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맨/OVA
1. 개요
데빌맨의 OVA. 총 2화로 구성되어 있다. 데빌맨/만화판에 비교적 충실하게 만들었다.
데빌맨의 영상작품은 이미 TV애니메이션판이 존재했지만 원작과는 기본적인 요소만 공통되고 나머지 부분은 다르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다. 이에 따라서 원작을 기준으로 한 영상작품이 기획되었고 원작이 TV에서 방영하기에는 너무나도 과격한 요소가 많다는 점때문에 매체는 OVA로 결정되었다. 각본은 감독이 썼으며 나가이 고가 그것을 감수하여 거의 원작에 가까운 전개를 보인다.
기획상으로는 3부작이었으나 실제로는 2부작까지만 제작되었고 하르마게돈편은 드라마CD로만 발매되었다. 나가이 고에 의하면 세일즈가 호조를 보여서 예산이 1억 2천만엔이라는 거금이 책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예산이 너무 적다고 꺼린 탓이라고 한다. 그래서 매우 잘 만들었음에도 미완의 작품이 되고 말았다.
서양에서 데빌맨은 주로 이 OVA로 알려져있다. 정식 영어판 더빙이 로컬라이징이 잘 되어있기로 은근 유명하다. 욕이 많이 나오는데 굉장히 찰지다.이렇게 잘 만들어놓고 왜 끝이 없냐고 탄식하는 양덕후가 많아 넷플릭스의 데빌맨 크라이베이비의 제작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AMON 데빌맨 묵시록 OVA판이 이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별개의 작품이다.
캐스팅 된 성우들의 연기도 호평을 받아 OVA로 나온 CB 캬라 나가이 고 월드에 그대로 반영되었고 슈퍼로봇대전 DD도 이 OVA판의 캐스팅을 기용했다.
탄생 편과 요조 시레누 편의 전개를 다룬 PS1 게임이 있는데, 데빌맨 상태가 아닌 초반은 숨어다녀야 되는 완전한 호러물 전개였다가 데빌맨이 되고 나선 적과 싸울수 있게 된다.
2. 탄생편
1987년 발매된 OVA 첫 작품. 제작 총지휘 나가이 고. 감독 이이다 우마노스케. 캐릭터 디자인 코마츠바라 카즈오. 작화감독 안도 마사히로. 코마츠바라는 TV판 데빌맨에서도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감독을 한 적이 있다. 원화로는 코마츠바라 카즈오, 안도 마사히로, 카나다 요시노리, 콘도 카츠야, 나베시마 오사무, 오오츠카 신지 등 호화 멤버가 참여해 작화가 매우 뛰어나다.
이이다 우마노스케가 천공의 성 라퓨타를 만들었기 때문에 스튜디오 지브리의 지인들이 많이 참여한 게 특징이다. 스튜디오 지브리 멤버들이 하드고어물을 만들면 이런 게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처음부터 표현 수위가 장난 아니다. 후반부 데빌맨 변신 이후 장면들은 화면이 아주 피로 범벅이 될 지경. 원작의 테이스트를 잘 살리고 있다. 음악은 카와이 켄지가 맡았는데 ova의 ost역시 태곳적부터 살아온 데몬족의 신비로운 느낌과 동시에 데빌맨 특유의 폭력성과 그로테스크함을 잘 살린 엄청난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여담으로 후반에 디스코장에서 아키라와 료가 이성을 버리려고 할때 나오는 음악은 ANTHEM의 Show must go on.
3. 요조시레누편
1990년 발매된 두번째 OVA. 감독, 캐릭터 디자인, 작화감독은 전작과 동일하다. 원화에는 카나다 요시노리, 오키우라 히로유키, 콘도 카츠야, 나베시마 오사무, 우메츠 야스오미 등이 참여.
더욱 고어한 작풍으로 바뀌었다. 초반부에 진멘이 등장하고,[1] 이후는 요조시레누와 데빌맨의 사투에 할애한다. 역시 음악은 카와이 켄지. 1편의 음악을 어레인지 한 곡이 많아 아쉽지만 원본이 워낙 뛰어나서 잘 어울린다.
4. 하르마겟돈편
상기의 사정때문에 제작되지는 않았으나 드라마CD라는 형태로 발매되었다. 각본에는 나가이 고가 미참여했지만 내용자체는 손댈 부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원작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 성우도 OVA판과 거의 동일하지만 성우가 은퇴한 마키무라 미키의 경우 미츠이시 코토노로 변경되었다. 음악은 카와이 켄지에서 하이시마 쿠니아키로 변경되었고 이 때문에 약간의 위화감이 있다.
초반부의 폭력성은.. 원작이 데빌맨임을 감안해도 미쳤다는 소리가 나올 지경이다.
[1] 특히 진멘 에피소드는 원작보다 갑절은 비극적으로 어레인지되었다. 해당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