis)
- Richardson's collared lemming (D. richardsoni)
- Bering collared lemming (D. rubricatus)
- Arctic lemming (D. torquatus)
- Unalaska collared lemming (D. unalascensis)
- Wrangel lemming (D. vinogradovi)
- Lemmus속
- Amur lemming (L. amurensis)
- Norway lemming (L. lemmus)
- Siberian brown lemming (L. sibiricus)
- North American brown lemming (L. trimucronatus)
- Wrangel Island lemming (L. portenkoi)
- Myopus속
- Wood lemming (M. schisticolor)
- Synaptomys속
- Northern bog lemming (S. borealis)
- Southern bog lemming (S. cooperi)
- Dicrostonyx속
4. 비유적 표현의 대상
군중심리로 인해 비이성적, 비합리적 행동을 생각없이 집단으로 하다 파국적 선택을 해 단체로 자멸하는 사례를 깔 때 비유하는 대상으로 많이 언급된다.
- 1980년대 한미연합사령관 존 위컴 장군이 "한국인들은 레밍 떼와 같아서 민주주의가 적합하지 않다."는 발언을 한 것이 유명하다. 이는 당시 독재자인 전두환을 지지하던 한국인을 비판하던 말이었다.
- 2017년 김학철 레밍 발언으로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 EVE Online에서 함대장(FC)의 지시가 없었는데도 게이트를 넘어가거나 워프를 해버리는 사람을 레밍이라고 부른다.
5. 관련 문서
6. 바깥 고리
[1] 출처: BBC 다큐멘터리 '식물의 사생활'[2] 이 사람도 우리나라 국민 보고 레밍 같다고 했지만, 이 사람의 발언은 차후 재평가되었다.[3] 2017년 7월 중순에 일어난 폭우 사태에 당시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이었던 그는 "무슨 세월호도 그렇고. 내가 봤을 때는 국민들이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지 않나"라는 막말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자세한 사항은 2017년 중부권 폭우 사태 참조.[4] 레밍 브라더스 씬에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