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광화문광장'''
[image]
'''개장일'''
2009년 8월 1일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72 (세종로)

1. 개요
2. 역사
2.1. 육조거리 원형 논란
3. 현재의 광화문 광장
3.1. 입지
3.2. 교통
3.3. 집회 금지?
3.4. 역사성 무시
3.5. 부실한 전시 시설들
4. 수정 가능성
4.1. 서울시청문화재청 공동안 (추진안)
4.1.1. 평가
4.1.2. 2차 수정안
4.2.
5. 현재 모습
6. 관련 사건 사고 혹은 시위
7. 대중매체에서

'''光化門廣場 / Gwanghwamun Square'''

1. 개요


서울특별시 광화문세종대로 한가운데에 있는 광장. 조선시대 이후 서울의 상징적인 장소에 세워진 광장이자 세계적인 사진 촬영의 명소이다. 2008년 5월 27일 착공하여 6월부터 세종대로 일부 차로를 막고 공사에 들어가 2009년 8월 1일, 시민에게 개방되어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다. 기존 은행나무는 2008년 10월 말에 철거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광장으로 문화강국을 이루자는 뜻으로 서울 출신의 위인들인 세종이순신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서울역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과 함께 시민단체들의 주요 집회 장소 중 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2014년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로 이곳에 세월호 시위를 위한 천막이 세워지면서 진보단체들 중심으로 강하게 각인되었다.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곳을 중심으로 대규모로 열리면서 대중적인 집회와 시위의 성지 비슷하게 인식되어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장소로 보는 사람도 있다. 다만 이전에도 청와대정부서울청사가 인접해 있어 이쪽을 공격하기 좋은 모양새라 시위는 많이 했었으며, 2019년 조국 퇴진 집회가 대규모로 열리면서 더욱 그러해졌다. 하지만 일부는 관광하거나 지나갈 때 여기 일대는 시끄럽기 때문에 기피한다고 한다. 이유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시위, 집회 등을 할 때 광화문 광장 안 뿐만 아니라 세종대로 양 옆에 있는 인도, 광화문 바로 앞에 있는 인도 등에서 1인시위, 소규모 집회를 동시에 많이 해서 충돌도 일어나고, 시끄럽기도 해서 헬게이트가 열리기 때문이다.

2. 역사


[image]
1395년 정도전태조의 명을 받아 한양이라는 도시를 만들며 조선 왕조의 정궁인 경복궁 앞에 관아를 배치하고 큰 길을 낸 것이 현 광화문광장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육조거리이다. 이 때, 경복궁과 광화문의 축을 북한산관악산을 연결하는 축선과 일치하게 지었는데, 무학대사가 관악산은 '불의 산(火山)'이기 때문에 관악산과 북한산을 축으로 하면 도시가 화를 당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관악산의 화기를 막기 위해 광화문 앞길 130m 구간만 경복궁과 같은 축선으로 배치하고, 그 다음부터 종로 입구까지는 도로의 중심이 동쪽으로 최대 39m 가량 틀어진 구조로 조성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이 길에 경복궁과 다르게 통일된 이름은 없었고, 광화문 앞길, 관아거리, 육조거리, 육조 앞길, 궁궐 앞길 등이 혼용되어 불렸다. 임진왜란 이후에 경복궁과 광화문은 복구되지 못했지만 육조와 한성부등의 주요 궐외각사는 여전히 이곳에 위치했다.
[image]
도성도, 보물 제1560호, 18세기 후반#
18세기 후반에 작성된 한양의 도성도에 당시 도로 모습이 보인다. 오늘날의 지도와 달리 남북이 뒤집혀 있는데, 왕이 궁궐의 어좌에 앉아 남쪽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그려졌기 때문이다. 지도 한 가운데에 동서축으로 나있는 도로가 오늘날의 종로이고, 6시 방향에 凸모양처럼 생긴 정원같은 공간이 창덕궁창경궁, 그 오른쪽 5시 방향에 있는 네모난 공간이 경복궁이다. 경복궁 가운데 광화문에서 종로까지 이어지는 붉은 선이 과거의 육조거리. 참고로 현재 세종대로에 해당하는 구 태평로 지역의 도로는 조선시대에는 주 도로가 아니었다. 서울시청 서편을 통과하는 세종대로 부분은 과거에는 덕수궁(경운궁) 궁궐 영역 안에 포함되어 있었고, 대한제국 때에 와서 개통한 태평로는 정식 도로가 아니었다. 조선시대에는 남대문로숭례문에서 종로까지 이어지는 주도로였다. 괜히 종각이 그 위치에 놓여있는 것이 아니다. 당시에는 종각 자리가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었다.
[image]
조선총독부와 광화문통(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육조거리는 '광화문통'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3.1 운동 때 현재의 교보문고 앞(서울 고종 어극 40년 칭경기념비각)에 사람들이 모인 기록이 남아 있다. 1926년에는 조선총독부가 광화문 자리에 조선총독부 청사를 건축하면서 육조거리의 도로를 확장했으니, 이것이 세종대로를 구성하는 세종로의 원형이다. 세종로는 1950년대에 장훈(서울특별시청 도시계획과장)에 의해서 도로의 폭을 2배만큼(53미터→100미터) 넓혔다. 1990년대에 조선총독부 청사를 해체한 덕택에 육조거리와 광화문통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오늘날의 세종로가 되었다.
[image]
제안된 안에 따른 광화문 광장(측면배치안)
[image]
현재 광화문 광장(중앙배치안)
그러다 노무현 정부 말기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광화문 복원을 하면서 동시에 세종대로에 광장을 만드는 안을 계획해서 서울시청에 전달하게 된다.[1] 최초의 안은 원래 있었던 육조거리에 맞춰 세종대로를 미국 대사관/KT 쪽으로 보내고 세종문화회관 앞을 막아서 광장을 만드는 것이었지만 야당이었던 서울시에서는 상기에 보이듯이 편파적인 어조와 그림의 시안을 내보이는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중앙에 광장을 배치하는 중앙배치안으로 계획을 바꾸었다. 원류인 육조거리 배치안은 측면으로 표기하고 분리대형식은 중앙배치안으로 명시하며, 그냥 그림만 봐도 육조거리 배치안은 회색으로 그냥 밋밋한 인도로 묘사하고 중앙분리대 배치안은 초록색으로 화사하고 넓게 보이도록 묘사해놨다. 결국 그렇게 기존 왕복 20차로였던 세종대로를 왕복 12차로로 줄이고 세종대로 중앙에 현재의 광화문 광장을 만들게 되는데...[2][3]

2.1. 육조거리 원형 논란


육조거리가 관악산을 향하고 있다는 것과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가 의도적으로 육조거리#s-1의 축을 조선신궁을 향하도록 돌렸다는 오해가 유명하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오해를 막기 위해 별도 항목을 만들어 설명한다.
해방 이후에는 관련 연구자들이 사라지고 다들 먹고 살기 바빠서 일제가 자행한 각종 왜곡들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이 때문에 왜색이면서도 인지하지 못하고 전통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많았다. 일본식 언어 표현이나 도깨비와 오니가 혼동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러다 점차 일제의 영향에서 벗어나자는 움직임이 생겨났고, 원형을 찾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원형이 원래 그랬던 것인데 일제가 왜곡시킨 것이라 오해한 경우도 생겨났다는 것이다. 육조거리도 이러한 사례 중 하나다. 원래 육조거리는 일직선 형태가 아니라 살짝 동쪽으로 굽어진 형태였다. # 앞서 말한 대로 관악산의 화기를 막기 위해서 그렇게 만든 것이다. 1912년 조선총독부가 제작한 육조거리 도면인 '경성부 지적원도'에도 이렇게 살짝 굽어진 형태의 육조거리 모습이 보인다.# '''일제가 방향을 틀어다 놓은 것은 조선총독부 건물이지 육조거리가 아니다'''. 일제가 왜곡시킨 부분이 있다면 광화문을 이전시키고 조선총독부 건물을 경복궁 축선(육조거리 축선이 아니다!)과 어긋나게 바꿔놓은 것[4], 그리고 육조거리의 축선 끝자락이 되는 남산에 조선신궁을 만든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상당히 헷갈리기 쉬워서 연구자들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제가 육조거리를 근대식으로 조성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당연히 방향도 왜곡되었다고 생각하기 쉬운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상식상 도로를 일부러 굽어지게 만들 거라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3. 현재의 광화문 광장



3.1. 입지


현재의 광화문광장은 넓은 도로인 세종대로의 가운데 부분을 공원으로 만든 것인데, 대부분의 도시공학자들은 이 공원의 조성 목적 및 용도에 대해 부정적이다. 예를 들자면, 이왕 만들려면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데 세종대로 정중앙에 만드는 바람에 동선과 시선축이 어그러졌다는 것이다. 서현 교수는 차라리 이 공원이 세종문화회관 쪽의 인도에 접하도록 만들어야 육조거리의 의미뿐만 아니라 동선축과 시선축에 부합한다고 언급한 바가 있다. 그래서 광화문 광장은 서울시청 앞의 광장과 함께 정치적인 목적의 산물이라고 욕을 먹는 중이다.[5]
다만, 이러한 혹평과는 별개로 북악산, 청와대, 경복궁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사진 찍기에는 최적의 장소.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사진촬영의 명소로 인기가 많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경복궁은 필수 중의 필수로 여겨지는 장소인데, 경복궁 온 김에 들렀다가 되려 광화문 광장이 인상깊었다는 주객전도(...)가 일어나기도 한다. 광화문 광장은 일단 규모도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지만 동상/경복궁/북악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도가 특히 강렬한 인상을 남겨서 호평 일색이다. 각종 시위까지 끼얹어지면 금상첨화다. 그래서 요즘은 광화문광장에 시위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과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 빼고는 잘 오지 않는다.[6]

3.2. 교통


세종대로가 왕복 20차선에서 12차선으로 축소되어 교통정체가 극심해졌다. 게다가 고양시파주시에서 오는 광역버스들이 이 광장 때문에 광화문정류소의 반대편인 KT정류소에서 승객을 태울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노선이 조정되어 이 버스들이 서울 시내에서 나갈 때는 의주로를 지나게 되었다. 그 외 분당, 용인, 하남, 의정부(종로1가로 노선 단축), 수지에서 오는 광역버스들의 경로가 거의 남대문로로 변경되어 종각역-을지로입구역-숭례문구간이 헬게이트가 되었다. 1년여 동안 남대문로 정체로 몸살을 앓은 남대문경찰서가 서울시에 요청해, 결국 하남, 일부 분당행 광역버스를 제외하고 점차적으로 본래 노선으로 환원했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 종사자와 자가 운전자들 역시 모두 한 마디씩 하는 중. 광장을 조성하겠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만 그 광장이 모두가 만족하는 광장이 아닌 정치적 산물이라는 점이 문제. 세종대로 등은 규격상 광로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게 원래 광장의 기능을 포함한다. 단순 교통의 의미가 아니라 집회 기능이 있었던 것. 교통만 생각하면 도로가 그리 넓어야 할 이유가 없다.
여름에는 분수를 가동하기도 하는데, 겨울에는 차도로 넘쳐흐른 분수물이 얼어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비판이 뒤늦게 제기되면서 늦가을부터는 전혀 가동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3.3. 집회 금지?


이 광장에서 정치적 집회를 금지한 것 때문에 까이기도 하였다. '''홍보용 공터'''로 용도를 한정해버렸다는 것. 실제 서울시 조례에도 각종 정치적 목적의 집회는 금지되어 있으며 순전히 관제 행사만 허용할 정도다.
그런데 허용을 해도 집회가 힘든 게, 실제로 광장이라고 만들어놓은 게 상-하행 편도 2차선 도로 가운데 만들어놓아 '''차들이 달리는 가운데'''서 오가는 위험성이 존재하며, 실제로 택시가 광장 안쪽으로 돌진하는 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즉 어지간한 대규모 집회가 아닌 한 집회가 불가능하다.
집회가 금지되는 법적근거는 서울시 조례상 문화재 인근 100미터 이내에서 행사를 진행하거나 행사를 목적으로 광화문광장을 점용할 때에는 서울시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과 함께 집시법상으로도 외교기관 100미터 이내에서 집회를 할 수 없다[7]는 규정 때문인데 다만 집시법의 금지조문엔 예외적으로 집회가 가능한 경우도 규정하고 있다.
집시법 제 11조 4의
가. 해당 외교기관 또는 외교사절의 숙소를 대상으로 하지 아니하는 경우
나. 대규모 집회 또는 시위로 확산될 우려가 없는 경우
다. 외교기관의 업무가 없는 휴일에 개최하는 경우
이 3가지 경우 중 하나에 해당할 경우 외교기관 100m 내에서도 집회가 가능하다.
또한 집회시 광화문광장의 사용에 관한 서울시의 입장은 확고한데 해당 조례의 그 어느 조문에도 집회를 금지한다는 규정은 없으며 광화문광장의 운영과 안전 관리, 문화 행사 등에 대한 행정적인 처리는 서울시설관리공단이 담당하지만 집회나 시위는 조례에 우선해 상위법인 집시법 규정에 따르게 된다고 밝혔다.[9]

3.4. 역사성 무시


[image]
역사성을 무시한 대표 사례로 월대와 해치상 위치가 바뀐 점이 주로 꼽힌다. 광화문 앞에는 광장 역할을 하는 월대가 있었다. 월대 역시 궁궐의 일부였다. 베이징의 천안문도 그렇고, 동아시아의 궁궐 정문 앞에는 궁궐의 격을 높이고 기타 행사를 치르기 위한 월대를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조선총독부 건물이 들어서고, 광복 이후에 콘크리트 광화문이 세워지면서 월대 복원은 더 요원해졌다. 경복궁 완전 복원을 위해 문화재청을 포함한 유관 기관 모두가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서울시에서도 기왕 서울 광장을 만든다면 월대 복원을 위해서 광화문에 이어서 만드는게 옳다고 보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서울 시청 광장도 시청사 앞에 바로 이어서 만들었으니 전례도 있었고 경복궁 앞으로 광장을 세우면 궁궐에 대한 접근성과 광장에 대한 접근성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이었으나, 사직로 문제도 있고 해서 그렇게 되지 못했다.
해치 위치도 사실 원래보다 앞으로 나와야 한다. 과거 사진들을 보면 해치 위치가 지금보다 수십미터 앞에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직로가 경복궁과 광장 사이를 관통해 광화문 광장에서 광화문으로 걸어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 놓은 것도 비판받고 있다.

3.5. 부실한 전시 시설들


황금색 세종상 뒤편으로 가보면 동상의 좌대 뒤편에 문이 달려있고, 화장실 같은 공간으로 사람들이 드나드는 걸 볼 수 있는데 내부로 들어가보면 당연히 화장실은 아니다. 지하로 계단이 연결되어 있는데 내려가 보면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라는 전시관이 있다. 이 전시관은 세종문화회관에서 KT빌딩에 이르는 크고 아름다운 지하 공간에 조성되어 있는데, 광화문 광장 조성 전 존재하던 지하U턴 차로를 재활용하여 만들어졌다. 광화문 광장을 자주 가본 사람들도 잘 모르고 있다가 '어 이런 곳에 이렇게 큰 전시관이 있었어?'하며 놀라는 곳. 당연히 세종문화회관이나 KT빌딩 쪽에서도 접근 가능하다.
이 시설에 대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린다. 전시관 내부에 놓여있는 전시물이래봐야 어린애들이 왜군들 쏴 죽이는 오락기를 가져다 놓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세종과 이순신의 위업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허접하게 다루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름에 '~이야기'라는 이름을 붙여서 전시 시설을 만드는 것 자체가 유치하다는 의견도 있다.

4. 수정 가능성


현재로서는 낮다고 봐야 한다. 일단 일반인들의 인식이 턱없이 부족하다. 과거 조선시대 육조거리와 현재의 세종대로 및 광화문 광장이 어떻게 다른지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어떻게 복원하는 것이 맞는지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설령 복원 인식이 널리 퍼진다 해도 교통 및 비용 문제가 발목을 잡을 것이 뻔하다. 그리고 일단은 어쨌든 여론조사를 통한 일반인들의 선택이 중앙 배치였으니 이제 와서 과거 역사성을 명분으로 내세워 또다시 수백억 원을 투입할 가능성은 낮다.
일단 광장을 수정할 경우
1) 월대를 복원해 광화문과 광장을 잇는 것.
2) 광장을 세종문화회관 쪽 측면으로 붙이는 것
이 두 가지가 관건이다. 1번은 보행자들이 남북으로 경복궁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골자고, 2번은 보행자들이 동서로 세종문화회관 주변 골목을 드나들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골자다.
1번 안대로 하려면 광화문 앞으로 동서를 가로지르는 사직로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월대 복원 시 사직로의 기능 상실이 불가피하다. 장기적으로 사직로 차도를 지하화하고 지상의 차량 통행을 통제하는 완전 광장화가 거론되고 있긴 하지만, 사직로 밑에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의 노선이 지나고 있어 여러 모로 월대의 복원은 힘든 상황.
2번 안의 취지는 도로 한가운데 섬처럼 되어버린 광화문 광장을 보행이 자유롭게 만들어 광장의 본래 목적을 살리는 것이다.# 취지는 좋으나 이렇게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광장을 붙여버린다면 당장 이순신 동상과 세종 동상을 옮겨야 한다. 여기에 수도권 전철 5호선 광화문역 환승통로 등을 다 부수고 묻어버리는 등 관련 시설 정비에 교통 시스템 수정 등의 문제까지 합치면 수백억 이상의 비용이 들 것이다. 정부 입장에서 보면 복원보다는 현재 모습대로 놔두는 것이 정치적으로는 더 이득이기도 하다. 시위 통제 등의 측면에서 보면 광장이 섬식 승강장처럼 되어 있는 것이 편측으로 붙어있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예산과 교통 문제를 고려하면 1번, 2번 안 모두 선택하지 않고 이대로 놔두자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1번과 2번 안 외에도 한때 국가적으로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서울 시청을 지나 서울역, 나아가 한강대교까지 국가상징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국가상징거리 조성 사업은 폐기된 상태이다.

4.1. 서울시청문화재청 공동안 (추진안)


[image]
원래 계획대로면 광화문광장은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확장돼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아도 닿을 수 있는 '매머드 광장'이 될 예정이었다.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로 자리에는 서울광장(1만3천207㎡)의 3.4배 크기 역사광장이 새로 조성된다. 이 경우 광화문광장이 지금보다 3.7배 커지며, 10차선은 6차선으로 축소될 전망이었다.
2019년 1월 21일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조성사업 국제공모전 최종 당선작으로 '딥 서피스[10](부제:과거와 미래를 깨우다)'를 공개했다.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CA조경기술사사무소 진양교 대표 등이 낸 모형.경향신문
위의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왔다. 역시 도로는 6차선으로 축소되고, 특히 세종문화회관 쪽은 광화문광장과 연결된다.[11] (수정 가능성 문단에서 제기한 2번 안과 특히 더 유사) 이순신동상, 세종대왕상 역시 예상대로 이동된다.
광화문 앞에 있었던 조선시대 월대와 육조거리를 복원함으로써 역사성을 살렸다. 또한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을 연결하며, 세종문화회관 쪽 도로를 없애고 그 자리에 '시민광장'을 유치한다. 이렇게 되면 총 광장 면적이 126,100㎡까지 늘어난다고.
더불어 현재 분리되어 있는 광화문~시청~을지로~동대문 4km에 달하는 지하 시설을 통합, 확장해 광장을 조성하기로 하였다. 채광은 자연광을 이용하는 선큰(Sunken) 구조로 변경한다.
그리고 광화문역시청역을 연결하고 GTX A 노선을 유치, 신분당선까지 유치해서 5개 노선[12]이 지나는 복합 역사를 만들어 강북의 교통허브로 만들겠다고 한다. 서울시는 신분당선 광화문 연장에 미련을 못 버린 듯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가 태클을 걸었다. 광화문역에 GTX를 정차시키면 비용 부담도 커지고 표정속도도 떨어진다는 것.기사
예측대로 세종대왕 동상은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이순신 동상은 옛 삼군부 터인 정부서울청사 앞으로 옮기기로 했다. 다만 박원순 시장은 이순신, 세종대왕 동상 이전 부분은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에 확정짓겠다고 밝혔다.기사 같이 인터뷰한 심사위원장의 표현을 통해 추정하면, 시 입장에서는 이순신 동상을 현위치에 두는 데에 부정적이진 않은 듯.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각각 669억원, 371억원을 부담해 총 1040억원의 예산으로 2021년 완성하기로 발표했다.
근데 여기서 행안부도 태클을 걸었다.기사 계획대로라면, 정부서울청사에도 손을 대게 되는데, 여기에 부정적인 반응. 건물 4개가 철거되고 청사 앞 도로가 없어지는데 당연한 반응이다. 이에 서울시는 합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부겸 장관이 직접 비판에 가세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이후에도 논의가 계속되어 2차 수정안이 나오게 됐다. 자세한 내용은 2차 수정안 문단 참고.

4.1.1. 평가


기존 광화문광장이 지녔던 문제점을 상당수 개선했다는 것은 분명 의의가 크다. 기존 광화문광장은 역사성 복원 부분의 아쉬움, 섬 같은 입지로 인한 단절성 등으로 목표 달성에 한계를 보였다. 그런데 이 부분을 개선한다는 건 분명 의의가 크다.
그러나 다음의 비판이 있다.
먼저, '''교통'''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미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해 세종대로는 칼질을 당했다. 그리고 그 결과 광화문 일대는 현재 심각한 교통혼잡을 겪고 있다. 그런데 가뜩이나 모자란 도로가 더 줄어들면..... 결국 현 모습의 '''최대 단점이 극대화된다는 소리다.''' 이에 서울시는 이 주변을 지나는 차들에게 '''도심부 혼잡 통행료 부과'''(...)방침을 정했다. 이렇게 될 경우 자연스럽게 교통량 축소와 승용차 통행 억제가 이루어지고 대형 차량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예상이라고. 확장공사가 이루어지기 전인 2020년 4월부터 차없는 거리 행사때 오른쪽 6차선만 이용해서 운행하는 것으로 시뮬레이션 하기로 했다. 또 오른쪽 6차선이 일방통행이 아니라 버스 전용차선은 반대로도 운행할 수 있게 하기로 하였다. 4월부터 세종대로 편도방향에 가변식 이동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양방향 버스차선은 상시로 운행이 가능하도록 경찰과 협의·추진할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랜드마크인 이순신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이 이동되는 것에 대한 반감을 들 수 있다. 의외로 교통보다 이 부분에 대한 반감이 거세다.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인물 2명을 대신해서 촛불관련 디자인을 한다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많다. 심지어 진보 성향 언론사에 달린 댓글에도 이 부분은 건들지 않았으면 하는 의견이 더 많다. 박원순 시장이 동상 이전 여부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고, 광화문광장 설계자는 이순신 장군 동상 이전과 촛불문양 새기기는 포기한다고 했으니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하다.

4.1.2. 2차 수정안


계속된 비판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새 재구조안을 내놓았다. 우회도로 만들기를 포기하고 사직로를 유지하되 월대는 2023년 복원하는 안을 내놓았다. 광화문광장은 기존보다 살짝 축소되어 차로가 넓어졌고, 덕분에 우회도로 문제는 일단락되었고 교통 문제는 좀 나아졌다. 그리고 아래 수정안에서 나온 전면 보행화를 단계적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10월 말 공사 시작 예정이다.
두 동상은 이전되지 않을 예정이며, 광화문광장 조성 당시 측면안에 좀 더 다가간 모양새를 띄고 있다.
시장 공석 상황에서 공사를 강행하여 논란이 되고 있으며, 한 시민단체에서는 행정소송을 냈다. 시장 없는 서울시, 광화문광장 확장 강행…왜?, "위법이다" "공사절차 적법했다"…광화문광장 논란 법정간다

4.2.


청와대 대신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중심이 되어 개편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을 정부서울청사로 옮기면서 광화문광장 수정을 다시 추진할 예정이었다.
[image]
[image]
위에 언급한 수정안대로라면, 경복궁으로부터 광화문광장이 보행도로로 연결되고, 세종문화회관에서 맞은편 미국 대사관까지 세종대로 전체가 공원으로 꾸며진다. 구체적으로는 광화문 월대와 해태상을 조선 후기 때 위치로 복원하기 위해 경복궁 앞 율곡로 130여m를 지하화하고 지하로 내린 율곡로는 지하철 3호선 구간을 피해 곡선화할 계획이다. 또 현재 11차로인 광화문광장 양 옆 세종로도 전면 지하화해 KT 광화문지사 앞부터 경복궁 방향으로 30m 이상의 도로가 모두 지하화할 예정이다. #
어차피 대통령 집무실이 정부서울청사로 옮겨지게 되면 대통령의 동선, 보안시설, 전파 교란 등의 경호 문제로 광화문광장 구조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 기사 후반부를 참고할 것.
하지만 결국 2019년 1월 4일, 유홍준 '광화문 대통령 시대' 자문위원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시설, 부지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대통령 집무실 정부서울청사 이전과 청와대 개방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끝난 후에 장기적인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발표하여,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집무실 정부서울청사 이전 공약은 사실상 백지화'''되었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5. 현재 모습


예상과 달리 보도가 상당히 넓어지고 자전거도로가 설치되는 등의 보행자 중심으로 변하였다는 호평이 주되다.네이버의 경우 도로를 줄였다는 이유로 악평이 여전하다.
[image]
[image]
[image]
[image]
[image]
[image]
[image]

6. 관련 사건 사고 혹은 시위




7. 대중매체에서


  • 골든 슬럼버에서 극 중 대통령 후보 유영국이 차량 폭파 암살을 당하는 곳으로 나온다.
  • 바이올리니스트 여근하의 Somewhere in Seoul 중 1번 '광화문 광장에서' 광화문 광장에서의 민초들의 삶의 여정과 추억 그리고 애환을 고스란히 담은 클래식 바이올린곡. 광화문이 제목이 아니다. 광화문 건물 자체를 음악으로 재현한 것이 아닌 광화문 광장에서의 개인적 체험과 감흥을 음악으로 표현한 음악기행문.
  • Plague Inc.에서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여주는 시티캠으로 광화문광장이 나온다. 이순신 동상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국민이 전멸된 상태 시 훼손되는 연출이 마치 이순신이 나라의 멸망을 한탄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
[1] 유홍준의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소상히 기록되어 있다.[2] 광화문광장을 만들기 이전 세종대로는 왕복 20차로로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도로'''를 자랑했었다. 하지만 광화문광장을 만든 이후 왕복 12차로로 줄어버렸고,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도로를 자랑하는 곳은 미얀마 네피도의 야자 흐타니(Yaza Htani) 도로로 왕복 20차로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무진대로(왕복 16차로)와 영동대로(왕복 14차로)에 밀렸다.[3] 야자 흐타니 도로는 미얀마 연방의회 도로와 만나는 삼거리부터 얄자 띤가하(Yarza Thingaha) 원형교차로까지 왕복 20차로이고 얄자 띤가하 원형교차로부터 로즈 샤페드(Rose Shaped) 원형교차로까지 왕복 16차로이다.[4] 나중에 다시 돌아온 광화문은 이 조선총독부 건물에 맞춰져 세워졌고, 결국 다시 수정되었다.[5] 서울 광장의 경우 국제 공모에서 서현 교수의 "빛의 광장" 설계안이 최종 당선되었고, 국내외에서 매우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아무런 이유 없이 폐기되고, 현재의 잔디광장으로 대신 건설된 사례가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건축계와 서현 교수 측의 강한 반발이 있었으나… 이런 희대의 삽질로 인해 한때 해외 건축계에서는 "한국에서 진행되는 설계 공모전에 참가하지 말자"는 의견까지 나오기도 했다.[6] 광화문광장 부터 양옆에 있는 건물들 앞 인도, 서울광장까지 1인 시위부터 다규모 시위까지 엄청 시끄럽다.[7] 광화문광장의 최소 70m 이내에는 주한미국대사관이 있다.[8] 서울특별시장은 시민의 건전한 여가 선용과 문화 활동 등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광장을 관리해야 한다.[9] 다만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1조[8]에 따라 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광화문 광장의 조성 취지에 어긋나 허가하지 않는걸 원칙으로 하고 있어 사실상 정치적 목적의 집회는 금지된다. 이를 두고 헌법과 집시법상 보장되는 국민의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법률의 위임규정도 없이 조례로 제한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슷한 사례로 '서울 광장 조례'가 상위법에 반한다는 이유로 개정되어 현재 서울광장에서의 집회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운영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이에 대한 반박의견도 있는데 광화문 광장이 서울시의 관리대상이자 재산인만큼 시설의 관리 책임과 사용허가 권한은 지방사무에 해당함에 따라 조례로 규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조례가 헌법과 상위법령이 보장하는 집회결사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례가 아니라 단순히 집회에서의 해당 광화문 광장의 사용여부에 대한 허가제를 담은 것인만큼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10] Deep Surface : 깊은 표면[11] 서현 교수의 '빛의 광장'의 핵심이었던 요소다.[12] 1호선, 2호선(이상 시청역), 5호선(광화문역), 신분당선, GTX A(이상 신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