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 오카
[image]
'''Lada Oka'''
'''VAZ-1111 (ВАЗ-1111)'''
구소련(러시아)의 자동차 회사인 아브토바즈가 1988년부터 2008년까지 생산한 경차이다.
유리 쿠테예프 (Yuri Kuteev)의 지휘 하에 개발된 이 차는 650cc SOHC 2기통 엔진이 장착되었으며, 본래는 Yelabuga에 새 공장을 신설해 생산하려는 계획이 있었으나 취소되어 셰르푸호프 (Серпухов)의 세아즈 (SeAZ)사와 나베레즈니예첼니 (Набережные Челны)의 ZMA[1] 에 외주를 주어 생산했고, 때문에 아브토바즈와 세아즈의 2개 브랜드로 생산되었다.
여담으로 이름의 유래는 러시아의 셰르푸호프에 위치한 오카 강(Oka River)이다.
오카가 개발된 계기는, 기존의 공랭식 엔진이 장착된 RR 방식의 경승용차인 ZAZ 자포로제(ZAZ Zaporozhets) 2세대의 후속차에 대한 요청이였다. 처음에는 세아즈사의 공장에서 장애인 운전자를 위한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특화 작업이 이루어진 뒤, 1970년에 각지고 소박한 구성의 2인승 세단인 SMZ SZD 시리즈를 생산했는데, 17.5마력짜리 공랭식 2행정 오토바이 엔진을 얹은 이 차는 시끄럽고 매연이 심했음에도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여했던 상이 군인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미 설계상으로 낙후해있었던 SMZ SZD도 기존의 자포로제와 같이 점차 노후화되고 기존 고객층들도 자포로제 등의 훨씬 무난한 차를 구입하러 가자, 당시 세아즈의 공장 지배인인 알렉산드르 포보브 (Alexander Popov)로 대표되는 엔지니어들이 자동차 산업부(Minavtoprom) 장관에게 자포로제의 후속차가 필요하다고 설득을 했고, 자동차 산업부에서는 아브토바즈와 합작으로 새로운 경차를 만들도록 1983년에 승인을 내렸다.
[image]
이전의 SZD가 그랬듯이 이 차도 오토바이 엔진을 장착하기로 되어 있었고, 아브토바즈에서 온 엔진 개발팀의 수석 엔지니어였던 안드레이 로조프 (Andrei Rozov)가 이 차의 3기통 엔진을 제안했지만, 시간 문제에 쫓겨 이 엔진은 개발되지 못했다. 그 대신, 라다 쥐굴리의 후속으로 계획되었던 소형 해치백인 라다 사마라의 4기통 엔진을 반으로 쪼개 2기통 엔진으로 만든 뒤, 소련 최초의 FF 승용차량이였던 사마라처럼 FF 플랫폼을 사용하기로 했다.[3]
즉, 오카는 사마라에 이어 등장한 '''"차세대 소련 국민차"'''이자 '''"모든 공장 직원들이 소유할 수 있는 차"'''였던 셈이다. 다이하츠 큐오레를 비롯한 일본 경차를 크게 참조한 외장 디자인은 아브토바즈 출신의 유리 베르셰겐 (Yuri Vereschagin)의 손에서 이루어졌는데, 그의 디자인은 프로젝트상의 이유로 생산이 무산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1988년에 오카가 양산되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둠으로서 빛을 볼 수 있었다.
1989년 모스크바 국제 모터쇼에서는 "VAZ-111E"로 알려진 전기차 버전을 공개했으며, 1998년까지 특별 주문을 받아 생산했다. 111E는 102V에 달하는 배터리가 엔진룸과 좌석 아래, 화물칸에 장착되었고 주행거리는 최대 100km이였다.
2006년 기준으로 라인업은 ZMA나 세아즈에서 생산한 최고출력 33마력에 최고시속 125km/h를, 리터당 약 31.3km/l의 연비를 기록한 VAZ-11113과 49마력 엔진이 얹힌 VAZ-11301 아스트로(Astro), 2인승 경상용차인 VAZ-11113-27 Toyma가 제공되었다.
2008년에 유로-2 배기가스 규정에 맞춘 중국제 엔진을 얹은 오카 여러 대를 마지막으로 단종될 때까지 별다른 변화 없이 70만대 이상이 생산되었다. 20년에 달하는 생산 기간동안 다양한 변형들이 제작되었으며, 구소련과 러시아의 사회복지 시설에 장애인 운전자를 위해 만들어진 특별 사양차를 기증했다.
[image]
참고로 중량이 635kg이라 작은 엔진에도 불구하고 가속이 좋고 민첩한 편이며, 구소련과 러시아에서도 작은 덩치와 중량을 이유로 대우 티코와 비슷한 여러 개그들이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놀림을 받았음에도 당대 러시아의 열악한 경제상황도 있고 해서 꽤 히트를 친 편
현재 러시아에 있는 오카의 차주들은 자신들의 차를 여러 모습으로 튜닝하고 다니기도 하며, 종종 러시아 내의 튜닝카 쇼에서도 오카 튜닝카들을 볼 수 있다. 실제로 구글을 통해 검색해보면 제대로 관리된 순정 개체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 하지만 러시아 길거리엔 순정 상태의 오카는 매우 흔하다. 검색으로 찾고 싶다면 차라리 얀덱스의 기능을 이용하자.
2014년에는 미국 라스베가스의 "오카 오토 USA(Oka Auto USA)"에서 오카의 전기차 버전을 "오카 NEV ZEV"라는 이름 하에 생산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미국의 NEV(단거리 저속 전기차) 규정에 따라 최고시속이 25mph(약 40.2km/h)로 제한되어 있다.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러시아산 오카의 역사까지 정리해두었으며, 최근에는 MIROX Corporation이 2018년식 전기자동차 오카를 소량 주문제작하고 있다고 소개중이다.
(오카 오토 공식 사이트/미록스 코퍼레이션 공식 사이트)
'''Lada Oka'''
'''VAZ-1111 (ВАЗ-1111)'''
1. 개요
구소련(러시아)의 자동차 회사인 아브토바즈가 1988년부터 2008년까지 생산한 경차이다.
유리 쿠테예프 (Yuri Kuteev)의 지휘 하에 개발된 이 차는 650cc SOHC 2기통 엔진이 장착되었으며, 본래는 Yelabuga에 새 공장을 신설해 생산하려는 계획이 있었으나 취소되어 셰르푸호프 (Серпухов)의 세아즈 (SeAZ)사와 나베레즈니예첼니 (Набережные Челны)의 ZMA[1] 에 외주를 주어 생산했고, 때문에 아브토바즈와 세아즈의 2개 브랜드로 생산되었다.
여담으로 이름의 유래는 러시아의 셰르푸호프에 위치한 오카 강(Oka River)이다.
2. 탄생의 비화
오카가 개발된 계기는, 기존의 공랭식 엔진이 장착된 RR 방식의 경승용차인 ZAZ 자포로제(ZAZ Zaporozhets) 2세대의 후속차에 대한 요청이였다. 처음에는 세아즈사의 공장에서 장애인 운전자를 위한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특화 작업이 이루어진 뒤, 1970년에 각지고 소박한 구성의 2인승 세단인 SMZ SZD 시리즈를 생산했는데, 17.5마력짜리 공랭식 2행정 오토바이 엔진을 얹은 이 차는 시끄럽고 매연이 심했음에도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여했던 상이 군인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미 설계상으로 낙후해있었던 SMZ SZD도 기존의 자포로제와 같이 점차 노후화되고 기존 고객층들도 자포로제 등의 훨씬 무난한 차를 구입하러 가자, 당시 세아즈의 공장 지배인인 알렉산드르 포보브 (Alexander Popov)로 대표되는 엔지니어들이 자동차 산업부(Minavtoprom) 장관에게 자포로제의 후속차가 필요하다고 설득을 했고, 자동차 산업부에서는 아브토바즈와 합작으로 새로운 경차를 만들도록 1983년에 승인을 내렸다.
3. 개발
[image]
이전의 SZD가 그랬듯이 이 차도 오토바이 엔진을 장착하기로 되어 있었고, 아브토바즈에서 온 엔진 개발팀의 수석 엔지니어였던 안드레이 로조프 (Andrei Rozov)가 이 차의 3기통 엔진을 제안했지만, 시간 문제에 쫓겨 이 엔진은 개발되지 못했다. 그 대신, 라다 쥐굴리의 후속으로 계획되었던 소형 해치백인 라다 사마라의 4기통 엔진을 반으로 쪼개 2기통 엔진으로 만든 뒤, 소련 최초의 FF 승용차량이였던 사마라처럼 FF 플랫폼을 사용하기로 했다.[3]
즉, 오카는 사마라에 이어 등장한 '''"차세대 소련 국민차"'''이자 '''"모든 공장 직원들이 소유할 수 있는 차"'''였던 셈이다. 다이하츠 큐오레를 비롯한 일본 경차를 크게 참조한 외장 디자인은 아브토바즈 출신의 유리 베르셰겐 (Yuri Vereschagin)의 손에서 이루어졌는데, 그의 디자인은 프로젝트상의 이유로 생산이 무산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1988년에 오카가 양산되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둠으로서 빛을 볼 수 있었다.
1989년 모스크바 국제 모터쇼에서는 "VAZ-111E"로 알려진 전기차 버전을 공개했으며, 1998년까지 특별 주문을 받아 생산했다. 111E는 102V에 달하는 배터리가 엔진룸과 좌석 아래, 화물칸에 장착되었고 주행거리는 최대 100km이였다.
2006년 기준으로 라인업은 ZMA나 세아즈에서 생산한 최고출력 33마력에 최고시속 125km/h를, 리터당 약 31.3km/l의 연비를 기록한 VAZ-11113과 49마력 엔진이 얹힌 VAZ-11301 아스트로(Astro), 2인승 경상용차인 VAZ-11113-27 Toyma가 제공되었다.
2008년에 유로-2 배기가스 규정에 맞춘 중국제 엔진을 얹은 오카 여러 대를 마지막으로 단종될 때까지 별다른 변화 없이 70만대 이상이 생산되었다. 20년에 달하는 생산 기간동안 다양한 변형들이 제작되었으며, 구소련과 러시아의 사회복지 시설에 장애인 운전자를 위해 만들어진 특별 사양차를 기증했다.
4. 여담
[image]
참고로 중량이 635kg이라 작은 엔진에도 불구하고 가속이 좋고 민첩한 편이며, 구소련과 러시아에서도 작은 덩치와 중량을 이유로 대우 티코와 비슷한 여러 개그들이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놀림을 받았음에도 당대 러시아의 열악한 경제상황도 있고 해서 꽤 히트를 친 편
현재 러시아에 있는 오카의 차주들은 자신들의 차를 여러 모습으로 튜닝하고 다니기도 하며, 종종 러시아 내의 튜닝카 쇼에서도 오카 튜닝카들을 볼 수 있다. 실제로 구글을 통해 검색해보면 제대로 관리된 순정 개체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 하지만 러시아 길거리엔 순정 상태의 오카는 매우 흔하다. 검색으로 찾고 싶다면 차라리 얀덱스의 기능을 이용하자.
2014년에는 미국 라스베가스의 "오카 오토 USA(Oka Auto USA)"에서 오카의 전기차 버전을 "오카 NEV ZEV"라는 이름 하에 생산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미국의 NEV(단거리 저속 전기차) 규정에 따라 최고시속이 25mph(약 40.2km/h)로 제한되어 있다.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러시아산 오카의 역사까지 정리해두었으며, 최근에는 MIROX Corporation이 2018년식 전기자동차 오카를 소량 주문제작하고 있다고 소개중이다.
(오카 오토 공식 사이트/미록스 코퍼레이션 공식 사이트)
[1] 예전에는 카마즈 트럭 회사의 소유였으나 지금은 셰베스탈아브토 (SeverstalAvto)가 소유하고 있다.[2] 이 차는 푸틴의 어머니가 선물 해준 것으로 푸틴의 첫 차다. 푸틴의 어머니는 그녀가 매 주 사던 복권에 당첨되어 이 자동차를 얻었는데, 자신이 타기보다는 대학에 입학한 푸틴에게 선물로 주었다. 당시 푸틴이 재학중이던 레닌그라드 대학은 소련의 엘리트 자제들이 다니던 곳이라서 대부분 더 좋은 차를 타고 다녔고, 푸틴의 자포로제는 매우 볼품 없어보였다. 하지만 푸틴은 대학시절 내내 꿋꿋하게 이 차를 타고 다녔고 훗날 정치인이 되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후에도 깔끔하게 리스토어를 하여 소유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번호판도 66년식 이후~1980년까지 사용된 구형 번호판이다.[3] 본래 FF 플랫폼의 승용차 자체는 모스크비치 알레코가 일찍 준비되었으나, 출시가 늦어지면서 사마라에게 자리를 뺏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