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소 엘비라
1. 소개
멕시코의 전 프로야구 선수. 삼성 라이온즈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면서 한국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부문 수상자로 기록되었다.
178cm로 투수로서는 작은 키였고 구속도 빠른 수준은 아니었지만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와 완급 조절이 뛰어난 투수였다.
2. 선수 생활
1987년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한 엘비라는 1990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 데뷔했지만 4경기 등판한 게 메이저리그 활동의 전부였다. 원래 그 전까지 더블A 소속이었는데, 잠시 기존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려고 메이저에 올라온 것이었다. 이듬해부터는 트리플A에서 활동했는데 매년 부진하면서 1993년부터는 멕시코 리그와 트리플A를 왔다갔다했다.[1]
그러던 중 2000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여 오사카 긴테쓰 버팔로즈에 입단했다. 입단 첫 해인 2000년 성적은 6승 7패 평균자책점 4.64로 그저 그런 수준이었지만, 그 해 6월 20일에 세이부 라이온스 전에서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듬해인 2001년에는 1승 1패에 5.47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하면서 퇴출되었다.
노히트 노런 외에는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일본에서 뛴 경험이 있다보니 삼성 라이온즈에서 2002년 시즌을 앞두고 엘비라를 영입하려 했다. 하지만 이전 소속 구단 팀과 계약 기간 때문에 결국 무산되었다. 그러다 2002년 5월에 외국인 타자 맷 루크가 어깨 부상으로 조기 퇴출되면서 엘비라를 영입하게 되었다.
입단 후 첫 경기인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3피안타 9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시작으로 엘비라는 3개월 만에 8승을 올리면서 임창용과 원투펀치를 이뤘다. 시즌 중반에 합류했고 시즌 후반에는 부상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13승 6패 2.50의 평균자책점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평균자책 부문을 외국인 투수 최초로 수상했다. 엘비라의 활약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져 1차전에서 8⅓이닝 1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후 삼성은 엘비라와 재계약을 맺었다. 2002년 활약으로 풀타임 활약을 하게 될 2003년에는 더욱 뛰어난 성적을 거두리라 기대되었지만 2003년 시즌 개막 후 제구력 난조로 부진했다. 처음에 엘비라는 추운 날씨 때문이라고 했지만, 그외 별다른 문제가 없음에도 계속 부진했다. 당시 엘비라는 30대 중반이었기에 엘비라의 부진이 노쇠화로 인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어떻게든 엘비라를 써 보고자 5월에 2군으로 내려보내기도 했는데, 1군 복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엘비라 본인이 2군행을 요구하면서 결국 5월 말에 웨이버 공시되어 퇴출되었다.
퇴출된 후에는 다시 멕시코 리그로 돌아가 2006년을 끝으로 은퇴했고, 2009년에 복귀하긴 했지만 이미 그의 나이는 40을 넘긴 상태라 겨우 2경기 나오는 데 그쳤다.
3. 은퇴 이후
은퇴 후 사탕수수 농장을 운영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잘 지내고 있었으나 2015년 6월 24일 박동희의 칼럼으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2015년 6월 19일에 실종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6월 16일 농장 직원 4명을 트럭에 태우고 간 후 연락이 두절되었는데,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납치극에 휘말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다. 6월 19일 베라크루즈 주에서 그의 트럭이 발견되었는데, 비어 있는 트럭에서 혈흔이 다수 발견된 걸로 밝혀져 심한 부상을 입었거나 혹은 살해당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행스럽게도 엘비라는 7월 10일 직원 4명과 함께 무사히 구출되었고 납치 용의자 6명도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한다.멕시코 현지 기사(스페인어)
팀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주역으로서, 그가 다시 한국에 초대되길 바라는 삼성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2020년 1월 29일 멕시코 베라크루스 주 파소 델 토로에서 그의 20살 아들과 함께 무장 단체에 의한 총격에 피살됐다. 현지 기사 현지 언론과 유출된 현장사진을 보면 피살 당시 삼성 라이온즈 원정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그러니까 위의 바로 저 사진.'''시체사진 주의''' [2]
4. 연도별 성적
5. 관련 문서
[1] 1999년에는 멕시코 리그의 술탄네스 데 몬테레이 팀에서 뛰면서 최경환 선수와 룸메이트이기도 했다.#[2] 얼굴에만 모자이크가 되어있다. 기존 사진보다 훨씬 가까이서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