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사르트 서킷
1. 개요
https://en.wikipedia.org/wiki/1906_French_Grand_Prix http://www.iautocar.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67
프랑스 사르트 주의 주도 르망에 위치해 있으며 국립 몬차 자동차 경주장, 뉘르부르크링, 스파-프랑코샹 서킷, 실버스톤 서킷 등과 더불어 유서깊은 서킷이다.
1923년에 개장된 이 서킷은 약 14km에 달하는 길이로, 뉘르부르크링에 이어서 2번째로 긴 서킷이다. 이는 그 당시 기준으로 세계 최대길이의 서킷으로 디자인된 것. 이 곳에서 열리는 가장 유명한 레이스는 바로 '''르망 24시'''. 파업으로 경기가 취소됐던 1936년과 제2차 세계 대전 시기를 제외하면 1923년 이후 매 해 열리고 있고, 이 경기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내구레이스이다.
2. 역사
1923년에 개장되었고, 스파 프랑코샹서킷의 2배 길이에 해당돼서 뮬산/아나지/르망의 세 지역에 걸쳐있다. 또 일부 구간은 공도를 사용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서킷 크기나 길이 모두 큰 탓에 르망 24시를 제외한 다른 카테고리 레이스는 '''부가티 서킷'''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길이는 4.273km로, 위 전체 레이아웃에서 출발선 및 던롭 시케인 위에 점선 형태로 그려진 곳이다. MotoGP 프랑스 그랑프리가 대표적인 레이스고, 르망 24시의 모터사이클 부문 경기 역시 안전을 위해,[1] 부가티 서킷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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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서킷의 레이아웃. 참고로 부가티 서킷 근처에는 maison blanche 서킷도 있다.
최초 개장시에는 현재의 모습과는 크게 다른 형태로, 두개의 큰 직선과 완만한 코너 두개짜리인 매우 단순한 형태였으나, 1932년에 대대적인 레이아웃 변경으로 문서 맨 위에 있는 레이아웃과 비슷한 모습이 되었다. 1967년에는 F1 프랑스 그랑프리를 유치하였다.
이 서킷의 강자는 아우디와 포르쉐로 압축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이 두 브랜드는 각각 2016년과 2017년 르망 철수 선언을[2] 하였다. 포르쉐는 무려 19번의 우승기록을, 아우디는 13번의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다.
라 사르트 서킷도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포르자 모터스포츠,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 프로젝트 카스, 아세토 코르사 등 유명 심 레이싱 게임에서 달려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리드에서도 이 서킷이 등장하는데, 시케인이 없는 구 서킷까지 나와서 시속 400km가 넘게 쏴재낄 수 있다.
3. 구성
문서 맨 위에 나온 전체 지도를 보면 그렇게 복잡한 서킷은 아니다. 크게 긴 직선주로와 시케인 그리고 완만한 코너와 각진 코너, 마지막 섹터에 위치한 포르쉐 S커브로 나눌 수 있다. 헤어핀은 부가티 서킷에만 존재한다.
하지만 결코 호락호락한 서킷이 '''절대''' 아니다.
메인 스트레이트를 지나면 던롭 커브와 시케인을 통과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추월과 배틀이 많이 나온다. 특히 좌우로 런오프 구간이 많지 않아서 순위 경쟁도중 실수로 코스 아웃하면 좋은 꼴은 못 본다. 하지만 라사르트 서킷의 특징은 여기에서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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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사르트 서킷의 상징 뮬산 스트레이트(Mulsanne Straight).[3] 약 6km에 달하는 곳으로 현역 레이싱 서킷들 중 가장 긴 직선 주로이다. 시케인이 설치되기 전까진 400km/h를 마음껏 넘으며 달리던 곳이다. 근데 사실 말이 좋아 스트레이트지 현재는 어느정도 평탄해지긴 했지만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고저차가 약간 존재하는 직선주로다. 실제로 주행하면 마치 롤러코스터 타듯이 에어타임을 느낄 수 있는 얕은 언덕들의 연속이라서, 그립을 꽉 잡고 달려야 한다. 그리고 뮬산을 지나서 직선 주로가 2곳 더 있는데 이 서킷을 24시간 달리는걸 감안하면, 차량 엔진의 내구성을 제대로 테스트할 수 있는 곳이나 다름없다.
1990년에는 FIA의 서킷 인증규격 변경[4] 에 의해 약 6km에 가까웠던 뮬산 스트레이트에 약 2km마다 시케인을 두는 형태가 되었다. 시케인을 설치하도록 하는 이유는 당연히 '''안전'''을 위해서이다. 너무 긴 직선주로는 과도한 최고속도 유발로 인해 브레이크 과열에 의한 제동불가나 에어본 사고 심각하면 엔진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시케인이 없던 시절에는 유명한 사고도 몇 차례 있었고 르망 전체에서 일어났던 사망사고 중 절반에 가까운 사고가 뮬산 스트레이트에서 일어났기도 하다. "던롭 브리지"의 완만한 스트레이트가 큰 내리막 커브로 변경된것이 2000년이다. 이는 지나친 고속화와 늘어나는 사고 등에 의해 수반된 안전조치였으며, 이 때문에 상위 클래스가 뮬산 스트레이트에서 최고속도 400km/h를 넘나들던 게[5] 최근에는 330km/h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뉘르부르크링 처럼 노면이 좋은 편이 아니다. 특히 공공도로가 상당히 많은 곳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6] 노면이 좋지 않은 곳에 비가 오면 물이 쉽게 고이거나 하는 문제가 있고, 가장 긴 직선주로엔 가로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야간주행시 헤드라이트에 완전히 의존해야 한다. 어찌나 긴지 야간 주행 중 뮬산 스트레이트에서 사고가 나면 몇 분동안 어디서 사고가 났는지, 사고 차량이 어디있는지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가로등을 설치하지 않는 이유는 뮬산 스트레이트 주변이 그냥 한국의 시골 국도 수준이라서 그렇다. 이는 뮬산 스트레이트 뿐만이 아니라 르망 시의 다른 주변도로들도 가로등이 없다.[7]
그렇게 뮬산 스트레이트를 잘 통과했다 해도 인디애나폴리스까지 이어지는 스트레이트 구간도 곧은 스트레이트가 아니라 애매하게 휘어져 있다. 그리고 급격하게 꺾이는 인디애나폴리스 코너가 나오는데 이 구간이 브레이킹과 라인 잡는 게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여기서 사고가 은근히 많이 나온다. 런오프 구간은 예전보다 많이 확보되긴 했지만 대다수 주행 구간 양 옆으로 잔디밭과 모래밭이 있다. 특히 평균 200km/h 이상으로 달리다가 모래밭 밟으면 랩타임에 엄청난 손해를 본다.
마지막 구간에 위치한 포르쉐 S커브는 좌우 횡가속도를 제법 받는 곳으로 정확한 드라이빙이 요구되는 곳이다. 첫 커브 진입을 잘못하면 바로 옆에 있는 모래밭에 빠질 수도 있어서 드라이버들이 레이싱 라인과 진입 속도에 신경을 많이 쓴다. 이후 등장하는 2연속 포드 시케인을 통과하면 메인 스트레이트가 나오게 된다.
특히 이 서킷의 흥미로운것은 비가 올 때이다. 그랜드스탠드 주변은 말끔히 개어 있으나 뮬산느 구간 근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흔한 경우는 아니나, 뉘르부르크링과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 이러한 급격한 환경변화 요소들은 드라이버가 레이스 페이스 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 겉으로 단순해 보이는 라 사르트 서킷이라도 지금까지 설명한 것들 때문에 드라이버들은 신체적/심리적 압박을 충분히 받게 된다. 안그래도 드라이버 3명이 돌아가면서 24시간 달리는 곳이니 더할 수 밖에 없다.
[1] 뮬산 스트레이트와 같은 고속 코스에서 주행풍으로 인해 몸에 가해지는 부하가 크고, 오토바이도 저항을 이겨내기 위해 엔진을 한계까지 돌리다 터지는 판이라, 이런 소음 및 라이더 혹사 문제로 라 사르트에서 오토바이 경주는 불가능하다.[2] 아우디는 완전 철수. 포르쉐는 LMP는 빠지고 GTE에는 포르쉐 911 RSR을 꾸준히 내보내고 있다.[3] 벤틀리 뮬산의 그것이다.[4] 안전 상 2km를 넘는 직선이 있을 경우 인증불가/취소. 규격 내용 상으로도 시기 상으로도 뮬산 스트레이트의 위험성이 이 규격 변경에 크게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5] 이러한 양상은 시케인이 설치되기 직전인 1980년대 후반에 극에 달하는데, 1988년에는 WM 푸조 P88이 '''407km/h'''를, 1989년에는 자우버-메르세데스 C9이 '''401km/h'''를 달성한 바가 있다. 물론 저것들은 예선에서 나온 기록이고 레이스에서는 380~390km/h 정도가 나온다. FIA가 왜 시케인을 설치했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 나중에는 무게 규정까지 때려 차량이 200kg 가량 무거워지게 된다.[6] 뮬산 스트레이트부터가 공공도로다.[7] 사실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의 대부분의 국도가 다 이렇다. 그래서 고속도로나 시내가 아니면 가로등은 기대도 하지 말아야 한다. 유럽은 한국이나 일본과 달리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크지 않고 중앙정부나 주정부 역시 인프라 개선에 소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