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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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0년에 발표되었던 니어 시리즈의 첫 작품인 니어 레플리칸트의 개선판이다. 캐릭터 모델이나 지형, 음악 등을 새로 만들고, 액션을 대폭 개선했으며, 약간의 추가 컨텐츠를 예고하는 등, 작업의 수준을 따지면 리마스터보다는 리메이크에 가깝다. 그러나 '리메이크'라는 이름을 붙여버리면, 본 게임의 제작 발표 즈음에 이미 기술적인 발전도로 주목을 받고 있었던 (게다가 같은 스퀘어 에닉스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이 뻔했기 때문에, 제작진 측에서는 일부러 '버전업'이라는 애매한 포지션을 취했다(#).'''머나먼 약속, 천 년의 거짓말.'''
'''遠い約束。千年の嘘。'''
게임의 원제인 '니어 레플리칸트' 뒤에 붙은 이상한 수는 $$1.22474487139...=\sqrt{1.5}$$이다. 시리즈 디렉터인 요코오 타로는 타이틀 결정 당시 뭔가 이유가 있어서 이 숫자를 붙였지만 나중에 가서는 그 이유를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2. 버전업판 제작 발표
후속작인 니어:오토마타의 흥행으로 인해 원작이 같이 관심을 받게 되면서, 일시적으로 중고 가격도 올라갔으며, 유튜브에는 게임 영상에 한국어 자막을 입힌 버전이 공유되는 상황이 벌어질 정도가 되었다. 골수 팬은 물론 오토마타로부터 유입된 팬들로부터도 리마스터 등을 바라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은 당연지사.
이 와중에 발매 10주년을 맞이한 2020년 3월, 버전업 판인 Ver.1.22474487139의 티저 트레일러가 공개되었다. PS4, XBOX ONE, PC를 지원할 예정으로, SIEK의 투자로 PS4에서만 한글화가 진행되었던 니어:오토마타와 달리 '''모든 플랫폼에 걸쳐 한글화가 확정되었다'''(#).
'''리메이크도 리마스터도 아닌 버전업'''이라는 말 때문에 해상도 개선마저 없는 상위 기종 이식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있었으나, 풀 보이스 추가에 새로운 대사, 신캐릭터 추가, 배경음악의 재녹음 및 신규 수록, 그래픽 개선 등의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고되었다(#). 원 제작사인 Cavia가 이 게임을 끝으로 문을 닫은 관계로, 버전업 판은 당시 개발진 중 몇 명이 몸을 담고 있는 Toylogic이 개발을 주도하게 되었다.[6] 요코오 타로는 (임시로 플래티넘 게임즈 내부 직책을 받았던 니어:오토마타 당시와는 달리) Toylogic과 주기적으로 만나 감수하는 정도의 선에서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Toylogic의 개발 총괄 디렉터는 이토 사키.
그래픽의 측면에서는 공개된 티저 트레일러의 컨셉 아트와 비슷한 수준의 환경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으며, 캐릭터 모델 역시 새로 제작되었다. 오리지널판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던 D.K는 참가하지 않으며[7] , 대신 니어:오토마타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던 요시다 아키히코(주인공 측 주요 인물들), 이타하나 토시유키[8] (데볼 & 포폴)에 더해,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이너였던 후지사카 키미히코(가면의 왕, 피아)까지 합류해 D.K의 캐릭터를 리파인했다. 한편, 이벤트 장면 등에서의 카메라 워크는 원판과 동일할 것이라 하며, (물론 추가 요소가 있기는 하겠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리마스터'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 했다(#).
스토리에 대해서는 전작과 비교해 추가 컨텐츠 및 음성 신규 수록이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팬들은 발매 당시 추가하지 못했던 E루트 또는 니어:오토마타와의 연결고리가 추가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기대하고 있다. 스퀘어 에닉스 사이토 프로듀서는 이 버전업판의 개발에 있어 원작에서 다뤄지지 않은 각종 요소의 추가는 물론이거니와 이미 존재하는 세부 스토리들의 다른 결말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제작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요소의 양은 '라멘에 올라가는 죽순 토핑 정도'로 생각해 달라 밝혔으며, 사이토 프로듀서는 요코오 타로에게도 신규 작업은 적당한 수준에서 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
전작에서 혹평받았던 액션 역시 개선이 이루어질 예정으로, 니어:오토마타 및 애스트럴 체인에 참가한 플래티넘 게임즈의 타우라 타카히사가 감수를 담당하게 되었다. 니어:오토마타의 성공 이후 발매되는 리메이크인 만큼, 오토마타를 즐겼던 팬들이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고 한다. 오히려 타우라는 게임 플레이 감각을 원작 그대로 끌고 가고 싶은 의향이 있었는데, 사이토 요스케와 Toylogic의 개발진은 물론, '''그''' 요코오 타로마저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하게 내비친 모양(#).
그동안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나 니어:오토마타에는 존재했지만 본작의 오리지널판에는 없었던, 각 무기가 레벨업함에 따라 숨겨진 이야기가 드러나는 '웨폰 스토리' 시스템이 버전업판에는 새로이 추가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니어 리인카네이션' 공식 생방송 중). 애당초 웨폰 스토리 시스템이 드래그 온 드라군 제작 당시 RPG적 요소를 추가하라는 오더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서브 퀘스트가 많은 본작에서는 아마도 필요없을 것이라 생각해 제외했었다고. 하지만 이후에 웨폰 스토리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피드백이 많았고, 때문에 후속작인 니어:오토마타는 물론 본작의 버전업판에서도 해당 요소를 다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3. PC판
오토마타보다도 사양이 크게 올라갔다. CPU는 고성능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권장 요구 사항에서 그래픽 카드를 꽤 고사양으로 요구하는데다가 램을 무려 '''16GB'''나 요구하는 것이 눈에 띈다. 오토마타의 전례를 생각해보면, 최적화가 나빠서 실제로 중간 옵션 FHD 60FPS를 맞추려면 기록된 사양보다 더 고성능을 요구하게 될 수도 있다.
4. 발매 전 정보
2020년 9월에 접어들어 버전업판이 대만에서 등급 심의를 받았음이 밝혀졌고(출처), 뒤이어 2020 도쿄 게임쇼에 추가 정보가 공개되었다. 일본과 기타 아시아 국가 기준으로 최초 발매는 PS4와 XBOX로 2021년 4월 22일, Steam으로는 4월 24일로 확정되었다(출처). 일본과 북미권에서는 대사집, 초회판 전용 사운드트랙, 3종의 마도서를 본딴 핀뱃지, 스틸 케이스 등으로 구성된 초회한정판 'White Snow Edition'이 구성되었으며, 한국 및 기타 아시아 국가에서는 대사집이 제외된 사양인 'Lunar Tear Edition'이 이를 대신한다.
공개된 실제 플레이 영상(TGS 2020 발표영상)에 따르면, 전작의 제한이 많고 단조로웠던 액션이 니어:오토마타의 스타일을 적절히 받아들여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9] 단조로운 편이었던 기본 동작의 표현이 보다 나아졌는데, 특히 어색했던 점프 모션이 자연스러워졌다. 오토마타의 저스트 회피에 대응될 만한 패링이나 적의 배후를 잡기 위한 특수 회피 등, 오리지널판에는 없었던 새로운 액션 요소도 추가되었다. 이외에도 오리지널판과 다르게 마법을 이동하면서 충전/사용하거나 공중에서 발사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복잡한 액션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뒤이어 더 게임 어워드 2020 프리쇼에서 게임플레이 트레일러가 공개되었다. 트레일러에는 북쪽 평원, 사막, 기계 산, 절벽 마을 등 게임의 무대가 되는 주요 지역들에서의 전투는 물론, 첫 번째 보스인 '헨젤'과 '그레텔'과의 전투 역시 일부 포함되어 있다. 도쿄 게임쇼의 시연에서 시사되었던 것처럼 전반적인 액션의 템포가 빨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맞춰 일부 보스들 역시 탄막 속도 등의 밸런스가 조정된 것을 알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진행된 니어 특집 생방송에서 밝혀진 몇 가지 비화 중 하나에 따르면, 이번 리메이크에서 아버지 니어 버전이 별도로 제작되지 않는 이유는 간단히 말하면 '''게임(오리지널)이 잘 팔리지 않아서'''라고. 북미/유럽권 게이머들의 성향에 맞춰 아버지 니어를 별도로 만들었지만, 프로젝트가 종료된 뒤 요코 타로는 "해외 팬들은 마초 캐릭터를 원하지만 ''''스퀘어 에닉스의 마초 캐릭터'는 그다지 원하지 않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스퀘어 에닉스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실현을 염두에 둔 발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담당 프로듀서인 사이토 요스케 왈, 오토마타의 반(방송 당시 기준으로 250만장)만 팔리면 아버지판 DLC 제작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1] 드래곤 퀘스트 XI의 닌텐도 3DS 버전, 디 이블 위딘,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스 X 등의 제작에 일부 참여한 게임제작사이다.[2] PS4 Pro 대응[3] XBOX ONE X 대응[4] 심의 정보[5] 오리지널의 오프닝을 버전업판의 그래픽으로 다시 구현한 홍보 영상. 버전업판에서도 그대로 오프닝으로 사용된다.[A] A B 커버에는 일본판과 미국/유럽판 일러스트가 양면에 인쇄되어 있어 원하는 일러스트를 골라 장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PS4 패키지판은 모든 국가에서 구매할 수 있으나, XBOX ONE 패키지판은 북미와 유럽에서만 발매.[6] 스퀘어 에닉스의 입장에서는 드래곤 퀘스트 X 및 XI에서의 협력 경험도 있어 일을 맡기기로 한 것도 있었다고.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지만 그건 비밀이라며 함구했다(관련 인터뷰 원문 및 요약 번역본).[7] 건강 상의 문제로 인해, 가끔 취미로 그리는 그림 이외에 본격적인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활동은 없다.[8] 파이널 판타지 크리스탈 크로니클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인 등을 담당.[9] 2020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진행된 생방송에서 Toylogic의 디렉터가 언급한 내용에 따르면, 안드로이드가 주인공이어서 다소 과장된 모션도 무리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니어:오토마타 때와는 다르게, 본작에서는 어디까지나 사람의 몸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오토마타의 스타일을 도입하면서도, 어디까지가 게임적인 허용으로서 무난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수준인가를 생각해야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