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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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르와 아이작 클라이너.

아이작 클라이너: "라마르! 거기 있었구나!"

바니 칼훈: 박사님이 이미 없앤 줄 알았죠!

아이작 클라이너: 절대 아니지. 고든, 걱정 말게. 부리가 없어서 절대 안전해. 기껏해야 자네와 짝짓기를 하려고 덤비겠지. 물론 씨도 안 먹히겠지만.

하프라이프 2의 등장인물(?). 아이작 클라이너 박사가 키우는 '''애완 헤드크랩'''으로 풀네임은 헤디 라마르(Hedy Lamarr). 세기의 미국 여배우이자 주파수 도약 기술을 개발한 발명가 헤디 라마르(Hedwig Eva Maria Kiesler)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언제부터 기른 건지는 알 수 없으나, 아이작이 길렀던 고양이[1]가 자신이 만든 포탈 장치의 실험 대상으로 쓰이다 비참하게 죽자[2] 대타로 기르게 된 헤드 크랩이다. 영어판에서 She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암컷으로 추정되며, 인간을 향한 공격본능은 남아 있어서 라마르의 앞부리를 제거해 다른 사람에게 들러붙어 좀비화 할 염려를 제거했다.[3] 아이작의 라마르를 향한 애정이 어찌나 각별한지 탈출해야 할 상황임에도 라마르를 찾는데, 이에 알릭스가 새 헤드 크랩을 찾아주겠다고 해도 "헤디는 한 마리 뿐일세!" 하고 고집을 부릴 정도로 아낀다.
첫 등장은 공휴일 챕터로, 알릭스가 고든을 데리고 클라이너 박사의 실험실로 들어올 때 클라이너가 여기저기 뒤져보며 애타게 찾는 것으로 먼저 언급된다. 그리고 바니가 고든에게 입힐 HEV 특수복을 보관하고 있는 창고를 열자 거기서 갑툭튀해 바니를 덮치더니 환풍구 속으로 들어가 숨어버린다. 그런데 알릭스를 보낸 다음 고든을 블랙 메사 동부로 공간이동시키려는 그 순간 환풍구에서 튀어나와 텔레포트 장 속 고든을 향해 달려들어서 좌표가 엉망이 되었고, 황무지에 이어 월리스 브린의 사무실로 여러 번 공간이동하는 바람에 텔레포트 기기도 고장나고,[4] 17번 지구에 비상 경보가 내려져 시민 보호 기동대들이 17번 지구 사방에 깔려 고든을 쫓게 된다. 따라서 라마르의 방해만 없었어도 3 스테이지인 운하, 4 스테이지인 물 조심 챕터는 없었고 바로 블랙메사 동부부터 시작했을 것이고, 고든의 존재가 브린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블랙메사 동부가 공격당할 리도 없었을 테니 레이븐홈도 갈 필요 없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괜히 개고생한 고든 뿐만 아니라 고든에게 죽어나가는 기동대나 콤바인 솔져들도 죽어나갈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이후 17번 지구가 전쟁터가 될 무렵 클라이너 박사와 탈출하는데 성공하였고, 쿠키 영상에서 클라이너 박사와 함께 생존이 확인되었다.
에피소드 1에서도 등장. 아이작이 시민들에게 17번 지구를 탈출하라는 방송을 하는데, 시작 부분에서 라마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작을 볼 수있다.[5]
에피소드 2에서 화이트 포레스트 기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로켓 근처에서 장난을 치다가 로켓 내부로 들어가는 걸 볼 수 있다. 그 후 로켓 발사 직전에 아이작이 '''4kg 정도의 하중 오차가 있다'''고 말하는데, 매그너슨 박사는 그 정도 하중 오차는 상관없다면서 그대로 로켓을 발사시킨다. 이후 콤바인의 포탈 폭풍을 중화시키는 과정에서 지구 궤도 밖으로 나가 우주의 미아가 되었다.
이후 생사 여부는 불분명한데, 한 유저가 밸브에게 라마르의 스토리 상 생사여부에 대해 묻자 밸브 측은 이에 대해 '''"당신... 설마 로켓의 문을 닫은건 아니겠죠?"''' 라고 답했는데, 사실상 공식으로 죽인 셈이라 많은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싸늘하게 만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라마르가 스토리상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게리 모드 무비에서 따로 일개 캐릭터로서 등장할 정도로 플레이어들에게 인기가 많았기 때문.
여담으로 초반에 콘솔을 이용해 무기로 공격하면 죽는다. 물론 라마르가 죽어도 스크립트엔 영향을 끼치지 않기에 이렇게 죽여도 텔레포트 장치 고장낼 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나타난다. 콘솔 명령어 없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플레이를 한다면 라마르가 죽을 일 자체가 없으므로 라마르가 죽어도 스토리 진행에는 전혀 변화가 없는데, 이것 때문에 클라이너 박사가 '''죽어 있는 라마르 앞에서 물건 망가뜨리지 말라고 야단을 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그밖에도 전작 하프라이프 대공명 현상 직후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면 실험관 중 하나에 헤드 크랩이 공간이동해 갇히게 되는데, 2편에서 클라이너 박사가 인근에 있었다는 설정이 덧붙여지면서 이 헤드 크랩이 라마르가 아니냐는 추측도 생겼다. 블랙 메사(게임)에서 이 추측을 차용해 아이작이 살펴보면서 흥미로운 구조라며, 배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느니 말을 거는 등 대놓고 노리는 장면으로 만들었다.
하프라이프 2 베타 시절 때도 라마르가 깽판을 치는건 똑같은데 다른점은 클라이너가 라마르를 구할려고 텔레포터로 간 후 얼마 뒤 클라이너가 '''고깃덩이가 되어 나온다'''. 미완성이기 때문에 바니가 그걸 보고도 별 반응없이 고든에게 가자고 한다.

[1] 이 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는 알릭스가 자꾸 언급하는 게 개그 요소 중 하나다. [2] 그 광경을 본 바니 칼훈은 아직도 악몽에 시달린다고 토로했다. 직접적으로 죽은 과정은 묘사되지 않았는데, 텔레포터가 고장났을 때 바니가 난입하려 하자 말리는 대사로 보아 아마 부분별로 혹은 분자단위로 조각났을 가능성이 크다.[3] 여담으로 아이작은 이 행위를 '짝짓기'라고 칭한다.[4] 다만 이 텔레포트 장치는 연루 챕터 시점에서 다시 수리되어 마지막에 노바 프로스펙트에서 이쪽으로 건너온다.[5] 다만 게임 진행상 중반부터 보게 되기 때문에 방송을 보더라도 이 부분은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