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마치 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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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시리즈 TVA'''

'''단 한순간이라도, 악마에게 천사가 깃드는 일도 있어.'''

'''인생에 모라토리움은 없어.'''

'''沼地(ぬまち 蠟花(ろうか'''
1. 개요
2. 상세
3. 작중 행적
4. 기타


1. 개요


이야기 시리즈의 등장인물. 성우는 아스미 카나.[1] 칸바루 스루가가 서술자인 꽃 이야기에서 등장한다. 칸바루의 옛 농구 라이벌.

2. 상세


아라라기 코요미센조가하라 히타기가 졸업한 후 나오에츠 고등학교에 남은 칸바루 스루가는 어느날 오시노 오기에게서 학교에 떠도는 '''악마님'''의 소문을 듣게 되고, 그 악마님이 어쩌면 자신의 왼팔에 관련된 무언가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가지고 조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런 칸바루 앞에 나타난건 그녀가 현역 농구부원으로 활약하던 시절의 라이벌인 누마치 로카 였는데...
통칭 "독늪의 누마치."[2] 칸바루 스루가가 팀의 주장을 이끌던 시기에 맞붙었던 농구선수. 플레이 스타일은 칸바루 스루가와는 정 반대로, 칸바루가 팀이 자신의 원맨 플레이가 되지 않도록 배려하며 모든 동료들을 최대한 이끌었던 것에 비해 누마치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받은적이 없다.''' 철저한 원맨 플레이로 팀 내부에서도 기피대상이었으며 본인 또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딱히 해소할 생각도 없었던듯.
성향 또한 칸바루가 액티브한 공격 타입으로 재빠른 속도를 살려 치고 들어오는 쪽이었다면 누마치는 방어 일변도로 철벽같은 수비율을 자랑했다고 한다. 사실상 철벽 수준이 아니라 방어당하는 상대는 수렁에 발을 담그고 싸우는듯한 감각을 느낄 정도라고. 별명 또한 이런 성향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그 별명을 지은 사람은 칸바루의 플레이 메이트.

3. 작중 행적


칸바루 스루가의 기원이 농구가 아니라 육상이었던 것처럼 누마치 로카의 기원은 본래 축구였다. 굳이 농구로 바꾼 이유는 '''난이도를 좀 올려보자는 생각에서.''' 축구도 농구도 잘 했던 모습이나 후반 스루가의 내적 묘사 등을 볼때 칸바루와 동등한, 혹은 그녀를 상회하는 수준의 천재였던 것으로 보인다.
허나 예전부터 무시하고 있던 무리가 계속 쌓여 결국 악화에 악화를 거듭하고, 누마치 본인은 그것을 대수롭잖게 생각하며 내버려두었으나, 이것이 결국에는 대회 도중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되어 그녀의 발목은 완전히 망가져버리고 만다. 대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농구는커녕 일상적으로 걸어다닐 때조차 평생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하는 장애인이 되어버리고 말았으며 이것은 그녀에게 있어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실제 작품 후반 누마치 로카의 독백을 들어보면 자신의 재능을 완전히 잃어버렸을 때의 엄청난 상실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팀 내부에서의 인간관계는 애초에 파탄나 있었고, 학교는 체육 특기생으로 들어갔기에 학교생활도 파탄. 주변의 시선을 견딜수 없었던 누마치는 스스로 학교를 때려치우게 된다. 다행히 누마치가 다니던 학교는 꽤 제대로 된 학교였기 때문에 보험/보상이라는 명목으로 상당량의 돈이 매달 지급되었으나 이것이 누마치의 몰락을 보다 빠르게 진행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집안사정이 별로 좋지 않았던 것인지 매달 지급되는 누마치의 보상금은 그녀의 가정의 돈줄이 되었다.
이후 누마치 로카는 자신의 존재이유이자 취미 그 자체인 타인의 불행 수집을 하기 시작하는데 병원에 입원하던 시절 완전히 추락한 자신에게 한 친구가 고민 상담을 하던 것에서 영감을 받았다. 자신만큼 불행한 사람은 많다는 것을 느끼며 정신적으로 밸런스를 유지한다는듯. 한편으론 고민은 자기가 짊어지겠다는 식으로 상담자에게 시간이 해결 해 줄 때까지 고민 하는 것을 미루게 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었다. 물론 고민을 미루게 해주는 것일 뿐 본인은 아무 일도 안 했다. 그렇게 전국을 돌던 와중 누마치 로카는 카이키 데이슈와 만나 괴이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3]
이후 우연히 '하나도리 로카[4]' 라는 여고생의 상담을 들어주게 된다. 사랑하는 사이였던 대학생에 의해 임신하게 되고, 그녀의 어머니는 결혼과 아이를 반대하였다. 사랑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아이 또한 지우고 싶지 않았으며, 어머니의 말 또한 거절할 수 없었던 그녀는 악마의 왼발에 의지하여 소원을 빌었고, 네거티브한 쪽으로 소원을 이루어주는 악마에 의해 밤중에 트랜스 상태에서 어머니를 발로 차 죽이려하게 된다.
이러한 불행에 누마치 로카는 생애 처음으로 의협심이 일어 그녀를 껴안으며 고민을 해결해 주겠다고 강렬히 생각했는데 '''악마의 파츠가 자신에게 옮겨오게 된다.''' 이같은 경험은 누마치 로카의 심리상태에 어떠한 변혁을 일으켰으며, 그녀가 불행의 수집 외에도 악마의 수집에 몰두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 꽃 이야기에 등장할 쯤에는 옷 아래가 끔찍한 형태로 일그러져 있어서, 헐렁한 츄리닝 차림을 고집한 것은 의사 표명도 취향도 아니고 단순히 실용적인 용도에 불과했다. 나우시카 풍으로 말하자면 '''내 남편 될 사람은~~'''

'''사실 그녀는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결국 일그러진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커터로 손목을 그어 자살했던 것이다.'''
다른 현으로 이사를 간 다음이었기 때문에 칸바루 스루가는 누마치의 소문을 피상적으로밖에 접할 수 없었고, 그녀의 죽음은 아예 모르는 상태였다. 나름 인맥관리가 철저하고 소문에 밝은 아라라기 카렌조차도 별도의 조사를 통해서 알아낸 사실이었다.
누마치는 비록 죽었지만 귀신이 되어 타인의 불행을 수집하는 괴이라는 형태로써 세계에 잔존하게 되고, 전국을 배회하며 자신의 아이덴티티이자 취미활동을 해나갔던 것. 칸바루 스루가가 들은 소문의 악마님은 사실 이렇게 형성되어 있었던 것이다. 악마의 괴이와 쉽게 융합했던 것도 그녀 자신이 괴이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왼팔에 대해 편집증적으로 고민하던 칸바루 스루가는 악마님의 소문을 듣고 누마치 로카를 만나 설전을 벌이지만, "당사자가 괜찮다는데 외부인이 무슨 상관이냐" 라는 논리에 밀려서 그 자리를 떠난다. 하지만 실제로는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누마치에게 가슴을 주물주물 당하는 사이[5] 악마의 왼팔을 빼앗겼으며, 다음날 아침 붕대를 갈다가 그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일단 실질적으로 자신의 인생에 드리워졌던 고민 한가지가 말끔하게 해결되긴 했지만 전혀 개운하지 않은 뒷맛으로 칸바루 스루가는 이런 저런 마음고생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카이키 데이슈나 아라라기를 만나고 여차저차 하다, 결국 칸바루는 "당사자가 괜찮다 해도 외부인이 괜찮지 않다면 충분한 행동의 이유가 된다"라는 결론을 내린다.[6] 그리고 카이키에게 받은 악마의 머리를 조건으로 누마치에게 도전한다.[7] 자신이 지면 악마의 머리를 넘겨줄 것이고, 자신이 이기면 누마치 로카는 모든 악마의 조각을 칸바루 스루가에게 넘기는 것은 물론, 불행의 수집 또한 그만둬야 한다는 조건. 누마치 로카는 자신이 왜 그런 손해보는 짓을 해야 하냐고 항의했으나, 승부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악마의 머리를 박살내겠다는 칸바루의 협박에 결국은 동의하고 만다. 독늪의 누마치는 이번에야말로 모든 악마의 힘을 총동원하여 칸바루 스루가에게 맞섰으나, 평소 반칙같다는 느낌으로 봉인해두었던 칸바루의 덩크로 1점을 먹고 패배. 조건에 승복해서 모든 악마의 조각을 넘기고 성불한다. 남겨진 악마의 조각들은 시노부가 먹어치워 처리했다.

4. 기타


작중 등장하는 악마님으로서의 취미활동이 상당히 용의주도하다. 장수의 비결은 다름아닌 '''오래 끌지 않는 것.''' 위험하다 싶으면 재빨리 판을 접고 리셋, 잠적하고 다른 곳으로 떠났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고 한다. 접선방식에 있어서도 철저하게 편지-전화-직접 만나기의 3단계로 나누었으며 1~3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고 번거로워진다. 기어이 3단계를 시도하는 사람이 나타나는 것 또한 리셋의 트리거 중 하나인 것 같다.
또한 학생들을 '''일제히 지각하게 하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체육관에 들어오는 것이 늦도록''' 만들어, 칸바루 스루가와 편하게 1대 1로 대면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러한 특성은 헛소리 시리즈의 등장인물인 공간제작사 이치리즈카 코노미의 능력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이치리즈카 코노미의 공간제작이 비교적 수수하게 여기저기 전화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누마치 로카의 상황 설정 능력은 괴이로써 가지고 있는 신비의 영역으로 보인다.
여담이지만 누마치 본인은 자신이 괴이라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누마치 본인이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칸바루는 무심코 던진 질문에서 진상이 드러나자 동요를 금치 못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누마치는 소멸할 때까지도 자신의 정체가 무엇인지 눈치채지 못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차라리 잘된 일인지도...
소멸한 후 모습을 보면 늑골, 골반, 오른쪽 어깨, 왼쪽 발, 왼손을 악마의 파츠로 대체했었다.
사랑 이야기 시점에서 학원 폐허에 방문한 카이키와 조우했다. 카이키에게 칸바루에 관한 정보를 줬다고 하는데, 짤막하게 서술되어있어 자세한 건 불명이다.
농구에서 개인 플레이를 고수했었지만 사실 팀 플레이에 능한 칸바루를 동경했었다. 역으로 칸바루는 개인 플레이가 가능한 누마치를 동경했었음은 아이러니.
덤으로 꾸미고 다니질 않아서 그렇지, 본판은 사실 상당히 귀여운 느낌의 여자아이인 듯 하다.[8] '''쬐끔''' 레즈끼가 있었던 칸바루가 누마치가 덮치자 몸이 굳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작중 후반에 뽀뽀정도는 할 걸 그랬나 망설이는 정도. 이미 죽어버렸다는 것이 상당히 안타까운 캐릭터인 듯.
꽃 이야기 애니메이션 OP the last day of my adolescence는 영상에서 칸바루와 누마치가 중학생 시절 '''실제로 사귀었다면'''이라는 평행세계를 보여준다. 평행세계에서 둘은 농구도 하고 '''키스'''도 하며 행복한 연인 생활을 보내지만 로카가 부상을 입고 사이가 틀어진다. 하지만 무언가 결심한 표정의 스루가가 로카를 향해 달려가고 마지막은 둘이 농구를 하는 장면[9]으로 끝난다. 본편의 다소 씁쓸한 엔딩을 생각하면 나름 보기 좋은 모습. 원작에서도 이랬으면 누마치는 죽지 않았을...지도?

[1] 연기톤이 우리가 알고 있는 익숙한 캐릭터들과는 다르다. 아스미스의 또다른 연기톤을 볼 수 있는 캐릭터. 소녀스럽다기보단 칸바루처럼 묘하게 보이쉬한 톤이라 느끼는 이들도 있는 듯.[2] 그런데 일본어로 '누마' 는 늪이라는 뜻이 있다.[3] 서로 작업이 겹치는 카이키와는 이후로 정보를 교환하는 식으로 교류하게 됐다.[4] 누마치 로카의 로카와는 다른 한자를 사용한다. 이쪽은 누각의 꽃이라는 뜻.[5] 성적인 뉘앙스는 쥐뿔만큼도 없이 있는 힘껏 꽉 틀어잡혔다는 듯 하다.[6] 꽃 이야기의 자세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 참조.[7] 엄밀히 말해 재도전. 작중 한번 농구로 대결을 한다.[8] 키가 큰 편은 아니라는 언급이 소설 곳곳에 보이며, 머리는 지저분한 갈색으로 염색한 상태. 칸바루도 '이녀석은 이렇게 귀여웠구나'라며 독백.[9] 본편과 같이 스루가가 공격, 로카가 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