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파리
1. 개요
파리목 나방파리과의 곤충. 누구나 화장실에서 한번쯤은 봤을 법한 바로 그 날벌레.[2] 날파리, 화장실 벌레, 화장실 파리, 화장실 벽에 붙은 조그만한 벌레 등으로 불리며, 진정 이 벌레의 이름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적다.
2. 특징
날개는 하트 모양이며 털이 많이 나 있다. 색상은 진한 검정색, 회색, 황색, 드물게 적색 등으로 다양하다. 유충의 색깔은 검정색이며 크기는 아주 작고 가는 것부터 사람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되게 큰 것까지 다양하다.
크기가 작은데다 하트 모양으로 동글동글해서 의외로 귀엽다는 평이 있는 한편, 단순히 한두 마리 앉아있는 것 가지고도 혐오스러워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확대해 보면 나방의 전형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꽤 징그럽지만, 크기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나방을 웬만큼 무서워하는 사람도 쌀나방(화랑곡나방)과 함께 나방파리는 무서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확대한 사진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위의 사진을 보면 그 곤충과 동일한 곤충인지 모를 수도 있다.
이들은 주로 오염된 하천, 연못 등에서 서식한다. 그래서 밤에 연못을 따라 걷다 보면 나방파리 떼가 출몰하기도 한다...
야외뿐만 아니라 집과 같은 실내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성충이 하수구에 알을 낳기 때문이다. 하수구 마개를 열고 손가락을 넣어 관을 만져보면 미끌미끌한 물때가 끼어있는데 거기에 알을 낳는다.
애벌레(혐오주의)는 사진처럼 긴 원통형으로, 화장실 바닥을 기어다니며 오물을 먹고, 몸 길이가 1cm 정도라 식별이 어렵다. 얼핏 지우개똥처럼 생겼는지라, '지우개똥 벌레'라고도 한다.
3. 인체에 끼치는 영향
파리처럼 윙윙 큰 소리를 내거나 사람 몸에 붙거나 모기처럼 사람 피를 빨거나 병을 옮는 것도[3] 없기에 일반적인 의미에서 해충이라고 할 수 없지만 사체의 조각[4] 이 공기에 섞여 호흡기로 들어갈 경우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충으로 분류하기도 한다.[5]
사실 나방파리 자체는 위에 적은 대로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건 없지만 서식지가 주로 욕실, 화장실인지라 옷을 벗고 몸을 씻는 장소에서 등장한다는 점에서 절대로 유쾌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해충이나 마찬가지.
게다가 성충이 하수구에 알을 낳은 게 부화하면 새까만 구더기 같은 작은 유충이 욕실 바닥, 벽, 천장을 기어다니게 되는데 가히 시각테러가 따로 없다. 샤워 도중 목욕타월에서 유충이 기어나오거나, 벗은 몸 위로 천장에서 떨어져내리거나 하면... 최악의 테러는 큰 일 보러 왔는데 변기 안쪽에 얌전히 자리잡고 앉아 있는 경우다. 나방파리 유충이 보이면 조금 급하더라도 앉기 전에 물 한번 내려주자.
4. 퇴치 방법
모기와 마찬가지로 더러운 물 근처에 알을 낳는다. 그래서 유충이 있는 곳으로 의심되는 곳, 그러니까 물 고인 화분 밑그릇이나 하수구, 정화조 등에 모기 방제도 할 겸 쌀뜨물 또는 식초물을 부어 주면 예방이 가능하다. 보다 확실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주로 모기 유충 구제용으로 쓰이는 아발론, 아베이트 등의 약제를 구입해 정기적으로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정화조 구제용 약품이지만 변기통에 넣고 내리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4.1. 알 잡기
하수구 내부를 깨끗이 청소해주면 퇴치가 가능하다. 물론 한 번만으로는 안 되고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서너 번 정도 청소를 해주어야 퇴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후에도 방심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1. 수세미 따위로 하수구 안쪽 물때를 깨끗이 제거하고 락스 희석액 등을 이용해 세척해주면 된다.
2. 하수구에 일주일에 1~2번 뜨거운 물을 콸콸 부어준다. 이때 단순 뜨거운물이 아니라 끓는 물이어야 한다. 90~100도 가까운 물 4~8리터 정도를 권장한다.
3. 베이킹 파우더를 배수구 주변에 뿌린 다음, 식초를 붓는다.
보통 가정집의 생활하수 배관이 폴리염화비닐(PVC)로 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은 배관의 손상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삼가야 한다. 뜨거운 물이나 유독한 락스에 해충이 죽기야 하겠지만, 세척하지않고 장기간 방치시 하수관이 부식될수도 있다
세스코에 전화하면 이 벌레는 약물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고 하수구 청소만이 답이라며 안온다.[6] 단순히 잡는 것은 쉽지만 그것만으로는 절대 퇴치할 수 없다.
4.2. 유충 잡기
유충들은 주로 화장실 구석에서 물때를 먹고 살기에 물때 청소를 해주면 좋다. 또 고인 물이 있을 경우 번식력이 좋아지기에 고인 물이 없게 해주어야 한다.
집 보일러의 화력이 충분히 세고, 서식지가 하수구가 아닌 화장실 구석의 틈새라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쓸 수 있다.
- 화상을 입지 않게 고무장갑을 착용한다.
- 보일러 화력을 최고로 설정해, 물을 맨손으로 만지기 어려울 정도로 가열한다.
- 나방파리 서식지에 지속적으로 쐬여주면 유충 사체가 둥둥 떠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3~4일 간격으로 반복해서 유충을 박멸한다.
4.3. 성충 잡기
위 문단처럼 화장실 물때를 자주 청소하는 방법이 주로 있고, 일단 화장실이 습할 때는 문과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파리라는 이름이 걸맞지 않을 정도로 행동이 굼뜬 편이라 잡기 쉽다. 파리나 모기는 근처에 손이나 물건으로 약한 바람만 일으켜도 귀신같이 알아채고 도망가는데 이 곤충은 그냥 가만히 있다. 어느 정도냐면 붙어있는 벽을 퉁퉁 치거나, 입으로 바람을 불어도 꿈찔꿈찔거리기만 할 뿐 도망가지 않는다. 초보자(?)도 검지 하나로도 잡을 수 있을 정도. 민첩성 뿐만 아니라 인지력도 꽤나 미약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다만 얘네도 생존 욕구는 있는지라 첫타가 빗나가면 민첩성이 급상승하니 가급적 한방에 잡아야 한다.
생김새를 보면 온 몸이 뽀송뽀송한 솜털로 덮여 있는데 이게 방수효과가 있다. 하지만 손톱만한 나방파리에 비해 인간이 뿌리는 물의 양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물을 대충 뿌려도 날개가 물에 젖어 날지 못한다.
또 다른 방법은 샴푸나 비누 등의 계면활성제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일단 얘들한테 계면활성제가 닿으면 '''말 그대로 녹아버린다.'''[7] 분무기에 샴푸와 물을 적당히 섞은 용액을 담아 나방파리가 보일 때마다 뿌리면 좋다. 휴지로 잡을 때랑은 달리 벽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8]
또한 샴푸가 아깝거나 정말 냄새가 독하거나 진해서 안쓰는 독한 미스트, 진한 향수, 오래된 구강세정제가 많으면 분무기에 넣어서 사용해도 좋다. 독한 미스트를 뿌리면 샴푸의 효과 그 이상으로 말 그대로 아예 녹아버린다. 진짜 독하게 진한 미스트는 오히려 샴푸보다 진하기 때문에 의외로 효과가 크다. 다만 단점은 잡다가 너무 뿌려버려서 향수, 미스트 냄새가 진동할 수 있다는게 문제. 또한 벽이 대리석이나 돌로 되있는게 아닌 종이도배를 사용했을 경우 얼룩이 묻을 수도 있다.
간혹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도 드문드문 발견되는데, 나방파리는 원래 습하고 유기물이 많은 곳이면 화장실이나 배수구가 아니라도 잘 산다. 즉, 주방에서도 나올 수 있다. 개인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가 미약할 수밖에 없는 사무실 건물 공용 화장실 등에서 시작해 서식지를 조금씩 확장, 나중에는 사무실 건물 벽을 드문드문 점령한 경우도 꽤 자주 볼 수 있다.
전기파리채를 사용하면 일반 파리보다 둔한 나방파리를 매우 쉽게 잡을 수 있지만, 전기파리채로 지지면 가루로 분해되어 공기 중에 섞여서 호흡기 건강에 좋지 않다. 그래도 굳이 전기파리채로 나방파리를 분해할 때엔 최대한 얼굴과 멀리 떨어져서 공격하고, 분해시킨 후 가루가 날리고 있을 때에는 그 공간에서 잠시 피해있는 것을 추천한다.
5. 기타
- 환경부가 지정한 수질오염의 지표가 되는 생물지표종 중 하나이다. 참고로 나방파리가 발견되는 하천, 습지는 수질상태가 약간 나쁨 ~ 매우 나쁨 등급이다.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별표 - 제2조 환경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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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수돗물 유충 사태 이후 사람들이 나방파리 유충을 깔따구 유충으로 착각하는 일이 있기도 했다. 나방파리 유충은 적색이 아닌 흑색이며, 비위생적인 하수구 환경에서 주로 서식하므로, 개인이 하수구 관리를 잘못하여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1] 나방파리는 나방파리과에 속하는 다양한 생물들의 총칭으로, ''Psychoda alternata''는 다양한 나방파리 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종의 학명이다.[2] 사실 파리라기보다는 모기하목에 속하는 곤충으로서 대부분의 파리가 속해 있는 등에하목과는 매우 다르다.[3] 모기처럼 병균을 주입하거나 일반 똥파리처럼 이놈들이 앉았던 것을 먹을 일이 없어서 그렇지, 하수관에서 태어났으므로 병균이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4] 다리, 날개, 온 몸을 뒤덮은 솜털 등.[5]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는 시각테러를 자극시키는 파리라 한다.[6] 달리 말하면 하수구만 청소해도 간단히 구제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한 때 유명했던 세스코 홈페이지 Q&A 에서도 이 벌레 관련 문의가 있었는데, 하수구 청소만 해도 금새 사라지니 청소만 하시면 된다고 답변.[7] 정확히는 날개만 녹는다. 그러나 이 정도로도 날아다니는 곤충들에게는 치명적이다.[8] 가그린이나 리스테린 같은 구강세정제에도 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