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간첩

 

1. 간첩의 한 부류
1.1. 실제 사례들
1.2. 창작물에서의 이중간첩 (+다중)
1.3. 기타
2. 한석규, 고소영 주연의 2002년작 한국 영화
3. 스플린터 셀 시리즈 중 하나


1. 간첩의 한 부류


Double agent/Multiple agent
본래 간첩은 정보를 빼내려고 적진에 집어넣는 존재인데, 정체가 탄로나서 잡히는 경우가 있다. 이때 적에게 넘어가(혹은 자발적으로) 아군의 간첩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도로 아군의 정보를 빼내서 적에게 제공하는 간첩도 있다. 이게 이중간첩이다. 세력과 상황이 복잡하기 얽힌 경우 이중을 넘어 삼중, 사중, 오중간첩(!)도 있었다. 밑의 실제 사례를 참조할 것.
첩보전이 뜨거울수록 많이 일어나며, 실제던 가상이던 꽤 흔한 사례다. 첩보전은 이중간첩과 함께하는 처지니까. 고대 손자병법의 마지막 편이자 간첩의 활용, 설명 등에 대해 기술한 용간 편에서는 다섯 부류로 분류한 간첩 중 이중간첩을 '반간(叛間)'이라고 부르며 가장 잘 활용하고 대우해야하는 간첩으로 소개했을 정도다.
흔히들 정보기관에서는 '내부의 배신자'를 가장 끔찍한 시나리오로 가정한다고 한다. 정보가 새어 나가는 것을 막기가 대단히 힘들 수 밖에 없으니까. 이중간첩 역시 넓은 범주에서는 이런 경우에 해당할 것이다. 철저한 검증과 관리만이 방책.
이들의 행태는 이렇다. 이중간첩이 저지르는 짓은 생각을 아득하게 뛰어넘는다. 현실이 창작보다 대단하다.
  • 상대 조직의 신뢰를 얻기 위해 선별된 진짜 정보를 제공한다. 이 때 '가짜 정보'만 들고 갔다가는 끔살 당하고, '핵심적이고 중요한 진짜 정보'를 들고 갔다가는 손해를 보며, '지나치게 가치없는 진짜 정보'만 들고 갔다가는 쓸모없는 자로 취급받을 것이다. 이 때문에 고도의 계산이 필요하며, 소속 정보기관이 누출을 감수할 만한 결단력이 필요하다.
  • 이중간첩으로서 모국을 배신한 척 하면서 상대방이 진짜로 믿었다가는 인실좆당하는 가짜 정보를 슬그머니 끼워넣어서 상대가 진실이라고 믿게 만든다.
  • 이중간첩으로서 모국을 배신한 척 하면서 접선책과 연락망을 파악한 뒤 한꺼번에 적국 공작망을 일망타진해버리기도 한다.
  • 양쪽 모두에게 이중간첩인 걸 들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동명의 영화에서 북한 간첩으로 등장하는 림병호가 남한으로 귀순했는데 안기부에서 림병호가 북한 간첩임을 파악하고 안기부를 위한 정보요원으로 활동하도록 시킨다고 하자. 그러면 림병호는 이중간첩이 된다. 그런데 이후 북한 보위부에서 이를 알고 안기부를 속일 만한 가짜 정보를 제공하라고 시킨다면 이때부터는 림병호 본인의 판단에 따라 북한 편에 설 것인지 남한 편에 설 것인지 결정된다.

1.1. 실제 사례들


희대의 스파이로 회자되는 영국 MI6의 소련 이중간첩 킴 필비도 이중간첩 색출 임무를 맡았다. 2차대전 중 영국과 미국의 정보당국은 자국에 침투한 독일 간첩들을 체포해 전향을 권유, 전향한 이들을 이용해 독일에 진짜 같지만 거짓이거나 진짜지만 별 의미가 없는 정보를 넘겨주고 이후로도 계속 잠입하는 독일 간첩들을 손쉽게 체포하는 등 많은 효과를 거뒀다.[1]
물론 독일도 당하기만 하지는 않아서 특히 네덜란드 지역에 구축된 영국 첩보망이 독일의 이중간첩에 의해 큰 손실을 입었다. 여기에 걸려든 영국 공작원은 발각의 위험을 무릅쓰고 몇번이고 자기가 이중간첩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자신에게 배정된 암호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2]으로 무선을 보내거나, 나중엔 아예 대놓고 무전 내용에 '체포되었다'라는 단어를 넣어서 보내기도 했지만 본부에서는 그 후로도 한동안 눈치채지 못했다.
한국의 경우에는 일제강점기에는 황옥 경부 폭탄사건으로 유명한 황옥일제의 밀정이었는지, 의열단의 밀정이었는지에 대해서 논란이 있으며, 현대의 경우 이수근이 이중간첩의 대표적 케이스로 꼽힌다. 물론 이수근 사건은 조작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중간첩의 누명을 쓴 것이라 봐야 겠지만.
2010년에는 이스라엘 모사드에서도 이중간첩이 발각되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주 출신 유대인인 한 모사드 요원이 2010년 2월의 하마스 지도자 암살 작전 등 몇가지 불법적인 작전에 참가했었는데, 민감한 정보를 출신국인 호주 정보부에 넘기는 등 이중간첩 행위를 하다가 발각되어 체포당하고 감옥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무려 '''오중간첩(Quintuple agent)(!)'''이었던 "Silver" Bhagat Ram Talwar가 알려져 있다. 이 사람은 인도 독립 운동에서 차지하는 능동적 지분이 있는데, 무려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 일본, 나치 독일''' 총 5개국의 정보기관을 속였다. #

1.2. 창작물에서의 이중간첩 (+다중)


처음에는 악역인줄 알았던 캐릭터가 사실은 이중간첩이라 착한 캐릭터로 변신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여 결국 어느 쪽으로도 돌아갈 수 없어 죽임을 당하거나 혹은 집도 친구도 잃어 떠돌이가 되는 캐릭터도 많이 그려졌다. 또는 독자적이거나 제3의 세력이 되는 경우도 있다. 적지만 일부 작품에서는 '''흑막'''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중간첩의 특성상 아래 캐릭터 리스트는 작품 반전에 관련된 중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밖에 없으므로 열람에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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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기타


  • 시드 마이어의 코버트 액션에서는 범죄자를 이중간첩으로 만들 수 있으며, 흑막의 계획에 대한 정보를 건네받을 수 있는 한편 작전이 마무리될 때 그냥 체포할 때마다 점수를 더 받는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체포(Arrested)가 아닌 활동 중(At large)으로 분류된다.
  • 팀 포트리스 2에서 치트로 팀킬을 활성화시키면, 스파이는 완벽한 이중간첩이 된다. 한편, 이것과는 별개로 Double Cross라는 이름의 공식 탈취전 맵이 존재하는데, 맵의 구조가 말그대로 교차로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단어 자체의 의미가 이중간첩과 비슷한 맥락이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얼라이언스호드 소속 캐릭 둘다 만렙을 찍으면 이중간첩 업적을 달성한다. 스토리상 만렙이면 자기 진영의 영웅으로 대접받는 걸 생각하면 어울리는 이름. 와우저들은 이 업적을 달성한 유저들을 얼첩[3], 호첩[4]라고 부른다.[5] 어떤 양덕은 doubleagent라는 이름을 달고 중립 판다렌으로 만렙을 찍었다. 약초채집과 채광에 성공하면 비슷한 레벨대의 몹 하나를 잡는 정도의 경험치를 주는데, 일반적으로 10레벨을 달성하면 얼라이언스와 호드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법을 모두 무시하고 "극초반 지역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약초채집과 채광이 주는 미미한 경험치만으로 레벨을 올린 것". 이후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이 짓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 블리자드가 여기에 감동해서 판다렌 초반 지역에 "존귀한 주술사"라는 NPC를 만들었다. 이 NPC는 해당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약초채집과 채광을 반복하는데, doubleagent 유저가 레벨을 올릴 때마다 같이 레벨업한다. 참고로 플레이어는 대격변에서 황혼의 망치단에 위장전입한 다음 통수를 친 적도 있고,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호드 플레이어는 바로크 사울팽실바나스 윈드러너 둘 중 하나의 편이 되어 이중간첩 역할을 하는 분기가 있다.

2. 한석규, 고소영 주연의 2002년작 한국 영화


이중간첩(영화) 문서로.

3. 스플린터 셀 시리즈 중 하나



[1] 특히 영국이 개시한 해당 작전은 당시 이중간첩 조직을 구성한 '더블크로스 위원회'의 이름을 따서 '더블크로스 작전'이라고 불린다.[2] 그러면 바로 해당 첩보원에게 문제가 생긴 걸로 인식한다.[3] 라이언스 [4] [5] 참고로 뉴비인줄 알았던 길드원이 만렙을 찍으면서 이중간첩 업적이 뜨면 분위기가 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