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그스비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을지서적판에서 이름은 디그스비.
OVA 성우는 나야 로쿠로.
지구교의 주교로, 30대도 안 된 젊은 나이지만 얼굴은 더 늙어 보인다.
지구교 총대주교가 페잔 란데스헤르 아드리안 루빈스키를 감시하기 위해 보낸 사람으로, 페잔에 오자 루빈스키와 만나 그의 계획(라인하르트가 전 우주를 통일하게 한 후 그를 말살하여 유산을 가로채는 것)의 허점을 지적하였다. 설명이 끝난 후 루빈스키가 연회를 제안했으나 금욕적인 지구교의 교리에 따라 거절하였다.
하지만 루빈스키의 수석보좌관 루퍼트 케셀링크가 데그스비의 약점을 잡아서 끄나풀로 쓰기 위해 그를 코베르크 거리의 지하실에 가둬 마약을 먹이고 술과 여자까지 보내 함락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주교가 '타락'하는 과정을 모두 녹화해서 그를 협박했고, 결국 그는 루퍼트에게 굴복한다. 데그스비를 굴복시킨 루퍼트는 어떤 목적으로 그를 동맹령으로 보내려 했다.
그런데 은하제국군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의 일환으로 전광석화처럼 페잔을 침공하고, 루퍼트 케셀링크는 이 틈에 아버지 아드리안 루빈스키를 살해하려다가 역으로 본인이 살해당했다. 이렇게 혼란한 상황에서 데그스비는 페잔의 독립상인 보리스 코네프의 배 베료즈카 호에 탑승해서 마침 동맹으로 가려던 율리안 민츠 일행과 같이 하이네센으로 가게 된다.
그간의 일로 지구교에 대한 믿음이 깨졌는지 자신을 배교자로 칭했으며, 하이네센으로 가는 배 안에서 율리안 민츠에게 페잔 자치령 정부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하이네센에 도착하기 전에 알코올과 약물 남용으로 사망했는데, 율리안은 이를 두고 약물 남용으로 인한 격통을 배교에 대한 벌로 감수했다고 생각했다. 사후 장례는 우주장으로 치러졌다.
그런데 그가 남긴 말 중에 "모든 현상의 근원은 지구와 지구교에 있다, 과거와 현재의 이면을 알고 싶다면 지구를 찾아가라" 에서 지구교에 대한 의구심이 든 율리안 민츠가 바라트 화약 이후 지구의 지구교 총본산으로 떠났고, 그곳의 자료실에서 복사한 자료로 지구교의 목적과 800년간 행한 음모를 모두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