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토크리스

 

1. 이집트의 여성 파라오
1.1. 파라오의 복수
1.1.1. 서브컬처에서
1.1.1.1. 크툴루 신화
1.1.1.2. 아웃사이더
1.1.1.3. 파라오와 함께 갇히다
1.1.1.4. 일본계 서브컬처
2. 바빌론의 여왕


1. 이집트의 여성 파라오



'''니토크리스'''(Nitocris, Nitokris) 혹은 '''네체르카레'''(Netjerkare)는 기원전 2200년경에 존재했다고 전해지는 실존 여부가 불확실한 전설적인 이집트여성 파라오다. 어쩌면 이집트 최초의 여성 파라오일지도 모르는 인물이다. 이집트식 이름은 '''니티크레티'''(Nitiqreti)이며 니토크리스는 니티크레티를 그리스 식으로 읽은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저술한 페르시아 전쟁사에 등장한다. 헤로도토스는 그녀를 아름답고 기품있는 여왕으로 묘사했다. 그리스의 역사가인 마네토 역시 니토크리스의 존재를 긍정했으며, 그녀를 어떤 남자보다도 용감했으며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다웠던 하얀 피부와 붉은 볼의 여왕으로 묘사했다. 기록에는 있지만 어떠한 고고학적 유물도 발견되지 않아서 아예 니토크리스 여왕은 사실 존재하지 않았다거나, 이름을 잘못 읽었거나, 사실 남자인 다른 파라오와 동일 인물이라는 말도 있다.

1.1. 파라오의 복수


니토크리스는 남편이자 오빠인 메렌레 2세가 살해당한 후 여왕으로 옹립되었다. 그녀는 남편의 원수를 갚고 싶어했고, 이를 위해서 치밀한 계획을 짰다. 재위 5년째, 니토크리스는 남편을 살해한 데 가장 죄가 큰 사람들을 지하실에서 열리는 연회에 초대했다. 연회가 한창 절정에 무르익자 니토크리스는 미리 연결된 관을 통해 지하실이 물로 가득 채워지게 했고, 니토크리스는 남편의 원수들이 익사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모든 원수가 죽은 후에는 스스로 불로 된 방에 뛰어들어 자살했다고 한다.

1.1.1. 서브컬처에서


위의 이야기가 많은 작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는지, 니토크리스 여왕의 이야기는 많은 서브컬처에서 재탄생되었다.니토크리스의 복수 이야기는 1928년 당시 17세이던 유명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에 의해 각색되어 '니토크리스의 복수(The Vengeance of Nitocrice)'라는 제목으로 기묘한 이야기(Weird Tales)에 기재되었다. 아일랜드의 유명 작가 로드 던세이니도 연극 '여왕의 적(The Queen's Enemies)'에서 니토크리스 여왕의 살인 행위를 다루었다. 로드 던세이니는 러브크래프트에 많은 영향을 끼친 작가이니 아래 크툴루 신화의 니토크리스도 영향을 받았으리라 보인다.

1.1.1.1. 크툴루 신화



한편, 크툴루 신화에서도 니토크리스가 등장한다. 러브크래프트가 저술한 '아웃사이더(The Outsider)'와 '파라오와 같이 갇히다(Imprisoned with Paraoh)'에 등장하는데, 구울이나 다른 괴물들을 지배하는 악의 여왕으로 묘사된다. 니토크리스의 복수 이야기도 그대로 언급되는 걸로 보아서 동일인. 금지되었던 니알랏토텝 숭배를 부활시켰고, 니알랏토텝을 소환하는 강력한 아티팩트인 '빛나는 부등변다면체'를 다시 한 번 개방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악행을 저질러 이집트를 약체화시켜, 6 왕조 시대가 끝나고 이집트가 중간기로 들어서게 만들었다고 한다.
브라이언 럼리의 타이터스 크로우 사가의 연작 단편 중 하나인 '니토크리스의 거울'에서는 제목과 동일한 니토크리스의 거울이라는 마술 도구가 등장한다. 한때 여왕 니토크리스가 소유했다고 전해지는 거울인데, 니토크리스는 이 거울에 자신의 정적을 유폐시켰다고 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나이트 엘프의 여왕 아즈샤라가 니토크리스의 모티브를 딴 것으로 보인다. 그녀 역시 영원의 샘의 마력으로 인해 타락했으며 샘의 마력을 통해 뒤틀린 황천의 악마 살게라스아제로스로 불러오려고 하였다. 또한 이러한 행위로 인해 아제로스는 둘로 쪼개졌으며 나이트 엘프족은 마력 사용을 금지하는 칼도레이(별의 아이들)와 마력을 사용하려는 쿠엘도레이(태양의 아이들)로 분파가 이루어졌다.

1.1.1.2. 아웃사이더


따로 등장하진 않고 주인공이 독백으로 니토크리스의 복수에 대해서만 간단히 언급하는 형태로 이름만 나온다.

1.1.1.3. 파라오와 함께 갇히다


파라오 네프렌-카의 배우자로 나온다. 네프렌-카의 아름다운 구울 여왕으로, 얼굴의 오른쪽 절반은 쥐나 다른 구울들에게 뜯어먹혔다.

1.1.1.4. 일본계 서브컬처


니트로 플러스의 크툴루 신화를 소재로 한 게임 '참마대성 데몬베인'에서도 니토크리스의 거울이라는 마도기가 등장한다. 이것에 대해선 해당 항목 참조. 참고로 데몬베인은 럼리의 타이터스 크로우 사가를 상당 부분 모티브로 삼은 게임이다. 데몬베인의 니토크리스의 거울은 사실 럼리의 그것과 같은 것이다. 주인공인 다이쥬우지 쿠로도 타이터스 크로우에서 따온 것.
Lass사의 게임 3Days11eyes에서는 에메랄드 타블렛(취옥비의 조각)을 깨뜨린 인물로 전해진다. 실제로 이런 전승이 있는지는 불명.
타입문의 Fate/Grand Order에서는 6장에서 캐스터 클래스로 등장한다. 니토크리스(Fate 시리즈) 항목 참조.

2. 바빌론의 여왕


1의 항목과는 동명이인인 전혀 별개의 인물이다. 헤로도투스의 페르시아 전쟁사에 전해지는 바빌론의 두 여자 통치자 중 한명이다. 다른 한명은 세미라미스 여왕이다.
니토크리스 여왕은 유프라테스 강을 끌어들이는 대규모 공사를 벌여서 바빌론의 방어를 강화한 일로 유명하다. 여왕은 메디아 쪽을 향한 바빌론의 방벽 주위에 둘레 77.7km에 달하는 거대한 인공호를 만들어 바빌론의 방벽을 강화했고, 유프라테스 강에도 수많은 인공수로를 만들어 바빌론으로 통하는 항해길을 매우 복잡하게 했다. 이는 니네베를 침공한 메디아로부터 바빌론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니토크리스 여왕 사후 그 노력은 헛수고가 되었다. 니토크리스 여왕의 아들인 나보니두스는 페르시아 군이 진격해오자 성에 틀어박혀 농성을 했지만, 페르시아 군은 유프라테스 강의 물길을 되돌리는 작업을 해서 바빌론 시내로 진격해 버리고 만다.
여왕은 매우 총명했지만 동시에 짓궂어서 사람들을 놀리는 일을 즐겨했다고 전해진다. 이를 잘 보여주는 예가 있는데, 니토크리스 여왕이 죽을 때, 묘비에 자신의 무덤에는 보석이 묻혀 있으니 마음대로 꺼내 써도 되지만, 만약 꼭 필요할 때가 아닐 때 연다면 더 큰 손해를 보게 될 것라고 썼다. 그 말을 명심한 바빌론의 국왕 중에는 아무도 그 무덤을 열려는 자가 없었지만, 페르시아가 바빌론을 정복한 이후, 페르시아의 왕 다리우스는 그 무덤을 열어보았다. 그러나 무덤 안에는 보물 대신 탐욕을 꾸짖는 여왕의 편지만 들어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