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포네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여신. 주신 제우스와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이며[1] 저승의 신 하데스의 부인이다. 즉, 외숙부를 아버지로 두고있으며 남편은 숙부이자 외숙부인 셈.
페르세포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명계의 왕비이다. 소녀 시절의 애칭은 코레.[2] 로마식 이름은 프로세르피나(Proserpina). 그 밖의 다른 이름에는 페르세파사(Persephassa), 페르세파타(Persephatta)가 있다. 소테이라,[3] 데스포이나 등의 다른 여러가지 별칭들도 있다.
2. 상세
명계의 퀸이라는 무시무시한 타이틀을 가졌지만, 어찌 보면 불쌍한 인물인데, 하데스한테 납치되어 강제로 명계로 끌려간 것도 모자라 석류 몇 알 먹은 것 때문에 1년의 절반[4] 을 명계에서 보내야 하는 몸이 되어버렸다. 문제는 페르세포네의 어머니가 땅의 여신인 데메테르였다는 것.[5] 참고로 말하면 아버지는 제우스다. 즉 '''페르세포네는 자신의 삼촌과 결혼한 셈이 된다.''' 하지만 '''애초에 그리스 신화의 신들의 족보는 막장도 모자랄 정도로 최악이라서 그다지 놀랍지도 않다.''' 어머니인 데메테르 본인이 제우스의 둘째 누나였으니, 할 말 다한 셈. 일단 제우스부터 자신의 누이인 헤라와 결혼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상을 구경하던 하데스는 우연히 페르세포네를 보고 첫 눈에 반하게 된다.[6] 하데스는 당장 결혼하고 싶었지만, 장모가 될 여신이자 자신의 누이인 데메테르가 이를 알면 반대할 게 뻔하니, 형제이자 페르세포네의 아버지 제우스에게 중매를 맡겼다.[7] 페르세포네는 원래부터 꽃을 좋아했는데, 그 날도 꽃밭에서 아테나, 아르테미스, 세이렌[8] ,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딸인 님프 오케아니드들과 뒹굴거리고 있었다. 하데스는 지하로 연결되는 절벽 옆에 아름다운 꽃을 피어나게 했고 이를 꺾으러 다가온 페르세포네를 냅다 채갔다.
졸지에 딸을 잃은 데메테르는 실의에 빠져 모든 일을 내팽개치고 딸을 찾아서 떠돌아 다녔다. 이때 포세이돈이 데메테르를 갑자기 덮치는 바람에 아리온이라는 말과 데스포이나(여주인)라 불리는 본명 불명인 딸[9][10] 을 낳기도 한다. 여하튼 하데스와 제우스는 완전범죄라고 키득거리고 있었지만, 사실은 태양신 헬리오스와 헤카테는 코레의 비명소리를 들어 이미 다 알고 있었다. 또한 퀴아네라는 샘의 요정은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강제로 데려가려는 것을 자신과 강의 신 아나피스의 경우를 이야기하며 막으려다가 실패하고 몸까지 물이 된다. 데메테르는 헤카테와 동행하여 모든 것을 굽어보는 헬리오스에게 도움을 청했고, 태양신은 두 놈들의 범행을 샅샅히 불어버렸다. 데메테르는 분노하여 자신이 관할하는 자연과 땅에 관한 모든 일에서 완전히 손을 떼 버린다. 제우스의 의지는 세계의 안정이지만 그 질서를 지탱하는 것은 제우스 본인이 아닌 다른 자들의 의지이기에[11] 대지를 돌보는 여신이 파업을 선언하자 지상에는 헬게이트 오픈. 온 땅이 메말라버려 흉작에 기아가 만연했고, 신전에 올릴 제사 음식조차 마련할 수 없었다.
방금 전까지 하데스와의 합작으로 좋아라 하던 제우스는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제우스는 데메테르에게 온갖 선물을 주며 마음을 달래려 했지만, 사랑하는 딸을 돌려받겠다는 여신의 마음은 확고부동했다. 인간들이 제물이며 제사를 못 지내게 되자 피해가 올림포스 신들에게까지 퍼져, 제우스는 페르세포네를 명계에서 돌려주기로 결단을 내린다.
여기까지의 경위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도 전한다. 에로스의 화살에 맞은 하데스가 독자적으로 페르세포네를 납치했다는 이야기의 경우, 처녀신인 아테나와 아르테미스의 영향력이 커져서 이에 아프로디테가 위기감을 가졌고, 마침 페르세포네도 평생 처녀로 살겠다고 맹세할 기미를 보이자 에로스에게 하데스에게 화살을 쏘도록 명령했다는 이야기이다.[12] 이 설에 의하면 제우스는 공범이 아니고 데메테르의 파업에 지상의 생물들이 아우성을 치자 깜놀한 제우스가 데메테르를 찾아간다.[13] 물론 저승은 치외권역이기 때문에 하데스한테도 치이고 이래저래 안습. 이 설까지 합쳐 아프로디테의 사주를 받은 에로스의 화살을 맞은 하데스가 제우스에게 협력을 요청해 페르세포네 납치가 벌어졌다고 하기도 한다.
또 다른 판본에서는 페르세포네의 행방을 알려준 것이 샘의 요정인 경우도 있다. 데메테르가 슬픔에 빠져 파업하고 대지가 메말라가자 보다못한 샘의 요정 아레투사[14] 가 나서서 모든 것은 하데스의 소행이니 죄없는 대지를 다시 돌보아 달라고 간청한다. 혹은 딸을 찾아 헤메던 데메테르가 키에네 강에 다다랐을 때 강의 요정들이 후환이 두려워 차마 말은 못하고 페르세포네가 떨어뜨리고 간 허리띠를 수면 위에 띄워 행방을 알려줬다는 설도 있다. 그런데 허리띠만 띄워보내고 설명은 하지 않아, 오히려 데메테르는 페르세포네가 물에 빠져 죽었다고 오해하였고, '오냐, 너희들이 그동안 풍요롭게 살았던 게 다 내 덕이었거늘, 그 은혜를 모르고 내 딸이 빠져죽게 내버려두었다 이거지?'하고 더더욱 펄펄 뛰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요정들이 허리띠를 보여주고 샘의 여신이 설득했다는 종합설도 있다.
여하튼 간에, 세계의 평화(?)를 위해 제우스는 페르세포네를 돌려주라는 결정을 내리고 헤르메스는 명계에 내려가 제우스의 뜻을 하데스에게 전달한다. 하데스는 의외로 순순히 받아들였다. 왜 순순히 받아들였냐면, 페르세포네가 납치된 뒤 자신이 돌아가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좌절과 슬픔에 빠지자, 페르세포네를 달래준답시고, '''비록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반드시 돌려보내주겠다고 스틱스 강에다 맹세를 했기 때문이다.''' [15]
다만 배가 고플 테니 뭐라도 좀 먹고 돌아가라고 지하 음식인 석류를 코레에게 권한다. 명계에 끌려와서 계속 울며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았던 페르세포네는 어머니를 만난단 사실에 긴장이 풀렸는지 석류 네 알[16] 을 먹었다. 모든 것은 계획대로?[17]
페르세포네는 지상에서 어머니 데메테르와 감격적인 상봉을 한다. 하지만 저승의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법도에 의해 다시 지하로 돌아가야 했다. 데메테르가 이 사실을 알고 다시 길길이 날뛰자, 제우스는 남매의 어머니인 레아를 보내 달래었다. 레아는 코레가 1년 중 6개월을 명부에서 보내고 나머지 6개월은 지상에 머물면 어떻겠느냐고 중재안을 내놓고 데메테르도 이에 동의했다. 여기서 페르세포네가 먹었던 석류의 양에 따라 이 중재안이 조금 다르다. 3알 혹은 4분의 1인 경우는 3개월(봄 여름 가을 겨울 중 겨울의 3달), 6알 혹은 절반의 경우에는 6개월.
이리하여 페르세포네는 명왕의 아내가 되어 1년 중 절반을 명부에서 보내게 된다. 이때에는 데메테르가 슬픔에 잠기기 때문에 지상에는 겨울이 찾아오고 작물이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코레가 다시 지상으로 올라오면 대지는 여신의 축복이 넘치는 봄이 된다.
그래도 하데스가 다른 형제들과 다르게 바람도 거의 피지 않고 올 때마다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주니 미운정은 들었는지, 후에 페르세포네가 등장할때 역으로 하데스를 휘어 잡거나, 투닥거리는 일반적인 부부처럼 지냈으면 지냈지, 페르세포네가 고난을 받았다거나 자신의 신세에 슬픔에 빠졌다는 구절은 일절 없다.[18] 부부가 되는 과정은 막장이었지만 결과는 그리 나쁘지 않은듯.
어떤 전승에선 하데스가 납치한 게 아니라 지상에서 놀던 페르세포네가 우연히 명계로 가는 틈을 찾아 명계로 놀러갔는데 명계가 너무 예쁘고 하데스가 딱 자기 스타일이라 '나 여기 살래!'하고 스스로 명계의 음식을 먹어 눌러 앉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데스는 처음엔 죽지도 않은 미소녀가 명계를 돌아다니길래 놀랬지만 자기 아내가 되겠다는 말엔 그러러니 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지만 엄마인 데메테르에겐 말하지 않고 한 독자적인 행동이라 데메테르가 하데스가 지 딸을 납치해 강제로 결혼했다고 착각하는 바람에 큰 소동이 일어났다고 한다고...하는데 사실 이 설은 고대 전승을 현대에 순화시켜 재창작한 것으로, 진짜 전승이 아니다.[19] 올림포스 가디언이나 아동용 신화 책 등 미디어 매체에서 순화시킨 내용[20] 이 정설로 와전된 듯.
이렇게 알려져 있는 것이 대중적인 내용이지만 사실 '''페르세포네가 지하에 있는 시기는 여름이다.''' 밀은 가을에 파종해서 초여름에 수확한다. 그래서 그리스 신화에서는 여름의 여신이 이삭으로 장식하고 있다. 그리스에서 여름은 태양볕이 작열하는 불모의 계절이었다. 페르세포네가 없는 시기가 여름이 아니면 아래처럼 페르세포네를 씨앗으로 보기가 어렵다. 북, 서유럽 등지의 겨울에 농사를 짓지 못하는 지방으로 점점 이 신화가 알려지면서 '페르세포네는 겨울에 지하로 내려간다'는 이야기로 수정된 듯.
페르세포네는 다름 아닌 밀의 씨앗을 상징한다. 여름 동안 하데스의 품(땅 속)에 있다가 가을이 되면 싹이 되어 지상으로 나오는 것이 어머니 데메테르에게 돌아오는 모습이며 하데스에게 돌아가는 것은 여름에 다시 씨앗을 만들어 사라지는 모습이다.[21] 이런 역할을 대부분 남성신이 맡았다는 점에서 여성신인 페르세포네는 확실히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여하튼, 이 사건 이후 페르세포네는 여러 번 등장하지만 코레로서 나온 적은 없고 죄다 페르세포네로서만 나온다. 코레로서의 존재 자체가 처녀적 때의 모습과 동일시되기 때문에 결혼한 몸이 된 후에는 코레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페르세포네만이 남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22]
의외로 영웅들이 명부를 방문하면 위엄있게 옥좌에 앉아 퀸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다. 웬만한 그리스 로마 신화 책에도 페르세포네가 지상에 있는 신화가 예상 외로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오르페우스가 내려왔을 때도 페르세포네가 먼저 하데스에게 에우리디케를 돌려보내주자고 했고 이에 하데스가 군말없이 보내줬다는 전승이 있는 것을 보면 의외로 하데스가 페르세포네에게 꼼짝도 못하고 잡혀서 사는 애처가 속성일지도 모른다. 페이리토스가 친구인 테세우스와 함께 페르세포네를 납치하러 지옥에 찾아온 일이 있었는데[23] 하데스에게 들켜버렸다. 어이상실한 하데스는 둘을 영원히 유폐시키는데[24] 테세우스는 훗날 헤라클레스에게 구출되지만 주동자인 페이리토스는 영원히 지상으로 돌아가지 못했다.[25]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하데스는 나름대로 애처가일 가능성이 크다.[26] 그래서 의외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조금이라도 아는 여자들에게 물으면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중에서는 하데스가 제일 낫다는 말이 나온다. 여성을 향한 접근법은 공평하게 셋 다 거칠고 막장이므로 그나마 이후에 가정에 어느정도 충실하고, 아내에게 잡혀사는 하데스가 제일 나은 남자라는 시각이다.
물론 아주 안 한 건 아니라서 이후 한 신화에서 하데스는 멘테라는 님프와 불륜에 빠진다. 이 사실을 안 페르세포네는 의외로 크게 분노하여 멘테를 짓밟아 민트라는 풀로 만들어 버린다.[27][28] 그리고 레우케라는 님프와 불륜에 빠졌으나 그녀는 저승에서 죽었고 그녀를 페르세포네(혹은 하데스 본인)가 백양나무로 바꿨다고 한다. 이런 일화를 보면 페르세포네도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듯. 레우케는 페르세포네를 만나기 전에 만났지만 불사가 아니어서 죽었다는 설이 있다. 멘테는 가끔 지상에 나온 하데스를 보고 반해 그를 따라 저승에 왔고 그 중간에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납치해 와 페르세포네가 멘테와 하데스의 관계를 불륜으로 오인했다는 설이 있는데, 고대 문헌에서는 멘테가 하데스의 첫 아내였거나 혹은 불륜 상대라는 이야기밖에 전해지지 않는다. 멘테 혼자서 하데스를 짝사랑했다는 이야기의 출처는 찾을 수 없다.
페르세포네 또한 아도니스와 바람을 피운 적이 있다. 아프로디테가 갓난 아도니스가 든 상자를 지하에 보냈는데 이를 연 페르세포네가 아도니스를 보게 되어 그 미모에 반했다. 그래서 두 여신이 아도니스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다툰 끝에 무사#s-3 여신 칼리오페가 중재안을 내놓는데[29] , 4개월은 아프로디테와 지상에서 지내고 4개월은 페르세포네와 함께 지하 세계에서 지내며 나머지 4개월은 아도니스의 자유에 맡기라는 안이었다. 중재안 자체는 공평해 보이...지만 아도니스가 아프로디테를 더 좋아해서 자기 자유인 4개월도 아프로디테와 보내는 바람에 페르세포네는 질투 폭발. 결국 아프로디테와 불륜관계였던 아레스에게 '네 애인 딴 남자랑 바람났는데 괜찮음?' 하고 꼰질렀고 아레스가 아도니스를 질투해서 죽여버린다. 명계의 여신인 페르세포네 입장에선 아도니스가 죽으면 평생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아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아프로디테가 아도니스를 되찾겠다고 나서자 펄펄 뛰다가 보다 못한 제우스와 운명의 여신들이 중재안을 내놓는다.
아도니스는 1년에서 상반기 6개월은 아프로디테와 지내고, 하반기 6개월은 페르세포네와 같이 지내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다. 물론 이 셋 모두 기뻐하며 찬성했다.
여담이지만 프시케가 아프로디테에게서 명계로 가 미(美)가 담긴 상자를 받아오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이때 페르세포네가 준 상자 속에는 '''신조차도 한큐에 잠들 정도로 지독한 잠'''이 들어있었다. 페르세포네가 아프로디테에게 원한을 품고 일부러 저리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아름다움 = 잠'''이란 것을 은유하는 걸지도 모른다. "미녀는 잠꾸러기다" 라는 속담이 있기도 하고.[30] 어떤 전승에선 '''"자고 있을 땐 늙지 않는다"''', 즉 '''"영원히 잠들면 영원히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로 해석하기도 한다. [31] 아니면 원래 신의 아름다움이란 뭔가 형언할 수 없는 비범한 거라 인간이 함부로 취하면 저런 꼴 난다던가. 마이너하게는, 아도니스 건으로 아프로디테와 싸우며 앙금이 남은 페르세포네가 아프로디테를 골탕 먹이기 위해 프시케 편으로 지독한 잠을 부친거라는 해석도 있다. 어쨌든 그 영원한 잠은 무시무시한 힘을 갖고 있는데 비록 전투력이 하향되었다지만 여전히 제우스가 무서워하던 에로스조차도 처리하지 못하고 다시 상자속에 넣었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하데스의 힘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실질객관동화에서는 이렇게 표현했다(현재는 유료화됨).
오르페우스 신화에서는 제우스와 레아의 딸이다.[32] 크로노스를 쫓아내고 왕이 된 제우스는 어머니인 레아와 동침하려 했다. 레아는 당연히 거부했고 뱀으로 변해 도망쳤지만 제우스는 똑같이 뱀으로 변해 레아를 쫓아가 잡았다. 결국 레아는 제우스와 억지로 동침하게 됐고 페르세포네를 낳았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봐도 막장이지만..'''
제우스는 레아와의 사이에서 얻은 페르세포네와 뱀의 형태로 관계를 맺고 페르세포네는 자그레우스와 멜리노에를 낳았다고 한다.[33] 다만 이 제우스는 정황상 하데스가 맞을 것이라는 것이 학자들의 해석이다. 하데스의 또다른 별명이 크토니오스 제우스 혹은 제우스 카타크토니오스기 때문. 또한 자그레우스는 하데스의 별명 중 하나이며 멜리노에는 페르세포네 혹은 그녀의 동반자인 헤카테의 별명이다.
그리고 다른 판본에서는 제우스가 페르세포네를 건드려 디오니소스를 낳았다고 한다.[34] 오르페우스교에서 소년신 자그레우스가 디오니소스와 동일시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그레우스를 '최초의 디오니소스', '첫번째 디오니소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디오니소스의 별칭 중 하나가 자그레우스(위대한 사냥꾼, 잔인한 사냥꾼)이다. 이 전승을 따르는 신화에선 페르세포네가 제우스와 관계를 맺기 전에 헤르메스, 아레스, 헤파이스토스, 아폴론의 구애를 받았으나 전부 거절했다고 묘사되기도 한다.
디오도로스 시켈로스가 쓴 판본은 약간 다른데, 전체적인 내용은 자그레우스 신화와 동일하나 디오니소스의 모친이 페르세포네가 아닌 데메테르로 묘사된다. 또한 자그레우스 신화에서는 티탄들에게 붙잡혀 토막 살해 당한 자그레우스의 남은 심장을 아테나(혹은 전승에 따라 레아, 아폴론, 데메테르 등등)가 구해 제우스에게 건내주고 제우스가 세멜레와 정을 통한 뒤 자그레우스를 부활시켜 디오니소스를 탄생시키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디오도로스 시켈로스의 판본에서는 데메테르가 디오니소스의 뼈를 모아 조합해 그를 다시 살려냈다고 한다.
3. 기원
페르세포네는 그리스 신화에서는 단역처럼 보이지만 사실 미노아 문명 혹은 그 이전까지 거슬러올라가는 긴 역사를 가진 여신이다. 미노아 문명 이전의 소아시아에서도 매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풍요의 여신에 대한 숭배를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이집트의 오시리스 신앙과 유사한 형태로 볼 수 있다. 미노아 문명에서 페르세포네는 "신성한 아이"로서, 매년 죽었다 살아나는 식물의 신인 아리아드네와 연관되며, 미케네 문명에서는 데메테르와 코레가 나란히 전차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이들은 포세이돈의 아내로서 이 세 명이 종종 함께 언급된다.
4. 대중 문화에서
4.1. 올림포스 가디언
기본적인 설정은 원전과 똑같지만 '강제적인 납치결혼이 아무래도 아이들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변경점이 많다. 죄다 미형 뿐인 화풍에 걸맞게 역시나 대단한 미녀로 그려지며, 어머니 데메테르가 다스리는 대지에서 애지중지 키워졌기 때문인지 성격은 약간 4차원이다 싶게 순진하면서도 멍~ 한 편.
가장 중요한 차이는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납치당한 게 아니라 '''"제 발로 따라갔다"'''는 점이다. 머리 장식이 지하 세계로 떨어지자 하데스에게 돌려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그를 따라 순순히 지하로 내려갔던 것.
때문에 딸을 잃은 데메테르가 슬픔에 빠져 대지가 황폐해졌을 때 올림포스 신들이 페르세포네의 행방을 알게 되어 납치일 거라 지레짐작하고 제우스에게 다짜고짜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를 내놓으라고 말하고[35] 결국 신들의 사절로 명계에 찾아온 헤르메스에게 페르세포네가 "전 제가 원해서 따라온 거에요" 라고 확실하게 해명함에 따라 납치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석류를 먹은 것 또한 하데스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에 페르세포네가 스스로 먹은 것으로 그려진다.
이후 원전대로 그녀가 1년의 기간을 나눠서 지상과 지하에 머무르자는 합의안을 내 데메테르의 동의를 받았지만 하데스가 열받아서 "이럴꺼면 니놈들하고 손절이다!!"라고 길길이 날뛰게된다...[36] 그래서 아프로디테가 데메테르보고 양보하라고 조언하지만 이번에는 데메테르가 길길히 날뛰는 상황.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헤르메스가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돌려보내주겠다고 스틱스 강에 멩세한 것을 기억해내고 이 과정을 옆에서 다 지켜본 강의 신과 강의 신의 아들이 납치가 아니었으며 반드시 돌려보내주다고 증언한다.
결국 스틱스 강의 멩세에 못이겨 하데스는 올림포스의 절충안을 받아들이고 페르세포네 역시 어머니와 하데스 두사람의 곁에 있을 수 있다면 좋다며 받아들인다.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하데스가 페르세포네에게 청혼할 때 그야말로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성공하는 연인들'''을 연출하는 통에 올림포스에서도 그냥 둘 사이를 인정해주고 공식 커플이 돼버린다. 데메테르야 어딜 저런 도둑놈이 내 딸을 넘보냐고 펄펄 뛰었으나 아프로디테가 "나도 아들 일 때문에 이해하는데 그냥 포기해" 라고 위로해주기도.[37]
성우는 첫등장에선 강희선[38] 이후 두번째 등장에선 정미숙.[39]
트로이 전쟁편에서는 남편과 달리 그리스를 지지하는 측에 가담했다. 트로이를 지지하는 신들이 포세이돈을 다굴하자 포세이돈을 도울려고 참전해 올림포스가 난장판이 된다.
이후로는 대사없이 간간히 조연으로만 등장한다.
4.2. 갓 오브 워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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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 오브 올림푸스의 최종보스. 제우스와 데메테르의 딸이다. 원전처럼 하데스에게 납치 당해 강제로 결혼했는데 이를 올림푸스의 신들이 모른 척 했다는 것에 크게 분노하여 세상을 태초의 혼돈 상태로 만드려고 아틀라스와 작당하고 세계의 기둥을 파괴하려고 했다. 체인 오브 올림푸스가 1편보다 이전을 다루니 페르세포네는 아레스보다 먼저 올림포스에 반기를 든 역적이다.
그녀도 신들에게 운명을 농락당한 삶이라 카론과 마찬가지로 크레토스에게 약간 동질감을 가지기도 했다. 잠깐이긴 하지만 크레토스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딸과 만나게 해주기도 했고. 그러나 세상이 혼돈에 빠지면 결국 딸의 영혼도 없어지기 때문에, 페르세포네의 제안(계획이 성공할 때까지 엘리시움에서 딸과 함께 지내다가 편안하게 소멸)을 거절하게 된다. 참고로 저 계획을[40] 위한 제물에는 자신의 목숨까지 들어있다. 경악한 크레토스가 그럼 당신한테 돌아오는게 뭐냐고 묻자, 이 저주받은 삶을 끝내고 신들에게 한방 먹일 수 있는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답한다. 어찌보면 크레토스와 동급으로 올림푸스 신들에 대한 복수에 미쳐있는 인물이다.
보스전에선 그리스식 갑옷을 입고 크레토스보다 몸이 2~3배정도 거대화된 상태로 덤비는데, 의외로 격투가 기질이 있는지 무기없이 주먹과 발차기로 싸운다. 치고빠지기를 하면서 틈을 봐서 마법으로 최대한 많은 대미지를 가하는게 포인트. [41]
어쨌든 입장상 적이긴 하지만 서로에게 딱히 악감정이 있는건 아니다. 오히려 이용가치도 없는 크레토스에게 굳이 짧은 시간이나마 딸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준 걸 보면 동정심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 크레토스를 구슬려서 계획을 실현하려고 딸을 만나게 한 의도도 있지만 여러모로 기구한 크레토스 삶에서 몇 안되는 행복과 희망의 순간을 선사한 점에서 애틋하면서도 묘한 악역. 그래서 그런지 다른 신들과는 달리 정말 곱게 죽은 편.
페르세포네는 결혼 생활을 지긋지긋하게 경멸했지만, 하데스는 그녀를 강제로 납치하여 결혼했음에도 심지어 그녀가 올림포스에 반역을 저지른 대역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사랑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가 신들에게 반역을 일으키는 도중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3편에선 지옥에 페르세포네의 무덤을 만들어 놓았다던가 크레토스와의 싸움에서 페르세포네를 죽인 건으로 분노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무덤은 하데스 동상의 가슴을 깨뜨려 길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페르세포네가 크레토스에게 죽었으니 딸을 그토록 끔찍하게 사랑하는 어머니 데메테르가 후속작에 등장하여 크레토스와 복수혈전을 펼칠 거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어머니 데메테르는 크레토스에 의해 올림포스가 망하고 세상이 파괴될 때도 끝내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데메테르가 하는 식물을 관리하는 일을 헤라가 대신 하고 있었다. 아마 너무나도 사랑하는 딸을 잃은 슬픔에 미쳐 복수고 뭐고 완전히 실성하여 복수도 일도 죄다 내팽개친 듯... 그러나 크레토스와 싸우지 않은 덕분에 죽지 않고 살아남았고 디오니소스, 헤스티아, 헤베, 아프로디테, 에로스, 프시케 등의 신들과 함께 살아남았다. 아들의 원수를 갚으려고 했던 헤르메스가 깝치다가 끔살당한 것과는 대조적.
여담이지만 3편의 하테스영역 스테이지에서 등장한 페이리토오스[42] 가 뭔 깡으로 페르세포네를 하데스의 손에서 구출한답시고 지옥에 내려왔다가 하데스의 역관광당해서 감금되다가 이후 크레토스한테 꺼내달라며 목숨구걸하나 크레토스는 페이리토오스가 갇힌 감옥 통째로 불살라버리고 활만 득템하고 만다.
페르세포네는 크레토스에게 패하여 죽었지만 사실 알고보면 갓오브워 시리즈의 숨겨진 승리자인데 세상을 혼돈으로 되돌리겠다는 그녀의 목적은 그녀 사후 올림포스 신들에게 반기를 든 크레토스가 대신 이루어준다. 그토록 원하던 복수가 결국 성공한 것이다.
4.3.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페르세포네(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4.4. 로어 올림푸스
자세한 것은 페르세포네(로어 올림푸스) 참고 바람.
4.5. Hades
원전과는 달리 데메테르와 필멸자 농부 사이에서 태어난 반신이다.
작품 시작 시점에서는 이미 행방불명 상태이다. 주인공 자그레우스는 자신의 친모가 닉스인 줄 알았지만,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가 남긴 편지를 읽는 모습을 보는 해설자의 스포일러(...)로 인해 이 페르세포네가 친모라는 사실을 듣고, 어머니를 찾기 위해 저승을 뚫고 지상으로 올라가려고 한다.
이후 스토리에 의하면 어머니인 데메테르와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았고, 정치적 음모가 난무하는 올림포스와도 정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제우스의 농간으로 인해 저승 세계로 납치당했음에도 하데스의 솔직하고 단도직입적인 성격이 마음에 들어서 하데스를 남편으로 받아들이고 저승의 여왕 자리에 오른다. 하데스도 페르세포네를 매우 사랑해서 저승의 여왕에 걸맞는 권능을 양도해주었고, 궁전에 석류 정원을 가꾸는 등 자신만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록의 여신인 자신과 빛이 들어오지 않는 저승은 궁합이 맞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지상의 신인 자신이 낳은 아이는 저승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예언을 듣고 자신의 아이인 자그레우스가 사산되자 절망하며 지상으로 되돌아간다.
이후 올림포스로 되돌아가지 않고 저승에 가까운 곳에 자신의 영역을 두고 있는데, 올림포스는 어머니인 데메테르를 필두로 하여 페르세포네를 찾느라 혈안이 되어있고, 반대로 하데스와 닉스는 페르세포네의 영역을 올림포스로부터 최대한 감추고 있다. 납치극을 벌인 장본인인 제우스는 원전과 달리 페르세포네의 아버지가 아니었기에 납치혼을 주선할 명분도 없이 누님의 딸을 납치한 민폐를 저지른 모양새가 되었고, 이 사태에서 자그레우스에게 축복을 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자그레우스가 자신의 영역까지 찾아와 되돌아와달라고 설득하자 저승으로 복귀하여 하데스와 재회하고 저승의 여왕 자리로 복귀한다. 이 때 저승의 여왕으로서 저승의 구조물을 부릴 수 있는 권위와 석류 정원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에서, 그리고 페르세포네가 되돌아오자 엄격하기만 했던 하데스의 성격에 약간의 여유가 생기는 것에서 하데스가 그녀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다.
5. 여기서 이름을 딴 것들
- 악마성 시리즈 - 페르세포네(악마성 시리즈)
- 데스티니 차일드 - 페르세포네(데스티니 차일드)
- 페르세포네(밴드)
- 베타 페르세포네(Betta persephone): 말레이시아에 서식하는 버들붕어과 베타속의 성어 크기 3cm의 소형 어류. 검은색과 짙은 푸른색의 발색에서 착안하여 명계의 퀸의 이름을 학명으로 정했다고 한다.
- 리듬게임 수록곡
6. 관련 문서
[1] 혹은 일부 전승에 따라 스틱스와 제우스의 딸로 묘사되기도 한다. 전승마다 다르긴하나, 데메테르의 딸이라 많이 알려져있다.[2] Κόρη. 고대어나 현대어나 소녀라는 뜻이다. 다만 현대어로는 음운변화로 인해 '코리'라고 읽으며, 애칭형으로 Κορίτσι(코리치)도 사용된다.[3] 구원자. 이 이름을 공유하는 여신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아르테미스가 있다.[4] 전승에 따라 1/4, 1/3 등 바리에이션이 있지만 토마스 불핀치 등 신화 학자들은 1/2을 택하고 있다. 번역가 이윤기도 절반 설을 택했다.[5] 전승에 따라서는 레아의 딸이라고도 한다.[6] 다른 전승에서는 에로스가 화살 쏘는 놀이를 하다가 하데스에게 맞췄는데, 공교롭게도 그 자리에 페르세포네가 있었다는 내용으로 나온다. 에로스의 화살을 제우스마저 두려워하는 이유가 형제를 통해 입증된 셈.[7] 제우스는 명왕이 자신의 사위가 된다는 사실에 반대하기는 커녕 좋아하며 데메테르에게는 비밀로 부쳤다.[8] 헤시오도스 신화에선 하데스의 보복이 두려운 나머지 페르세포네가 납치당하는 걸 데메테르에게 비밀로 부쳤으나, 데메테르가 이 사실을 알고 세이렌을 하반신은 새인 괴물로 바꾸었다고 한다. 이 괴물들은 이후 노래를 불러 선원들을 유혹한 뒤 죽이는 괴물들이 되었다.[9] 다만 위에도 쓰여있듯 데스포이나가 페르세포네의 별칭이라는 설도 있다.[10] 파우사니아스의 지리지에 따르면 아르카디아 마이날로스 근방에 있는 데스포이나-데메테르(+아르테미스) 신전은 대지 여신의 사원답게 신도들이 산물을 가져오곤 했는데 단 한 종 석류가 반입 금지이다. 파우사니아스는 흔히 코레라고 불리는 여신의 본명이 페르세포네인 것처럼 데스포이나도 본명이 있는데 비의 비입문자에게는 밝힐 수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11] 이 과정에서 엘레우시스의 공주 메타네이라와의 에피소드가 있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다.[12] 납치당한 페르세포네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사랑을 퍼뜨릴수록 이득인 아프로디테에겐 탁월한 선택이었다. 3주신의 유일한 솔로와 12주신 간에 태어난 비혼주의자인 페르세포네를 한 번에 처리한 셈이니.[13]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권에서는 이 버전의 전승을 차용했는데,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데려갔음을 알게 된 데메테르가 "이 양반아 명색이 최고신이란 양반이 내 딸이 누구한테 잡혀갔는지도 내가 딸 찾아 얼마나 헤맸는지도 하늘에서 다 내려다보고 있었으면서 가만 있었냐"고 따지자 제우스는 "아니 나는 안 말린 죄밖에 없는데... 마침 하데스 형님도 짝 없던 참인데 좋은게 좋은거라고 넘어가지"라고 변명을 하다가 데메테르가 더 펄펄 뛰는 바람에 결국 헤르메스를 하데스에게 보내는 것으로 나온다.[14] 아레투사가 담당하는 샘의 이름도 '아레투사'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강이나 샘, 산을 관장하는 하급 신들은 담당 지역의 이름이 곧 자기 이름인 경우가 많다.[15] 항목에도 있듯, 스틱스 강에 기대어 한 맹세는 하데스가 아니라 제우스라고 해도 깨뜨리지 못한다.[16] 위에서 말했듯 먹은 양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설들이 있다. 보통 3알, 6알 정도가 가장 많이 보인다.[17] 그런데 이는 다른 해석도 있다. 하데스 문서에서도 나와있듯이 하데스의 계획대로가 아니라 오히려 페르세포네의 계획대로일 가능성이 크다. 사실 배고픈 처지에 석류 몇 알 먹는다고 뭐 그리 배가 찰지도 의문이니.[18] 납치 설화 부분에서 '지하세계로 납치되어 슬퍼했다'고 서술하는 정도. 이후로는 그냥 한 쌍으로 지낸다.[19] 한 때 Tumblr의 한 유저가 이 이야기를 '원조 신화는 사실 이렇다'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을 낚은 적이 있다. 현재는 네티즌들의 많은 지적으로 인해 해당 원글은 삭제된 상태이다.[20] 이건 다른 신화들도 마찬가지다. 보통 납치, 강간, 불륜 등 현재 관점으로 볼 때 막장스러운 요소들을 '사랑' 정도로 순화 시킨다던지.[21] 반드시 일정 기간 지하세계에 있어야 하는 것은, 싹을 틔우기 위해 흙에 묻혀야 하는 씨앗의 운명을 상징한다고 한다.[22] 비슷한 경우로 로마 신화 속 꽃의 여신 플로라가 있다. 본래 '클로리스'라는 이름의 님프였지만 바람의 신 제피로스와 결혼한 이후 플로라가 된다.[23] 지옥까지 찾아갈 필요 없이 지상에 있을 때 납치하면 되는 것을 굳이 지옥까지 찾아간 것을 보면 페르세포네는 공인 하데스 마누라 맞다. 아니면 나중에 나라를 세운 후에 데메테르에게 저주를 받아 망하는 것이 두려웠던 것일까?[24] 두 사람의 엉덩이를 의자에 붙여버렸다. 나중에 헤라클레스가 테세우스는 구해주는데, 그냥 힘으로 엉덩이를 의자에서 뜯어내는 바람에 엉덩이 가죽이 몽땅 벗겨졌다. 그래서 테세우스의 별명 중 하나가 '엉덩이 짧은 놈', 혹은 '뾰족 궁둥이'이다.[25] 헤라클레스가 페이리토스도 구해줄려고 했는데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서 실패했다는 묘사가 있는 걸 보면, 처음부터 하데스가 보고 있었고 테세우스는 주모자가 아니니까 이 정도쯤에서 풀어줘도 되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26] 잠시 바람을 피우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올림포스에선 몇 안 되는, 아내에게 충실한 남자이다. 다만 하데스 대신 플루토스란 이름을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한 것에서 비롯되어 하데스를 순수한 코레를 납치한 나쁜 놈 취급하고 플루토스를 페르세포네를 극진하게 모시는 애처가로 찬양하는, 하데스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짝 뛸 해석이 널리 퍼져있었다고 한다.[27] 박하가 영어로 '민트'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페르세포네가 스톰핑을 시전했는데 밟히던 멘테에게서 점점 향기가 나더니 박하로 변해버렸다는 설도 있다. 박하는 밟을수록 향기가 진해지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인 듯하다.[28] 여담으로 이 이야기는 마스터 키튼에서도 한 번 써먹혀서 나온 적 있는데, 여기서 꽤 참신한 설을 내놓았다. 그 설이 뭔고 하니 지하에 온 페르세포네는 사실 멘테에게 분노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페르세포네의 고향이 그리워서 그녀를 그녀의 고향 냄새와 같은 박하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 이야기가 나온 에피소드는 키튼의 고향 에피소드로, 여기서 키튼의 아버지랑 키튼이 힘을 합쳐서 가뭄 때문에 시든 어머니의 고향에서 가져온 민트를 다시 살려낸다.[29] 제우스가 중재안을 내놓았다고 하는 신화도 있다.[30] 아닌게 아니라 충분한 숙면은 미모 유지에도 도움이 되긴 한다.[31] 실제로 그리스 신화 자체에서도 이렇게 영원히 잠들면서 신과 사랑을 함께하는 이야기도 있다. 엔디미온과 셀레네 이야기가 그것이다.[32] 오르페우스 신화에서 데메테르와 레아는 동일시되기도 했다.[33] 페르세포네가 제우스를 피해 달아나려고 하자 제우스는 재빨리 뱀으로 변신해 페르세포네를 휘어 감았다고 한다. 그래서 페르세포네는 제우스와 억지로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었다.[34] 딱히 신화에 관심 갖고 알아본 게 아니면 이 전승은 잘 모르는 편. 서브컬쳐에서 이 전승을 활용한 작품으로 전지적 독자 시점이 있다.[35] 이때 제우스는 그럴꺼면 차라리 페르세포네를 시집보내자고 의견을 냈는데 오히려 데메테르의 분노만 잔득 샀다.[36] 여기서 아폴론은 하데스와의 인연이 끊어지게 되면 기간토마키아에 나오는 지하세계에 억류된 사이클롭스 같은 괴물과 거인들을 모조리 풀어버려 올림포스가 쑥대밭이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때 전력은 명백히 하데스쪽이 우세였는데 기간토마키아의 괴물들을 풀어놓을 수 있는 하데스에 비해 올림포스에는 기간토마키아의 결전병기인 헤라클레스가 없었던 때이기 때문. 실제로 올림포스 신들도 자신들의 열세를 인정하였다[37] 프시케 에피소드는 시간상으로 봤을 때 페르세포네 사건보다 더 나중에 일어났다. 그리고 프시케 에피소드에 분명히 페르세포네가 나오므로 작중 시점 역시 분명해진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걸 보면, 작중 시점은 안중에도 없고 저번에 봤던 게 다시 언급되는 게 마냥 재밌는 어린이들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38] 헤라와 동일 성우다.[39] 이후 '못다한 이야기-괴수'에서 메두사를 맡는다.[40] 세계의 기둥 파괴 → 올림푸스 파괴 → 엘리시움이나 '''페르세포네'''를 포함한 올림푸스에서 비롯된 것들의 파괴. 즉 세상을 '혼돈(Chaos)'으로 회귀시키는 것이다.[41] 페르세포네의 체력을 일정량 이상 깎으면 즉사잡기를 거는데, 적대적인 공격을 하는게 아니라 그만 싸우고 당신의 딸에게 돌아가서 평안을 찾으라면서 살포시 껴안고 최면을 건다. 이때 버튼액션에 실패하면 배경에 있는 아틀라스의 손에 눌려 즉사. 여태까지 크레토스를 증오하며 거칠게 덤빈 보스들과는 상당히 대조되는 모습이다.[42] 원작 신화에선 테세우스의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