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깨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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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3. 등장인물


1. 개요


대한민국만화가 이진주의 아내이기도 한 이보배만화왕국보물섬, 그리고 순정잡지 나나에 연재한 판타지 순정만화. 그리스 신화프쉬케 설화에서 모티브를 취했다. 보물섬 연재는 1988년 1월부터 1991년 8월까지 44화.
사실 이전에 나왔던 '내짝꿍 깨몽'(보물섬에서 1986년 12월부터 1987년 12월까지 13화 연재)의 후속작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이 때 당시의 설정이 이 작품으로 넘어오면서 일부 변경되었다. (전작에선 남궁청의 청춘연애 과정에서의 고난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으면서 정작 그 이유에 대해선 제대로 안 나오고 기껏해야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특별한 탄생과정만 소개됐다가 전작 끝날 때에야 큐피드가 나오더니, 이 작품에 들어서서야 관련 설정이 밝혀지거나 또는 변경, 추가되었다.)
작품 중간에 구피도가 달려라 하니에 나오는 응원가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 달려라 하니는 동시기에 보물섬에 연재된 남편 이진주의 작품으로, 일종의 콜라보레이션인 셈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두 작가의 오너캐끼리 서로 껴안고 있는 컷이 등장하고 등장인물들이 질투하는 것으로 마무리.

2. 줄거리


평범한 여중생 남궁청은 사실 올림포스의 쓰레기통 요정의 환생이다. 전작과 설정이 좀 다른데, 전작에선 천한 쓰레기통 요정이 감히 큐피드를 넘보는 것에 화가 난 아프로디테가 쓰레기통 요정을 지상으로 추락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여기에선 설정이 바뀌어, 비너스아들 에로스(큐피드)와 연애하다 여러 신들의 우려를 사서[1] 신들에 의해 지상으로 떨어진다. 떨어지면서 저주를 받았는데, 이 저주 때문에 두근거림이나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면 깨몽이라는 먼지털이 인형 비슷한 몬스터로 변신하게 된다.[2]
그 후 큐피드는 '구피도'라는 다소 평범하고 찌질해 보이는 인간 소년으로 변신해서 청이를 돕는다.(큐피드 → 구피도) 청이는 깨몽으로 변신해서 고난에 처한 사람을 도울 때마다 그녀의 저주를 풀 수 있다. 처음 청이는 구피도를 비호감으로 여기지만 점차 그에 대한 감정이 개선되어갔고, 막바지엔 구피도가 '큐피드'란 걸 알게 된다. 아무튼 큐피트와 함께 다니며 마법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게 대부분 화의 내용이다. [3]

3. 등장인물


  • 남궁청: 평범한 여중생. 적당히 이성에게 관심 많고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 같이 다니는 친구들에 비해 비교적 외모 레벨이 높은 편이라 그런지 은근히 외모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며 눈이 상당히 높다.
같이 다니는 친구들은 단벌신사로 고정돼있지만 자기만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하지만 자기보다 예쁜 여자들에게는 열폭하기도 한다. 이성에 한참 눈 뜰 사춘기라 그런지 멋진 사랑을 꿈꾼다. 하지만 본인에게 걸린 저주 때문에 남자에게 두근거림을 느끼면 먼지털이 인형 '깨몽'으로 변신하게 된다.
여담으로 청이를 비롯한 경희와 버들이 캐릭터는 '깨몽' 시리즈 말고도 '못말리는 천사하나 악마하나'에서도 주연급으로 등장한다. 시리즈마다 설정이 조금씩 달라진다. '못말리는 천사하나 악마하나'에서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경찰인 아빠와 함께 살기도 하고, 본작에서는 한복을 입고 다니는 고전적인 여성상인 어머니가 생존해 아빠와 함께 살고 있기도 한다.
  • 경희: 작가 이보배의 오너캐. 작중에서도 이 캐릭터의 이름은 작가의 본명에서 따왔다고 한다는 설명이 붙었다. 만화가를 꿈꾸는 자그마한 체구의 단발머리 소녀로 항상 별무늬가 그려진 면 원피스를 입고 다니며 베레모를 쓰고 있다. 청이와 버들이와 함게 삼총사로 자처하며 항상 같이 다닌다.
  • 유버들: 청이와 경희의 친구. 이름은 버들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캐릭터는 비만형 체구이다. 먹을 것을 대단히 좋아하며,[4] 도넛이 그려진 점퍼스커트를 착용한다.
  • 구피도: 왕경태와 비슷한 느낌의 안경을 쓴 다소 찌질해 보이는 소년. 처음에 청이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지만 눈이 높은 청이는 구피도를 기피한다. 청이가 깨몽으로 변신할 때마다 청이에게 도움을 준다.
그의 정체는 올림포스의 신 큐피드. 본체가 미의 여신 비너스의 아들이라서 그런지 미소년 포스를 숨길 수가 없어서, 작화상으로도 점점 훈남 스타일로 변신한다. 작품 완결이 가까워져가는 후반부에 청이가 정체를 알게 되었다.
[1] 사랑의 신이 자기 연애에 빠져서 본업에 불성실하게 되면, 온 세상에 그로 인한 여러가지 부작용이 야기될 것 같아서...[2] '깨몽'이란 명칭의 모티브는 '꿈깨' → '깨夢' → '깨몽'.[3] 후반부엔 이런 선행을 거듭하다 보면 '여신'으로 승격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게 된다.[4] 어느 정도였냐면, 그녀의 다이어트 선언을 들은 학교 친구들은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이제야 우리나라 쌀값이 좀 내려가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