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인권보장위원회
1. 개요
개그 콘서트의 전 코너. 약칭은 '''남보원'''. 출연은 황현희, 최효종, 박성호. 2009년 9월 20일에 첫방송되었다.
여자들에게 성차별을 당하는 남자들의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는 코너. 그런데 왠지 내용이 모두 커플 한정이다.
2. 상세
과거 개그우먼 박지선이 여성인권보장을 개그 소재로 활용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입장에서 새로운 웃음을 자아내는 코너이다. 박지선의 여성인권보장이 그냥 재미삼아서(남녀노소 다 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1] "왜 여자들은 ~못하게 합니까? 이제부터는 여자들도 ~하게 해주세욧!") 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것은 '''진지하게''' 진행된다. '''"영화값은 내가 냈다. 팝콘 값은 니가 내라!", "니 생일엔 명품가방, 내 생일엔 십자수냐?!"'''등의 대사가 있다.
예컨대 위의 말들을 하며 남성 관객들을 전체로 일어서게 한 뒤 다같이 위의 내용을 외치는데 남성 관객들은 뜨거운 눈빛을 하는 반면 그의 애인들은 별 달갑지 않아보이는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장면을 보는 것도 은근한 묘미라고 한다.
최효종은 사회주의 지식인(또는 사무직 노동자), 회장 역의 황현희는 노동조합 간부, 박성호는 분장은 민주노동당의 강기갑 대표, 멘트는 권영길 전 대표[2] 을 섞어놓은 이미지로 등장.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며 울다가[3] 황현희가 '''요술봉(...)'''을 휘두르면 대책을 얘기하며 활짝 웃는 얼굴을 한다.[4] 참고로 초창기엔 없었다.
이때 세 명의 분장은 의미가 있다. 소위 말하는 운동권 세력에서 사회 혁명의 3대 동력계층은 노동자, 농민, 학생이다. 코너의 컨셉 자체가 남성인권 보장이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적절하다고 말할 수 있으나 많은 시청자들은 그냥 보고 있다.
홍대에서 루저의 난이 발생해서 많은 사람들이 남보원의 후속타를 기대했지만 결국 다루지 않았다. 같은 KBS에서 일어난 민감한 문제라 풍자 개그로 사용하기 힘들었나 보다. 혹은 이전에 이미 "뽕 넣는 거 인정한다! 키높이도 인정해라!", "A컵도 인정한다. '''160도 인정하라!"''' 이렇게 써먹은 소재라서 또 다루긴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중간에 친일인명사전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이는 '친여인명사전' 을 만들었다(...).
굵직굵직한 걸 많이 터트리고 난 후반에는 사소한 걸 억지로 까는 인상이 강해졌으며 그만큼 '''징징대는 정도가 강해졌다'''(...). 소재가 자잘해지면서 이를 보충하는 하소연의 말빨은 점점 더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개그의 질은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평소에 남자들이 애인에게 하지 못한 소리를 대신 해주는 덕에 남자들은 속 시원함을 느끼고 '''방청객 커플 중 남자가 여자를 너 얘기한다는 듯이 가리키고 여자가 정색하는 모습'''이 꾸준히 잡히는 것으로 보아 종영할 때는 안 되었던 듯(...).
2010년 9월 5일, 1주년이 되는 날 종영되었다. 마지막회에서는 다른 때와는 달리 여성 방청객들을 일어나게 해 "남녀는 서로에게 같은 가격의 선물을 주자!", "10번 중에 3번은 여자가 밥을 사자!"라고 다짐을 받았다. 그리고 그동안의 고정 엔딩 멘트는 항상 '''"여자들이 밥을 사는 그날까지 남자들이여, 일어나라!"'''였는데, 이날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자들이 기를 펴고 사는 그날까지 남보원이여, 영원하라!"'''였다.
3. 구호
4. 패러디
개그 콘서트 밖으로만 나가면 억지스러운 느낌이 나는 다른 코너들과는 달리 2009년 KBS 연예대상에서 상당한 재미를 주었다. 이때 최효종 자리에 신봉선, 이윤석, 은지원 등을 앉혀놓고 유재석, 이경규, 강호동 등을 차례로 공격했다. 특히 다른 누구보다도 박성호가 흥했다.
특히 강호동에게는 "그렇게 1박 2일에서 이미지 좋아져서 떴으면은! 우리 인간적으로! '''딴 데 가서 이승기랑 같이 MC하지 맙시다. 그거 반칙입니다!'''" 라고 일갈. 그리고 이경규를 까고는 "괜히 깠어, 괜히 깠어, 뒷감당 어쩌려고 그래?!"라고 칭얼대다가 요술봉 한 방에 "유재석 짱!"을 외쳤다. 참고로 이때는 코너의 이름이 전인권(...).
패러디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본인이 이 코너를 다시 역패러디'''했다. 이름하여 '서민인권보장위원회', 줄여서 서보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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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 외
이후 데이트 남녀불만을 성토하는 소재는 두분토론으로 계승되었다.
코너를 처음 기획한 사람은 황현희. 호프집에 열 석의 남녀 손님 중 계산하는 사람은 '''모조리 남자'''인걸 보고 '아. 이건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황현희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 만든 코너가 이 코너라고 한다.
2012년 3월 4일, 사마귀 유치원에서는 '강아지인권보장위원회'(줄여서 개보원)라는 이름으로 패러디하였으며 최효종이 북을 쳤다. 다만 황현희는 나오지 않았고, 사마귀유치원 출연 개그맨들로 구성되었다. 그 후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개야 개야 푸르른 개야' 로 개사했다.
2013년 6월 9일, 이 코너와 애정남을 콜라보한 '애정남보원'을 700회 특집에서 특별히 선보였다. 거기에는 특별히 이원구도 나왔고[5] , 막판에 구호를 외칠 때는 모든 코미디언들을 다 호출시켰다.
[1] 그런데 이때 박지선이 말했던 것들은 최소한 몇십년 전까지는 정말로 여성에게 금기가 맞았던 것들이 꽤 있다.[2] 권영길 대표가 2002년 대선에 민노당 대표로 출마해서 TV 3자 토론 때 날렸던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멘트를 따왔다. 그리고 한 번 깜박 잊고 분장 하나(눈 아래 큰 점)를 안 했는데 그걸 두고 외압 받았냐고 말을 들었다고 한다.[3] (패턴 : 사연 호소 후 이렇게 우리가 비위 맞춰줬으면은 '''우리 인간적으로!''' A하지 맙시다. (이후 몸을 흔들면서) 괜히 B했어. 괜히 B해서 이 꼴 됐어. (몇 마디 더 하고) 나 어떡해, 나 어떡해, 나 어떡해!!!) 이때 나오는 BGM은 쉰들러 리스트 OST.[4] 황현희가 위기탈출 넘버원 MC였을 때 게스트로 출연한 박성호가 요술봉을 직접 가지고 나와서 셀프로 시연하기도 했다.[5] 애정남 멤버 중 신종령과 류근지만 유이하게 미등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