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1. 설명
'''Maggot'''
일반적으로는 '''파리의 유충'''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실 파리류 말고도 딱정벌레류나 나방류의 유충 중에서도 머리나 발이 분명하지 않고, 희고 물렁거리는 유충[1] 을 구더기라고 일컫는 경우도 있다. 회충과는 전혀 다르다.
초파리, 과실파리, 호박과실파리의 구더기처럼 채식을 하거나 말파리나 쇠파리처럼 살아있는 살을 파먹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동물의 썩은 시체를 먹는다. 때문에 인간에게는 의료용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다른 동물에게는 부적절할 수 있다. 특히 토끼의 경우 구더기가 안쪽의 멀쩡한 살까지 먹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피부파리[2] 나 쇠파리의 구더기는 사람의 등, 다리같은 넓은 부위나 코 안, 안구 옆, 뇌에도 기생하기도 한다. 드물지만 음경이나 질 내부 등 생식기에 기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미국법의학자가 쓴 책에서는 방치되어 아동학대를 받았던 아기의 기저귀에 파리가 들끓고 생식기까지 침범한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이 아기는 어느정도는 치료되었다고 한다.
2. 연구
놀랍게도 19세기만 해도 파리와 구더기가 같다는 걸 사람들은 몰랐으며 물론 일부 연구하던 사람들이 밝혀냈으나 무시당했다. 18세기만 해도 벌레는 썩은 흙에서 나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과학자 얀 스왐메르담이 구더기가 자라서 파리가 된다라고 발표했다가 매장당했을 정도였고,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도 내가 본 것이 맞다면서 언젠가 사람들이 믿을 것이라고 유언을 남겼다. 이는 미지의 과학적 사실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우둔해지는지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례.[3]
3. 이용
파리류의 구더기는 퍼내는 화장실이나 부패물 속에서 많이 생기기 때문에 위생해충으로 알려져 있으나, 낚시나 사육조 먹이로도 이용된다. 특히 견지낚시 미끼로 구더기를 많이 쓰는데, 식당에서 나오는 생선 뼈 같은 것으로 키우기 때문에 깨끗하다. 통으로 낚싯바늘에 꿰면 되므로 대개 손으로 잘라 쓰는 지렁이보다 간편하다.
농사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구더기인데, 지렁이와 비슷하게 땅을 비옥하게 해준다.
또 치료에 이용되기도 하는데 19세기만 해도 의사들은 전쟁터 및 부상자들에게 약으로 파리를 이용한 치료를 써왔기 때문이다. 남북전쟁 때만 해도 구더기들은 인기를 끌어서 의사들이 돈주고 샀을 정도이다. 지금도 썩은살 없애는데는 이만한 녀석이 없다.[4] 더군다나 상처를 깨끗하게 해주는데도 대단하다. 소름끼치게 생겼다는 말도 있지만... 거머리와 개미[5] 그리고 세균과 더불어 의사들이 쓴 생물 중 하나이다.
전쟁에서 다친 환자들 상처에 알을 까면 몇 시간만에 구더기가 나오지만, 이 구더기는 이가 없어 화학물질을 분비하여 썩은 살이나 상처를 녹여, 그것을 먹는다. 깨끗한 살은 화학물질의 영향을 받지 않아 썩은 살만 녹아서 고통이 없다고. 혐오스럽고 조금 간지러울 수는 있다는데... 요즘 의학기술에 이걸 활용할 정도면 상처가 어지간히 심한거라 환자의 상당수는 상처부위에 감각이 없거나 상처가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그거 좀 간지럽고 마는게 낫지... 거기다 구더기 자체가 항생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환자를 죽게하는 괴저균과 같은 균들의 번식을 막는데도 효과가 있다고.[6]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보면 치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로마 시대에도 그렇게 했는지는 알수 없다.
외국에서도 살이 괴사하거나 접합수술을 할 때, 또는 현재 외과기술로는 도저히 해결못할 정도로 정밀한 괴사조직 제거시나 당뇨병 치료 중 썩은 살 제거에 쓰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의학용으로 쓰는 구더기는 '''상처 소독의 효과까지 준다'''. 구더기의 분비물 가운데 세균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분비물 때문. 하지만 소독보다는 괴사한 조직을 먹는다는데 더 큰 의의를 두며, 중국 인민의 영원한 친구로 추앙받는 헨리 노먼 베쑨(Dr. Henry Norman Bethune)[7] 은 항결핵제가 나오기전 결핵성 농흉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흉벽을 열고 거기다가 구더기를 집어넣어서 구더기가 농흉을 먹게한 치료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VJ특공대에 의하면 상처난 부위에 구더기를 올리거나 홈이 났다면 그 안에 넣어 숨구멍을 터준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구더기를 꺼낸다고 한다. 이 때 '''신기하게도 훼손되었던 상처가 말끔해졌다.''' 치료 당사자는 '''아프기는 커녕 꿈틀거리는 느낌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고.''' 구더기가 고통이나 간지러움을 느끼지 못하도록 마취 성분을 내놓는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아프거나 간지럽다면 숙주가 구더기를 털어내 버릴 터이니... 참고로 미국의 유명 드라마인 'CSI 뉴욕'에서도 머리에 총알을 맞은 피해자가 괴사조직을 파먹은 구더기 덕에 생존했다는 에피소드가 나온 적 있다.
화상을 입으면 환부감염[8] 에 의한 사망이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감염된 피부를 제거하는데, 이때 2차감염이 유발될 수 있다. 이것을 말끔하게 해결하는 것이 구더기 치료법. 의료용이기 때문에 통제된 환경에서 깨끗하게 관리된 것을 쓴다. 보기에는 혐오스럽지만 '''아픔이 별로 없다'''는 건 사실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단, 아무 구더기나 다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고 의료용으로 쓰이는 구더기는 검정파리종인 구리금파리의 유충만 가능하며, 흔히 보는 집파리나 똥파리 등의 다른 구더기는 먹을 게 없으면 생살까지 파먹으므로 절대로 민간요법으로 써서는 안 되는 방법이다.
법의학에서도 파리는 유용한 증거로 쓰인다. 시체가 부패해서 사망시간을 추정하기 힘들 경우, 시체 내부에 존재하는 구더기들의 분포와 성장 단계를 통해 사망시간을 추측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범죄학자들이 직접 돼지 사체를 부패시켜서 거기에 꼬인 구더기의 성장 단계를 분석,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결정적 증거를 잡은 경우도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매번 썩을대로 썩은 시체들에 구더기가 드글대는 광경을 시도때도 없이 봐야 하므로, 법곤충학자는 과학계의 대표적인 혐오직종이라 한다.[9] 국내에도 법곤충학 관련서적인 "파리가 잡은 범인"이 번역본으로 판매되고 있으니, 원한다면 사서 보셔도 될 듯. 파리의 알은 약 24시간이 경과하면 구더기로 부화하는데, 부화 이후 7일간 시체(또는 살아있으나 움직이지 못하는 생물)를 파먹고 성장하여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는 다시 최소 7일 이후에 성충이 되는데, 이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총 14~15일이다. 따라서 시체에서 구더기가 발견된다면 이를 채집하여 같은 환경에서 길러 종류와 시간을 역산하고, 구더기의 길이를 재어 사후 경과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보통 구더기는 하루에 약 1.5mm 정도 성장하며 성체는 약 1cm 정도의 크기를 가진다). 그리고 파리 중에서는 시체의 부패 정도에 따라 꼬이는 종도 달라지기[10] 때문에 해당 지역의 파리 분포를 알면 더욱 자세한 경과 시간을 알 수 있다.[11]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129회 2018년 7월 14일 밤 11시 5분 최후의 5일, 그리고 마지막 퍼즐 - 유병언 사망 미스터리 에서 구더기를 돼지사체를 이용하여 유병언 시체가 왜 유골로 발견됐는지를 설명하였다. 구더기는 온도가 높을수록 성장이 더디기 때문에 범죄사례에서도 이용된다.
4. 일상 생활에서
모기, 바퀴벌레와 함께 자취생에게는 악마같은 존재. 싱크대 같은 곳을 무심코 열어봤는데 이미 헬게이트가 열려서 수도관을 따라 구더기가 드글드글 들끓는 일은 흔하다.물론 그 전에 바퀴벌레가 점령하겠지만. 일반적인 파리의 유충인 구더기가 아니더라도 나방파리의 검은 유충이 살 확률도 높다.
여름에, 그리고 집 근처나 내부가 그렇게 깔끔한 상황이 아니라면 초파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대충 덮어놓은 음식물에는 초파리가 알을 까기 마련인데, 초파리는 크기가 상당히 작은 만큼 작은 틈새로도 잘 들어간다. 5mm도 안 되는 작은 구더기들이 단체로 꼬물꼬물 노니는 모습을 보면 정신이 혼미해질 것이다. 그리고 집안 단속을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애초에 사오는 식품들이 산지나 유통 과정에서 이미 초파리들이 알을 슬었을 확률이 높으므로 초파리 구더기를 막기는 어렵다. 그러니까 구더기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싱싱한 과일이라도 우리는 파리알과 함께 과일을 씹어삼킬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심지어 초파리가 오지 못했더라도 세균과 곰팡이가 반갑게 맞이해줄 것이고... 잘 보면 곰팡이 있는 덴 구더기가 없고 구더기 있는 데는 곰팡이가 없다.
또는 음식물 쓰레기를 제때 처리를 안하고 방치를 시켜놓으면, 음식물 쓰레기통이나 봉투에 구더기가 끓을 수도 있다. 방치된 음식물 쓰레기에서 악취가 나서 처리를 하려고 쓰레기통을 여는 순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놈들은 위의 초파리 구더기처럼 작고 귀여운(?) 존재가 아니라 쌀알만한 집파리 유충이므로 혐오감은 수십 배. 종량제 봉투 용량이 넉넉히 남아있는데 구더기가 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그저 눈앞이 깜깜해진다. 뚜껑이 완벽한 밀폐용기 수준이 아니라면 그 작은 몸집으로 어떻게든 틈새로 기어나오기에,[12] 베란다에 쓰레기통이 있어도 집안 곳곳에서 발견될 수도 있다. 심지어 흔한 모기약이나 바퀴벌레약에도 안 죽는 내성을 보인다. 정말 엄청난 번식력으로 쓰레기 전체를 뒤덮기에 쓰레기 전체를 봉투에서 빼놓고 태워버리거나 익혀버리지 않는 이상[13] 박멸이 불가하니, 돈 좀 버린 셈 치고 빠르게 내다버리자. 어디까지나 최선은 예방이다. 쓰레기통은 반드시 뚜껑을 닫고 파리가 들어가지도 못 하게 하자.
가끔씩 꽤 큰 파리를 잡으면 파리에서 나오는 구더기 여러마리를 볼 수 있다. 해당 종은 쉬파리로, 난태생으로 번식하기 때문.
5. 기타 및 각종매체
예전에는 재래식 화장실에서 매우 많이 볼 수 있었다.
픽션에선 뭔가 고어함을 나타내려는 묘사에서 그냥 놔둬도 무서운 시체에 구더기가 들끓는 장면을 추가시켜 보는 이로 하여금 충격과 공포를 느끼게 만드는 소품으로 활용되며, 하찮고 쓸데없는 사람 및 조무래기를 나타낼때 대사로 인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폐가를 다루는 공포영화에서 방치된 음식을 표시하는 것이나 영화 새벽의 저주, 고스트 쉽에서도 등장한다.
Man vs Wild에선 베어 그릴스가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구더기를 먹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알프스 산맥에서 눈사태에 휘말려 죽은 사슴시체로부터 집어 먹었다. 부패하기 시작한 사슴시체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그도 그럴 것이, 구더기는 어쨌든 일단 살아있는 생물이므로 자신을 방어할 정도의 면역계를 갖추고 있어, 사슴고기에 번식했을 미생물이나 미생물이 만든 생물독소가 구더기가 견딜 수 있는 한계치 미만으로 존재하지만, 썩은 사슴 고기는 온갖 미생물들이 이미 한창 창궐한 상태이므로 그 미생물이 뱉어낸 수많은 독성 배설물들이 잔뜩 쌓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같은 디스커버리 채널의 머룬드에서도 에드 스태포드가 부패한 동물 내장에서 채취한 구더기를 쪄먹는 장면이 나왔다.
쇠파리, 말파리 같은 파리에게 쏘이면[14] 구더기병(승저증) 이라는 병을 얻게 된다. 보는 순간 정신이 혼미해지고 토할수도 있으니까 '''검색은 진심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이런 종류의 구더기는 살아있는 생물의 몸에서도 살 수 있기 때문에 숙주의 몸이 손상됨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사람도 구더기병으로 인해 죽을 수도 있다.
고스트쉽에서는 안토니아 그라자에 갇힌 먼더와 더지가 주방에 있던 40년 이상된 캔 속에 있는 음식을 먹다 그것이 음식이 아닌 구더기들이란 걸 알고 충격받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화에서 거의 레전드급 장면으로 오프닝의 승객들이 끔살당하는 장면과 함께 최고로 꼽히고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티리온 폴드링이 월동준비를 하기 위해 잔뜩 모으던 겨울 식량이기도 하다. 구더기는 역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그러나 실제로는 구더기도 병균에 감염된다. 거의 모든 다세포생물은 병원균에 감염되며 구더기도 예외는 아니다. 단지 사람과 병을 공유하지 않아 병을 옮기지 않는 것뿐. 문제는 소화기관엔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병원균이 존재한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파리는 식중독을, 체체파리는 그 유명한 수면병을 옮기니 성체들은 조심하는 편이 좋다. 뭐 그것과 상관없이 워크 세계의 역병이란 인간을 언데드로 만드는 병이니 구더기는 괜찮을지도.(?)
메탈기어 솔리드에서 독방에 갇힌 솔리드 스네이크가 발견한 것은 구더기가 득시글하게 몰려있는 도널드 앤더슨의 부패한 사체였다. 얼마 전에 죽은 사람이었음에도...자세한것은 디코이 옥토퍼스 문서 참조.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보면 막시무스가 부패한 상처에 생긴 구더기를 손으로 털려고 하자 옆에 있던 흑인 노예 주바가 구더기가 상처를 소독해 줄테니 그냥 놔두라고 말한다. 어차피 그 상황에서 노예인 막시무스에게 치료따윈 해줄 사람이 없으니 구더기가 썩은 살을 먹게 하는게 더 나을 지도?
영화 레스큐 돈에서는 크리스찬 베일이 구더기를 손으로 잡아 '''맛깔나게''' 먹는 장면이 나온다.
괴랄하기로 이름난 요리만화 철냄비짱에서 주인공 짱이 1부 마지막으로 만든 요리가 타조고기에 이 구더기를 심은 요리였다. 주인공 짱의 타조고기 요리는 타조 회에 양념한 잠자리, 물방개, 지렁이등을 튀겨서 토핑하고 클로렐라, 무르키야, 알팔파 등으로 무쳐낸 칼파쵸 요리였는데 이때 핵심 재료는 구더기로, 타조고기를 걸어둔 박스에 식용 파리를 대량으로 살포하고, 이산화탄소로 파리를 모조리 기절시켜 털어낸뒤 구더기가 살에 파고든 타조고기를 날로 저며내어 내놓았다.[15] 타조고기의 육질을 즐기기엔 회가 가장 좋지만 타조고기 자체만으로는 맛이 너무 밋밋해 지방질을 첨가해야 맛있어지는데 돼지나 소의 지방질은 냄새가 나서 타조고기의 특성을 묻어 버리기 때문에 쓸 수 없고 곤충의 지방질이 타조고기의 특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가장 맛을 돋구어주기에 사용했다고. 덤으로 구더기가 파고들면서 분비한 효소 덕분에 고기의 질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마지막 요리의 주제는 바로 '미래의 요리'였는데, 짱은 미래의 식량은 곤충이 될 것이라는 이유로 잠자리, 구더기, 지렁이 등을 요리해 내놓았다.
실제로 단백질보충을 위해 먹는 부족도 있다. 단백질 함량은 최고인듯. 딱히 구더기 뿐만 아니라 곤충의 애벌레는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곤충을 주식으로 하는 민족이 없고 먹더라도 별미로 삼는 이유는 단순히 열량이나 단백질 대비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서. 곤충은 작다.
이탈리아 사르데니아는, 구더기를 이용해서 만드는 치즈인 카수 마르주가 있다.
여담이지만 실장석의 유충인 저실장[16] 을 구더기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주로 친근한 목적으로 부르지만 비하하는 목적으로도 불린다.
미군에서는 신병을 구더기(Maggot)이라고 한다. 아직 병사도 아닌 애벌레라고... "세이 굿바이, Maggot!"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톰 크루즈의 시간이 리셋될 때마다 처음으로 듣는 말이기도 하다. "On your feet, Maggot!" 계속 신병으로 강등당한 시점으로 돌아가기 때문.
위와 같은 이유로 팀 포트리스 2의 솔저 역시 누군가를 비하 할 때 이 단어를 즐겨 사용한다. 공식 만화에서의 대화로 보아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버릇으로 굳어진 듯. 일종의 트레이드 마크화 된 것인지 홍보용 무기 프라이팬 홍보 포스터에서 솔저가 구더기를 굽는 모습이 나오거나 2013 할로윈 업데이트 때 관련 아이템이 나왔다. 12
정도전에서 귀양간 이인임이 낚시 미끼로 쓰던 구더기를 한움큼 집어 씹어먹는 충격적인 장면이 나왔다. 설정상 이인임은 결핵에 걸린 상황인데, 편하게 귀양갔다곤 했지만 권력자였을 때와 달리 고단백질 섭취가 쉽지 않은지라 영양보충을 위해 구더기를 씹어먹은 것이다. 맛이 끔찍한지 씹어먹자마자 구역질을 할 뻔했으나, 참고 끝까지 씹어먹었다.
디아블로 2에서도 등장하는데 첫번째 보스와 대면시 구더기야! 죽어라!(Die, maggot!)라는 대사로[17] 플레이어를 죽이러 달려들고, 두번째 엑트에서 구더기 동굴이라는 던전이 있는데 말이 구더기 동굴이지 실제로는 흔히 보는 파리 유충과는 상관없이 사슴벌레같은 독곤충 몬스터들이 대다수다. 또한 두번째 보스를 죽이면 장기자랑은 둘째치고, 수많은 구더기들을 뱉는다.
영화 유령신부의 히로인 에밀리의 머릿속에는 크고 아름다운 녹색 구더기가 공생한다(…).
삼성 라이온즈 갤러리에서 구자욱이 공수에서 부진할 때 까는 별명이 구더기이다.
매드 맥스에선 시체에 꼬인 구더기를 식량으로 섭취한다. 심지어 썩은 고기로 양식해 먹는다.
데드 스페이스에선 챕터 2에 나오는 키네시스 모듈을 얻을때 모듈을 주는 여성이 끌어안고 있는 시체의 배에서 한가득 나온다. 또한 강화 슬래셔, 강화 럴커에서도 나온다.
바이오하자드 7에는 관찰할수 있는 오브젝트로 어떤 상자가 가끔 나오는데, 열어 보면 구더기가 한 가득 들어있다. 거기다 꿈틀거리기 까지해서 혐오감이 배가 된다. 황당하게 일정 확률로 상자 안에 구더기들 위에 허브가 살포시 놓여 있다(...).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이 부산의 캬바레를 점령하고 그 곳에 있던 손님들을 모두 무릎꿇린 뒤 "이~ 구더기들아!!" 라고 명대사를 날린다.
거충열도에서는, 나나니벌이 민가의 2층에 둥지를 만들어놨고 사람들을 유충의 먹이로 주고 있었다. 유충은 먹이가 된 인간들에게 고통을 넘을 정도의 화학물질을 주입해 쾌락에 빠져서 도망치지 못하게 한 상태로 천천히 먹고 있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부상자가 의무실로 들어오자 당장 배를 확인하자고 뒤집어깠는데 배에는 이미 구더기가 득실대고 있었다. 추측컨데 그만큼 환경이 열악하여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것을 암시하려는듯 하다.
만화가 우지가 와이타의 필명은 '구더기가 들끓는다'라는 뜻의 일본어 '蛆が湧いた'를 변형시킨 것이다.
슈퍼닥터 K2에는 위생에 극성인 어머니 때문에 면역체계가 허약해진 어린이에게 구더기 처방을 하는 장면이 있다. 벌레며 더러운 것을 질색하는 어머니 때문에 아들은 밖에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다가 시골에 내려와 냇물에서 놀다가 다리에 상처를 입는다. 이 상처가 점점 악화되고 항생제도 잘 듣지 않자 카즈토는 아들에게 구더기 요법을 처방했고, 그것을 보면서 어머니가 질색하면서도 무언가를 느끼는 장면으로 끝.
6. 유행어
2016년 말부터 유행어로 쓰이기도 한다. 구더기보다는 보통 발음을 굴려 '''구데기''', 또는 '''구대기'''로 쓰인다.
게임에서 성능이 너무 구린 캐릭터나 상황 자체가 구릴때 ''아 구대기네..'' 라고 쓰이는 식.
어원은 '구리다'와 '구더기'의 발음이 비슷해서 생긴 걸로 추정된다.
[1] 대표적인 사례로 쌀벌레로 악명 높은 화랑곡나방 유충.[2] 말파리로 잘못 알려진 것이나, 실제로는 사람피부파리가 기생하는 것이다.[3] 이 논쟁은 나중에 미생물도 부모가 있냐 없냐로 이어지게 된다. 언제나 그래왔듯 사람들은 자연발생설을 믿었으나 루이 파스퇴르가 이를 명쾌하게 증명해낸다.[4] 비유하자면 썩은 살을 에너지원을 삼는 아주 작은 생체기계니 유용할 수 밖에 없다. 미세한 부분까지 알아서 기어가서 먹어치워버리니 편하고 유용하다.[5] 이 방법은 현대에도 구더기도 거머리도 없고 장비도 제대로 없을 경우에 쓰는데, 개미 입으로 상처를 물어서 봉합시킨 후 목을 잘라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영화 아포칼립토와 레전드 오브 타잔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온다.[6] 단, 모든 구더기가 의료에 쓰이는 것은 아니고, 페니시아 세리카다,포미아 레지나,루실리아 일루스트리스 라는 파리의 구더기만 이용된다.[7] 중국 이름은 亨利·诺尔曼이나 그의 업적을 기려 주로 '''白求恩'''으로 불린다.[8] 피부는 생각보다 매우 강력한 방어막이다. 화상 때문에 피부가 벗겨지면 방어막이 사라지는 꼴이므로 이런 증상이 생긴다.[9] 원조 CSI 드라마의 길 그리섬 반장이 법곤충학자이다.[10] 사망한 직후에만 모여드는 파리, 하루 이상 지나야 모여드는 파리, 완전히 부패하기 시작할 때야 모여드는 파리 등 다양하다.[11] 다만 이 방법은 사후 15일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사후 15일 이내에서는 1일 이내로 사망시각을 추정할 수 있으나, 15일 이후에는 이미 구더기가 파리가 되어 날아가버렸고 이후 몇 번이나 부화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 따라서 구더기를 채집할 때에는 번데기, 번데기 껍데기도 함께 채집하여 변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결정적인 사망 시각 추정 자료보다는 보조적인 자료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여러 요인에 따라 변하기가 매우 쉽기 때문. 예를 들어 기온이 낮거나 건조하면 파리가 잘 꼬이지 않으며, 비가 올 때는 아예 접근도 하지 않는다. 실내에 있거나 비닐 등에 싸여 있어도 접근이 불가능하며, 거꾸로 이런 벌레들의 번식으로 인해 시체의 훼손이 가속화되어 사망시각 추정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파리 및 구더기가 꼬였을 때는 사후 여름기준 24시간 내외, 겨울기준 72시간 내외로 추정하고 구더기가 번데기가 되었을 때는 8일 내외, 번데기가 선탈하였을때는 3주 내외로 추정한다.[12] 참고로 일종의 "껍데기"이기 때문에, 모든 구더기는 눌러보면 약간 속이 비어있다는걸 느낄 수 있다. 그 속의 구더기를 나중에 벗어날 알맹이만 눌리지 않으면 되므로, 구더기보다 작은 틈새라도 비집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13] 쓰레기봉투를 반밖에 안 쓴 경우면 차라리 팔팔 끓는 물을 붓고 좀 뒀다가 밑부분에 구멍만 뚫어 물을 빼면 되긴 한다. 참고로 이것도 "전체"를 죽이는건 아니다. 쓰레기통 밖에 기어다니던 구더기가 새 봉투에 새 먹이를 찾아 들어오기 때문. 베란다에 뒀던 경우 틈새나 밑부분 임의로 깐 pvc매트 같은거 전부 들어내 다 물로 쓸어내버려야 한다.[14] 정확히는 피부에 산란관을 꽂고 알을 낳거나, 알은 붙이거나 애벌레 상태로 눈, 귀 등 연약한 부위에 붙어서 파고 들어가는 것. 주로 후진국에서 발병하는 병이지만 한국에도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다.[15] 알을 까는것에서 부터 구더기가 오를때까지 시간이 터무니없이 짧게 걸렸지만, 그 점은 만화적 허용으로 넘어가야 할것이다.[16] 이미 '''저실장'''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蛆(구더기 저)자를 써서 구더기 상태의 실장석임을 뜻한다.[17] 또다른 대사는 날 두려워해라!(Fear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