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

 


1. 설명
2. 연혁
3. 기타
4. 분재가 취미인 캐릭터들

盆栽 / Bonsai

1.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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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쇼군(三代将軍)
원래의 뜻은 '이끼나 풀 또는 나무를 화분에 심는 것'이지만, 오늘날 분재는 일반적으로 '나무를 화분에 심어 난쟁이로 자라게 하는 것 또는 그 결과물'을 뜻한다.
본래 식물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춰 자라는 경향이 있는데, 분재는 그러한 점을 극단적으로 이용한다. 화분이 작고 얕아 흙도 적은데 그마저도 척박하다. 또한 햇빛이 잘 닿고[1] 통풍이 잘 되는 곳에[2] 두어 생장을 억제한다. 게다가 가지치기로 특정한 모양을 유지하고 오래된 뿌리를 잘라내거나 접붙이기를 하는 등 다양한 수단으로 계속 왜화[3]를 시도하여 고목의 축소판으로 만든다.
목본식물은 성장을 제한시키면 더 오래 살아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관리를 제대로 해 준다면 영원히 살 수 있다고도 한다. 가령 일본에는 에도 막부의 제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생전에 아끼던 오엽송 분재가 아직까지도 잘 살아있다. '3대 쇼군(三代将軍)'이라 불리는 이 분재의 높이는 약 81 cm이고 수령은 500년을 넘겨, 일본에서 현존하는 분재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고쿄에 소장 중이다.
절대로 남의 집의 분재를 건드리지 말자. 분재 애호가들은 자기 분재를 자식처럼 아끼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분재는 '''가격이 상상 이상인 고가품'''이다.

2. 연혁


본래 중국에서 시작되어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전파됐다. 분재는 '미니멀라이즈'를 추구하는 일본인들의 문화적 특성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지기에 일본에서 가장 활발하게 발전되었고, 그 결과 일본의 분재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해졌다. 분재를 가리키는 영단어 'Bonsai' 또한 일본어 '본사이(ぼんさい)'에서 유래한 것이다. 중국식 분재는 '펀징(盆景)'이라고 하는데, 자로 잰 듯 매우 정형화된 일본식 분재와는 달리 좀 더 자유분방함을 추구하고 크기도 조금 크다. 반면 한국의 분재는 불교문화의 영향으로 화려하고 세련된 양상을 띠다가 조선시대 들어서 소박하고 꾸밈없는 양상으로 전환되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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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수 분재
바오밥 분재
알로에나무 분재
전 세계적으로 일본의 문화가 퍼지면서 분재 또한 세계인이 향유하는 취미로 자리잡았다.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과실수 분재가 있는가 하면 '''야자수 분재'''나 '''바오밥 분재''', 심지어는 '''알로에나무 분재''' 같은 것도 있다.

3. 기타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타나토노트에서는 아돌프 히틀러가 분재로 환생한다. 미카엘 팽송은 타나토노트에서부터 성장할 권리마저 박탈당한 분재나무의 일생 자체가 고통의 연속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이런 벌을 내린 것을 대단히 치밀한 판단이라고 여겼다. 이 나무가 히틀러의 환생임을 알게 된 사람들이 더 큰 형벌을 내리기 위해 썩어 없어지도록 땅에 묻어버림으로써 나무가 죽고 이로써 영원한 형벌이 끝난 것(즉, 처벌로부터 해방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 이라고 말한다.
  • 2000년대 초반 고양이를 유리병에 넣어서 기른다는 분재 고양이라는 도시전설이 서구권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져나간 적이 있다. 일단은 합성사진이라는 이야기가 주류지만 냥덕들의 눈에는 충분히 충격과 공포를 자아낼 수 있을 정도.
  • 일본은 워낙 초소형세공이 발달한 나라라 1엔짜리 동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작은 분재도 만든다.
  • 자석을 이용하여 공중에 띄우는 공중분재도 있다고 한다.
  • 레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분재 제품도 있다. 잎사귀 부품이 사탕수수를 이용한 식물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고. 보통 잎사귀와 꽃이 핀 잎사귀[5]를 교체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벚나무 분재를 의도하고 디자인한 듯하다.
  • 서브컬처계에서는 많이 등장하지 않지만, 분재를 키우는 사람은 호라이산 카구야쿠리야마 미라이 정도. 원피스의 아카이누와 나루토의 센쥬 하시라마의 취미 역시 분재이다. 후궁견환전여영풍도 마찬가지. BanG Dream이치가야 아리사도 취미가 분재이며, 분재들에게 이름을 붙혀주며 애지중지하고 있다.[6] 카우보이 비밥제트 블랙도 비밥 호의 자기 방에 여러 개의 분재를 보관하고 있다.
  • Year Of The Ladybug라는 발매중지된 게임에 등장하는 크리처의 머리가 분재로 되어있다. 분재가 들어갈 화분에 대신 자신의 머리를 넣고 다니며, 재즈풍의 노래를 풍기다가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화분에서 머리를 꺼내 휘두르며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에서는 게임 후반부 스토리의 주요 모티브가 된다. 메르디가 특정 단어의 뜻을 모르는 바람에 사전을 찾아야 하는 스토리가 있는데 이때의 정답이 BONSAI, 즉 분재이다.
  • 모바일 게임들 중에서 계정 성장이 매우 느리게끔 짜여져 있거나 게임 진행을 일부러 더디게 만드는 게임들의 경우 분재 게임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프리코네. 분재나 나무를 키우는 것마냥 계정 성장 속도도 느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프리코네 이전에도 소녀전선의 고인물급 유저들이 평소에는 할 것이 없어서 게임을 켜고 숙제만 하고 끈다는 의미로 전자 분재에 물 주는 게임, 대형 이벤트에서 랭킹전을 하는 것을 두고 그 동안 분재를 얼마나 잘 키웠는지 콘테스트를 하는 게임이라는 의미에서 분재 게임라고 평가한 전력이 있으며, # 이런 비유는 소녀전선 이전에도 존재했을 수도 있다.

4. 분재가 취미인 캐릭터들


[1] 자외선은 식물의 키가 크게 자라지 못하게 한다. 고산지대의 식물들이 대체로 키가 작은 것도 자외선에 강하게 노출되기 때문이다.[2] 통풍이 잘되면 증산 작용이 활발해져 나무의 수분함량이 낮아진다.[3] 왜화(矮化), 즉 '왜소하게 만듦'을 뜻한다.[4] 조선 궁중장식품 반화에서 몇 점 남지 않은 조선의 분재를 볼 수 있다.[5] 원래 쓰이던 신형 꽃 브릭과 연분홍색 개구리 브릭으로 이루어져 있다.[6] 걸파에서도 에어리어 아이템으로 등장했는데 효율이 쓰레기므로 절대로 업그레이드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