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로카
'''Because the Day of Ascension we expected will never come.''' And that is why I need your help. Tomorrow, I will rule the Tal'darim. And once I do…
우리가 기다리던 승천의 날은 절대로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내일 나는 탈다림 위에 군림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 you will help me kill Amon."'''
…아몬을 죽이는 걸 도와다오.
1. 개요
탈다림의 첫 번째 승천자로 아몬의 계획이 결실을 맺기 직전 말라쉬에게 라크쉬르를 신청한 프로토스이며, 아몬의 계략을 눈치채고 아몬에게 반역한 첫 번째 탈다림이기도 하다.
덥고 습한 행성에서 태어났다는 언급으로 봤을 때 슬레인 출신이 아닌 듯하며,[5] "내가 젊고 지위가 낮았을 때"라는 그의 대사로 봐서는 나이가 꽤 있는 듯하다.[6]
작중에서는 승천자 갑주로 무장하고 사이오닉 검을 빼든 채 달려든 알라라크를 비무장 상태에서 맨손으로 잡아 내던져(!)버리는 실력자로 묘사된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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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 말라쉬에게 라크쉬르를 신청한 첫 번째 승천자 누로카'''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 단편 소설인 승천에서 등장하는 프로토스이다. 그는 아몬의 거짓말에 이용당한 탈다림 프로토스들 중에서 두 번째로 아몬의 계락을 알아챈 프로토스이다.[8]
2.1. 아몬에 대한 반역
아몬의 계획이 이루어지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아몬이 탈다림 프로토스들에게 영예를 약속하였고, 누로카는 아몬이 약속한 영예를 어렴풋하게나마 보고 싶어하였다. 그리하여 누로카는 창조의 숨결을 통해 아몬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아몬이 원하는 것은 순환의 끝, 생명의 끝이었고, 탈다림 따위는 쓰다가 버리는 1회용 장기말에 지나지 않았다. 누로카는 이 모든 것을 아몬이 방심한 틈에 모두 보고 만 것이다.
2.2. 라크쉬르 도전
아몬의 계략을 알고 이에 분노한 누로카는 라크쉬르를 통해 군주의 자리를 차지하여 아몬을 죽일 계획을 세웠다. 그 계획을 위해 알라라크를 포섭하려 하였으나 알라라크는 누로카의 말을 전혀 믿지 못하였다. 이것은 알라라크가 공허의 유산에서 탈다림을 이끌고 아몬을 죽이는 것에 동참을 하는 것과는 매우 대비된다. 오히려 누로카의 아몬에 대한 반역을 하려는 태도에 그의 자랑인 자제심과 인내심을 잃고 성스러운 사슬에서 자신보다 세 고리 높은 자를 공격하려 하였다.Defeat your masters, or fall beneath them.[9]
상급자를 쓰러뜨려라, 아니면 그 발 아래 쓰러지리니.
이때까지만 하여도 아몬은 탈다림에게 절대적인 존재였으며 아몬의 속마음을 알아차린 것을 통해 누로카가 얼마나 유능한지를 알 수 있다. 애초에 첫 번째 승천자였다는 것만을 보더라도 결코 누로카를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것이다.
이후 누로카는 알라라크를 억지로 설득시키려 하였고 군주 말라쉬와의 라크쉬르가 펼쳐진 날 누로카는 알라라크의 도움을 받아 유리해진 듯 하였다.[10] 두 번째 승천자와 세 번째 승천자를 네 번째 승천자인 알라라크는, 누로카가 창의력이라 부른 계략을 통하여 제거하고 누로카를 돕는 듯 하였다.
그러나 군주 말라쉬의 최후가 보이는 그 순간 알라라크가 말라쉬의 편에 서기를 선언하며 누로카를 배신하였고 결국 누로카는 처절하게 고문을 당하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어쨌든 이렇게 본편 시작하기도 전에 죽었지만 죽기 직전에도 누로카는 알라라크에게 아몬이 배신했음을 맹세한 것을 보면 진정으로 탈다림의 해방을 원했을 것이다.[11] 다만 알라라크가 누로카를 배신한 것은 아몬을 믿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누로카가 군주가 된다 한들 탈다림들이 반발을 할 것이 자명했기에, 강력한 동맹을 얻어 반발을 잠재울 시기를 기다린 것 뿐이었다. 이후 누로카와는 방향은 다르지만 어쨌든 알라라크는 동맹을 얻어 말라쉬를 죽이고, 아몬도 해치움으로서 탈다림을 구했으니 그의 희생이 헛되지는 않은 셈.
3. 유능함
누로카는 단편 소설 '승천'을 기준으로 한 달 전에 근처 행성계의 테란 자치령 전초기지를 무너뜨린 전적이 있는 데, 이 당시의 인간들은 조난 신고를 하기도 전에 탈다림의 붉은 칼에 목을 내 주었다. 방어의 허점을 너무나 빠르게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휘 능력도 뛰어나고 알라라크의 계략을 잘 짜는 능력을 알아보거나 무장하지 않은 상태지만 이성을 잃고 달려드는 알라라크를 맨손으로 제압하는 등 그의 능력은 첫 번째 승천자에 적합하게 신체적으로나 지적으로나 매우 유능했던 것으로 보인다.[12] 그러나 알라라크가 누구의 편에 설려는 지에 대해 알아내지 못한 것이 가장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13]
어쩌면 댈람 프로토스의 신관 아르타니스와 비교될 만큼 유능하고 탈다림 프로토스의 자유를 원했을 지도 모른다.[14] 그리고 결국 누로카의 영향을 받은 알라라크가[15] 탈다림 프로토스를 비록 자유롭게 하지는 않았을 지라도 아몬으로부터 구원하였다.
4. 성격
권력욕이 아닌 탈다림 전체의 안위를 목적으로 말라쉬에 대항한 고귀한 신념의 소유자로 묘사되지만, 그와 별개로 알라라크를 갈구거나 구라즈와 제니쉬는 알라라크보고 해결하라고 떠넘기는 등 성격은 영 좋지 않은 듯하며 때로는 복수심과 분노에 눈이 먼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이는 탈다림으로서는 정상적인 성격일지도 모른다. 라크쉬르의 특성상 누로카가 구라즈와 제니쉬를 공격할 순 없을테니 자신이 끌어들인 알라라크에게 구라즈와 제니쉬 처리를 맡길 수 밖에 없다.[16] 게다가 정말로 알라라크는 제니쉬와 구라즈 모두 해치우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리고 알라라크에게 떠넘기면서 은근히 알라라크에게 동맹을 끌어올것을 은연중에 요구할려는 목적이었을지도 모른다. 암만 알라라크라도 혼자서 구라즈, 제니쉬 둘 다 상대할 순 없었을 테니까 동맹을 끌어올 필요가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특히 알라라크의 책략은 누로카, 제니쉬, 구라즈 모두 알고 있어서 제니쉬와 구라즈는 알라라크가 누로카 편을 들면 본인들이 말라쉬 편을 들려고 했으니 결국 누로카는 제니쉬와 구라즈를 알라라크에게 떠넘기면서 그의 책략을 써먹으려고 한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알라라크의 책략에 셋 다 사이좋게 말려들어갔지만
또한 누로카로서는 자신이 군주가 되었을 시 가장 위험한 상대는 구라즈도 제니쉬도 아닌 알라라크다. 구라즈는 상대에게 독을 풀어 정신을 흩뜨려놓아 공격하는 수법을 써서 두 번째 승천자까지 되었지만 말라쉬와 누로카에게는 먹히지 않아 더는 올라가지 못하고 있었고 제니쉬는 슬레인의 짐승이라 불릴 정도로 강했지만 지략은 없었다. 반면 알라라크는 후에 자신의 지략으로 훗날 군주까지 되었고 이 당시에도 네 번째 승천자였다. 당장에 누로카와 말라쉬가 붙은 라크쉬르에서도 지략으로 구라즈, 제니쉬 모두를 없앴던 것이 알라라크인데 만일 누로카가 군주가 되고 알라라크가 첫번째 승천자가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알라라크는 자신이 더 높은 계급에 올라가기 위해서라도 누로카를 이겨야 하니 누로카가 이때 알라라크를 끌어들여서 말라쉬를 제물의 구덩이로 밀어넣는다면 그 방법으로 자신도 제물의 구덩이에 들어갈 수 있는 일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로카가 분노와 복수심에만 눈이 멀었다면 알라라크를 자신의 편으로 만드려고 하였겠는가? 당연히 뒤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알라라크를 죽이려 하였을 것이다. 알라라크가 누로카의 라크쉬르에서 누로카, 제니쉬, 구라즈를 제거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면 누로카는 제니쉬, 구라즈, 알라라크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아몬이 아직 살아있는 상태에서 꽤 쓸만한 알라라크를 버리는건 득보단 실이겠지만 복수심과 분노에 눈이 멀었다면 그에게 그정도 판단력이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알라라크를 포섭하려 탈다림의 자유에 대해 말하는 모습을 본다면 단순히 분노와 복수심에 눈이 멀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리고 그 복수심과 분노에 대해선 알라라크보다 더 충격이 컸을지도 모르기에 이해못할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죽으면서 알라라크에게 자신이 깨달은 것이 진실임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면 단순한 권력욕이 아닌 진심으로 동족을 위하려고 했던 것은 맞아보인다. 단순한 권력욕이었다면 차라리 말라쉬나 알라라크에게 저주의 말을 남기는게 더 맞다. 사실 누로카가 단순히 권력욕이나 복수심만을 가지고 있었다면 특히 알라라크에게 저주를 퍼부을 가능성이 큰데, 그 이유는 말라쉬야 정당하게 싸운거지만 알라라크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주를 퍼붇는 대신에 알라라크에게 자신의 말이 진실임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면 아몬에 맞서 탈다림이 자유를 되찾기를 바란 것은 사실이다. 이는 끝까지 궤변을 늘어놓던 말라쉬와 대조되는 점이다.
5. 명대사
Did I give you leave to stand, Fourth Ascendant?
내가 일어나도 좋다고 했던가, 네 번째 승천자여?
How would you kill Amon?
아몬을 어떻게 죽일 것이냐?
Free. Without Amon, the Tal'darim would be free.
자유로워지지. 아몬이 없다면 탈다림은 자유를 얻을 것이다.
'''One more step, and I will kill you.'''
한 발자국만 더 디디면 죽여버리겠다.
Killed. Destroyed. Banished. Pick a word you like better. How would you free the Tal'darim from Amon's grasp forever?
죽인다. 파괴한다. 추방한다. 단어는 마음대로 선택해라. 탈다림을 아몬의 손아귀에서 영영 해방하려면 어떻게 해야겠느냐?
"He found it amusing. An entire wing of our best leaders dead. Our fleet in disarray for months. Amon's own plans delayed. He didn't care. Neither did you. You flew up the Chain that day. That is why you are the one to answer my question. The Tal'darim see the sacred Chain as a holy purpose. You see it as a game. If you reached the top, you would not be satisfied serving Amon. How would you topple Him?[17]
아몬은 재미있어하더군. 최고의 지도자들이 모조리 죽었다. 함대는 몇 달 동안 혼란 상태였지. 아몬 자신의 계획도 늦어졌다. 그는 개의치 않았다. 너도 마찬가지지. 그날 사슬을 날아 올랐으니. 이것이 네가 내 질문에 답해야 하는 이유다. 탈다림은 성스러운 사슬이 신성한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너는 게임이라고 생각하지. 너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더라도 아몬을 섬기는 데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를 어떻게 쓰러뜨리겠느냐?
Under my rule, we will be free of Amon. We will stand against Him. We—[18]
내 치하에 우리는 아몬에게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우리는 아몬에게 맞설 것이다. 우리는—
누로카의 대사에서 대부분 아몬이 자신을 비롯한 탈다림을 속인 것에 대한 분노가 서려있다. 그만큼 아몬의 배신은 아몬을 평생동안 섬겨온 탈다림에게 크나큰 충격이였을 것이고 절대 믿고 싶지 않을 일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이에 누로카는 절망하는 대신 아몬에게 도전하려하였다. 다만 라크쉬르 도전은 너무 성급했고 누로카는 안타깝게도 탈다림의 자유를 살아서는 볼 수 없었다.He knows, Alarak. Highlord Ma'lash knows of Amon's betrayal. I swear it.
이자는 안다, 알라라크. 군주 말라쉬는 아몬의 배신을 알아. 맹세하겠다.
6. 어째서 패배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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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로카가 라크쉬르에서 패배를 한 이유는 너무 갑작스러운 라크쉬르 도전으로 준비를 온전하게 하지 못한 것이 크다. 이것을 통해 군주 말라쉬가 동맹을 얻지 못하도록 만들려한 것일 수도 있으나 그로인해 자신 또한 동맹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 게다가 누로카의 입장에서는 알라라크가 히든 카드로 충분했기에 굳이 동맹을 모을 필요없이 충분한 패를 얻었다고 생각했고, 반대로 말라쉬는 유능한 동맹을 얻지못해 패배할 것이라 예상했어도 알라라크의 배신을 눈치채지는 못하였다.
이에 반해 알라라크는 라크쉬르에서 이기기 위해 꽤나 노력을 했다. 얼마전에는 댈람을 방해했으면서 울나르에서 아르타니스가 위기에 처했을때 갑자기 나타나서 동맹 제의를 한 것도 결코 우발적임이 아님을 보여준다.[19]
6.1. 2% 부족했던 통찰력
누로카는 분명 통찰력이 뛰어난 편이라 할 수 있다. 아몬의 속셈을 가장 먼저 눈치챈[20] 탈다림이다. 또한 알라라크가 정치적인 책략을 사용하여 승천의 사슬을 날아올랐음을 알아차렸다. 알라라크의 능력과 아몬의 계획을 알아차린 것만 보더라도 누로카의 통찰력은 무시할 수 없다.[21]
하지만 그럼에도 통찰력이 부족하다고 한 이유는 결정적으로 알라라크가 자신을 배신할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알라라크가 자신의 편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어 의심하지 않았기에 패배한 것이다. 만약 알라라크의 배신을 알아차리지 못했더라도 알라라크가 배신하는 경우의 수를 생각했어야 됐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에 다 이겨놨다가 알라리크의 뒤집기 한방에 침몰해 끔살을 당한 것이다. 물론 알라라크를 끌어들이려고 한 것은 이해가 갈만한 일인데, 알라라크는 이미 대규모 라크쉬르를 배후에서 이끌어내서 4000여명이 참여해 800여명이 죽게 만들면서 자신은 쏙 빠져나가 싸움 한번 안하고 계급을 폭풍상승 시킨 전적이 있다.
즉, 알라라크를 잘만 끌어들이면 자신의 동맹을 알라라크라는 다리를 통해 많이 모을 수 있었을 것이다. 통찰력이 조금만 더 깊어서 자신이 배신당할 것이라는 것까지 알아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통찰력이 그렇게까지 깊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아몬에 대한 반역''' 이란 중대한 사안인 만큼 알라라크라고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겠지만. 실제로 알라라크는 이후 '''탈다림을 설득하기보다는 강력한 동맹을 통해 위협하는 방법으로''' 장악했는데 탈다림의 사회상 일일이 설득하는 것보다 이것이 더 효율성이 있다. 물론 다른 세력을 끌어들여 탈다림만의 라크쉬르에서 이긴건 모양새는 보기 좋진 않았을 것이다.[22] 하지만 알라라크의 계획상 탈다림을 설득하기보단 댈람을 설득하는게 더 유리했을 것이며[23] 자신이 직접 탈다림을 장악한 뒤에 댈람과 동맹을 맺으려는건 또다른 라크쉬르의 위험을 져야하는 등 위험부담이 크다. 이러한 점을 보면 알라라크의 능력을 알아본 누로카의 통찰력이 낮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누로카가 살아남기에는 통찰력이 부족하여 죽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몬에 대한 분노로 인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것 또한[24] 통찰력 부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자기네들이 '신'으로까지 부르며 숭배하는 대상인데 어느날 갑자기 "이자식 안되겠어" 해서 지지자를 규합해 말라쉬와의 라크쉬르에서 이겼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그러고 나서는? '''전 프로토스+저그 군단+테란 자치령'''이 일심동체가 되어서야 나루드까지 깨고 그러고도 이들만으로는 아몬을 이길 수 없던 처지다.[25] 그런데 전 프로토스만도 아닌 고작 탈다림만으로[26] 아몬을 깨겠다는 발상 자체가 그대는 왜 시대의 흐름을 보지 못하는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리고 배신건으로 알라라크를 위한 변명하자면, 이미 충분히 설명되었지만, 애초에 누로카는 너무나도 무모했다. 오만했을지언정 신중하게 계산해 말라쉬를 처리한 알라라크의 입장에서는 배신하는게 남는 장사였으니, 알라라크의 배신보다 누로카 본인의 부족한 통찰력과 만용이 누로카를 끔살로 끌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6.2. 성급한 태도
누로카는 너무나도 성급하게 모든 것을 진행하였다. 자신의 팔에 새겼던 아몬의 말씀을 망설임 하나 없이 절개하였다. 또한 라크쉬르가 끝나기 직전 아몬의 배신을 알리면서 말라쉬를 죽이려 하였다. 이러한 행동을 하면 설령 라크쉬르에서 말라쉬를 이겼더라도 아몬을 따르는 수많은 탈다림 승천자들에게 라크쉬르를 받고는 결국 죽었을 지도 모른다. 이러한 태도로 인하여 알라라크를 설득하는 것에도 커다란 힘이 들었다. 그리고 알라라크는 누로카가 죽기 전까지도 아직 아몬을 따르던 탈다림이였기에 누로카를 의심하고 배신하였다. 물론 누로카의 마지막 유언으로 알라라크는 아몬의 속셈을 알아차리고 결국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에서 아몬에 대항하지만 누로카가 죽기 전까지는 아몬을 의심하더라도 아몬을 어느정도 믿고 따르는 모습도 있었다.
6.3. 부족한 동맹
알라라크는 절대 자신 혼자의 힘으로 라크쉬르를 승리하고 승천의 사슬을 날아오른 것이 아니다. 소설 첫 부분만 보더라도 알라라크 자신은 참가하지도 않은 라크쉬르 덕분에 승천의 사슬을 날아올랐다. 그리고 알라라크가 누로카, 제니쉬, 구라즈를 모두 죽일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 싸우게 만든 후 말라쉬를 동맹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댈람을 동맹으로 삼았기에 탈다림 군주 말라쉬를 이겼다.'''I declare for Ma'lash.'''
말라쉬 님의 동맹이 되기를 선언하노라.
- Alarak
즉, 알라라크는 정치적인 계략을 통해 서로 싸우게 만들고[27] 유능한 동맹[28] 을 통하여 라크쉬르에서 승리하였다.
그러나 누로카는 자신의 동맹으로 알라라크 하나만 포섭하면 된다고 너무나도 안일하게 생각하였다. 라크쉬르는 정치 싸움이나 다름없다. 서로 싸우게 만들거나 동맹을 최대한 많이 모으거나 해야 되는 것인 데 누로카는 그러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알라라크가 배신하고는 더 이상 의지할 동맹이 없었기에 죽었다.[29]
다만, 누로카는 알라라크를 설득시키기 위해 라크쉬르가 끝나면 첫 번째 승천자가 될 것이라는 말과 아몬의 배신의 증거와 아몬을 죽일 자신의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알라라크를 설득시키고 자신을 돕게 하여 구라즈와 제니쉬를 한번에 처단하였다. 알라라크의 배신만 없었다면 댈람이 아둔의 창을 얻은 것처럼 누로카는 알라라크라는 완벽한 무기를 얻은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또한 알라라크 외의 동맹을 만들었으면 구라즈와 제니쉬가 말라쉬의 편을 들었을 것이기에 오히려 누로카에게 독이 되었을 수도 있다. 알라라크의 배신만을 눈치채거나 예측하여 이에 대비하였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지만 알라라크가 누로카와 말라쉬의 라크쉬르에서 보여준 것들은 이전까지 본 적 없던 것들[30] 이었기에 누로카는 알라라크의 계략 자체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다만 알라라크의 배신을 대비하기 위한 동맹은 필요했었다. 동맹이라고 해도 꼭 라크쉬르에 바로 참가할 필요없이 알라라크를 감시하다 알라라크가 말라쉬의 편에 서기를 선언하면 당장 알라라크가 그랬던 것처럼 라크쉬르 중간에 참전만 하면 된다.
결과적으로 누로카는 알라라크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여 죽게 되었다. 소설상 누로카는 구라즈나 제니쉬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거나 처리하라고 하는 등, 알라라크가 자신의 말에 설득 당했는 지도 모를 상황에서 모든 걸 바라고 있었다. 최소한 알라라크를 제외한 그 누구라도 동맹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옳았다.
7. 죽음 이후
누로카의 유언은 알라라크를 바꾸었고 결국 댈람과의 동맹으로 아몬의 속박에서 탈다림을 구하였다. 게다가 비록 완전하지는 않으나 모든 탈다림들에게 댈람에 남을 수 있는 단 1번의 기회를 주었고, 탈다림을 떠나기로 한 탈다림은 진정한 자유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