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광장

 


Dataran Merde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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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1. 개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빈탕 구의 광장. 영어로는 Independence Square라고 하지만, 대게는 그냥 말레이어 원어명인 Dataran Merdeka 또는 짬뽕(...)인 Merdeka Square를 쓴다.

2. 특징


역사성이 깊은 곳으로, 1957년 8월 31일 오전 0시 0분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이 내려오고 말라야 연방 국기[1]가 올라왔다. 툰쿠 압둘 라만 초대 총리가 이 곳에서 오른팔을 높이 들고 "Merdeka(독립)!"를 7번[2] 외쳤는데 이 장면은 매우 의미 있다. 그 후로 매년 8월 31일이면 이곳에서 독립 행진이 열렸으나, 오늘날에는 신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에서 주로 치러지곤 한다. 다만 이곳에서 안 치르는 것은 아니고, 2007년 독립 50주년을 맞이해서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당시 총리가 라만처럼 "Merdeka!"를 외쳤다.
서울광화문광장(또는 구 여의도광장)이나 평양김일성광장에 대응되는 성격을 지닌다. 애국심을 강하게 담고 있으면서도 나름은 체제선전적으로 사용되다보니... 단 위의 둘과는 달리 바닥은 단단한 돌이 아니라 흙에 풀을 심어놓은 것이다. 그래서 광장은 은근 드넓음에도 실제로는 매우 좁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럴 만도 한게, 원래 크리켓 경기장으로 이용하던 것을 역사적 중심광장으로 이용하다보니 이럴 수밖에. 독재정권의 우상화 치고는 은근 소박하고 '''자연친화적'''이다.
이렇게 역사성 깊은 곳이 허전하면 아쉬울 터. 다행히도 주변에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많은데,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이라던가 국립박물관이라던가... 은근 볼거리가 많다. 주변에 마천루들이 보이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탁 트인 편이라, 이왕에 오면 간만에 쌓인 스트레스들을 시원하게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전형적으로 유럽/아랍 양식의 독특한 분위기를 띄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가 묘하게 섞인 것이 특징인데, 2021년이면 이 근처에 말레이시아의 최고층 마천루KL118이 지어질 예정이란다.[3]
이 근처에 쿠알라룸푸르 역이 있는데, 2001년 KL 센트럴 역이 개통되기 전까지는 이 곳이 쿠알라룸푸르의 서울역으로서의 기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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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깃대는 95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깃대 중 하나인데, 믿겨지지 않겠지만 이 깃대를 만들어 준 나라가 다름아닌 '''북한'''이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 하면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서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적어도 체제선전의 상징물들이 중요하다보니 이런 것만은 만드는 기술이 뛰어나다. 당시 말레이시아는 외교적으로도 그나마 관계가 나쁘지 않은 편이었기 때문에 이런 것이 가능했다.[4]
[1] 지금의 잘루르그밀랑과 비슷하나 조금 다르다.[2] 3번으로 잘못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은 7번이다.[3] 이름 그대로 118층까지 있다. 여기에서 가깝다보니 처음에는 역사성을 살려 "독립의 유산(Warisan Merdeka)"으로 불렀으나, 후에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되었다.[4] 다만 2017년 이후에는 대북제재와 관련하여 관계가 서서히 나빠지고 있으며, 남한 교민들의 폭로에 따르면 각 공공기관에서 한국인들을 상대로 '남한인이냐 북한인이냐'라고 전화를 건단다. 이유는 북한인들을 추방하려는 것이다. 2017년 1월에 고려항공이 사실상 취항금지 크리를 먹었으며 중국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 외에는 북한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졌다. 취항 금지는 김정남 피살 사건 이전에 시행된 것이라 해당 사고와는 무관하나 피살 사건 이후로 양국 관계는 상호 무비자 협정이 폐기될 정도로 급격히 악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