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소유
1. 개요
南素柔. 제룡림 대나무 마을에 살고 있는 여성으로 도천풍의 수양딸이자 도단하의 의붓여동생이다.
스토리상으로 참 파란만장한 삶을 살며 입체적인 모습을 보이는 인물.
도천풍이 무일봉 앞바다에서 정신을 잃은 주인공 막내를 구출해 왔을 때 남소유가 간호해 주었다고 한다. 초반의 충각단의 대나무 마을 침공이 정리되고 걷는 것만으로 마을 남자들을 숨넘어가게 한다. 설정 자체가 절세미녀, 경국지색. 청순가련한 외모에 온화하고 공손한 태도로 뭇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고[1] 여자들의 시샘을 한 몸에 받는다. 배려심이 깊고 친절한 성격으로 보이며, 도천풍은 친아들인 도단하보다 남소유를 더 믿음직스럽게 생각하는 듯.
2. 실체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좋은 여자처럼 보이지만, 위의 모습은 전부 가식이다.
그 정체는 충각단과 내통한 배신자. 오래전부터 비밀리에 연락하여 대나무 마을의 정보를 팔아넘기고 있었던 데다, 이 남자 저 남자 가리지 않고 미인계로 꼬셔대며 정보를 마구 긁어모았는데, 그중에는 할아버지뻘인 촌장 곽태규도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상황이 안 좋아지면 아무리 사이가 좋았던 사람이라도 가차 없이 내다 버리는 냉혹한 성격의 소유자로, 홍문파 막내도 처음엔 친절하게 대하더니 나중에 은광일더러 걸리적거리니 없애 달라고 하는 등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2]
남소유가 보이는 대로의 여자가 아니라는 건 어느 정도 플레이어가 눈치챌 수 있었는데, 초반부터 정작 여자들한텐 평판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후술하지만 비구니가 언급한 소유의 성격과 플레이어가 알고 있는 소유의 성격과는 크게 달랐다. 눈치 좀 있는 플레이어라면 '뭔가 이상한데...' 정도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극초반부엔 여자들의 평가가 마치 '인기가 많아서 질투에 시달리고 있다' 같은 느낌의 가련한 피해자처럼 착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기는 하다.
3. 상세
1막 대나무마을에서는 부상당한 자경단들을 간호하고 있었으며, 또한 도단하가 공을 세우겠다며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는 걸 걱정하여 따라다니고 있다.
송림사 비구니의 언급에 의하면 어릴 때부터 재물에 대한 집착이 컸던 아이였다고 한다. 지금도 속세에 너무 얽매여 있는 건 아닌지 비구니는 걱정하고 있었다. '황후가 되는 것'이 어릴 때 꿈 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집착은 결국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 이라고. 모든 것을 가진 아이였는데 하루아침에 빼앗겼으며, 부모를 여의고 힘들게 자란 아이라고 언급한다.
남소유가 이런 성향이 된 데에는 양아버지인 도천풍의 태도가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천풍은 네살박이 도단하와 어린 아기였던 남소유를 데리고 다니며 떠돌아 다녔는데. 남소유는 아기 때부터 도천풍의 손에서 자랐으며. 어릴 때 도천풍을 아버지라 불렀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는 '절대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다고 퀘스트 저널 지난이야기에 서술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심리적 거리감을 느꼈는지 몰라도, 인게임에서 성장한 남소유는 끝까지 도천풍을 아저씨라고 부른다. 도천풍은 남소유를 친자식처럼 대해 줬지만, 그녀는 가슴 한 구석에 늘 외로움이 서려 있었다고 한다. 남들이 그녀의 미색을 칭찬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어도 그 외로움이 채워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고. 자신이 있을 곳은 이곳이 아니라고.
도천풍은 남소유를 진심으로 아낀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남소유가 아버지라 부르자 절대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한 이유는 그녀가 귀한 가문의 후손이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아기 시절의 남소유를 보고 이 애 이름이 뭐냐고 묻는 도단하에게 '''"섭... 아니 남씨다. 남소유다"'''라고 하였는데, 섭은 황제의 성이고 도천풍이 남소유를 데려온 게 황가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운국 황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남소유가 납치되었단 소식을 듣고 나서 주군에게 황후에게도 미안했다는 게임 내 텍스트로 볼 때 거의 확정적. 황가의 자손이라는 게 거의 확정된 이상 진서연이 데려간 이유는 천명제의 제물로 쓰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대세였고 실제로도 그랬다.
2막에선 소식이 없다가 3막에서 과거 회상으로 재등장하는데, 황후로 만들어주겠다는 진서연의 말에 기뻐하며 뒤도 안 돌아보고 냅다 따라간다.
4막에서 출생신분이 확정되었는데 본명은 '섭소유'. 많이 추측됐던 대로 운제국 황후인 남설린의 딸이다. 악귀비의 암살 위협 후 역모죄로 몰리면서 남설린과 군마염이 도주하고 도천풍이 수습해서 이제까지 키운 것이다. 이후 남설린이 군마염과 같이 풍국을 세워서 황후가 되어 낳은 자식이 군마혜니 남소유는 군마혜의 이부언니가 된다. 덕분에 이대로 남소유가 군마염의 황후가 된다면 본의아니게 군마염이 의붓딸을 아내로 삼는, 근친상간에 가까운 일이 벌어지므로 도천풍은 강류시까지 건너와서 이 사실 알리고 막으려고 한다.
현재는 귀비로 풍제국 황궁에서 등장한다.[3] 천명제날에 맞춰서 황후로 올라갈 예정이라고. 참고로 옷이 검은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지는 타이트한 의상으로 바뀌었고 머리스타일을 바꾸고 화장도 한다. 전체적으로 가련하고 청순한 이미지였던 1막과 달리 퇴폐미를 물씬 풍기는 섹시한 분위기가 되었다. 막내가 자신의 출생을 알려주자 "내가 풍제국 황후가 되어서 군사를 이끌고 운제국을 정벌해 전세계의 황후가 될 것이다. 호호호"라고 말하는 등 전혀 정신을 못 차린다. 이후 그대로 진서연이 천명제의 제물로 사용했고 배에 칼침까지 먹는다. 이후 충격파가 일으킨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다가 은광일이 잽싸게 낚아채서 사라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백청 리부트 이후로는 스토리 변경 때문인지 자세한 장면이 대부분 삭제됐다.[4]
일단 자신의 출생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는 장면은 삭제되었지만 악녀 기믹은 여전해서 비무연에서 막내가 올라오자 따로 쪽지를 보내 아는 척했다간 큰일난다고 협박하기도 하고, 도천풍이 황후가 되는 걸 반대하자 자신을 죽이려 온 암살자라며 뇌옥에 갇히게 만든다. 참고로 도천풍을 암살자라 누명을 씌우는 장면은 리부트 전에는 자신의 일에 방해가 안되게 막내가 누명을 씌우는 장면이었는데, 리부트 이후로 막내가 더 선해지는 방향으로 갔기 때문에 그 역할을 남소유가 하게 된 것.
그리고 8막에서 재등장. 리부트 전의 백청산맥 스토리와 마찬가지로 연을 탄 은광일이 도와주었는데, 이때 검은 구멍에 빨려들어가 기억을 잃었다고 한다. 그런데 스토리 초반에 아저씨에게 자신을 찾지 말라고 전해달라는 것을 보면 중간에 기억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아예 서락에서 모든 것을 잊고 평화롭게 살기로 마음 먹은 듯 하다.[5]
은광일의 부탁을 받은 막내에게 초원으로 와달라는 부탁을 전해듣고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천인의 피를 노리는 무신과 유란에 의해 납치되었다. 유란을 알아보고 공포에 질려 주저앉은 채로 도망도 못 치는 걸 보면 처량할 지경. 여러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가식과 비뚤어짐에 부귀영화에 집착하다 풍파를 겪고 난 후 은광일과 함께 도망쳐 평범한 삶을 꿈꾸지만 운명이 그렇게 내버려두지 못한다. 게다가 뒤늦게 도착한 은광일은 충각단에게 들키는 바람에 배신자로 낙인찍혀 철무괴 일행에게 잡혀 처형을 당한 걸로 추정된다.
9막에선 천명궁의 천귀옥에 갇혀있는 채로 등장하는데, 무신과 유란에게 납치된 후 악태후가 천귀옥에 수감한 걸로 추정된다. 마지막 남은 천인의 혈통이라 천명제의 제물로 쓰일 예정이었고, 천귀옥을 탈출하기 위해 [6] 짐이 되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후 감찰관 최진아와 홍문파 장문인의 협조하에 자신의 혈통을 증명하여 좌장군 황무천과 우장군 태진석을 포섭하나, 결국 천진권에게 납치당한 이후 천명제의 제물로 쓰일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제물로 쓰이는 건 면했고[7][8] 악태후가 도주한 이후 운국 황제로 즉위하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9]
4. 기타
술 취한 경우 한정인 진소아를 제외하면, 아마도 블소 네임드 중 유일한 3인칭화 캐릭터. 본색을 드러내고 야망을 실현하려 할 때 3인칭화를 일시적으로 버린다는 점에서 진소아와 완전히 대척점에 서 있다.
NC에서 진서연과 함께 게임의 양대 타이틀 히로인급으로 밀어주고 있는 캐릭터이고, 블소 NPC 중에서 진서연과 유란에 버금가는 최상급의 인지도와 인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오로지 자신의 부귀영화만을 위해 양아버지와 양오빠를 배신하고 평화로운 마을을 짓밟은 잔인한 성격을 지녀 욕을 많이 먹었고, ''''예쁘게 생겨서 더 열받는다''''라는 소리도 있다.
4막이 나온 뒤로는 그녀의 어머니인 남설린이 딸과는 전혀 다른 선량한 성격인 것이 밝혀져 더욱더 까였다. 거기다 4막에서 도천풍이 도성으로 왔다는 얘기를 듣고는 혹여 자신이 황후가 되려는 걸 방해하려 온 줄 알고 감금된 도천풍을 죄수들과 풍객을 풀어 죽이려 들었고, 도단하가 떠난 후 막내에게 자신의 비밀을 딴 곳에 밝혔다간 대나무 마을 사람들을 모조리 죽일 거라는 말까지 한다. 이쯤 되면 빼도박도 못할 악역.
게다가 제작진이 처음부터 '남의 소유'라는 의도로 이름을 지어서 그런지 몰라도 남소유 관련 스토리는 네토라레 요소가 다분하다. 곽대규와 도단하는 은광일에게 남소유를 NTR 당하고, 은광삼은 형수가 될 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추파를 던지고, 은광일은 진서연에게 남소유를 빼앗기는 등. 그리고 남의 소유라는 이름에 맞게 원래는 도단하의 아내이자 도천풍의 며느리로 설정되어 있었다고 한다.[10]
페이스북 봇이 존재하는데, 많은 유저들이 배신자라고 욕하고 매도했다. 후에는 많이 나아졌다. 참고로 페이스북 한정으로 공주병 기믹이 대놓고 드러난다. 게임 내에서도 공주병에 걸린 것은 마찬가지지만 평소엔 내숭으로 숨기고 있는데, 페이스북에선 대놓고 드립이 터진다.
모바일 게임 소환사가 되고싶어에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카드로 등장한다. 그리고 여기서도 뒤통수를 때린다(...)
버섯 요리를 유독 좋아한다. 초반부 서브 퀘스트 중에 비구니가 송림사에 잠시 머무른 적이 있는 어린 남소유를 추억하며 소녀와 보살님 이라는 퀘스트를 주는데, 소유는 버섯 요리를 좋아해서 요즘에도 대나무마을에서 버섯캐는 일을 한다고 들었다고 한다. 송암도에서만 구할 수 있는 버섯의 갓을 구해 소유에게 보내야겠다는 내용이다.
[1] 남소유의 캐릭터 설정이나 개별 대사가 존재하는 NPC들의 반응을 보면 사실상 대나무 마을의 '''모든 남캐들'''은 남소유에게 마음을 뺏겼다고 보는 게 옳다. 일례로 대나무 마을 주민 관철수는 도단하가 남소유와 한집에 산다고 부러워한다.[2] 그 은광일 역시 겉으로는 연인처럼 행동했지만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었고, 그나마 주변 남자 중에 은광일이 제일 괜찮아 보였기 때문에 이용해 먹기 위해 들러붙은 것에 불과했다.[3] 미인 설정 어디 안 가는지 궁녀들과 황궁 사람들은 죄다 귀비마마 허억허억 상태다.[4] 은광일이 쓰는 연이 전처럼 나오지만, 이전처럼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다.[5] 이에 홍문파 장문인은 행복하게 잘 살라고 덕담을 해 주었다.[6] 천명제 소리를 듣자마자 겁부터 질린다. 어지간히 트라우마가 된 모양.[7] 정확힌 제물이 되기 직전까지 갔다. 원래 선계의 문을 여는 천명제엔 제물이 필요 없으나, 정황상 무신이 장문인을 타락시키고자 제자들을 인질로 잡아 장문인이 직접 죽이도록 협박했다.[8] 그리고 장문인은 결국 마지막 남은 제자인 친친이라도 구하기 위해 남소유를 죽일 뻔 했다. 친친이 스스로 방해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장문인의 손에 죽었을 듯.[9] 좌장군과 우장군, 최진아 같은 선한 인물들은 있으니 어느정도는 미래가 있을듯.[10] 제작진의 언급에 따르면 모티브는 아내의 유혹의 구은재라지만, 하는 짓은 신애리에 훨씬 더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