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포이나
1. 그리스 신화의 신
Δέσποινα, 포세이돈과 데메테르 사이에서 태어난 여신. 그리스어로 ‘여주인’이라는 뜻이며, 중세 그리스어 이후로는 성모 마리아의 호칭이 되었다. 현대 그리스 여성의 이름으로 흔히 쓰이는 데스피나(Δέσποινα)는 모두 성모 마리아의 호칭에서 따왔다.
데스포이나라는 이름은 페르세포네의 이명으로도 쓰이며, 간혹 둘이 동일시되기도 하는 듯하다.
2. 룬의 아이들 윈터러의 등장인물
달의 섬에서 '''지팡이의 사제'''를 맡고 있는 중년 여성. 이름의 뜻은 '여주인'.
어릴 적 고아였던 나우플리온을 데스포이나의 부모가 거둬 길렀기 때문에 나우플리온을 친동생처럼 아끼며, 나우플리온이 데려온 보리스에게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 나우플리온 역시 그녀가 결혼해서 첫아이를 낳았을 때 그 아이를 질투했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따랐다. 나우플리온은 애칭으로 '데시 누님'이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섬에 마음을 두지 못하고 대륙으로 떠도는 나우플리온을 붙잡아 두기 위해 보리스가 섬에 들어오는 것을 찬성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보리스에게서 어릴 적 나우플리온의 모습을 비추어 보고 조카처럼 아낀다.
과거에 나우플리온이 오이노피온 밑에 있는 것을 그리 좋게 보지 않았다. 그래서 나우플리온을 아끼는 마음으로 나우플리온과 이솔렛의 약혼을 중매했었다. 하지만 약혼과 일리오스의 제자로 들어가는 일은 별개로 알고 있던 나우플리온이 제자로 들어가는 걸 거절하고, 약혼이 파토나면서 나우플리온과 일리오스의 사이는 무척 안 좋아지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사실 나우플리온이 보리스를 데려왔을 때는 나우플리온이 돌아온 것만 기뻐했지 보리스에게는 별 의미를 두지 않았었다. 그러나 나우플리온이 보리스를 자식처럼 여기는 가운데, 보리스 본인도 나우플리온과 이솔렛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차차 조카나 가족처럼 여기게 되었던 듯하다. 나우플리온과 이솔렛을 제외하고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보리스를 도와주었지만, 종국에 리리오페의 약혼 사건으로 보리스가 영영 떠나버리게 되자 크게 상심하며 자신이 살아있는 한 다시는 외지인을 섬에 들이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보리스를 무뚝뚝하게 대한다.[1] 하지만 결국 눈물을 흘리며 보리스를 떠나보내게 된다.[2]
여담으로 평소에는 무척 현명한 사람이지만, 아끼는 나우플리온과 관련된 일에는 판단력이 흐려지는 모습을 보인 적이 종종 있다. 과거에 일리오스 사제와 나우플리온, 이솔렛이 얽힌 약혼 사건에서도 단순히 나우플리온의 장래를 생각한다는 이유만으로 약혼이 성사되도록 힘을 쓴 적이 있었고, 작중 시점에서도 나우플리온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골모답을 소환하자는''' 제안을 한 적도 있다. 후자의 경우 "넌 그 괴물을 어떻게 죽이는지 이미 알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 방법을 다시 써먹을 나우플리온도 아닌데다가, 혹시라도 일이 잘못되면 다시 한 번 섬이 뒤집힐 위험도 있었다.
2.1. 테일즈위버에서
에피소드 3에서 등장. 달의 섬에 또다시 골모답이 나타나자 네냐플에 이솔렛을 보내 골모답을 쓰러뜨린 전적이 있는 보리스에게 싸워줄 것을 부탁한다. 여담으로 에피소드 3 챕터 3에서 막시민이 데스포이나를 할멈이라 불렀다가 이솔렛의 분노를 샀고 티치엘에게 호되게 혼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