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1. 長身
1.1. 모에요소로서의 장신 속성
1.2. 민족별 신장
1.3. 인물
2. 병자호란 때 도망간 조선의 문관


1. 長身


장신(長身). 키가 큰 걸 뜻한다. 반대말은 단신이다.
기준이 상당히 주관적이어서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일상 회화에서 이야기할 때 부딪칠 경우가 종종 생긴다.[1]
군대의 경우 각 군 의장대 으로 복무할 수 있는 키를 장신으로 보는 편이다.[2] 청소년의 경우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는 특성을 고려하여 기준을 낮게 잡는다. 대개 청소년 남성은 성인 여성과 같고, 청소년 여성은 그보다 10cm 정도 낮게 잡는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집단은 동아프리카 흑인 계열 부족들이다. 남수단에 거주하는 딩카족(Dinka Tribe)은 이미 20세기 중반에 남녀노소 평균 키가 182.6cm이었다. 현대에도 영양상태가 매우 안 좋은 지역이지만, 딩카족의 남성 평균 신장은 약 193cm라고 한다. (자료마다 다르지만 190cm는 넘는다.) NBA 역대 최장신 선수 중 한 명인 매뉴트 볼과 모델 알렉 웩이 딩카족 출신이다.
일부 스포츠 종목에선 상대보다 장신이어야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쉽다. 특히 농구, 배구, 축구골키퍼센터백, 야구투수[3] 등은 장신이라면 유리한 분야로 꼽힌다. 물론 키만 크면 안되고 다른 운동 능력이 받쳐줘야 한다.
반면에 장신이라면 불리한 스포츠 종목들도 많다. 장신은 단신에 비해 체중 대비 낼 수 있는 힘, 낮은 무게중심, 민첩성, 지구력 등에서 불리하기에, 이런 것들이 중요한 전문 체조 등은 거의 꿈의 영역이다. 특히 림보를 할 때 가장 불리하다. 턱걸이만 예를 들어도 키가 작은 사람 대비 몸이 이동해야 할 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불리하다. 턱걸이 뿐만 아니라 팔굽혀펴기, 앉았다 일어나기, 윗몸일으키기 등도 키가 클수록 이동거리가 늘어나서 마찬가지다. 특히 보디빌딩의 경우에도 제약을 많이 받는 편인데 3대 운동인 데드리프트, 스쿼트, 벤치프레스 역시 사지가 짧은 사람에 비해 바(bar)가 이동해야 할 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힘 소모가 많고, 근육을 붙이는 것도 힘들다. 무슨 말인고 하니 뼈가 1cm 길어질 수록 근육은 1cm^3 만큼 더 붙여야 한다는 말이다. 근육은 부피이기 때문이다. 인간인 이상 근육이 자라는 속도는 다들 엇비슷하지만 채워야 할 양이 훨씬 더 많아지는 것. 이 때문에 약을 쓰지 않고 내추럴 보디빌딩을 했다는 전제하에 키가 작은 사람은 금세 우락부락해지는 반면, 키가 큰 사람은 비슷한 모양이 나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한참 걸린다. 앞서 말한 낮은 운동의 효율과 붙여야 할 근육의 양이 많음의 문제다. 관절이 받아야 하는 토크 역시 길이의 제곱으로 비례한다.
남녀 불문하고 키가 크면 하체 관절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키가 큰 만큼 체중도 더 나가는데 뼈의 굵기나 관절의 내구도는 다른 일반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고관절, 무릎, 발목에 항상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뼈의 길이가 늘어나면 똑같은 굵기여도 더 쉽게 부러지며 지탱할 수 있는 무게가 줄어든다. 이는 같은 힘을 줘도 긴 샤프심이 짧은 샤프심보다 더 쉽게 부러지며 같은 굵기여도 높은 기둥이 더 약한 원리와 같다. 이런 일이 없으려면 어릴 때부터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절 가동성을 유지하며 근육을 단련하고 너무 살찌지 않도록 체중도 조절해야 한다.[4]
놀이공원들의 놀이기구 중 일부는 장신일 경우 탈 수 없다. 안전바가 맞지 않고 구조물에 머리를 부딪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의 롯데월드에는 장신인 사람들이 탑승할 수 없는 놀이기구가 5개나 있다. 아트란티스, 자이로드롭, 자이로스윙은 190cm 이상, 파라오의 분노는 195cm 이상, 번지드롭은 2m 이상 탑승 불가.
200cm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일찍 사망한 장신들이 많다. 그이유는 키가 커질수록 혈관길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키가 5%만 커져도 혈관길이는 10%이상 증가해야해서 같은 몸무게라도 심장에 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며 키가 클수록 몸에서 빠져나가는 열이 많아져서 체온 유지에도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다. 몸을 지탱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도 훨씬 많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굶주림에도 약하다. 물론 먹을 게 풍부한 현대사회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생존주의 상황에 처했을 때는 가장 위험할 수 있다.
180cm가 넘어가면 항공기 조종사(특히 전투조종사)나 우주비행사가 되기 어려울 수 있다. 중력을 견뎌야 하는 문제와 좁은 공간에서 수월하게 움직여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우주비행사는 키가 183cm가 넘어가면 결격사유이다.

1.1. 모에요소로서의 장신 속성


큰 키 뿐만 아니라 몸무게까지 많이 나간다면 거인 속성과 겸할 수 있다.
여자가 장신일 경우 누님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보통 큰 정도가 아니라 180cm가 넘는 굉장히 키가 큰 여자 캐릭터의 경우 그 이질적임으로 인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여자의 경우는 키가 크면 보이시 속성과 겸하기도 한다. 늘씬한 스타일일 경우 모델 스타일의 색기담당 기믹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백합 라인에선 주로 공#s-12을 맡는다.
장신인 여캐에게는 '키가 큰 게 콤플렉스'라는 설정이 붙기도 한다. 러브 콤플렉스가 대표적. 이를 반박한 것이 후지야마는 사춘기이다.
AV에서는 드물게 키가 180cm 전후인 여성과 키가 160cm 전후인 남성이 성관계를 가지는 작품들이 있다. 이런 작품들에는 키 차이로 인해 남성이 벽돌이나 책 등을 쌓아놓고 그걸 딛고 하는 등의 묘사가 나온다. 마크로필리아의 일종.

1.2. 민족별 신장


  • 동아프리카닐로트계 흑인. 딩카족이 대표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키가 193cm(6' 4")이었고, 남녀(노인 포함) 평균 합쳐서 182.6cm이다고 한다.[5] NBA 선수 출신인 매뉴트 볼, 루올 뎅이 유명하다. 다만 1950년대까지는 남녀 평균 신장이 180cm가 넘었지만, 최근에는 전쟁과 종족 이동을 통해 변화가 생겨 1995년 남수단 난민 남녀 평균 신장은 약 177cm이었다고 한다.참조. 물론 남성과 여성의 신장을 합쳐서 낸 평균이기 때문에,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집단으로 볼 수 있다.
  • 게르만 민족. 대표적으로 네덜란드의 남성 평균 신장은 183cm[6]. 스칸디나비아 반도 지역도 성인 남성 평균 신장 180cm 전후이다. 하지만 잉글랜드 성인 남성 평균 신장은 176cm으로 게르만족 중에서는 비교적 작은 편이다.[7]
  • 발칸반도의 남슬라브계 민족을 디나르 인종(Dinaric race)이라고도 하는데 사실상 유럽의 최장신 국가들이 즐비한 곳이다. 예로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인들의 평균 키도 남성 182cm, 여성 167cm 전후로 상당히 크다. 또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인들의 평균 키도 남성 184cm, 여성 171cm로 세계 최장신 국가 중 하나이다. 고원 지대의 18세 남성 평균 신장은 185.6cm, 여성 평균 신장은 171.8cm에 달한다. 디나르 인종의 경우 여타 다른 슬라브 민족과는 다르게 뼈가 가늘고 체형이 여린 편이기 때문에 무게는 위에 서술한 노르만 인종보다는 적게 나가는 편이다. 같은 슬라브 민족인 러시아의 평균 키는 2004년 24세 남성 177cm, 여성 164cm.
  • 폴리네시아인. 쿡 제도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2019년 만 19세 남성 평균 신장은 178.3cm이고, 여성 평균 신장은 각각 167.3cm, 166.5cm이다. 또한 통가의 평균 신장은 남성 175.1cm, 여성 166.1cm이다.# 폴리네시아인은 신장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으로 유명한데, 남성 평균 체중이 90~100kg이고, 여성 평균 체중이 80~90kg이라고 한다. 폴리네시아인의 특징이라면 체격이 무척 크고 굵직하기 때문에 양 옆으로 동시에 크다. 그 덕분에 인구 수에 비해 럭비나 미식 축구 및 격투기 같은 체육계 쪽으로 진출이 많은 편이다. 럭비 대회에서 넘사벽급 스펙을 자랑하거나 여러 격투 대회에서 호주. 네덜란드, 통가, 미국 출신의 폴리네시아인들이 선전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키 뿐만이 아니라 몸무게도 엄청 많이 나가기 때문에 비만율 문제가 심각하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키만 멀대같이 큰 게 아니라 장신에 어울릴 만한 골격도 갖추었다는 말이 된다. 즉 거구라는 뜻. 링크 1, 링크 2.
  • 국제적인 기준으로 조사된 2019년 기준 만 19세 한국인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5.5cm이고, 여성 평균 신장은 163.2cm이다.# 한편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국민체력실태조사에서의 한국 남녀 평균 신장은 19~24세 남성 174.9cm, 여성 162.0cm이었고, 25~29세 남성 175.3cm, 여성 160.9cm이었다.# 또한 2018년 기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통계에서는 20대 남성 173.80cm, 여성 161.4cm이었고, 30대 남성 174.05cm, 여성 161.18cm이었다.#

1.3. 인물




2. 병자호란 때 도망간 조선의 문관


張紳.
?~1637년.
광해군~인조 때의 문관. 유명한 학자이자 효종장인장유의 동생이다. 원래는 형의 그늘에 가려 그저 그렇게 살던 사람이었으나 당시의 훈련 대장 이흥립이 장인인지라 그를 반정군 편으로 꼬신 공으로 정사 3등 공신이 되고 덕창군(德昌君)에 봉해졌다. 이때 그의 형 장유는 1등 공신이 되었다. 관직은 광해군에게 자기의 집을 내어준것으로 얻었다.
주로 지방관을 두루 지냈고 병자호란 즈음에는 강화 유수로서 일종의 수군 장군인 주사 대장을 겸하고 있었다. 호란이 발발하고 강도검찰사로 김경징이 임명되어 왔는데, 김경징은 장신의 병권을 탐내어 그가 무언가 하는 족족 제동을 걸어 내분을 일으켰다.[8] 그 다툼이 워낙 격해서, 인조가 직접 교지를 내려 서열을 정리해주어야 했을 정도였다.#
청군이 염하수로를 통해 바다를 건너 쳐들어오려 하자,[9] 이를 막기 위해 판옥선단을 이끌고 나섰다. 그러나 염하수로의 수심이 얕은데다 썰물이 시작되기까지 하여, 판옥선을 운용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전투를 포기하고 퇴각했다.[10] 결국 그렇게 싫어하던 김경징과 더불어 배를 타고 내뺐다.
난이 수습된 후 그 죄를 물어 김경징과 함께 사약을 받고 최후를 맞았다.[11] 당시 그의 형이 우의정이었으나 사안이 사안인지라 얄짤없었다.[12] 그래도 단순히 패전을 이유로 참형을 당한 강진흔에 비해선 너무 고운 죽음이었다.[13] 김경징의 부관 이민구는 10년 넘게 유배살이를 하다가 효종 때에야 복권되었다.[14]
선단을 후퇴시킨 것은 불가피한 행동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장신의 잘못을 합리화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장신은 강화유수, 즉 강화도 방어의 총 책임자였다. 패전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필연적이다.
  • 전투에 판옥선을 동원한 것은 중대한 실책이었다. 강화해협은 급류가 심하고 수심이 얕아, 광해군 때에 이미 '강화는 판옥선 같은 큰 배보다는 몸체가 작은 병선를 운용해야 하는 곳이다.'라는 건의가 나온 바 있었다.# 장신이 강화유수로 부임된 시기는 인조 14년 3월 9일이고, 병자호란이 발발한 것은 그 해 12월이다. 대략 9개월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 동안 병선을 조달하여 판옥선을 대체하는 등의 대비를 전혀 하지 않았던 것이다.
  • 전장의 지형이나 기후를 이용하여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은, 주둔군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원정군은 주둔군에 비해 목표 지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강화도 방어전 당시에는, 청군이 염하수로의 조석차를 이용하여 상륙작전을 감행했고, 장신의 함대는 조류의 흐름 때문에 청군의 도하를 저지하지 못하고 후퇴해야 했다. 강화도의 기후를 강화유수 장신보다 막 쳐들어온 청군이 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 무리하여 염하수로로 나아갔다면, 판옥선단이 급류에 휩쓸리거나 썰물로 인해 수심이 얕아져 배가 전부 좌초될 위험이 있었던 만큼, 퇴각 자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배의 병력을 상륙시켜 육상전에 나섰다면, 적어도 왕족 일가를 비롯한 섬의 사람들이 도망칠 시간은 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장신은 전투 자체를 포기하고 그냥 도망쳐버렸다. 이는 어떤 식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중대한 잘못이다.

[1] 본 문서의 장신 속성 캐릭터 문서는 여러 가지로 뒤섞인 창작물의 기준이다.[2] 일반적으로 175cm이 마지노선이라고 하지만 보통 최소 180cm은 되어야 뽑는다.[3] 링크[4] 그러나 농구, 축구같은 격렬한 운동만큼은 자중해야 할 것이다. 안 그래도 키가 2m를 넘어가면 서있기만 해도 무릎에 강한 하중이 가해지는데 서장훈의 경우에는 그의 직업부터가 '농구 선수' 였다보니 필연적으로 뛰어다니고 점프를 할 수밖에 없는, 이런 농구 경기를 한두 번도 아니고 엄청 많이 뛰었으니... 나이가 40을 넘어간 지금은 그의 무릎 상태가 아주 좋지 못하다고 한다.[5] 다만 키에 비해서 마른 편이긴 하다. 몸무게가 평균 58.8kg. 물론 이 지역이 전세계적으로 매우 빈곤하고 영양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6] 다만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180cm 정도이다. 그렇다고 해서 대표팀에 속한 혼혈들이 평균을 낮춘 것도 아니다. 네덜란드 백인인 스네이더르 171cm, 젠던 173cm, 오버르마르스 173cm, 반 데르 파르트 176cm이고, 오히려 흑인 혼혈인 굴리트, 레이카르트와 인도네시아 혼혈인 반 페르시는 190cm 정도였다.[7] 출처 측정 대상 남자 : 3,154명, 여자 : 3,956명.[8] 검찰사의 업무는 말 그대로 군무 검찰이다. 직접 나가 싸우는 장수가 아니다.[9] 민가의 집 문짝을 뜯어내서 뗏목을 만들어 쳐들어왔다.[10] 연려실기술 등의 기록 때문에 단순히 겁을 먹고 조류 핑계를 대며 도망친 것이라 알려져 있는데, 이민구의 답정판서서실록의 기록 등을 보면 조류 얘기는 단순한 변명이 아니었던 듯 하다. 전투가 있었던 당시에는 썰물이 시작되고 있었을 것이라는 과학적인 분석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11] 정확히는 장신이 먼저 사사되었고, 김경징은 조금 나중에 사사되었다.[12] 김경징도 마찬가지였다. 김류는 반정 이래 줄곧 아들인 김경징을 비호해왔고, 김경징을 비판하는 이가 있으면 모함과 참소를 일삼아 외직으로 몰아냈다. 이 때문에 김경징은 아비의 권세를 믿고 마음껏 전횡을 저질렀으며, 조정의 대소신료들은 김류를 무서워했다. 하지만 김경징이 강화도에서 저지른 실책은 천하의 김류조차도 덮어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가문 전체가 쓸려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기에, 김류는 김경징이 처형당하는 것을 보고도 입을 다물어야만 했다.[13] 사약이나 교수형처럼, 몸에 큰 훼손이 생기지 않는 사형은, 조선에서는 대단히 자비로운 처형 방법이었다.[14] 병자호란 당시 검찰부사로서 김경징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경징은 늘 이민구가 시키는 대로 움직였기 때문에, 섬의 사람들은 이민구를 김경징의 유모(乳母)라고 불렀다고 한다. 김경징과 이민구는 청군을 목전에 두고도 업무를 소홀히 하고 늘 술에 절어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럴 때가 아니라고 지적을 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후 이러한 행적이 문제가 되어 이민구는 관직을 잃고 귀양을 가게 되었다. 간간이 '이민구는 재주가 뛰어나니 다시 불러들이자.'는 건의가 나오곤 했지만, 병자호란 당시의 실책은 용서받을 만한 것이 아니었으므로 매번 무산되었다. 그리하여 끝내 재야에서 최후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