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정신

 


'''독립졍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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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승만
'''종류'''
정치사상서
'''출판사'''
대동신셔관
'''원저술일'''
1904년 6월
'''출판일'''
1910년 2월
1. 개요
2. 상세
3. 출판이 늦어진 이유
4. 기타
5. 시중에 출판되어 있는 목록


1. 개요


이승만고종 퇴위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한성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중 감옥에서 1904년에 저술한 책. 나라의 상황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가운데 조선인들의 각성과 계몽을 위해서 저술하였으며 일반 백성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순한글로 썼다. 최초의 순한글 정치사상서이며 보통 국한문 혼용으로 적혔던 당대에 혁명적이라 할 수 있다.
전제정치, 헌법정치, 민주정치와 같은 각 정치체제에 대해서 설명하고, 과학에 대해서도 대략 설명하며[1], 오대양 육대주와 세계 여러 나라들에 대해서 알려주고, 자유권리 같은 근대적 개념에 대해서도 강변하고 있다. 그러면서 조선/대한제국의 사회와 사람들에 대한 가감없는 비판과 팩트폭행을 여기저기서 날리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의 현실과 의식수준이 어땠는지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엿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미국의 독립사라든가 프랑스 혁명사에 대해서 설명하고 대한제국을 둘러싼 국제정세에 대해서 서술하면서 조선인들이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계몽과 개혁을 해야한다고 촉구한다. 애초에 일반 백성들을 타겟으로 쓴 글이기에 표현들이 크게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아서 술술 읽힌다.

2. 상세


이승만은 1899년 1월 9일부터 한성감옥에 투옥되었는데[2] 옥중에서도 제국신문신학월보에 논설을 기고하고 영한사전도 제작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04년 2월 8일 러일전쟁이 터졌고 소식을 접한 이승만은 "슬프고 분통한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동안 만들던 한영자전 간행 작업을 정지하고 2월 19일부터 이 책을 쓰기 시작하였다."[3]
이승만은 일반 백성들이 깨우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쉬운 말로 풀어 쓰고 순한글로 저술했다. 그는 1904년 6월 29일에 쓴 이 책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전략) 오직 국문으로만 기록한 것은 전국의 수많은 인민들이 보기 쉽게 만들려는 것이며 특별히 백성 쪽을 향하여 많이 의론한 것은 대한의 장래가 전적으로 아래 인민들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소위 중등 이상의 사람들이나 약간 한문을 안다는 사람들은 거의 다 썩고 물이 들어 다시 바랄 것이 없다. (중략) 이 말이 듣기에 너무 심한 듯 하나 분명히 경험해 보면 헛된 말이 아니라는 것을 믿을 수 있을 것이다.

오직 내가 깊이 바라는 바는, 나라 안의 더욱 무식하고 천하고 어리고 약한 형제자매들이 가장 많이 이 책에 관심을 기울여 스스로 떨쳐 일어나려는 마음이 생겨 차차 행하기를 시험하고, 또한 남을 인도하여 나날이 인심이 변하며 풍속이 고쳐져서 아래로부터 변화하여 썩은 데서 싹이 나며 죽은 데서 살아나기를 원하고 원하노라.

"독립정신", 오영섭 역,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감옥에서 몰래 숨겨가며 원고를 작성한데다 참고할 책들도 제한적인 상황이었고 출옥 후에도 따로 교정을 보지 않고 그대로 출간했기 때문에 연도,날짜를 비롯하여 기타 자잘한 오류가 일부 있다. 또한 1904년이라는 당시 시대적 배경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총 51장과 후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장은 총론, 2장 ~ 6장은 백성 개개인이 독립정신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7장 ~ 10장은 국제관계의 원리와 자주권리의 중요성을, 11장 ~ 14장은 세계 여러 대륙과 인종, 나라를, 15장 ~ 21장은 정치제도의 종류와 미국,프랑스에 대한 설명을, 22장 ~ 25장은 정치 개혁과 백성들의 의식 개혁의 필요성을, 26장 ~ 38장은 서양이 동양으로 뻗어오는 형세에 청,일,러의 내력과 개항부터 청일전쟁까지의 역사를, 39장 ~ 46장은 러일전쟁의 배경과 상황을, 47장 ~ 51장은 일본의 변화에 대한 분석과 조선이 놓쳐버린 기회들을, 후록에서는 독립주의에 중요한 6가지 조목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1910년에 미국에서 초판이 출판된 이후 일제시대 내내 금서로 지정되어 일제강점기 국내에서 출판과 배포가 금지되었다. 1917년에 2판이 출판되었고 광복 후인 1946년에 재출간되었다. 2판도 별도의 교정없이 초판 그대로 출판되었고, 광복 후 재출간본도 고어나 아래아 등을 바꾼것을 제외하고 내용은 초판과 동일하다.

3. 출판이 늦어진 이유


이승만은 이 책을 옥중에서 완성하였고 1904년 8월 9일에 감옥에서 풀려났는데, 대한제국 안에서는 결국 출판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1904년 11월에 민영환의 밀사로 미국으로 건너갔고, 이 원고를 건네받아 가지고 있던 박용만도 국내에선 출판하지 못하고 나중에 자신도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원고를 트렁크 밑창에 숨겨 가져갔다. 그리고 문양목로스앤젤레스에 대동신셔관을 설립하여 이곳에서 1910년 2월에 출판했다. 고종 양위를 주장했다는 걸로도 감옥에 갇히는 마당인데다 이승만이 출옥한 이후는 일본의 간섭도 본격화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국내에선 이 책을 내는 것 자체가 힘들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전제정치를 부정하고 민권, 헌법 등을 논하는 등 당시 상황에선 중형을 받는다해도 이상하지 않은 내용이다. 현대 한국어로는 "독립정신"이지만 출판 당시 원제는 "독립졍신"이다.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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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출판된 후 황성신문 1910년 4월 2일자 기사로도 보도가 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에도 이 책의 출판 소식이 알려졌다. 이승만이 1917년에 쓴 후서에서 자신이 1910년에 잠시 본국에 있을 때 여기저기서 남녀 사람들이 밤에 조용히 찾아와서 "독립정신"을 구할 수만 있으면 비싸게라도 사겠다고 하는 일이 여러번 있었다는 것을 보면 당시 한국인들 사이에서 이 책에 대한 소문이 많이 퍼졌던 것으로 보인다.

5. 시중에 출판되어 있는 목록


'''제목'''
'''출판사'''
'''서적정보'''
'''비고'''
독립정신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링크

독립졍신(영인본)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링크
영인본이며, 위의 역주본에는 없지만 원판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들어있었던 여러 사진, 그림들도 볼 수 있다.
독립정신
비봉출판사
링크

조선민족이여 깨어나라. 독립정신
동서문화사
링크
축약본이라서 내용이 좀 적다.

[1] 전문적인 과학 얘기는 아니고, 당시 대부분의 대중들이 기초적인 자연현상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구의 자전, 공전에 의해 해가 뜨고 지고 계절이 생긴다는 얘기나, 태양계에 대한 간단한 소개, 일식/월식이 누군가가 뭘 잘못해서 생기는 불길한 징조가 아니라 해와 달, 지구의 위치에 의해 생기는 자연현상일 뿐이라는 얘기, 중력에 대한 설명 등으로 새로운 세상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준다.[2] 풀려난건 1904년 8월 9일.[3] 이 책의 서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