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향신료/경제 관련 정보

 


1. 개요
2. 상세
2.1. 공증인 제도
2.2. 대변(貸邊)
2.5. 어음과 환어음
2.5.1. 어음
2.5.2. 환어음
2.6. 입도선매
2.7. 신용매도
2.8. 작전세력
2.10. 화폐발행과 그레샴의 법칙
2.10.1. 투기적 화폐수요
2.11. 환증서와 지급거절증서
3. 여담


1. 개요


일본라이트 노벨늑대와 향신료에 나오는 경제 관련 정보를 모아놓은 항목. 늑대와 향신료의 주요 소재중 하나가 "중세 상인들간의 대립"이며, 당연히 상인들의 삶에서 빠질수가 없는 경제 용어 및 경제와 관련된 소재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다만 경제 관련 내용이 살짝 복잡하다 보니 라이트 노벨임에도 늑향이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는 모양.

2. 상세



2.1. 공증인 제도


공증인 제도는 글자 그대로 공공기관이 계약의 증인을 서는 제도를 말한다. 하지만 공증인 앞에서 계약을 했다고 해서, 그 계약이 백지화됐을 때 도시의 치안을 지키는 병사들이 그 상대를 잡아가는 것은 아니다. 크게 융성한 도시국가에서도 그런 일은 해주지 않는다. 그 대신 백지화를 당한 쪽은 그 사정을 공증인의 이름하에 소문낼수 있다. 상인에게 그것은 치명적인 일이다.

'''늑대와 향신료 1권'''

1권에서 당시 공증인 제도가 있으며, 이를 활용할때 주의하는 법과, 이를 어긴 사람에 대한 처벌 여부가 소개된다.

2.2. 대변(貸邊)


"그럼 지불 방법은, 현금? 아니면 대변 처리?"

"어어, 대변으로 해."

"살았다. 요맘때는 현금 지불이 많아서 죽겠거든."

상인들끼리라면 장부상에 기입을 하고 영수증을 주고받는 대변처리만으로도 거래가 성립되지만, 촌락이나 마을에서 물품을 들고 와 현금을 바라는 이들을 상대로 그럴수가 없다.

'''늑대와 향신료 3권'''

이 대변이 아니라 복식부기의 발달로 탄생하게 된 대변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이익이나 빚의 증가를 기입하는 것을 말하며, 작중에서의 대변 처리를 한다는 말은 거래를 먼저 하고 이를 장부에 기입한 이후에 로렌스의 상회등을 통해 자금을 받는 다는 걸 말한다. 정말 단순화 해서 말하면 외상과 비슷하다.

2.3. 매점매석


5권에서 에이브 볼란이 레노스에 있는 모피를 박박 긁어모아 한탕을 노리려는 계획을 세우고 이에 크래프트 로렌스도 휘말리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는 매점매석 행위이다. 당연하지만 불법 이다.

2.4. 시뇨리지환치기


현재 발행되고 있는 은화가 조만간 은 함유량을 늘려서 재발행된다는 이야기였다. 만약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기존의 은화는 질이 떨어지는데도 질 좋은 은화와 같은 가치를 갖게 된다. 물론, 경쟁력이 강한 것은 은 함유량이 높은 새로은 은화다. 요컨데, 새로운 은화가 은 함유량을 늘려 재발행된다는 것을 미리 알면, 기존의 은화를 대량으로 사들였다가 새로운 은화와 교환함으로써 차액만큼 한 몫을 잡게 된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음, 요컨데 그거군? 화폐를 만드는 쪽은 순도를 대폭 바꾸기 전에 야금야금 순도를 바꿔서 사람들의 기대를 가늠하고, 그 반응을 보고 순도를 올릴지 떨어뜨릴지 기회를 엿본다는 거지?"

'''늑대와 향신료 1권'''


시뇨리지(Seigniorage) 효과란 화폐발행기관이 화폐를 발행해 얻는 이익을 말하며 화폐발권차익이라고도 한다. 시뇨리지는 중세 유럽의 영주를 가리키는 'seignoir'에서 나온 말이다. 당시에는 화폐를 만드는 권한이 영주에게 있었다. 민간에서 금과 은을 가져와 화폐 주조를 의뢰하면 화폐 주조권자인 영주는 그 금속의 일정 몫을 화폐를 만드는 비용과 이윤(Seigniorage)으로 떼어냈다. 그런데 재정이 부족해지면서 영주는 점차 시뇨리지를 늘렸다. 즉, 비싼 금과 은에 값싼 구리를 섞어 화폐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화폐 주조에 들어간 금속의 실제 가치와 화폐 액면가치의 차이가 점점 벌어졌고 그 결과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시민들은 손해를 보지만 화폐 발행권자인 영주는 이익을 얻었다. 이런 의미에서 시뇨리지를 인플레이션 세금이라고도 한다.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中

시뇨리지는 1권에서 호로로렌스가 사건에 휘말리는 결정적인 정책으로 등장한다. 트레니 왕국이 자신들이 발행하고 있는 은화[1]의 은 절상, 즉 은화의 은 함유량을 높여서 자신들의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시도한다는 소문이 작중에서 퍼진다. 실제 중세로 넘어가면서 이러한 모습은 흔해지는데 중세 시대에는 화폐제조를 영주라면 누구나 가능했기 때문이다.
[image]
늑향 코믹스 1권에서 소개된 시뇨리지.
그리고 이를 이용한 환치기를 이용해 로렌스가 한몫 잡기위해 발벗고 뛰는 장면도 등장한다.

"할 겁니다. 왜냐하면, 이 도시는 현재 현금의 가치가 올라가 있으니까요."

"아!"

르 로와는 그제야 깨달은 듯했다.

데링크 상회는 이번 거래에서 환어음 시세를 이용해 여분의 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레노스와 키셴의 화페 시세가 다르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그 점에서도 차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레노스의 화폐 시세가 분명히 더 강합니다. 계산해 볼까요?"

'''늑대와 향신료 14권'''

또한 14권에서는 환어음을 이용한 환치기를 하게되고, 이를 이용해 데링크 상회가 차익을 얻도록 해주는 장면이 나온다.

2.5. 어음과 환어음



2.5.1. 어음


"요렌츠에서 소금을 매입했을 때 저는 그쪽에 돈을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그 소금을 산 거래처의 다른 마을에 있는 지점에 거의 같은 액수의 보리를 팔았기 때문입니다. 그 지점에서 보리 대금을 받지 않은 대신, 소금 값을 내지 않은 것이지요. 돈을 주고 받지 않으면서도 두 개의 계약이 완수 된 것입니다."

'''늑대와 향신료 1권'''

[image]
코믹스에 나온 설명
어음의 경우에는 1권부터 늑대와 향신료 시리즈 전반에 자주 등장한다. 1권에서 100여년도 더 전에 남쪽의 상업국가[2]에서 탄생했다고 하는 이 어음제도는 실제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거래 방식중 하나다.

2.5.2. 환어음


"복수의 상회에서 일제히 그 상회 앞으로 환어음을 발행하는 겁니다."

"예?"

"그것도, 금화로 수십 냥. 아니, 어쩌면 백 냥, 이백 냥."

'''늑대와 향신료 14권'''

또한 14권에서는 환어음(Bill of exchange)을 이용한 장면도 등장하는데, 환어음이란 어음의 발행인(drawer)[3]이 지급인(drawee)[4]에 대하여 일정 기일에 일정 금액을 일정 장소에서 지시인 또는 소지인(bearer)[5]에게 무조건 지급할 것을 위탁 하는 요식증권이자 유통증권을 말한다.

2.6. 입도선매


4권에서 등장하는 단어로, 원래는 아직 논에서 자라고 있는 벼[6]를 미리 돈을 받고 파는 것을 의미했고 현대에서는 굳이 벼뿐만 아니라 아직 생산이 끝나지 않은 물건을 미리 생산량을 예측하고 정해진 가격으로 살 때도 쓰인다. (중앙일보-우리말 바루기) 입도선매 로렌스는 테레오 마을의 촌장에게 엔베르크가 독보리 사건을 이용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테레오 마을의 보리를 입도선매하려 할 수도 있으며 이후 어떻게 될 것인지 설명해 주면서 속으로 보리의 입도선매도 모르니 얼마나 태평하게 살아온 거냐며 깠다(...)

2.7. 신용매도


"요컨데, 지금 이 자리에서 저는 은화 5백 냥을 아마티 씨에게서 받고, 내일 저녁 지금 이 시점에서 은화 5백 냥에 상당하는 황철석을 아마티 씨께 건네 드리는 겁니다."

(중략)

"그건, 내일 저녁 시점에서 황철석 가격이 지금보다 올라갔다 해도 현재의 가격으로 평가한 황철석을 주신다는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현 시점에서 1,200 일레이드에 황철석 하나를 신용매도를 한다고 칩시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서 아마티 씨에게 1,200 일레이드를 받습니다. 하지만 내일 저녁에 같은 황철석이 2,000 일레이드로 오른다 하더라도 저는 황철석을 아마티 씨에게 내어드려야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내일 저녁에 200일레이드로 떨어진다 하더라도 저는 황철석을 하나 밖에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신용매수가 수중에 돈이 없는데 상품을 확보하는 방법이라면, 이 신용매도라는 건 수중에 상품이 없는데 그것을 팔아서 돈을 확보하는 것이로군요. 신용매수가 수중에 있는 상품의 가치가 올라감에 따라 이익을 내는 것이라면, 신용매도는 돈의 가치가 올라가면 되는 거죠. 요는, 판 상품의 가치가 떨어지면 좋은 거지요."

'''늑대와 향신료 3권'''

3권에서 페르미 아마티에게 크래프트 로렌스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등장한다. 선불로 물건을 받고, 그 후 물건의 등락에 따른 이익이나 손해는 물건의 판매자가 지는 방식.

2.8. 작전세력


"내가 지시하면 어느 장소에서 이렇게 말해 줬으면 해. "이제 슬슬 보리 가격이 오를 때가 되지 않았나" 하고."

(중략)

"소문으로 그 광물[7]

가격을 떨어트리려는 심산이냐?"

"그런 거지."

'''늑대와 향신료 3권'''

페르미 아마티와의 황철석을 통한 이익을 두고 다투는 상황에서 크래프트 로렌스는 자신의 친구인 마르크 콜에게 보리가격이 올라갈꺼 같다는 소문을 퍼트려 달라고 부탁한다. 이는 한탕 하려고 황철석 투기에 몰두한 상인들은 대부분 이곳에 뭔가를 팔러왔다가 돌아갈때 뭔가를 사기 위한 상인들이라고 판단, 이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인 보리의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면 황철석 투기에 참여한 상인들중 상당수가 보유중인 황철석을 빠르게 매각하고 보리를 사는 것에 달려들어 황철석 가격을 떨어트린다는 작전을 세운다. 다만 크래프트 로렌스가 작전세력이 되어 구상한 이 작전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2.9. 효용이론


트레니 은화를 비롯한 몇몇 특정 재화가 승승 장구 하는 것은 사회 전반적으로 그 화폐가 높은 효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효용 이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2.10. 화폐발행과 그레샴의 법칙


"믿을수 있는 화폐는 귀중하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믿을 수 있는 강력한 화폐인 트레니 은화를 손에 넣은 뒤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은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지 않는 한, 레스코는 당장 화폐 부족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중략) 은화를 들여오고 있는 것은 데바우 상회 자신인가 했습니다만, 만약 그랬다면 사람들 눈에 띄었겠지요. 게다가 금화와 은화의 시세는 데바우 상회가 교환을 보증함으로써 유지되고 있으니, 은화와 금화의 시세 차이가 설명되지 않습니다."

'''늑대와 향신료 15권'''


트레니 은화라는, 프로아니아 이남에서는 가장 활용도가 높은 은화가 이곳 북방 일대에서 필시 지금껏 유래가 없을 정도로 나돌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제후와 귀족들이 손쉬운 돈벌이 건수를 냄새 맡고 은화를 대량으로 실어 날랐다 하더라도 그리 오래 버티기는 어려운 양이었을 것이다.(중략)

앞으로 2년간 데바우 상회는 반드시 트레니 은화와 새로운 은화를 일정 비율로 교환한다.

데바우 상회는 이 대목에 위력을 보여하기 위해 모양새에 상관 없이 제 주머니를 털어가면서까지 트레니 은화를 대량으로 이곳에 끌어 모아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레스코에 물건을 팔러 오는 북방지역의 사람들에게 트레니 은화를 공급해 왔던 것이다.

'''늑대와 향신료 15권'''

작중에서 레노스의 데바우 상회는 자신들의 새로운 화폐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존에 활용되고 있던 트레니 은화와 뤼미오네 금화의 환전비율을 다른 지역에 비해 큰 폭으로 낮춰서, 다른 지역보다 적은 트레니 은화로 뤼미오네 금화를 교환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레노스 및 인근 지역에 트레니 은화가 부족해지자 때마침 신규 화폐를 발행하며 이 화폐가 사용될 것이고, 교환시에는 트레니 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내용을 발표하며 트레니 은화와의 가치를 연동시키는데 성공한다.
이는 "질 좋은 화폐는 사람들이 아껴서 쓰지 않고, 질 나쁜 화폐만 시중에 유통된다"는 그레샴의 법칙과 정 반대의 모습인데, 이를 바라보던 로렌스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일이 종종있지만, 당연히 그 반대의 경우도 성립한다."는 말을 한다.

2.10.1. 투기적 화폐수요


"저희가 통화를 발행하기로 한 것은 이미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중략) 화폐 발행을 결정한 시점에서 막대한 수익을 얻었습니다. 게다가 이미 환전상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통화의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화폐를 주고 받으며 투기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중략)

"화폐를 더 발행하려고?"

토끼가 고개를 끄덕이자, 맥없는 한숨을 쉬는 것처럼도 보인다.

"은화를 더 발행하면 그만큼 발행 이익금이 늘어나고, 돈도 더 벌립니다."

'''늑대와 향신료 16권'''

데바우 상회가 새로운 화폐를 발행한다는 소문이 돌자 아직 생산도 하지 않은 화폐의 투기가 이루어 진다는 내용이 언급된다.

2.11. 환증서와 지급거절증서


같은 상회에서 몇번이나 환증서 운반을 하청 받았소.(중략) 헌데, 레스코에서 받은 환증서를 케르베의 진 상회로 가져갔더니 대뜸 환증서의 지급거절증서를 디밀더라는 거요.

'''늑대와 향신료 6권'''

작중에서 환증서와 지급거절증서가 등장하는데 환증서는 우편환의 증서를 의미하고, 지급거절증서는 거절증서중 하나로 어음 또는 수표 금액의 지급이 거절된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작성하는 거절 증서를 말한다.

3. 여담


  • 6권에서 언급되는 상자에 동전을 넣는 방식의 효율성을 이야기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케플러의 추측이다.

[1] 작중에서는 일종의 기축통화 역할도 담당한다. 트레니 은화는 대륙 북쪽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는 것으로 묘사.[2] 실제로 어음이 처음 개발된 곳은 12세기 남부유럽의 도시국가들이었다.[3] 어음을 발행하고 서명 하는자, 즉 채권자 인수출자[4] 환어음의 지급을 위탁받는 신용장 발행 은행이나 수입자.[5] 수취인(payee)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환어음 대금을 지급받는자로서 발행인이 될수도 있고 발행인이 지정하는 제3자(매입은행등)가 될수도있다.[6] 최종 수확량이 얼마가 될지 모르는 벼이기도 하다.[7] 황철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