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미야 시오리
1. 개요
<유리가면>의 등장인물. 한자표기는 鷹宮紫織. 성우는 오카모토 마야.
팬들 사이에선 정신병자, 쌍년, 개년, 스토커, 악녀, 시오리년(.....)등으로 불리며 미움을 받고 있다. 원작 30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2. 작중행적
안 하는 사업이 없는 거대기업 '타카츠' 그룹 총수의 손녀딸. 하도 세도가 막강해서 타카츠 그룹의 총수는 '타카미야 천황'이라고 불릴 정도라고 한다. 하야미 마스미와 정략결혼을 목적으로 맞선을 보았으며, 마스미에게 한눈에 반해 비교적 순조롭게 약혼에까지 이르렀다. 집안도 집안이지만 그녀의 할아버지에게 하야미 에이스케가 젊었을 적 신세를 진 인연도 있고 해서 마스미는 도저히 그녀를 거절할 수 없는 상황.
연예인도 무색케하는 빼어난 미모에 다도, 회화, 분재, 무용 등 부잣집 아가씨의 소양을 모두 갖춘 엄친딸.
연애경험이 없어 마스미가 뭐만 하면 "어머나, 전 남자분과 이런 걸 해본 적이….", "이렇게 즐겁기는 처음이에요."라며 사소한 것에도 감동한다. 어렸을 적 부터 몸이 좋지 않아 밖에 나가 생활하기가 힘들었고, 그렇기에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 친구도 없고 남자를 사귀어 본 적도 없어서라고. 때문에 다카미야 총수는 시오리의 부탁이라면 가능한 다 들어줬으며, 때문에 고집도 세고 철 없는 면도 적잖다. 그리고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것 같은데 자신을 3인칭으로 지칭한다 시오리가 마스미한테 집착한 이유는 이런 성장 환경 때문에 비롯되기도 했다는 소리다.
한 때 기타지마 마야와 마스미 사이를 의심했으나, 마야의 열정적인 무대를 보고 '저런 열정적인 배우라서 마스미씨가 흥미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오해를 풀면서 진짜로 오해를 하게 된다(…).
처음 등장할 때에는 딱히 마야와 마스미 사이를 방해한 것도 아니고[1] , 마스미의 능숙한 어장관리에 놀아난 불쌍한 아가씨였으나, 마스미가 수집한 마야와 사쿠라코지의 데이트 사진을 보고 다시금 마스미를 의심하며, 여차저차 해서 결국 두 사람의 썸씽을 눈치챘다.
이후 보라색 장미의 사람이 보낸 것처럼 가짜 메시지를 마야에게 보내 더는 보라색 장미의 사람이 그녀를 응원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사게 하려고 꾸미기도 하고, 마야를 도둑으로 몰으려 그녀의 가방에 자신의 약혼반지를 몰래 집어넣는 등 온갖 음모를 획책하여 마야와 마스미의 관계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어그로를 한껏 끌었다. 그러다 결국 마스미가 마야와 자신을 떼어 놓으려 벌인 시오리의 행각을 알아차리고 시오리와 만나 이 결혼을 다시 생각해달라고 통보한다.
자신의 행동이 마스미에게 발각된 데다 최후통보까지 받게 되어 충격을 받은 시오리는 손목을 그어 자살시도를 하고 마는데, 그 충격으로 지금은 거의 폐인이 된 상태. 의식을 되찾은 이후 자기 방을 보라색 장미(즉 마야를 의미하는)로 가득 채우고는 꽃잎을 하나하나 다 뜯어가며 저주하길 반복하며 이 상태가 며칠을 갔다.
그렇게 마야를 향한 증오는 변함 없어서 저택의 하인들이 버리려고 했던, 갈가리 찢어진 마야의 사진을 발견해 한데 모아 불을 질러 방을 불태우기까지 하고, 보라색 장미를 모아다가 버리려다 연못에 빠져 익사할 뻔하며 거의 죽은듯이 실신하고 만다. 사실 츠키카게 치구사에 밀려 두드러지지 않지만 이 여자도 만만찮게 불사신이다. 손목 긋고 자기 방에 불도 내고 연못에도 빠졌는데 아직 큰 이상 없이 멀쩡히 살아있으니...
이런 충격적인 장면들을 연속으로 목격한 마스미는 결국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린다. 다카미야 총수마저 이런 시오리를 생각해서라도 제발 결혼해달라고, 무릎을 꿇고 빌기에 결국 마스미는 마지못해 승낙하고 만다.
하지만 마스미가 49권 말미에 하야미가(家)에 작별을 고한 장면과, 결정적으로 ''' 보라색 장미의 사람으로서 만나겠다'''고 마야한테 소식을 전한 사실로 볼 때 끝내 시오리와 마스미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정말 이래저래 불쌍하기 짝이 없는 아가씨. 사실 누구라도 첫사랑이 자길 이용하려 어장관리+양다리 중이었다면 정신줄 놓는게 당연하지….
그런데 마야와 마스미를 갈라놓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면 본인에게는 더 밝은 미래가 기다렸을지 모른다는 점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사실 마야와 마스미는 끝끝내 서로의 진심을 터놓지 못했고 계속해서 엇갈리는 상황에 놓여 있었기에 언젠가는 자신이 가진 사랑을 포기해야만 함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 와중에 시오리의 방해공작이 이런 결심을 가속화시키는 듯 했으나, 1박 2일 크루즈로 기정사실 만들기를 실패하고 되려 마야와 마스미는 서로의 진심을 털어놓게 만들었으니...
[1] 마스미가 "단지 배우로서 흥미를 갖고 있을 뿐."하고 거짓말 했기에 둘이 그런 사이라고 의심하지 않았고 그 당시에는 정말로 그런 사이가 아니었다.(이때는 마스미가 일방적으로 마야에게 집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