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1. 사전적 의미
First Love, Puppy Love[1] / [ruby(初恋, ruby=はつこい)]
처음으로 느끼거나 맺은 사랑 혹은 진심으로 사랑했던 첫 상대. 하지만 사람마다 '''사랑'''의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첫사랑'''의 의미도 천차만별이다. "남자는 첫사랑을 못 잊고, 여자는 마지막 사랑을 못 잊는다."는 말이 있다.[2] 참고글[3]
진화하면 순정녀/순정남이 되는 경우가 있다. 첫사랑을 진짜 징하도록 좋아하는 경우인데 결국 이루어지면 축복받은 일이나 대개 끝까지 가는 경우는 비교적 흔치 않다. 그래서 10년 후에 우연히 첫사랑을 만났는데 완전 깨더라는 얘기도 있고, 이를 통해 첫사랑의 열병을 어느 정도 털어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게 좋다는 사람도 있고 아쉽다는 사람도 있는 듯. 물론 모두 그런 건 아니라서, 극적인 반례를 들자면 초등학생 때 좋아하던 사람을 30대가 되도록 좋아하는 경우도 정말로 드물지만 진짜 있다.
흔히들 첫사랑이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하는데, 확실히 첫사랑이 끝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다. 이어지더라도 도중에 깨졌다가 나중에 다시 만나서 이어지는 케이스가 대다수다. 여러 의견들이 분분하긴 하지만, 대략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가 가장 크다.
1. 서로 처음 하는 연애이다 보니 양쪽 다 서투르다.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기는 하는데 어떻게 사랑하는지 방법을 모른다고 해야 할까?
2. 감정의 기복이 심한 시기(1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이다 보니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가 어렵다. 나이를 먹을수록 남자건 여자건 이전만큼 풋풋한 감정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대신 차분하고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관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때는 그런 거 모른다는 게 문제. 사랑의 열정과 욕망에 완전히 사로잡혀서 정신줄을 놓게 되기 쉽다. [4]
그리고 감성적인 이유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10대 후반 20대 초반은 경제적으로 불안정해서 불가피하게 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고등학생 대학생때 결혼할 여지가 되는 사람이 흔하지 않다.
위의 이야기는 그나마도 둘이 서로에게 같은 감정을 느낄 때나 적용되는 것이고 첫사랑은 짝사랑이 될 경우가 훨씬 많다. '''첫사랑이 자신을 좋아해 준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현실과 타협하고 자신에게 맞는 짝을 찾게 되는 이후와는 달리 첫사랑은 그야말로 이상 그 자체이기에(속된 말로 분에 넘치거나 생각한 경우와는 다른) 현실은 시궁창이 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뭐, 사람에 따라선 짝사랑은 첫사랑에 카운트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
다만 이 뉴스에서처럼 '''3살 때의 첫사랑을 기억했다가 20년 후에 그 첫사랑과 이어진 케이스'''도 존재한다(...) [5]
첫사랑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이후에 찾아온 사랑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비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웹툰 찌질의 역사가 있다.
따지고보면 추억보정의 끝판왕격 중 하나. 특히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의 경우 뇌가 첫사랑 + 짝사랑을 할 시점의 강렬한 경험과 욕망의 상태를 '''그대로''' 기억하고 내려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후에 하는 연애의 대상들보다도 훨씬 더 환상 보정, 그러니까 콩깍지 필터가 강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참고 심리학에선 이를 므두셀라 증후군으로 설명한다.
그러다보니 실제 첫사랑의 대상이 된 인물보다 기억 속에서 훨씬 더 미화된 케이스가 많고 적당히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남겨두면 되지만 뇌가 지나치게 사로잡혀있을 경우 사실상 자신의 이상형의 기준을 자기 멋대로 잔뜩 미화시킨 첫사랑으로 잡아놓고 현재의 연인이나 예비 연인 후보자들은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낮잡아보며 불만족스러워하는 패턴이 반복된다고 한다.[6]
위에서도 나와있듯이 첫사랑에 목매다 마법사까지 가는 케이스는 첫사랑 미화에 너무 사로잡힌 케이스인 경우가 많다. 이런 연유인지 첫사랑을 정말 그리워하면서도 실제로 만나게 될 경우 실망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환상이 깨질까 무서워 그리워하되 직접 만나는건 꺼려하는 사람도 가끔 있다고.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이다. 사랑부터가 원래 많이 써온 소재인데다가 첫사랑 특유의 아련함이 감성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알맞기 때문.[7]
2. 한국 영화
1993년작으로 이명세 감독에 김혜수 주연 영화. 흥행은 실패했으나 한 남자를 짝사랑하는 한 여인의 마음을 잘 그려낸 수작이란 호평을 받았다.
원래 여주인공은 최진실이 맡기로 하고 이 때문에 최진실은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캐스팅 제의를 포기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었던 최진실이 극중 인물 성격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자 이명세 감독은 최진실 대신 김혜수를 나오게 했다. 송영창이 남주인공으로 나오며 실제 그의 아내인 성우 유남희가 카메오로 나왔다.
3. 한국 드라마
3.1. 1986년작
MBC를 통해 방송된 수목 드라마. 극본 홍승연, 연출 최종수.
유인촌, 황신혜, 허윤정 세 사람의 삼각관계를 그린 드라마. 고아 출신으로 서로 사랑하는 유인촌과 허윤정은 결혼을 약속하지만 허윤정이 입양된 집에서는 유인촌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허윤정은 윤여정의 소개로 황신혜네 집 과외교사로 들어가게 되는데, 후에 허윤정의 남친이라는 것을 알고도 유인촌을 좋아하게 된 황신혜가, 술에 취한 유인촌 옆에서 밤을 보내고 책임지라며 요구하고 결국 유인촌은 황신혜와 울며 겨자먹기로 결혼한다. 황신혜에게 유인촌을 뺏긴 허윤정은 황신혜의 외삼촌 남성훈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하기로 하고, 이를 알게 된 유인촌과 황신혜가 갈등을 벌이다 황신혜가 엽총을 들고 난리치는 도중 자신의 팔에 쏘게 되고 죄책감에 유인촌이 자신이 황신혜를 쐈다고 말하고 감옥에 들어가는(...) 상상초유의 전개가 계속 되었다.
그래도 시청률은 잘 나왔다.
3.2. 1996년작
KBS 2TV에서 방영되었다. '''대한민국 단일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65.8%)'''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3.3. 2003년작
[image]
SBS에서 방송된 주말 드라마. 극본 고은님, 연출 최윤석, 출연 조안, 신성우, 김지수, 조현재, 류수영. 2003년 8월 2일 ~ 2003년 9월 28일까지 방영.
방영 전의 캐스팅에서 문제가 생겨 결국 시청률이 낮아져서 조기종영을 당한 드라마. 애인이 있는 미대 조소과 교수인 신성우와 03학번 신입생 조안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둘은 서로에게 이끌리지만, 신성우는 오랜 연인인 김지수와 결혼한다. 그러나 결혼 후에도 사랑은 계속 되었고. 둘의 비밀연애 -가 학교에 공개된 후, 학생들은 교수인 신성우를 비난하며 계란세례를 퍼붓지만 조안이 몸으로 막아서자 데꿀멍하기도. 결국 신성우는 사고로 사망하고, 조안은 유복자인 신성우의 아이를 낳아 키우며 살아간다.
다만, 드라마 OST였던 '내 안의 그대'는 꽤 히트를 쳐서 서영은 하면 이 노래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캐스팅과 방영 시기만 좋았어도 수작으로 충분히 남았을 것이다.
4. 소설
러시아 작가 이반 투르게네프의 단편소설. 투르게네프의 단편들 중 손꼽히는 작품이며, 국내에도 많은 출판사에서 번역, 출판하고 있다.'''“내가? 아니, 그렇지 않아요. 믿어줘요. 당신이 설령 무슨 일을 했건, 그동안 당신의 짓궂은 장난에 수없이 마음 아팠어도, 지나이다, 난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고 존경할 겁니다.”.'''
제목이 첫사랑이라 로맨스 소설을 기대하고 접근하는 독자들이 많은데 사실 소설의 주제는 사춘기 소년 블라디미르의 내면적 성장이다.
주 내용은 독신의 중년 남성인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가 자신이 소년 시절에 사랑했던 여성 지나이다와 지나이다를 사랑했던 남자들, 그리고 지나이다가 사랑했던 남자의 이야기를 회상하는 형식이다.
사춘기를 맞은 16세 주인공이 느끼는 사랑에 대한 이반 투르게네프 특유의 세밀한 감정 묘사가 일품이다.
작품 내 히로인인 지나이다라는 여자는 상냥함과 냉정함, 장난기와 성숙함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상황에 따라 자신을 흠모하는 남자들에게 때로는 상냥히, 때로는 차갑게 태도를 바꿈으로써 자신의 곁을 떠나지 못하게 만든다. 쉽게 말해 어장관리. 그러던 어느 날 블라디미르는 지나이다가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눈치챈다.
알고보니 지나이다가 사랑하는 사람은 블라디미르의 아버지였다.[8]
블라디미르의 아버지는 굉장히 잘생긴 사람으로, 애정과 무관심이라는 당근과 채찍을 사용해 인간관계를 잘 조율하는 기묘한 매력을 가진 남자다. 그는 블라디미르의 어머니와 10살 가량 차이가 나는데 사랑 없는 타산결혼을 했었다.
결국 불륜관계가 들통나고 페트로비치의 가족은 이사를 가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블라디미르는 아버지와 지나이다가 서로 말다툼 한 끝에 아버지가 채찍으로 지나이다를 때리는 장면을 목격한다. 채찍으로 맞았음에도 분노를 찾아볼 수 없는 지나이다의 모습을 보며 블라디미르는 사랑의 본질에 대해 어렴풋이 느끼며 사춘기 소년에서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블라디미르는 대학에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대학을 졸업한 블라디미르는 지나이다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그녀를 찾아가지만, 지나이다는 몇 주 전에 출산하다가 사망한 후였다.
지나이다의 죽음을 알게 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블라디미르는 자신과 같은 주택에 살던 고단한 삶을 살아왔던 노파의 편안한 죽음을 보며 이와 대비되게 행복과 쾌락을 위해 일생을 내달렸던 지나이다와 아버지 그리고 자신에 대해 기도를 올린다.
5. 시
5.1. 고재종의 시
이 시는 2009 개정 교육과정 국어 문학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미래엔 국어 교과서에서도 등장.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꽃 한번 피우려고
눈은 얼마나 많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랴
싸그락 싸그락 두드려 보았겠지
난분분 난분분 춤추었겠지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길 수백 번
바람 한 자락 불면 휙 날아갈 사랑을 위하여
햇솜 같은 마음을 다 퍼부어 준 다음에야
마침내 피워 낸 저 황홀[9]
보아라
봄이면 가지는 그 한 번 덴 자리[10]
에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11]
를 터뜨린다.
6. 음악
6.1. PARAN 1집
6.2. 애프터스쿨의 싱글 6집
6.3. CLC의 EP 1집
6.4. 정키의 싱글
6.5. 볼빨간사춘기의 싱글
6.6. 버스커 버스커의 1집 수록곡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6.7. 장윤정의 3집 수록곡
6.8. 임지훈의 드라마 첫사랑 OST
6.9. 펌프 잇 업의 수록곡
6.9.1. 채보 구성
6.9.1.1. 싱글
- Lv.4
- Lv.10 - 프라임 2까지 레벨9였던 채보. 3노트에 계단에 후반에 떨기, 폭타까지 나오는 프라임 2까지만 해도 9레벨에서 정말 보기 힘든 패턴들을 가지고 있는 채보다.
6.9.1.2. 더블
- Lv.14
7. 관련 문서
[1] 풋사랑[2] 그런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런 말이 있다는 것뿐, 당연히 모두 그런 것이 아니다.[3] 해당 링크는 남자들의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경향성에 대해 다루는 글이다.[4] 이런 류의 사랑의 양상을 종종 리머런스(limerence)라고 부르는 심리학자들도 있다.[5] 해당 뉴스의 주인공은 3살 때 자기 첫사랑이 된 여자아이를 갖다가 유치원생들 앞에서 '나 얘랑 결혼할 거야' 하고 공표까지 했다고 한다.[6] 첫사랑에 너무 매달리는 사람이 뒤에 찾아오는 연인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이다. 기준치가 너무 높아져있다보니 사실 현실의 연인들은 왠만해선 불만족스럽게 보이게 되는 것. 그러나 명심해야할건 현실 연인은 맘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망상이나 가상의 캐릭터가 아니기에 완벽하게 이상형에 부합하는 사람도 없고 초기엔 그래보여도 결국 이상형과 불일치하는 점이 발견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현실 연인을 첫사랑과 견줘보며 불만족스러워할때 그 연인도 자신을 불만족스럽게 느끼지 않고 무작정 지고지순하게 따라줄 가능성도 0%. 환상과 현실은 연애에서 구분하는게 좋다.[7] 다만 특유의 첫사랑 환상과 관련해서 특정 캐릭터에게 상대의 첫사랑 자리를 고정시키려고 안달내는 경향성의 작가나 작품군도 좀 보이긴 한다. 작가가 안 그래도 팬덤이 그러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특히 히로인 쟁탈전에서 어느 정도 반영되는 요소이기도 한데, 반전 기믹이 있지 않는 한 히로인이나 주인공 중 한 쪽이 상대의 첫사랑 대상 속성을 지니고 있으면 이어질 확률이 상대적으로 좀 높아지기 때문. 역으로 호라 모 젠젠으로 대표되는 패배한 히로인 라인이 타 캐와 맺어지는 잉여 커플이 되는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어찌보면 첫사랑에 관련된 배신감에서 기원하는 것일수도 있다. 작중 패배한 히로인이 주인공에 대한 첫사랑을 지고지순하게 유지하지 않고 다른 사랑을 찾아간다는게 거슬리게 보일 수도 있다는 것. 현실에서도 못 가진 사람이나 해어진 연인이 타인과 연애하는걸 보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도 남녀 불문하고 있기는 하니...[8] 이 부분이 통속적 혹은 막장이라고 말하는 풋내기 독자들이 많은데 소설을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면 지나이다와 아버지의 사이를 암시하는 치밀한 복선이 소설 군데 군데 설치되어있음을 알게 된다.[9] 눈꽃을 의미한다.[10] 눈꽃이 피어난 자리를 의미[11] 봄에 피는 봄꽃을 의미한다, 또한 역설법을 사용해 표현했다.[12] 펌프 잇 업 PRIME 2에서 부활하면서 표기가 103으로 수정되었으나 다음 버전인 펌프 잇 업 XX에서 원래대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