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티 콜즈
트레일러. 게임 속 장면은 1초 나온다.
진행 영상(한국어 자막). 진행 시간 4분, 홍보 영상 1분.
1. 개요
EA가 내놓은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패러디 게임. 타이틀 화면과 홈페이지에서 대놓고 '듀티 콜즈는 패러디입니다. 액티비전이나 콜 오브 듀티와는 관계가 없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아쉽게도, 공식 사이트가 사라져서 해당 주소는 이 항목에서 삭제되었다.
2. 패러디 목록
- 게임 제목: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 듀티 콜즈(Duty Calls)
- 미션 로딩 화면: 어디서 많이 본 위성 사진 지도 확대, 화면 효과의 무한 반복.
- 로딩 대사: "전쟁... 전쟁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나..? 아닌가? 그 정답은... 변한다? (이하 생략)" → 셰퍼드 중장의 괜히 진지한 독백을 비꼬았다. 참고로 '전쟁... 전쟁은 변하지 않는다(War... War never changes)'는 폴아웃 시리즈의 캐치프레이즈다.
- 무기: FPS 단골 메뉴인 M4 카빈. 그런데 기계식 조준기가 눕혀져 있다(. COD 시리즈의 허술한 무기 고증을 비꼰 것으로 추정된다..
- 브리핑: "이게 네 목표다. 핵미사일 어쩌구 저쩌구, 비밀기지 어쩌구 저쩌구, 작전 어쩌구 저쩌구...는 다 개뿔, 중요한 것은 승리다. 신속히 행동하라. 제군에게 맡기겠다." → 고증 오류투성이에 정작 플레이어들은 신경도 안 쓰는, 쓸데없이 밀리터리스럽기만 한 연출을 비꼬는 부분.
- 맵: 맵 이름이 '리얼리티 전쟁 시나리오'이다. 리얼리티라면서 정작 정해진 경로밖에 못 걸어 다니는 것을 비꼬는 의도.
- 계급: 레벨로 표현해도 되는 것을 굳이 계급으로 표현하는 것을 까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의 계급 체계는 병맛이 하늘을 돌파한다. 게다가 레벨업은 매우 빨라서 50명쯤 죽이면 참모총장 정도는 될 기세로 진급한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아무리 진급해도 끝까지 부사관인 것은 함정. 주역 인물들이 툭하면 병장 계급을 달고 나오는 것을 비꼬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부사관 계급이라는 게 상당히 비범하다. 한 가지 예로 이 게임의 마지막 계급, 즉 만렙은 Sergeant of the Master Sergeants most Important Person of Extreme Sergeants to the Max! 참고로 저 계급이 되기까지 플레이어가 죽인 적은 겨우 7명.
- 아군: "난 지금부터 스토리를 확장시키는 대사를 할 것이다. 어? (사망), (사망한 뒤) 내 사망은 극적인 요소를 배가시키지." → 심심하면 주인공이나 주요 조연들을 죽인 후, 드라마틱함으로 연막을 치기 시작한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스토리의 패러디.[2]
- 적군: "난 적이야", "적이니까 그냥 쏴"하면서 튀어나오는 것들 → 연출된 스크립트로 정해진 장소에서 "절 어서 죽여주세요!" 하며 긴장감 없이 총알받이마냥 튀어나오는 연출을 비꼼.
- 적군2: "왠지 게임이 슬로우 모션이 되기 전까지는 넌 날 죽일 수 없어. 하지만 슬로우 모션이 시작되면 겁나 죽이기 쉬워지지." (그리고 슬로우 모션 진행) → 이므란 자카에프 등 최종보스 캐릭터 사살 때의 슬로우 모션을 비꼼.
- 폭발: 기계나 빨간 통에 총을 쏴주면 폭발하는 것을 비꼬았다.[3] 근데 이 게임에서는 자동차는 총에 맞지도 않았다.
- 목표: "내가 폭발로 죽지 않으면 너를 죽일지도 몰라." → 목표를 대놓고 알려주는 것을 비판.
- 총에 맞았을 때[4] : "피칠갑 화면! X나 리얼한데!(Bloody screen! SO REAL)" 모던 워페어 2부터 강조되기 시작한 플레이어가 대미지를 입을 시 플레이어의 화면에 피가 튀는 효과를 비꼬는 부분. 월드 앳 워까지만 해도 이러한 연출이 게임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였다. 하지만 모던 워페어 2부터는 이러한 효과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피가 화면을 가려서 앞이 제대로 안 보일 지경이 되었다.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통칭 딸기잼 특히 붕괴하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장면에서는 떨어지는 건물 파편에 지속적으로 대미지를 입는데 그 때문에 탈출하는 동안 화면에서 계속 피가 흘러내려 시야를 상당히 방해한다.[5]
- 공수부대: "나는 공수부대다. 내가 왜 나오냐면 이건 리얼리티 전쟁 게임이기 때문이지. 너는 내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올 때까지 공격할 수 없어. 지금은 그냥 컷씬이니까." → 그리고 저 공수부대 병사는 땅에 착지하자마자 플레이어의 총에 어김없이 끔살당한다. 실제로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내에는 적이 뻔히 보이는데도 그저 연출된 배경일 뿐이라서 아무리 쏴도 죽지 않는다거나, 이벤트 씬이 끝날 때까지 적을 빤히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경우가 꽤나 있다.
- 게임 내에서 총을 쏘면 여타 게임들의 박력 넘치는 총소리 대신 웬 "Boring"하고 힘 빠진 목소리가 나온다. 그냥 길 따라서 걷다가 적 나오면 쏘기만 하는 게 반복되니 게임이 지루하다는 것을 비판. 게다가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총성은 딱총 소리를 많이 듣는다.
- 게임 중 획득하는 물건이 아무 쓸모없는 나무막대[6] 와 500장짜리 줄공책. 입수를 해도 쓸 곳은 전혀 없다. 물건 종류만 달라지지, 뭐 입수해라, 또 뭐 입수해라는 쓸모없는 설정을 비꼼.
- 최종보스: 처음 만났을 때 "난 걸걸하고 낮은 톤의 목소리에 안대를 끼고 있고 멋진 옷을 입고 있지. 그건 바로 내가 악당들의 수장이란 뜻이고."라는 말을 하고, 주인공의 간단명료한 요구("핵폭탄, 내놔.")에 목표물을 넘기곤 "유에스에이 도미네이트! 엉엉!"[7] → 미국이 항상 소위 "정의의 사도"로 설정되어 있거나, 매번 승리하기만 하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천편일률적인 전개와, 어째 딱 봐도 "악당스럽게" 생긴 놈이 매번 악당인 전형적인 구성을 비꼰 패러디.[8]
- 의도된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주인공이 헤드샷을 노리고 쏜 총알이 공중에서 사라져 타격 판정을 받지 못하는 모습과 머리를 맞아도 즉사하지 않고 휘청거리다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실제로 몇몇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어처구니 없는 판정이 있다.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면 월드 앳 워를 플레이해보자. 가장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M1 개런드.)
3. 게임의 정체
2011년 출시되는 블렛스톰을 광고하고 액티비전을 까는 게임. 언제부터인가 이렇다 할 변화 없이 우려먹는다며 비판받고 있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직접적으로 디스하고 있다.[10]
두 회사는 CEO끼리 서로 직접 디스 해댈 정도로 악연이 깊은데, 액티비전이 자사에서 퇴사한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제작진들이 나와서 차린 회사가 EA에 하청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4000억 원짜리 소송을 걸자 EA가 내놓은 패러디가 이것이다. 정작 수없이 많은 제작사들을 집어삼키고 망하게 했으며,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생기는데 큰 기여를 한 EA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11]
인피니티 워드의 직접적 설립 이유는 2015 사내 내부에서의 후속작 배경 분쟁으로 팀 내부에서의 의견이 맞지 않아 사장을 포함한 직원들의 대거 퇴사로 인해 인피니트 워드가 만들어진 것이며 남은 2015의 인원들은 그 후에 시에라 밑으로 가서 맨 오브 밸러를 발매하기도 하였다.[12]
그리고 2010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제작사인 인피니티 워드의 수뇌부가 다시 EA와 계약했으니...
EA가 유통하는 FPS인 크라이시스 2가 멀티플레이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와 거의 같은 형식인 것을 보면[13] 참 아이러니하다. 그리고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라이벌로 밀었던 배틀필드 3의 캠페인조차도 콜 오브 듀티를 어설프게 모방한 수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14]
수년 뒤, 배틀필드 시리즈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 모두 빈약한 싱글 플레이에 악평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아이러니하다. 한 작품은 아예 '''시리즈를 말아먹었고,''' 배틀필드4는 그나마 배틀필드3에서 보여주던 테크노 스릴러도 없는 빈약한 스토리를 보여주며 까였다. 배틀필드 하드라인 은 배틀필드답지 않은 작품으로 평가되면서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그리고 그 이후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블랙 옵스3, 인피니티 워페어를 지나며 점점 평이 안 좋아지고, EA의 배틀필드는 제1차 세계 대전인 배틀필드 1로 게이머들의 호응을 받았다. 그러다가 다시 배틀필드 시리즈는 배틀필드 V를 둘러싼 여러 논란 때문에 받은 호응을 다시 날려먹고,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모던 워페어 시리즈의 리부트를 공개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하는 걸 보면 콜오브듀티 프랜차이즈나 배틀필드 프랜차이즈나 우월한 쪽은 없고 결국 운명을 주거니받거니할 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위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듀티콜즈가 나름의 인기를 얻은 이유는 콜 오브 듀티뿐만 아니라, 현대 액션게임들의 문제점까지[15] 콕콕 집어서 유쾌하게 패러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걸 만든 EA는 정작 자기네들 산하에서 만든 FPS게임들을 듀티콜즈랑 다를 거 하나 없는 선형적인 작품들로 만들어내고 지금까지도 그러고 있으니 아이러니할 따름이다. EA제 FPS게임들과 듀티콜즈를 보면 현세대 게임들은 팬들의 니즈가 있고 제작자들의 문제점에 대한 자각이 있다고 해도 결국 제작사들은 대중의 취향에 더 맞추기를 선호한다는 씁쓸한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1] 홈페이지에 있던 내용을 그대로 번역. 보는 바와 같이 콜 오브 듀티의 사양을 패러디했다.[2] 모던 워페어, 잘 쳐주면 모던 워페어 2까지만 해도 이러한 설정은 플레이어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식상하다거나 무리수라는 비판이 많다. 실제로 모던 워페어 1에서의 가즈,폴 잭슨의 사망, 모던 워페어 2에서의 고스트의 사망, 모던 워페어 3에서는 소프까지 사망했다.[3] 모던 워페어 2에서는 복사기도 총에 맞으면 폭발한다. 모던 워페어 3에 나오는 복사기도 폭발한다.[4] 이마저도 적군 병사가 자체적인 인공지능으로 플레이어를 쏘는 게 아니고 스크립트 상으로 그냥 적군이 플레이어를 몇 발 쏘는 컷씬이 있는 것이다.[5] 인피니티 워드는 이 딸기잼 효과가 너무 거슬린다는 비난에 시달리자 모던 워페어 3에 전작의 딸기잼 효과를 상당히 순화했다. 하지만 피 나오는 것은 똑같다.[6] 주웠을 때 문구가 '넌 아무 쓸모없는 나무막대를 주웠다. 축하한다!'[7] 여기에 곁들여서 주인공의 양 엄지 끝에서 폭죽이 터지며 미국 국기가 흩날린다. [8] 예외로 블랙 옵스3에서는 미국이 중국과 함께 악역국으로 나온다.[9] 콜 오브 듀티는 몇몇 몰지각한 게이머들이 외치고 다니는 것과 달리 하드코어 하지도 않고 리얼하지도 않다. 단적인 예로, 멀티플레이의 하드코어 모드도 사실상 인터페이스를 안 보이게 하고 체력을 반으로만 설정한 것일 뿐이다. 하드하고 리얼한 FPS라면 오퍼레이션 플래시 포인트, America's Army, ARMA, 레드 오케스트라 정도는 되어야 명함을 내밀 수 있다.[10] 여기서 웃긴 점이라면 콜 오브 듀티 1과 그 확장팩은 일본에서는 일본 EA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었다는 것.[11] 인피니티 워드의 전신쯤 되는 2015는 EA가 병신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애초에 EA 산하 게임 업체도 아니었으며 EALA의 하청회사였다.[12] 2003년 콜 오브 듀티가 처음 나왔을 때 EA의 횡포 때문에 2015에서 나가 인피니티 워드를 차렸다는 이야기가 많이 돌아다녔었다.[13] 3가지 퍽, 킬스트릭, 그 외 적을 죽였을 때의 여러 가지 효과들(복수, 아군 구출, 되돌려주기 등).[14] 사실 스토리가 조금 빈약하지만, 그나마 테크노 스릴러적 요소가 어설프게나마 있었기나 나았다. 이는 소설화된 배틀필드 서적을 보면 잘 드러나나, 게임 내에서의 표현이 너무 빈약해서 문제가 발생한 듯.[15] 강제진행, 빈약한 스토리, QTE 남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