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
1. 로마 신화의 인물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아이네이아스를 사랑한 카르타고의 전설적인 여왕.
튀로스의 공주로 용모가 빼어났다고 한다. 부왕이 죽자 오빠 퓌그말리온과 왕권을 나누라고 했지만 퓌그말리온이 디도의 남편을 죽이며 협박하자 디도는 따르는 무리를 이끌고 북아프리카로 피신했다. 지금의 튀니지에 해당하는 지역에 도착해 그곳의 왕에게 "소 한 마리의 가죽이 덮일 정도의 땅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디도는 소가죽을 실처럼 잘게 잘라 이어서 성채 하나를 쌓을 정도의 땅을 얻고 여기에 카르타고를 건설한다.
전 남편에 대한 맹세를 지키기 위해 수절하고 있었으나, 방랑하다 카르타고에 닿은 아이네이아스를 만나 서로 사랑에 빠졌고 왕홀을 내주며 카르타고를 함께 다스리려 했다. 그러나 아이네이아스가 기력 좀 채웠다고(혹은 남고 싶어했지만 어서 나서라는 신들의 독촉을 받고) 이탈리아에 가기 위해 떠나려고 하자, 아이네이아스와 트로이 망명 용사들의 힘을 빌어 사방에 둘러싸인 적들로부터 보호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으므로 "당신을 받아들인 나는 이제 어떤 핑계도 남지 않았고 오히려 그동안 청혼을 거절해온 원한만 남긴 자들 + 튀로스의 오빠에게 둘러싸였다"며 애원한다. 그럼에도 아이네이아스가 무시하고 떠나자 나의 자손과 당신의 자손은 적이 될 것이라 저주했으며, 이 말대로 훗날 로마와 카르타고가 싸우게 되는 포에니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디도는 차라리 아이네이아스와 함께 떠날까 등 수많은 고민을 하지만 혼자서는 결코 제대로 된 부인으로 존중받지 못하는데다, 간신히 정착한 백성들에게 다시 떠나자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답을 찾지 못하고, 그러다가 아이네이아스가 끝내 떠나자 화장용 장작을 쌓고 아이네이아스가 준 칼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
만약 카르타고에서 정절을 지키고 죽었다고 전해지는 엘리사가 디도의 원형이라면, 베르길리우스가 <아이네이스>를 저술하면서 로마와 격렬하게 대립했던 카르타고의 여왕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의 정복을 적당히 섞고, 거기에 당대 아우구스투스가 다시 카르타고 경영을 손댄 것까지 고려해 멀쩡히 수절하려고 자진한 엘리사가 아이네이아스에게서 버려져 자진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끌어들였다고 할 수 있다.
지폐 10 튀니지 디나르의 도안에 쓰이고 있다. 혈통적으로 오늘날 튀니지 사람들은 페니키아인과 큰 관련이 없지만,[1] 자국 땅의 위인으로 존경하는 듯.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 해군의 방공순양함이었던 다이도급 경순양함의 함급의 유래가 되기도 한다.
영국의 음악가 헨리 퍼셀이 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오페라 디도와 아이네이아스를 만들었다.
1.1. 미디어 매체에서
문명 5와 문명 6에서는 각각 카르타고, 페니키아의 지도자로 등장했다.
2. 로도스도 전기의 등장인물
로도스도 전기의 여성엘프 디드리트라는 이름을 줄여서 부른 '디드'의 일본식 표기. 가끔 국내에서도 오역으로 접할 수 있었다(과거 '마계마인전'판 로도스도전기에서는 '디노'라고 표기하기도 했다).
3. 바다의 전설 장보고의 등장인물
바다의 전설 장보고의 등장인물. 어릴 때의 성우는 최문자.
20화에서 등장한다. 다만 어른으로 서점에서 등장하는 사람은 그가 아니다. 어린 A1이 킬러로 양성될 때의 친한 동료였으나, 훈련중 뒤쳐진 뒤 폭발에 휘말려 사망했다.
이는 나중에 정연이란 이름을 가졌을 때에도 죄책감 때문인지 트라우마로 남았으며, 이를 X가 사이먼 창의 서점을 접수한 뒤, 디도의 모습으로 변장해서 정연에게 전에 킬러였다는 사실로 하여금 정신적인 충격을 주도록 이용해먹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